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정리를 하던 와중에 먼지가 쌓인 노트북가방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이런건 열어봐줘야 하죠.
후지쯔 라이프북입니다. 모델명은 E6570이더군요. 손에 들고있는건 FDD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알지도 못하는 3.5인치 플로피디스크. 1.44메가바이트의 용량이 참 아름답네요.
이런 것도 있던데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글을 읽어보면 무선랜카드인 것 같은데, 규격은 생전 보지 못한 규격입니다. 예전에 zip카드가 뭔지 몰라 질문드린 적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가...
보니까 구입시기가 2002년이던데 먼지가 쌓인 것 말고는 깔끔했습니다. 그런데 전원을 연결해도 켜지지가 않더군요.
이렇게 배터리 부분이 깜빡이기만 하고 오른쪽에 있는 전원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아마 고장이 나서 아버지가 새 노트북으로 바꾸신 것 같습니다. 2005년쯤에 사신 LG 엑스노트를 아직도 종종 사용하시거든요.
스펙은 이 두 사진으로 설명이 되겠네요. 가능하면 시스템 검사 프로그램이라도 돌려보고 싶었지만 부팅이 되질 않으니까요.
펜티엄 3, 128메가 메모리, 20기가 하드디스크, ODD, 윈도 98. 인텔이 삽질하기 전 모델이네요. 윈도우도 xp가 나오기 전 전설의 운영체제.
노트북 가방 안에 로지텍 마우스도 있더군요. 왼쪽의 하얀 놈이 그겁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걸 보니 미국에서 산 물건인 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G1이랑 똑같은 모양을 보니 G1의 전신 쯤에 해당하나보네요.
한 번 켜보고 싶은데 왜 안켜지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