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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71180
    작성자 : CyanogenMod
    추천 : 10
    조회수 : 1949
    IP : 1.253.***.11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3/24 00:15:3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71180 모바일
    스압)세 시간 전까지 대순진리회에 사로잡혀 있었던.ssul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상 천지에 이런 일이 저에게도 생기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오후 네 시의 일이었음 

    학교에서 모의 토익을 아주 죽쒀서 거기에 밥까지 말아먹고 오는 길이었음. 

    음식과의 동침을 간절히 원하는 내 안쓰러운 위장을 위로하고자 버스정류장 바로 옆의 맥도날드로 가는 길이었음

    근데 어느 젊잖게 생긴 대딩 남자분이 나한테 말을 걸었음 


    "저기 혹시 여기 사세요?"

    "네 맞아요."

    "그럼 잠시만 시간 괜찮으세요?"

    "무슨 일이시기에 그러세요?"

    "아... 제가 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데, 그림치료가 심리치료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가 참고하려구요."

    "아 네 뭐 저야 시간 널널하니까... 뭐 그러세여"


    그리고 자그마한 수첩을 꺼내들면서 내게 일곱가지 물건들 - 산, 해, 달, 집, 우물, 뱀, 나무 - 을 그려달라고 그랬음

    내가 그나마 한 때 그림 그리는게 취미여서 좀 신경을 써서 그렸더랬음

    '오 덩치에 안어울리시게 잘그리시네요' 하고 말이 나오니까 묘하게 기분이 죻은거임


    그 직후로 뻔한 심리학 설명들.... '산을 둥글게 그렸으니 마음이 원만하고 온순한 성격을 갖는다'고 그랬음 

    그 뒤에 '막 친구 사이에 마가 꼈다', '친구와는 가까워지려고 하는데 정작 진짜 사이는 조금 소원해져간다' 등등의 나하고 딱 맞는 말을 해서 존내 깜짝 놀랬음 난 거기에 적극적으로 응답했고 그는 점점 깊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음. 

    그림들 의미 설명은 점점 멀어져가는 채로....


    순간 나는 친구가 적다에서 바넘 효과 -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 - 라는걸 설명한 적이 있기에 

    '이게 바로 그런거 아닌가?' 

    하고 엄청 고심하다가 이 말에 딱 넘어갔음


    "진짜 이번에 듣는 설명은 인생에서 단 한 번 있을지도 몰라요."


    오예! 월척이다!

    그 대딩은 분명 내 표정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을거임. 시발... 아오... 이놈의 얇은 귀...


    는 그 말을 듣고 '근데 이런 광장처럼 시끄러운 곳에서는 좀 그러니까 우리 [공부방]에 가서 좀 얘기를 하자. 좀 길게 걸리더라도 괜찮겠느냐' 하는 말에 '괜찮다 부모님께는 나중에 문자로 연락드리겠다' 고 말한 뒤에 버스에 올랐음

    근데 생각해보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그쪽 근처의 카페에 가도 충분히 해결할 문제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굳이 시내에 있는 자기네들 [공부방]에 가겠다고 그랬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우리 학교로 가는 버스 - 걔네가 말하는 [공부방]은 우리 학교 바로 근처였음 - 로 몸을 실었음

    근데 그 대딩은 계속 내 관심사를 묻는거임ㅋㅋㅋ 

    뭐에 관심이 많나? 

    가족사는 어떻냐? 

    지금 하고있는건 뭐냐? 

    펜타일이 뭐길래 그렇게 길게 글을 쓰느냐? 

    바보같은 나는 거기에 하나하나 친절하게 대답을 다 해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바보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 윗짤이 바로 대딩이 말하는 [공부방]이었음 사실 아지트나 다름없었겠지만. 그러므로 아지트라고 하겠음

    근데ㅋㅋㅋㅋㅋㅋ식사를 안했다고 하니까 '그럼 근처 편의점 같은데 들러서 식사나 좀 하실래요 ㅇㅇ씨?' 라고 하기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주는줄 알았는데 따로 계산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도 포섭비도 하나 없단 말인가! 대순진리회는!


    좀 어이가 없었지만 아 이것도 자취생의 고생이겠거니 했음

    근데 당연히 우리학교인줄 알고 몇 학번인지를 묻자 'ㅂㄱ대 00학번' 이라는 말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도 안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왜 여기서 공부방을 차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당하지만 그래도 아주 중대한 결함을 고칠수 있을만한 심리상담 얘기를 해주겠다는데 거절할 수는 없었음 아 바보같아....

    그래서 아지트 안으로 들어감... 아지트는 2층이었고, 층 입구 바로 앞에 출입구가 있었음. 

    얌전히 공부하는 고등학생/대학생이 있을 줄 알았더니 삼십대 여성분 두 분이 마당발로 맞이하는거임.

    ????????? 

    어서오시라고 말하며, 절대로 뭐 잡아먹는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긴장이 좀 풀림

    그래서 좀 실소를 내뱉은 다음에 그 대딩하고 대화를 나눔.


    근데 문제는 거기서부터였음.

    갑자기 과학 얘기를 하기 시작함.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느냐?' 

    '뭐 분자, 원자, 소립자 단위까지는 완전히 믿고, 인간의 의식이 보이진 않지만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 고 말하니 

    거기서 회심의 웃음 - 물론 그 당시엔 그걸 몰랐겠지만 - 을 터트리더니 갑자기 영혼과 전생얘기를 하기 시작함

    ?????????? (2)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가 들기 시작함

    이거 전혀 심리학 얘기가 아닌데? 왠 케이블 티비에서나 나올법한 식상 그 자체의 미스터리 얘기인데?

    내가 바넘 효과에 속아서 끌려들어왔다는걸 깨달은건 이 시점부터였음

    그러나 난 이미 아지트

    Failㅋ


    그러더니 의식과 무의식의 접점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함

    응? 갑자기 지크문트 프로이트 얘기가 막 나옴... 5프로의 의식과 95프로의 무의식 운운하면서, 그 이후에는 프로이트는 어디갔냐는 듯이 막 무의식 아래에 우리의 전생의 기억이 담겨있다고 말함. 이뭐....

    그 이후로는 영혼의 아래에 막 내 전생의 업보가 있다면서, 마음은 전생에 나에게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혼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둥, 세상의 하늘은 아홉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1~2층은 동물의 세계, 3~5층은 인간의 세계, 6층 이후로부터는 신의 세계... 무슨 북유럽 신화와 힌두 신화를 섞어놓은 듯한 그 장대한 스케일에 난 존나 어이가 없었음. 물론 다 끄덕끄덕하고 네네 하기는 함...

    진짜 어이가 없는건 그런 얘기를 한 세 시간 가량 들은 뒤였음. 그 때 시곗바늘이 여섯시 반을 약간 넘어서 가리켰음.


    ".... 그래서 그 구천에 계시는 상제님의 절대적인 법을 따르는 공부를 대순진리회라고 합니다."


    그렇게 그 대딩은 자ㅋ폭 

    망ㅋ 내가 내 발로 그 악명높은 대순진리회의 아지트 안으로 걸어들어온거였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대순진리회를 아냐고 그러니까 괜히 성가신 설명 듣기 싫어서 아뇨 처음듣는다고 헛소리를 함

    아... 이쯤 되니 점점 이성을 잃고 설명하는 소리가 하나도 안들리기 시작했음 그 때는 오직 


    "얼른 빠져나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라는 생각 외엔 안들었음... 엄마... 이거 뭐야... 무서워... ㅇ접류;ㅓ안ㅁㄹ퓨ㅓㅏㅈ벼ㅏㅓㅁ윤;ㅍ

    설명이 조금 지루하게 늘어지자 그 형이 결론을 서서히 내기 시작했음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 이부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 상제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셨나요"

    "네? 어.... 음...." 하고 고민하니까 막 조상님이 보고 계시다며 거의 반 공갈협박 수준으로 패드립을 막 치는거임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조상님이 간절히 빌고 또 빌었기 때문에 만나게 된거라면서....

    내가 한참 고민을 하자 밖에 있던 제일 나이 많아보이던 누ㄴ... 아니 이모다 시벌 그래요 이모라고 합시다 맘에 안드니까 이모 등장.


    막 나이드립을 치시면서 또 분위기를 풀었음. 난 그래도 정체를 파악한 뒤여서 그런지 막 실실 웃지는 않았음.

    그 이모는 자기도 뭔가 알았다는 듯이 계속 해빙을 시키려고 "제 눈을 보세요 그래야 친절하게 대화 할 수 있죠. 저 안잡아먹음 ㅇㅇ"

    이런 말을 거의 반강제로 나한테 해대는거임 아 기막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난 

    "명확히 그 부분 - 영혼계에 대해 이론상으로 설명한 부분 - 은 사실이다 (근데 그거 사실 전부 억지인데다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과학 이론들은 전부 짜맞추기 투성이로 끌어쓴데다 창조과학설까지 섞여있었음. 심지어 예수/공자/석가모니 세 분 말까지 위조함) . 근데 아직까지는 내 마음이 안끌린다" 는 결론을 내며 훈훈하게 끝내려고 했음.

    이 결론을 내기까지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는게 안자랑 ㅜㅜㅜ

    심지어 전화 걸렸다는 핑계로, 화장실을 가겠다는 핑계로 잠시 문자를 보내 신고하려고도 했지만, 전부 안먹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집에 돌아와선 화장실부터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운하다


    각설하고, 대딩형은 계속 끄덕끄덕 연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이모는 '거의 다 들어왔는데 왜 나 손에 안잡혀 시발!!' 하는 느낌의 표정으로 계속 내게 [상제님의 법에 따라 내 인생을 해결할 준비]를 거의 강요하다시피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이거... 골로 가겠구나...


    그 때 생각난게 빙과였음

    응? 뭐 병시나? 여기서도 처먹는거 밖에 생각 안하냐? 아이스크림 시발?


    아이스크림 아니고 애니메이션임다 ㅇㅇ...

    암튼 여기에는 후쿠베 사토시라는 애가 나옴

    얘는 잡다한 상식이나 기억력이 뛰어나서 자신을 '데이터베이스'라고 칭함 

    근데 지식량치고는 성적은 그저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쓸데없는 데 박식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음...


    오 시발 신기할 정도로 나랑 똑같잖아?!


    걔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음


    '데이터베이스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올ㅋ 

    이게 무슨 말이냐, 자신은 지식의 수집을 주로 하면서 그 지식를 내가 살아가는데 쓰거나 친구에게 조언을 하는 데에 용이한지/그렇지 않은지의 여부만 파악하고, 실제로 자신은 그것을 이용해서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는거임. 


    그래서 난 이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 얘기로 둔갑시켜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깊은 몸쪽 커브를 날려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 굵은 글씨 말은 바로 해버렸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좀 좋은 정보이긴 한데, 내가 결코 결론을 내리고 할건 못된다. 그러니까 안할래여' 이런 뉘앙스였음ㅋ


    두 사람 다 벙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 반박을 못하고 

    존내 '아 시벌 거의 다 잡았는데... 애가 안하겠대....' 라는 말을 하는 씁쓸한 표정으로

    '오늘 긴 얘기 듣느라 수고하셨다. 조심히 가시라'고 말하면서 나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

    배웅을 하겠다고 나오는데 내가 절대 나오지 말라고 말ㄹ림.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망할 빌어쳐먹을 아지트에서 나오니 시간은 어느새 9홉시 15분... 망ㅋ

    아 제길.... 집에 가서 치느님을 시키자... 하고 버스 안에서 잠들었어여...

    집 근처 정류장에서 한 정거장 더 간건 안자랑ㅋ 


    그렇게 해서 오유 여러분을 다시 뵙게돼서 진짜 다행이에여... 신이 있다면 지젼 감사합니다....

    치느님도,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도,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 같은 수법에 절대 당하지 않도록 제가 주의 사항을 써놓을게여.

    굵은 글씨는 싹 다 제가 당한 사례.


    • 전형적인 레퍼토리는 종로1, 2가, 서울시청앞, 노량진, 잠실 같은 도심이나 지하철역, 대학교등 유동인구 많은 곳에서 1~2명이 갑자기 사람을 붙잡고 질문하거나 아파트 단지 길을 묻는것이다. 여성 2인조가 많고 남녀 2인조도 있으며 드물게는 남성 1명이 포교하는 경우도 있다. 말을 거는 유형은 정해져있지 않아 정리가 어려우나 조상 이야기나 얼굴색 이야기, 기운 이야기나 길찾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모르는 척 다가와 길을 물어본 후, '혹시 이 근처에 사세요?'나 '혹시 이 근처에서 회사 다니세요?', 혹은 '여기 길 잘 아세요?'라는 대사를 던진다면 거의 100% 대순진리회. 얼른 정신차리고 빠져나가도록 하자.
    • 말을 트고 떡밥을 푼 뒤에는 우선 종교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을 하며 "저희는 무교입니다."라고 못을 박아놓고 대화를 시작한다. 종교가 아니라고 급구부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모든 경우 이렇지는 않다. 심지어 대놓고 기독교를 사칭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경우는 종교는 안믿는데 집을 떠나 수행하는 사람으로 사실상 스님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 방법은 여러가지. 가능하면 먼저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진 않으려 하는듯. 혹은 일부러 숨기는 경우가 있다. 어쨌거나 어떤 종교를 가졌건 간에 설파하려든다는 점을 명심하자. 나중에 대화가 점점 깊어지면 불교+유교+토속신앙을 짬뽕시켜놓은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기독교까지도 포괄하는 아스트랄한 교리를 펼치기까지 한다. 눈썰미가 좋다면 이들이 말을 걸지 않아도 한번 보는 것 만으로 정체를 알 수 있다. 공통적으로 스타일이 대부분 수수하고 칙칙한 편이며,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표정에서 며칠 굶은 우울증 환자마냥 허무하고 기력없이 지친 기운이 느껴진다.
    • 특히 버스를 기다리거나 길을 가는 사람에게 접근해서 "인상이 착해 보이시네요.", "타고난 복이 많으세요" 같은 듣기좋은 말을 하면서 "저는 수도를 해서 잘 아는데 왠지 뭔가 잘 안 풀리시고 근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시네요", "참 똑똑하신데 최근들어 주위가 산만해 일이 안 풀리시죠?" 같은 말들로 떡밥을 슬슬 풀다가 "이것에 대해선 세상에 여러 법칙이 있어요"로 마침내 기와 도의 정신을 설파하다가 소굴로 끌고 가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다. 단, 이런 방법은 이제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자기가 에서 수도를 하거나 공부를 한다고, 아니면 마음 공부나 역사공를 한다고 하고 있다. 
    • 대형서점, 학교 도서관, 대학교 인근 번화가 등 사람이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하여 대학생 바람잡이들을 고용하여 미술심리 임상실험에 협조해달라는 명목으로 어리버리한 20대 남자들을 꼬시기도 한다. 그렇게 하여 그 남자가 미술심리 테스트를 위한 그림을 그리면, 그에 대한 그럴싸한 풀이를 해주고, 그 때 비로소 고참 포교원이 합류하여 슬슬 <기와 도>를 얘기해, 근처의 대순진리회 소굴에 끌고가 종교적 의식을 치르게 하여 입교시키는 것이다.
    • 혹은 대학교 근처에서 리포트 작성을 위한 설문조사 명목으로 근처에 장소에서 얘기하자며 끌고가는 경우와, 역사 동아리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여 역사 -> 일제시대 -> 위인에 대한 탄압 -> 위인 -> 기와 도 이렇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 혹은 장래, 인생에서의 성공과 같은 건설적은 것들을 말하는 것처럼 떡밥을 던지고 실내로 데려가 본격적으로 마수를 뻗치는 경우도 있다. 대순진리회라는 단어가 나오거나 제사, 조상, 기운, 전생, 업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그냥 바로 냅다뛰어 도망가라.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기들 입으로 '대순진리회'라는 단어를 먼저 꺼낼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졌는데 그말을 해서 경계심을 높일 가능성은 적으니까.
    • 혹은 처음 보는 사람이 뜬금없이 접근해서 대학생이시죠?  군인이시죠? 라고 물어본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대순진리회다. 그리고 위의 것과 같은 레퍼토리는 몇 년 동안 우려먹었기 때문에 약발이 떨어졌는지, 종종 '대진사회복지재단'과 같은 새로운 속임수를 쓴다. 앞에 '대진'이라는 2글자 보고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결국은 이것도 대순진리회다. 대진복지재단 얘기 하면 족구하라고 외치고 튀자. 최근에는 청소년에게도 손을 뻗고 있다. 
    •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혼자 이어폰을 끼고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건다면 반반으로 포교자이거나 이상한 공예품을 판다고 돈을 뜯어내는 사람들이다. 아마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으면 거의 확실하게 혼자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강남역 등지에서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데도 일부러 말을 거는 사람을 조심하자.
    • 먼저 나이를 물어보는 케이스가 있다. 생각해보면 참 질문이 정곡을 찌른다. 우선 나이를 물어보고 아...많이 힘드시겠네요 하고 시작하는데, 이게 왜 통하냐면 만약 대답자가 20대 초반이라면 여자친구, 군대, 친구관계, 등록금때문에 어떻게 되든 고민이 많은 시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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