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부는 출처의 링크 확인 바랍니다.</div> <div>--------------</div> <div> </div> <div>내가 미쳤나보다.</div> <div> </div> <div>뭐 밑져야 본전이고.</div> <div> </div> <div>하겠다고는 했는데 뭔가 모르게 낯뜨거워지는 하루다.</div> <div> </div> <div>에라 모르겠다. 한숨 푹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음날...</div> <div> </div> <div> </div> <div> ...끄응... 하아...</div> <div> </div> <div>무슨 꿈을 꾸긴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div> <div> </div> <div>퇴근길 전철안 집으로 향하는 여고생들이 이야기가 귀에 들어온다.</div> <div> </div> <div>- 야야 어제 또 가위눌렸다 ㅅㅂ</div> <div>- 오우... 개무섭겠다.</div> <div>- 어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한숨도 안잔것같고 미치겠더라.</div> <div>- 야야 수업시간에 존거 합리화 하지마라 ㅄ아</div> <div> </div> <div>의미없는 여고생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div> <div> </div> <div>오늘 목표가 생겼다.</div> <div>'기억나는 꿈을 꾸어보자'가 내 목표다.</div> <div> </div> <div>인터넷에서 '가위 눌리는법'을 검색하여 보았다.</div> <div> </div> <div>대부분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무거운 물건을 가슴에 두고 잠에 든다거나 </div> <div>공포영화를 시청후 바로 취침,</div> <div>흉가에서 취침,</div> <div>주문을 외우며 취침 등이 있었다.</div> <div> </div> <div>흉가에 갈 수 없었기에 공포영화를 틀어둔채 가슴엔 전공서적을 얹고 분신사바를 외우며 취침에 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가위는 눌리지 않았다. 물론 기억도 없다. 아주 깊게잠들었다.</div> <div>단지 어제 전철에서 여고생이 말하던 한숨도 안잔것같고 미친것같은 느낌이 고스란히 들었다.</div> <div> </div> <div>마지막 날이다.</div> <div>뭐 그냥 아무생각이 없다.</div> <div> </div> <div>어젠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이불을 발로 찼다. 뻥뻥. </div> <div>에휴 부끄럽다. 꿈을 꾼다고 정말 밀짚노인이 돈을 줄것도 아닌데 말이다.</div> <div> </div> <div>샤워후 편히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div> <div> </div> <div>- 따르릉. 따르릉.</div> <div> </div> <div>헉... 헉......</div> <div> </div> <div>생생했다. 심지어 배가 부르다.</div> <div> </div> <div>평소 아침 기상음악을 들으면 기상종소리 보다 더 크게 울리던 뱃고동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아주 잠시지만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div> <div> </div> <div>부끄러웠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퇴근길.</div> <div> </div> <div>여기는 황제게임방 앞이다.</div> <div>뭔가에 홀린듯 정신을 차리니 황제게임방 앞이었다.</div> <div> </div> <div>그래. 밑져야 본전이지.</div> <div> </div> <div> </div> <div>- 저기요.</div> <div> </div> <div>- 어~ 들어와. 아참. 돈은 테이블 위에 공탁금이랑 같이 '2만원'얹어 뒀으니까 가져가.</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일순...멍...해져 아무말도 할 수없었다.</div> <div> </div> <div>- 저기요...이건 꿈인가요?</div> <div> </div> <div>- 아니요 고객님! 비지니스입니다.</div> <div> </div> <div>- 저...그러니까...</div> <div> </div> <div>- 고생좀 했더군. 좋은 정보를 하나 알려주자면 자주 찾아오는 '단골'들은 말이지....</div> <div> </div> <div>꿀..꺽...</div> <div> </div> <div>침삼키는 소리가 너무 커 잠깐 멍해진 정신을 추스릴 수 있었다.</div> <div> </div> <div>다음 이어진 노인의 말은 뭔가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div> <div> </div> <div>몽매들에게 꿈을 팔러오는 '단골' 손님들은 높은금액의 꿈에 공탁금을 걸기전 싼 꿈에 공탁금을 걸어 자기를 단련한다고 한다.</div> <div> </div> <div>꿈을 조작할 수 있는 '루시드 드림'을 말이다.</div> <div> </div> <div>즉 자각몽을 통해 이성으로 꿈을 조작한다는것이다.</div> <div> </div> <div>나도 모르게 노인에게 고개가 숙여졌다.</div> <div> </div> <div>-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아니야~ 아니야. 혹시 이런 말 아나? "횡재 끝에 횡재한다."는 말....</div> <div> </div> <div>- 뭐 그말은 모르지만 좋은 마음가짐과 태도로 임하면 무슨 일이든 성공한다는 말은 알죠. 될놈은 된다는 말도 알구요.</div> <div> </div> <div>- 응.. 그래 그러면 됬어. 그렇게 알면 됬지. 천천히 둘러보고 원하는 목록에 체크하고 공탁금 걸어두고 가. 난 담배한대만 피우고 올게.</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나는 트레이닝에 들어갔다.</div> <div> </div> <div>트레이닝 한달째.</div> <div> </div> <div>조금 무리해 공탁금 5만원 짜리에서 꿈을 꾸지못해 잃어보기도 했고 7만원짜리 꿈에서 돈을 따보기도 했다.</div> <div>무었보다 이젠 자각몽을 거의 마스터했다.</div> <div> </div> <div>내가 원하는 꿈을 8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꿀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div> <div> </div> <div>최근 일주일간 나는 7번 모두 내가 원하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고 나는 무려 40여만원의 여윳돈이 생기게 되었다.</div> <div> </div> <div>평소 아내가 갖고싶어하던 명품 백을 구매해 선물해주고 내가 갖고싶던 자동차도 구매했다.</div> <div>모자란 돈은 그냥 천천히 벌면 된다. 그냥 잠자면서 벌면 된다.</div> <div> </div> <div>이젠 딜을 할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했다.</div> <div> </div> <div>- 응 어서와.</div> <div> </div> <div>- 혹시 100만원대 꿈도 있나요?</div> <div> </div> <div>- 음... 100만원대....있지.... 음... 7백80만원짜리 꿈이 하나 있는데 이게 좋을것 같군. 별로 어렵진 않을것 같네만...</div> <div> </div> <div>- 뭐죠?</div> <div> </div> <div>- 간단해서 기간은 3일. 내용은 25층 빌딩에서 투신.</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아... 뭐죠?</div> <div> </div> <div>- 에이 뭐야? 싫으면 하지마~ 강요하는거 아니야~ 그냥 단순하고 단가가 높은게 그거라서... 추천해주는거지!</div> <div> </div> <div>- 아니에요 아니에요. 뭐 어자피 꿈인걸요! 그걸로 할게요. </div> <div> </div> <div>- 그래 그렇지 어자피 꿈이란다. 내가 특별히 이번 공탁금은 10만원단위는 빼주지. 7백만원만 두고 가거라.</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7백만원짜리 꿈을 구매하기로 했다.</div> <div> </div> <div>어서 집에가서 씻고 연구를 해야 겠다.</div> <div> </div> <div>내차가.... 어딧지?...</div> <div> </div> <div>아 맞다. 난 차를 구매하지 않았다.</div> <div> </div> <div>최근 루시드 드림의 최대 단점인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div> <div> </div> <div>얼마전 꿈에서 자동차를 구매했는데 그것을 실제로 구매한것으로 자주 착각하게 된다.</div> <div>하지만 이대로라면 실제로 그런 자동차쯤이야 한달안에 구매할 수 있을것 같았다.</div> <div> </div> <div>전철을 잡아 타고 집으로 오니 아내가 내일 동창회가 있어서 나가봐야 하는데 내가 사준 가방이 어딧는지 물어봤다.</div> <div>안방을 잘 찾아보라고 말해준뒤 어서 씻고 잠들 준비에 들어갔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허억. 헉.....</div> <div> </div> <div>17층이다.</div> <div> </div> <div>이걸 왜 걸어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역시나 자각몽 성공이다.</div> <div> </div> <div>뻔히 계단과 계단 사이로 엘리베이터가 보이지만 내발은 그냥 옥상을 향해 계속해서 걷고있다.</div> <div> </div> <div>걷고 있다. 미친듯이 걷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23.... 이제 2층 남았다...... 24.....</div> <div> </div> <div> </div> <div>25!!! </div> <div> </div> <div>마침내 25층에 도착했다.</div> <div> </div> <div>이제 뛰어 내리기만 하면 내게 돈이 생긴다.</div> <div> </div> <div>먼지 지갑을 바꿀까...? 아니.. 시계 바꿀때가 된것같은데 시계를 바꿀까?...</div> <div>아니 우선 돈을 받고 이야기 하자...</div> <div> </div> <div>자.... 간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쯧...쯧... 횡재(橫財) 끝에 횡재(橫災) 온다 햇거늘... 인간의 욕심은 늘 채워도 채워도 가득차지 않는구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이걸 내 메모장으로 쓸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 aqzUncTazKuh0dGPkZCVpaOVmamcrqWkqw%3D%3D >
내일을 위한다면 '내' 일이 무었인지 알고
미래를 위한다면 미리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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