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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vent_5526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7
    조회수 : 744
    IP : 1.11.***.18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7/13 08:33:39
    http://todayhumor.com/?tvent_5526 모바일
    복면가왕 김태균을 보고 옛추억에 잠겨봅니다.
    1997년인지.. 98년인지.. 가물하지만 둘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97년으로 소심하게 짐작중)
    당시 우연찮게 컬트삼총사의 tape를 산후.. 뿅가버린.. 어린시절.. 

    우연찮게 본 기사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당시 어린나이였던지라.. 콘서트는 잘버는 어른들이나 가는곳이라고 생각하던 소심한인간이었지만 
    (딱한번 언니가 표사준 김광석콘서트 한번간게 유일한 경험)

    돈을 달달 모아서 일단 표를 샀었죠.. (은근히 가격이 쌌던걸로 기억하.. )

    당시 모 백화점 안의 아트홀이었는데... (객석도 몇십개 없는..)

    콘서트 시작 몇시간전부터 갔더니 한명도 없던... (김광석콘서트때 몇시간전부터 갔지만.. 엄청난줄에 한참을 서있었던.. 기억때문에)

    그 몇시간을 입구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마이마이로 테이프를 계속 돌려들으면서 가사를 달달달 외웠습니다. 

    정작 콘서트 시작하고 입장했을때 관객은 단 11명 (이숫자는 아직도 기억함)

    그때 입장한 오빠들의 입담.. 
    걱정마라고.. 전타임엔 3명이었다고

    노래 하나하나 다 따라부르고 개그쇼하실땐 박장대소하면서.. 즐거운 콘서트는 끝났고.. 

    나가는길에 입구에 서서 하나하나 사인해주시던...  (그거.. 코팅해서 가보처럼 아꼈는데.. ;;;; 이사가면서 분실 ㅠ.ㅠ)

    그뒤로 적금넣듯 돈모아서 해마다 콘서트 하러 오실때마다 찾아가고.. 
    혹여나 우리도시론 안오실까봐 아예 서울까지 원정가기도 하고.. 

    점점 콘서트홀은 커지고.. 
    점점 시작몇시간전에 가서 줄서야 했고.. 
    점점 마음은 가고싶지만 생활에 쫓겨 못가다보니 점점 못가게 되었던.. 

    앨범은 나오는 족족 다 사서 모아놨지만.. 지금은 너무 잦은 이사로 인하여 다 분실된.. 


    아직도 기억합니다... 

    첫콘서트에서 가장 축하하고싶은 일이 있으시냐고 말하셨는데.. 사람들이 저 오늘생일임 오늘 무슨날임 등등 다들 뭐라뭐라하는데 한분이 "저 오늘 목욕탕갔다왔어요" 이러는순간 관객+컬트삼총사 모두 깔깔 웃고는.. 결국 노래는.. 목욕탕갔다온걸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셨던.. 
    (나도 그때 뭘 말했는지는 기억안나는데.. 나도 엄청 소리질렀는데.. )

    그리고.. 또하나는 컬투콘서트 그것도 엄청난 큰 홀에서 한것이었는데.. 
    갑자기 누구하나 반장 맡아달라고 했는데.. 그때 무슨 강심장을 가졌었는지.. (당시 젤 앞줄표 구해서 갔슴) 손들고 벌떡 일어난 나.. 
    그저 한것은.. 차렷 경례.. 이거 하나 였지만.. 나름 내공을실어서 (???) 외쳤던.. 
    그리고 그 콘서트 끝나고 오빠들에게 주겠다고 각종 간식들을 담은 상자를 들고 이리저리 헤메다가 어느분이 안내해준 대기실.. 
    상자를 들고 들어갔더니.. 태균오빠가 날보고 .. "아! 아까 그 반장" 라고 알아봐줬을때..  그 엄청난 홀의 그 많은 관객들중에 .. 그 한순간 한마디 했던 팬의 얼굴을 기억해준것때문에 .. 밤새 두근거리면서 헤죽헤죽 거렸던 그날.. 

    컬트삼총사일때도 온리 태균오빠였고... 컬투에서도 온리 태균오빠였던.. 난데.. ;;; ;;;; 


    ㅠ.ㅠ.. 왜 복면가왕에서 오빠목소리 못맞춘건가요? ㅠ.ㅠ... 엉엉.. 
    내귀가 늙어버렸어 ㅠ.ㅠ ... ..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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