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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많은 생각이 들어 털어놓고 가벼운 마음만이라도 갖고자 하여 오랜만에 오유에 들러봅니다.
나이는 스물 다섯살이나 먹고 숫기도 없고 줏대도 없는 제 성격이 너무도 답답합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낯을 심하게 가렸어요. 어느정도냐면 제가 초등학교를 끝나고 엄마가 이웃집 친한 아주머니와 있을테니 그리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갔는데 그 이웃집 아주머니네 집 현관문에서 한시간이나 망설이다 겨우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지금은 저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자와 대화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드네요. 여자한테 말을 걸거나 뭔가 매너있는 행동을 해주고 싶어도 머릿속에서는 혼돈이 찾아와요. 남이 해주면 멋있고 매너있는 남자로 느껴지지만 왠지 제가 한다면 상대방에서는 엄청 부담스러워 할 것 같고 무서워할 것 같아요. 제가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다가가고 도와주려하면 뭔가 상대방은 저를 범죄자, 스토커, 변태 이렇게 생각할 것만 같아요...
어떤 말이냐면 예를 들어 제가 아는 여자애가 머리에 먼지가 묻었다고 가정하고 저는 그걸 옆에서 본 상황입니다. 근데 보통이면 제가 그걸 자연스럽게 묻었다면서 떼어주거나 그럴 수 있잖아요. 하지만 제가 하면 왠지 상대방은 '왜 내 머리를 만져 불쾌해.. 변태인가' 이런 생각을 할 것만 같아요.
이런 호의적인 행동도 못하는데 사적인 대화나 가벼운 장난 수다 이런건 더욱 더 저에겐 무리입니다. 물론 공적인, 완전 딱딱한 공적인 이야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절 위한거나 상대방을 위한게 아닌것이니까요. 그치만 조금이라도 사적인 대화는 아예 말도 못걸겠더라구요... 차라리 단 둘이 있어도 사적인 얘기 못하고 차라리 어색한 것이 그나마 견딜 수 있어요. 물론 그것도 불편하지만... 이런 성격은 단지 수줍음, 숫기가 없음, 소심함, 쑥맥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건가요? 자존감이 없으면 보통 이렇게 생각하나요? 자존감 없다는 말은 쉽게 생각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이라고 하는데 이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네요..
저 키도 크고 외모는 보통은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잘생겼단 소리도 들어요 키빨도 있겠지만..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몸도 만들고 있구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있으면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니지 않을까요? 정말 이런 성격이 너무 싫어요.. 해결책 원하지만 그냥 제 답답한 마음을 털오놓고자 이 밤에 올려봐요 다들 태풍조심하시고 코로나도 잘 극복해가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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