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덕후는 영원한 덕후라는 말이 있듯 다시 재입덕한 사람으로써 지난 몇년간 동심이라는 즐거움을 잊고산것은 아닌지 다시금 돌아보게됩니다.

그때 당시에는 공부하기가 싫어서 뭔가로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단지 만화속의 모든 캐릭터들이 현실과는 달리 감정표현을 정직하거나 실제보다 과장되게 할수있는 용기를 동경했는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는 정말로 실패한 인생입니다.

오타쿠로 불리우며 따돌림 받는것이 무서워서 나를 인정할수있는 용기가없어서 학교를 떠나 정신병원에 스스로를 가두며 나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아이라고 스스로의 가치를 갉아먹던 한심한 아이였습니다.

병원안에서 회복했던것은 저의 괴로운 생각들이 아닌 그저 밖에서 정상처럼 버틸수있는 가면을 더욱 두껍게 해준것 이였지요.

그렇게 겉으로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위해 직업교육과 체력운동을 몇년동안 꾸준히 해왔습니다만 겉으로 보이지않는 무기력함과 우울함은 저를 떠나지않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운동을 하러가는길에 버스에서 학생들이 웹툰같은것을 보고있었습니다.저는 마치 학생시절의 저를보는것 같아 그때 당시의 생각이 나서 버스에 타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두려움을 떨치기위해 더욱열심히 운동을했고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버리자 몰려드는 피로감과 함께 우울함이 저를 덮쳤습니다.

정말 괴로워서 버틸수가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괴로움의 원천이라 생각했던 학생시절의 괴로움을 잊어버리는 방법인 바로 애니메이션보기를 어쩔수 없었다고 자기위로를 하며 시도했습니다. (지금 다시생각해보기 좀 우습네요 제일 싫어하는것이자 제일 좋아하는것이라니.) 

저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한 화에 20분정도의 분량인 애니를 연달아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애니를 보고난 직후의 제 우울들은 마치 원래 존재하지 않은것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애니 안의 캐릭터들이 울고 웃는대로 제감정이 변하고 마지막에는 애니메이션이 전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자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스스로 남의시선을 너무 의식하여 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다보니 스스로를 너무 깎아내리고 하찮게 만들었구나!'

저는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되었습니다. 어른스럽지 못하다는것 자기 주제를 모른다는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고싶은것이 많지만 살고있는 이 사회에 원활하게 살아가기위해 그들이 자신에게 목줄을 채우는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모두들 힘들고 모두들 어렵게살아가면서 안식을 취하는 방법이 다를뿐 나 자체를 싫어하는것이 아님을..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사람들이 꿈을찾기위해 노력을 행한다고 생각하고 열심이하지만 노력을 하기위해 꿈을 잃어버린것은 의미가 없어진것이라고.

저는 비록 지금의 사회적 상태로 봣을때는 고등학교중퇴에 정신병원 입원경력이 있는 아래의 위치지만 저는 더이상 불행하지 않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봐온 만화들과 소설,애니가 부끄럽지않습니다. 그 많은 책,영상들을 읽었기 때문에 영화나 소설 그리고 오늘 다시보게 되었던 애니가 전달해주는 의미를 더욱 잘알게되었으니까요.

저를 다시 움직이게해준 애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게시판에 자주올지도모르겠네요 잘부탁드립니다.

 
Ps. 무슨 애니를 재입덕작으로 선택햇냐고 물어보신다면 '중2병이라도..' 커흠 막상쓰려니 부끄럽네요.

Ps2.지금 완결을보고 현자타임이라 글이잘써지는건데  내일일어나서 보면 이불뻥뻥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