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요즘 통 책을 한권을 완독하지 못하는 현실에</P> <P>오랫만에 책 한권을 완독했다. </P> <P>집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내가 어렸을때부터 어디에선가 구석탱이에 처박혀져있었던 책으로 조금 생각을 하게 될때쯤 한비자라는</P> <P>이름에 몇번 손이 갔었지만 결국 제대로 읽는데는 실패했었던 책이다 그게 이상하지 않을것이 기원전 2000년대에 쓰여진 책이다보니</P> <P>군주니 신하니 패권이니 패왕이니 도니 이치등 어딘지 모르게 </P> <P>구닥다리, 먼지 소복히 쌓인 판을 연상케 하는 무의식적인 </P> <P>거부감도 있었던것같다.</P> <P></P> <P>암튼 이제 스물을 넘어 서른의 길목에 다달은 현재 이제야 </P> <P>이 책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물론 워낙 이 사람이 </P> <P>아는것이 많은 친구다 보니 방대한 정보는 단 한번의 독서로</P> <P>정확히 이해하는것은 매우 힘든것같다.</P> <P>하지만 적어도 이사람이 하고자하는 글은 조금씩 아주 기본적인것만 이해는 되는데 그 이유는 한비자의 글이 매우 방대한 지식을 다루지만 기초가 되는 논리는 매우 간결하기 때문이다</P> <P>책을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하고자하는 논리는 매우 간결하다 하지만 300페이지 가량 하는 얘기는 그 논리를 얘기하면서</P> <P>다양한 예시와 연관적인 상황을 설명하기에 굉장히 많은 공을 </P> <P>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장부터 끝장까지 하고자하는 말은</P> <P>매우 담백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어떻게보면 하는말 또하고 하는말 또하고 하는정도의 단계라고 할까... </P> <P></P> <P>암튼 한비자의 사상에 아주 발톱때만큼의 이해도지만 한번</P> <P>정리해보자 한다.</P> <P></P> <P>우선 한비자는 인간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서 시작한다</P> <P>사회 혹은 국가는 인간과 인간들의 모임이기에 인간의 속성을</P> <P>파악을 하면 국가와 정치를 어떻게 운영하고 통제를 하는지</P> <P>해답이 나오기때문이다 </P> <P>그리고 생각외로 기원전 2000년경에 살았던 거진 4000년전사람임에도 현재 시대와 결코 동떨어진 생각이 아닌 세련된 생각을 했다는것에 놀라게된다</P> <P></P> <P>한비자에서 이런 구절이 있다 </P> <P>장례를 하는 자는 전쟁이 많이 나길 바라고</P> <P>수레를 만드는 자는 나라가 부유해지기 바란다</P> <P>즉 사람은 이익에 반응한다는것</P> <P>이미 그때 한비자는 사람들은 합리적이라는 직관력을 갖었던것이다.</P> <P></P> <P>물론 계몽주의에서 합리주의는 더욱 복잡한것을 내포하는 단어긴하지만 합리주의를 분해해서 생각하면 사람은 합리적이기때문에</P> <P>항상 어느상황에 이득을 취하는 행동을 한다 </P> <P>애덤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다루는 정육점 빵가게 주인이 자애롭기때문에 고기와 빵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는것이 아니다 고기와 빵을 공급하면서 이득이 있기때문에 그들이 존재하는것 이것이</P> <P>애덤스미스가 사람은 합리주의라는 근거를 댔다 이런사람들로 이뤄진 시장은 서로 이득을 취하기때문에 돌아갈수가 있고 이것이</P> <P>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시장의 원리를 설명한다</P> <P></P> <P>한비자도 전제는 비슷하게 시작한것이다</P> <P>사람은 손해보는 짓을 안하고 이득이 되는것을 취한다</P> <P>그렇기때문에 군주는 군주가 이득되는 일을 취하고</P> <P>신하는 신하가 이득되는일 백성은 백성이 이득 되는 일을 취한다는것이다 </P> <P>아담스미스는 이것으로 시장원리를 설명했다면</P> <P>한비자는 이 전제로 군주의 도리 신하의 도리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통치하는가를 설명을한다</P> <P></P> <P>즉 한비자를 이해하는데 이것을 알면 어느정도 다음것이 이해가 되는것이다</P> <P></P> <P>우선 전제를 사람은 이득에 움직인다로 시작을 했으니</P> <P>그럼 군주는 이것을 어떻게 통치를 해야하는가에대한 물음으로</P> <P>옮겨진다</P> <P></P> <P>한비자는 매우 간결하다 군주가 이득을 조절하면되는것이다 </P> <P>즉 국가에 득이 되면 이득을 주고 국가에 해가 되면 손해를 끼치면 된다 이것을 한비자는 공정한 상벌을 주장한다</P> <P>즉 상으로 통해 이득을 줌으로써 국가에 이익을 주는 동기부여를 하고 벌을 통해 손해나 심지어 목숨을 앗음으로써 국가에 해를 끼칠경우 공포를 주는것이다</P> <P>즉 신하에게 국가에 해를 끼칠때 이득을 보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들 하고 누구나 공을 세울때 상과 관직을 줌으로써</P> <P>직위가 능령과 공에 맞게 돌아가게 한다는것이다</P> <P></P> <P>한비자는 민심을 위해 아무런 이유없는 용서나 은혜를 나누는것을</P> <P>단호히 배척한다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에서 현인들을 실적없이</P> <P>중용하고 상황에 따라 법을 무르면서 은혜를 베푸는것을 강력히 </P> <P>배척하는것이다 그러다보니 한비자 책에서는 유가는 옹호의 대상보다 비판의 대상이다 그 이유는 이런저런 이유로 민심에 질서가 </P> <P>어지럽혀지면 국가의 기강이 헤이해진다는 이유일것이다</P> <P></P> <P>그리고 상벌을 주는 기준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로 이제 </P> <P>물음이 생긴다</P> <P></P> <P>한비자는 공정한 법과 실적을 기준으로 제시한다</P> <P>즉 어떤 현인이 어떠한 정책을 제안을 했으면 그것이 정확히</P> <P>제안했던 것과 실적이 일치하느냐 일치하면 상을 주고</P> <P>그 실적에 미치지 못하면 벌을 주고 심지어 그 실적 이상을 해도</P> <P>제안을 경솔히 했다는 이유로 벌을 주라고 주장한것은 의미 심장하다 이런 규율로 함부로 제안을 남발하지 못하게 하고 책임을 지게 하는 결과를 지양하는것이다</P> <P></P> <P>한비자는 법을 하나의 척도라 생각했다</P> <P>자를 통해 누구나 정확한 길이의 물건을 만들듯이 </P> <P>법을 통해 공정한 판단을 할수있는 척도가 된다고 생각하는것이다</P> <P>한비자가 주장하는것은 요순이나 지혜로운자들이 통치하는것보다는 범인들 요순만큼 현명하거나 하걸은주처럼 간악하지 않은</P> <P>평범한 자들이 현실에서는 통치를 한다는것</P> <P>즉 공정한 법이 있다면 꼭 절설적인 현명한 군주가 아닌</P> <P>범인이더라도 법에 의한 공정한 척도로 올바른 상벌이 존재하면</P> <P>나라를 평안하게 운영을 할수 있다는것이다</P> <P></P> <P>이것이 한비자의 서적에 계속적으로 나오는 핵심이다</P> <P>그외에 도와 이치에 대한 이야기는 노자에 많은 영향을 받는듯하고</P> <P>당시 양육강식 시대에 많은 논설가 혹은 학자들의 논설들</P> <P>실리가 없는 논설들을 경계하라는 주의도 꽤 많이 할애를 한다</P> <P>그리고 이 사람의 글을 보면 국가주의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P> <P>즉 국가를 위해 아랫사람들은 복종을 해야하고 녹을 받으면</P> <P>누구나 거부하지 않고 받아야하고 국가의 부름이 있으면 그것에 </P> <P>응해서 국가를위해 일해야한다는 강력한 제왕적인 정치를 설파한다 즉 상과 벌 은 오로지 군주의 권한으로 군주를 제외하고는</P> <P>사사로운 은혜를 주지 못하게 금지를 하고 법에 반하는 일은</P> <P>무슨 일이라도 벌은 집행해야한다는것 </P> <P>어찌보면 군주라는 존재 혹은 한비자가 생각하는 국가는 </P> <P>굉장히 기계적인 국가라고 할수있다 강력한 복종 그리고 </P> <P>공과 과에 의한 기계적인 상벌 즉 인이니 충이니 효보다는 </P> <P>누가 국가에 이익을 많이 안겨주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P> <P></P> <P>이것이 굉장한 장점일수도 있고 어찌보면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볼수도 있다 즉 사람을 이익에 의해 통제를 하다보니 더이상 성장을</P> <P>못할경우 즉 더이상 과거만큼 이익이 크지 못할경우 이 국가를</P> <P>유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P> <P></P> <P>이 한비자의 사상은 성장기때는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한다</P> <P>누구나 노비나 재상이나 천민등 누구나 국가에 공을 세우고 </P> <P>능력이 있다면 중히 쓰임을 받는다 즉 인재풀을 다양하게 만들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상과 벌이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기때문에</P> <P>누구나 국가의 이득에 발벗고 나섬으로써 무섭게 성장을 한다</P> <P>즉 대표적인 법가 진나라나 삼국지의 위나라 등이 통일을 할수있었던것은 이런 효과가 크다고 본다 </P> <P></P> <P>하지만 문제는 인간적인것보다는 공과 과를 기계적으로 나누다보니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것이다</P> <P>즉 성장을 끝까지 하고 더이상 돌아갈 이득이 없어질때</P> <P>이 국가는 급속도로 와해된다 더이상 이득이 과거처럼 나올수 없고</P> <P>그 이득이 없음에도 유지될수있는 명분이나 철학이 없기때문이다</P> <P>그렇기때문에 진나라는 중국을 통일하자마자 망했고</P> <P>위나라는 통일을 앞에두고 사마씨에게 왕을 뺏길수밖에 없었던것 즉 한비자를 대표로한 법가는 새의 왼쪽이라면 공자를 대표로한 유가는 오른쪽인셈이다 즉 강철이 너무 단단하면 부러지고</P> <P>너무 유연하면 형태가 유지 되지 못하는것처럼 좋은 명검은</P> <P>형태가 유지될수있는 최대한 단단하면서 뿌러지지 않는 유연함을</P> <P>갖춘것이다 </P> <P> </P> <P>물론 어느정도 인덕이나 공정한 법등으로 자신의 사상의 부족함을 적기는 했으나</P> <P>한비자의 문제는 사회가 유지되는 인간의 공동체적인 면을 너무 소홀히 보지 않았나 싶다.</P> <P>그렇기에 한비자의 사상은 유연하지 못하고 결국은 부러지는 결과를 종종 보여주는듯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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