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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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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2027
    작성자 : 미생물하나
    추천 : 4
    조회수 : 672
    IP : 121.176.***.20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7/28 21:20:13
    http://todayhumor.com/?panic_82027 모바일
    악몽
    이 이야기는
    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했던 초여름날 밤의 이야기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일을 마치고 새벽이 되서야 집으로 도착한 나는 샤워를 하고 방에 누웠다.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뭔가 모르게 개운한 느낌이 들어 베란다로 나가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었다.
     
    멍하게 창밖을 바라본지 30분쯤 지난 무렵 내방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 똑 쾅쾅...?
     
    ...?
     
    뭐지 싶었지만 가끔 동생은 악몽에 시달려 내방을 미친듯이 두드리는 경우가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방문을 열어줬다.
     
    역시나 동생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내방에 달려왔다.
     
    고3이나 되는 남자새끼가 뭘 그런걸로 놀라느냐며 달래서 자기방으로 돌려보냈다.
     
    별일 아니었지만 동생을 달래는 일은 너무 힘들었다.
    녀석 막둥이라 그런지 애교만 많은줄 알았는데 엄살도, 겁도 너무 많다.
     
    이제 자볼까 싶어 내방의 창문을 닫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내방 침대에 누우면 베란다 창밖으로 달을 볼수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도 밝게 빛나던 밤이었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든 고요한 새벽에 또다시 누군가가 내방문을 두들겨댔다.
     
    이번엔 일정한 박자로 "쿵 쿵 쿵" 했다.
    당시엔 큰 위화감 없이 또 동생이려니 생각했다.
     
    문을 열었더니 동생이 네발로 거실에서 기어 오고 있었다.
     
    헉헉 거리며 내방으로 기어 들어오려던 동생을 보자니 인상이 지푸려졌다.
     
    이대로 내 잠을 방해 받으면 내일 출근에 지장을 받을까 화가낫던 탓이다.
     
    그런데 내방으로 기어오던 동생의 표정이 한것 일그러지더니 그자리에서 게거품을 물고 쓰러져버렸다.
     
    놀란 나는 동생을 업어 들고 동생방으로 들어가 동생이 일어나길 기다렸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
     
    눈을 뜬 동생에게 들은 말은 너무 소름 돋아 그 다음날 월차를 내고 회사를 쉬아야만 했다.
     
    '악몽을 꾸고 형방으로 기어간건 맞는데 형이 문을 먼저 열어주더라고... 뭐지 싶었는데 형방에 문지방 위쪽에 사람형상이 거꾸로 달려있었어...'
     
    가만 생각해보니 쿵쿵 하는소리에 문을 열었을때 동생은 거실중앙에서 기어오고 있었기에 문을 두들길 수 없었을터...
     
    소름이 온몸에 돋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일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이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노동자들의 파업이 있었는데 기업측에서 영상38도가 넘어가는 기온에도 일을 강행했고 유난히 내가 살고 있는 이 층에서 많이 죽었다는것이다.
     
    그 이야기에 문지방마다 부적을 달았고 지금은 별탈없이 동생도 악몽에 시달리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어제 부터 자꾸 누군가가 현관문을 두들기고 있다.
    미생물하나의 꼬릿말입니다
    이걸 내 메모장으로 쓸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 aqzUncTazKuh0dGPkZCVpaOVmamcrqWkqw%3D%3D >

    내일을 위한다면 '내' 일이 무었인지 알고
    미래를 위한다면 미리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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