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국사를 공부한지 1~2년이 되는 신출내기입니다.</p> <p><br></p> <p>우리나라의 역사적 기록물을 보다보면 흥미로운 기록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저의 흥미를 끄는 것은 조선왕조 역대 왕들의 관계입니다. </p> <p><br></p> <p>조선왕조 전체를 놓고 보면 참으로 묘하게도 조선왕조에서는 적장자가 왕위를 계승한 케이스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br><br></p> <p>여기에 덧붙여 더더욱 기이한 건, 적게나마 즉위한 적장자들도 대부분이 요절했다는 것. <br></p> <p><br></p> <p>적장자로 즉위한 왕들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40세도 채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p> <p><br></p> <p>태조 : 차남. 일단 태조니까 예외로 칠 수 있겠지만, 일단 건국자부터 적장자가 아니라는 게 재미있기는 합니다.<br>정종 : 차남. 장남인 방우가 은거 후 사망. 정변으로 즉위당함.<br>태종 : 5남. 정변으로 즉위.<br>세종 : 3남. 장남인 양녕이 방탕으로 폐위되어 즉위.<br><strong>문종 : 적장자. 그러나 39세로 요절. 병사.</strong><br><strong>단종 : 적장자. 그러나 17세로 요절. 정변 후 살해당함.</strong><br>세조 : 차남. 역시 피바람을 일으키고 즉위한 케이스.<br>예종 : 차남. 장남인 의경세자의 요절로 즉위.<br>성종 : 차남. 그나마 예종의 차남도 아니고 의경세자의 차남. 즉 예종의 조카.<br><strong>연산 : 적장자. 그러나 31세로 요절. 정변으로 폐출당함.</strong><br>중종 : 적차남. 정변으로 즉위.<br><strong>인종 : 적장자. 그러나 31세로 요절. 재위 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병사.</strong><br>명종 : 적차남. 인종의 요절로 즉위.<br>선조 : 3남. 명종의 3남이 아니라 덕흥대원군의 3남. 선대의 적자도 서자도 아니고 아예 방계 혈통. <br>광해 : 차남. 적자가 아니라 후궁 출신 서자. 장남인 임해군은 행실 문제로 후계에서 제외.<br>인조 : 장남. 단, 광해군이 아니라 정원군의 장남. 정변으로 즉위.<br>효종 : 차남. 장남인 소현세자의 요절로 즉위.<br><strong>현종 : 적장자. 그러나 34세로 요절. 병사.</strong><br><span style="color:#cc0000;"><strong>숙종 : 적장자. 적장자로 즉위해 요절하지 않은 유일한 케이스. 60세 사망. 재위기간 45년 10개월.</strong></span><br><strong>경종 : 적장자. 그러나 37세로 요절. 병사.</strong>(일반적으로는 서장자로 봄)<br>영조 : 차남. 서자. 경종의 요절로 즉위. 참고로 조선왕조 최장수, 최장 재위 왕. 83세 사망. 재위기간 51년 7개월.<br>정조 : 손자. 장자 효장세자 요절, 친부 사도세자 처단당함. 효장세자의 양자 자격으로 즉위.<br>순조 : 차남. 서자. 장남인 문효세자 요절로 즉위.<br>헌종 : 손자. 적장자이자 친부인 효명세자의 요절로 즉위. 적장손이긴 하나 23세로 요절.<br>철종 : 3남. 헌종이 아니라 전계대원군의 3남. 방계에다 항렬상으로는 헌종보다 위. 헌종의 7촌 숙부. <br>고종 : 차남. 철종이 아니라 흥선대원군의 2남. 익종(효명세자)의 양자 자격으로 즉위.<br>순종 : 적차남. 적장자가 생후 4일만에 사망.<br></p> <p><br></p> <p>조선왕조 27대 500여년을 통틀어 적장자로 즉위해 천수를 다한 케이스는 숙종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는 것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br><br>조선이 적장자 계승이 원칙인 국가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꽤나 아이러니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죠.<br></p> <p><br></p> <p>아직도 역사학의 역사나 금석문 같은 것보다는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같은 거에 관심을 가는 것을 보니 저도 아직은 역사학도라니보다는 일반인에 가깝나봅니다 ㅎㅎ<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