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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19803
    작성자 : 토스멘
    추천 : 17
    조회수 : 834
    IP : 211.169.***.15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6/01/25 10:01:25
    http://todayhumor.com/?lovestory_19803 모바일
    자살하러 왔어요
    6년전 이른봄 오후의 일이다.

     

    나도 이곳 화진포에 온지 1년여 남짓해서

    주변의 모든 것이 생소하고 그저 좋기만 한 즈음이다.

     

    농원을 가꾸기 위하여 혼심의 힘을 다하 노라면

    저녁때가 되면 초죽음이 될 정도였다.

     

    서투른 솜씨로 힘든 농사일을 하려니 오죽했겠는가?

    평생 책상머리에 앉아 전화통과 문서속에 파묻혀

    지내오던 내가 아니었던가...

     

    온몸이 쑤시고 나른해지고,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함에

    많은 외로움도 타고,주변엔 말동무 하나 없고...

     

    오로지 주요한 일과중 하나가 화진포호수와 해수욕장을

    산책하는 것이 커다란 힘이 되어 주곤 하였다.

     

    따사한 이른봄의 태양은 어느덧 태백준령 너머로

    사라지려는, 화진포해수욕장 모퉁이 바위절벽에,

     

    아기를 등에 업은 여인하나가 오랜동안 서있는 것을 보았다.

     

    저무는 석양의 멋도 없는 이곳 동해안의 늦은 오후는

    삭막하기만 하다..더우기 인적도 뜸한 시각이다..

     

    이제 나도 농원으로 돌아가 홀아비처럼 혼자 저녁을

    손수지어 먹어야 할 시간이 되어 돌아가려는데에

    아직도 그곳에 서있는 아주머니는 돌부처가 된 것 같았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가까이 다가가서

    차분히 그 여인의 모습을 훔쳐보니 눈물로 범벅이된 얼굴과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온통 일그러진 모습이다.

     

    포대에 둘려 업힌 아이는 새근 새근 잠들어 있는 것 같았고,

    여인의 손에는 검고 조그만 가방을 하나 들고 있었다.

     

    테레비젼과 신문에는 IMF로 인한 실직자와 파산사태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사회의 어두운 모습들만이

    온통 도배되는 그런 시기인지라,

     

    직감적으로 혹시 이여인이 자살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퍼뜩 들기 시작하였다.

    나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피가 아래로 쓸고 내려가는

    어지럼증을 가까스러 이겨내고 그 여인 곁으로 좀더 다가갔다.

     

    한발만,아니 그냥 몸을 앞으로만 내밀면,

    십여미터 절벽 아래 바닷속으로,아니 바윗돌에 부딪히고 말 뿐만 아니라, 

    거센 파도에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섣불이 말을 건넬수도 없는 상황에서

    한참을 머뭇대다가 조용히 말을 건넸다.

    내가 자기뒤 가까이에 와 있는 것 조차 모르던 그 여인에게

     

    "아주머니 ! 

    아기가 춥겠어요

    이곳 바닷바람이 보기보다는 차가워서 쉽게 감기에

    걸릴수 있으니 이제 좀 따뜻한 곳으로 옮기시지요?"

     

    낮선이의 목소리에 놀란표정으로 뒤를 돌아다 보는

    여인의 얼굴은 무표정이었고, 눈동자는 촛점이 없어 보였다.

     

    다행히 한발 뒤로 물러서면서

    나를 돌아보는 순간이 왜 이리도 고마운지

    나도 모르게 나지막한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 순간 얼른 달려들어 낚아 채듯이 그 여인을

    잡아 당기면서 안아버렸다.

    등에는 진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보기와는 다르게 바싹 말라있는 이 여인은

    집을 나온지 꽤나 오래된 듯이 입은 옷도 지저분하고

    몸에서 약간의 찌든 냄새도 나고 있었다.

     

    그런데 글쎄,강하게 안겨있는 이 여인이

    나를 뿌리치지지를 않고 한참동안이나 그냥 그런

    포옹의 모습으로 나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다소 시간이 지난후 가볍게 그 여인의 몸을 잡고

    위험지역으로 부터 벗어 날수가 있었다.

     

    "어디서 오셨나요?"

     

    한참 머뭇대던 여인은

    "경상북도 에서 왔어요"라는 사투리 섞인 답을 하였다.

     

    "어디서 묵고 계신지,제가 그곳으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이 곳에 잠시 계시면 제가 차를 가지고 오지요

    저기 저 까만 승용차입니다."

     

    "괜 찮습니더,그냥 혼자 있을랍니더"

     

    들으면서 잰 걸음으로 차를 가지고 와서 문을 열며

    타시라고 하니 쉽게 타질 않는다.

     

    "아주머니 춥습니다.

    아기가 감기걸리겠어요. 

    아주머니도 몸이 얼어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차안에 계시면서 몸이라도 녹이시지요?"

     

    밀어 넣듯이 차안에 앉히고, 가만히 아기의 포대를

    풀어보니 한 3세 정도된 여자아이였다.

    예쁘장하지만 몹씨 초췌해 보이고 콧물과 머릿카락이

    범벅이 되고,추위에 얼어 붙은 볼은 새빨갛게 변해있었다.

     

    때아닌 히터를 켜고 가속페달을 밟아 열을 내고 있을 즈음에

    여인이 말을 꺼냈다.

     

    "아저씨는 이곳에 사시나요?"

     

    "이곳 사람은 아니지만

    힘든세상이라 서울을 떠나 농사지으로 왔습니다"

     

    좀더 동화되어 쉽게 대화하고픈 마음에 던진 그 한마디가

     

    "아저씨 고맙습니더...

    그리구예  근처에 집이 있으시면 오늘 하루 묵어 가면

    좋겠는데 괜찮을 까요?"

     

    얼마나 기쁜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따뜻함을 느껬다.

    얼른 차를 몰아 농원으로 향했다.

     

    농원에 도착하자 마자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라하고,

    아기도 씻기라 하고,

    작은방에 이불도 깔아 주고,

    녹차 한잔 먹을수 있게 주전자에 물도 끓이고.....

     

    한참동안 목욕을 하고 난 여인은

    쑥쓰러운 듯한 얼굴과 홍조띤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되었고,아기도 포동포동한 모습을 되 찾아 예쁘기만 하다.

     

    얼른 녹차 한잔 따라주고,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

    어제 사온 생선을 굽고,

    무우 썰어 넣고 황태국도 끓이고,

    서투른 솜씨로 손수 담근 열무김치도 꺼내 놓고.....

     

    TV만 아무말도 없이 보던 여인은

    "아저씨 혼자 사시나요?"

    힘들게 한마디 질문을 한다.

     

    "네. 혼자있지요.

    가족은 서울에 있고 저 혼자서 이곳에서 농사짓지요"

     

    내가 그여인에 대하여 궁금 한 것이 너무도 많은데

    그 여인은 내가 더 궁금한가 보다.

     

    계속 될 듯한 질문을 막고 우선 식사부터 하라고

    재촉하여 어렵게 마지못한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 앉아 아기에게도 젖을 물렸다.

     

    새근새근 잠든 아기를 이불에 눕히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오가는 말이 없이 그저 묵묵히 TV만 지켜보았다.

     

    30세가 갖 넘을 듯한 여인은 

    마구잡이 무지랭이가 아닌 귀한 집의 처자로 자라서

    꽤나 살만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왔으며,

    서너달전 까지만 해도 동남아로 여행까지 갔다 왔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부도가 나고 온 집안이 풍지박산이 나는 바람에

    남편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시댁이나,친정도 문을 걸어 잠그고,

    살던 집은 고스란히 남의 손으로 넘어가고 졸지에 길로 나 앉았다고 한다.

     

    그저 발길 닿는데로 오다보니

    한번도 와 보지 못한 이곳 화진포까지 왔다고 한다.

    집을 떠난지 3주일이 되어 가고...

     

    갖고 있는 돈도 한푼 없고,

    식당이나 막일을 찾으려 했지만

    그것도 주거가 불분명하고,불황이라 않되고......

     

    찾으려 애써 보았지만 남편은 연락도 않되고,

    아마 어디선가 죽었을 거라고 단언하면서..

     

    "저는예....자살하려고 했습니더...

    아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데.....

    아저씨가 부르는 소리를 남편의 소리인줄 알았습니더....."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려 애쓰면서

    그간의 설움을 쏟아 내고 있는 이 여인의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 없다...수십년 만에 나도 마음껏 소리없이 울어 보았다...

     

    밤을 꼬박 새듯이 하고서야

    조금은 차분해졌는지,아기 옆으로 누워서 잠이들었다..

     

    "여보세요 !

    거기가  000씨 댁인가요?"

     

    자초지종을 털어 놓고 이곳에 잘 있으니

    모셔가라고 정중히 말을 건네니 외삼촌이란 사람이

    오늘중으로 속히 오겠다고 한다.

     

    그 여인이 정말로 오랜만에, 오늘 전화가 왔다.

     

    "아저씨 ! .. 예...

    그동안 안녕하셨는가요?

    찾아뵙지 못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더...

    저는 예  .. 잘 이씁니더..

    아기는 예 ..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예...

    남편도 같이 살고 있읍니더.....

    그동안 살기가 힘들어 못 찾아뵙습니더...미안하네요....

    내년에는 꼭 찾아뵙겠습니더...용서하시소...."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다.

     

    반갑고, 기쁘고,고맙고.....

     

    "그래, 행복하게 사십시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언젠가는 색동 저고리 입힌 아기와 예쁘게 화장한 여인

    그리고 건장한 남편과 함께 커다란 승용차 타고,

    소갈비 한짝 싣고 ,술도 한상자 싣고,신나는 음악 틀어 놓고

    오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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