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 이야기는</div> <div>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했던 초여름날 밤의 이야기다.</div> <div> </div> <div>여느날과 다름없이 일을 마치고 새벽이 되서야 집으로 도착한 나는 샤워를 하고 방에 누웠다.</div> <div> </div> <div>이상하게도 그날따라 뭔가 모르게 개운한 느낌이 들어 베란다로 나가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었다.</div> <div> </div> <div>멍하게 창밖을 바라본지 30분쯤 지난 무렵 내방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 </div> <div>똑똑 똑 쾅쾅...?</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뭐지 싶었지만 가끔 동생은 악몽에 시달려 내방을 미친듯이 두드리는 경우가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방문을 열어줬다.</div> <div> </div> <div>역시나 동생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내방에 달려왔다.</div> <div> </div> <div>고3이나 되는 남자새끼가 뭘 그런걸로 놀라느냐며 달래서 자기방으로 돌려보냈다.</div> <div> </div> <div>별일 아니었지만 동생을 달래는 일은 너무 힘들었다.</div> <div>녀석 막둥이라 그런지 애교만 많은줄 알았는데 엄살도, 겁도 너무 많다.</div> <div> </div> <div>이제 자볼까 싶어 내방의 창문을 닫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div> <div> </div> <div>내방 침대에 누우면 베란다 창밖으로 달을 볼수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도 밝게 빛나던 밤이었다.</div> <div> </div> <div>나도 모르게 잠이 든 고요한 새벽에 또다시 누군가가 내방문을 두들겨댔다.</div> <div> </div> <div>이번엔 일정한 박자로 "쿵 쿵 쿵" 했다.</div> <div>당시엔 큰 위화감 없이 또 동생이려니 생각했다.</div> <div> </div> <div>문을 열었더니 동생이 네발로 거실에서 기어 오고 있었다.</div> <div> </div> <div>헉헉 거리며 내방으로 기어 들어오려던 동생을 보자니 인상이 지푸려졌다.</div> <div> </div> <div>이대로 내 잠을 방해 받으면 내일 출근에 지장을 받을까 화가낫던 탓이다.</div> <div> </div> <div>그런데 내방으로 기어오던 동생의 표정이 한것 일그러지더니 그자리에서 게거품을 물고 쓰러져버렸다.</div> <div> </div> <div>놀란 나는 동생을 업어 들고 동생방으로 들어가 동생이 일어나길 기다렸다.</div> <div> </div> <div>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div> <div> </div> <div>눈을 뜬 동생에게 들은 말은 너무 소름 돋아 그 다음날 월차를 내고 회사를 쉬아야만 했다.</div> <div> </div> <div>'악몽을 꾸고 형방으로 기어간건 맞는데 형이 문을 먼저 열어주더라고... 뭐지 싶었는데 형방에 문지방 위쪽에 사람형상이 거꾸로 달려있었어...'</div> <div> </div> <div>가만 생각해보니 쿵쿵 하는소리에 문을 열었을때 동생은 거실중앙에서 기어오고 있었기에 문을 두들길 수 없었을터...</div> <div> </div> <div>소름이 온몸에 돋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일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div> <div> </div> <div>이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노동자들의 파업이 있었는데 기업측에서 영상38도가 넘어가는 기온에도 일을 강행했고 유난히 내가 살고 있는 이 층에서 많이 죽었다는것이다.</div> <div> </div> <div>그 이야기에 문지방마다 부적을 달았고 지금은 별탈없이 동생도 악몽에 시달리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어제 부터 자꾸 누군가가 현관문을 두들기고 있다.</div>
이걸 내 메모장으로 쓸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 aqzUncTazKuh0dGPkZCVpaOVmamcrqWkqw%3D%3D >
내일을 위한다면 '내' 일이 무었인지 알고
미래를 위한다면 미리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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