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차가 두댑니다.

하나는 저 중학교 다닐때 샀던 비스토.

지금 제가 20대 중반이니까.. 최소 10년은 넘었죠?

그리고 또 하나는 2009년식 뉴 서민 3호기.

뭐 두대의 갭차가 별로 안크다고 할 수도 있긴한데.. '경차'를 무시하냐는 관점에서 보기 위해서라면 갭이 얼마 안큰게 더 좋은 비교가 될테니까..

아무튼 지극히 제 생각으로는.. 경차를 무시하긴 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무시한다는 게 시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신호대기중에 경차면 신호 바뀌자마자 경적울리는데 대형차한텐 안그러더라..

이 부분은 경차를 무시한다기보단 대형차한테 쫀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신호 바뀌고 가는건 당연한거니까요. -_-;

저 같은 경우엔 신호 바뀔 타이밍에 슬금슬금 나가다가 밟는 스타일이라 경차몰때도 뒤에서 경적울리는 그런 상황을 별로 안당해봤네요.

서민3호기도 똑같이 운전하는데 역시 당해보질 않았고..

제가 보기에 이 경우는 앞차가 경차가 아닌 대형차라도 뒷차가 경적을 울리고 해야될 상황인데,

대형차한텐 감히 못 그러는거라 생각하네요.

(뭐가 다르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약자에 대한 무시와 강자에 대한 모른척은 엄연히 다른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있죠.

경차를 몰면 옆차선 차가 자기 앞으로 깜박이도 안켜고 들어오는 경우.

이 경우는 경차를 무시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보통 차선 변경시 깜빡이를 켜는건 '의무'라서 켜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빈공간 뒤에 있는 차에게

'나 그 차선으로 들어갈테니까 갑자기 밟지마세요' 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 차가 밟으면 내 차랑 펑 하니까요.

그런데 변경하려는 차선의 빈공간 뒤에 있는 차가 경차라면?

'내가 그냥 들어가도 빨리 들어가면 저 차가 밟아봤자 내 차 따라오기야 하겠어? 경차주제에..'

라는 느낌이랄까? 뭐..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경차에 대한 무시는 엄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생각만큼 엄청나게 심하진 않고, 이게 경차를 사는데 지장을 줄 정도냐면 그건 구매자의 멘탈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형차를 몰 정도의 능력있는 사람이 경제적으로 생각해 경차를 구입했는데 중형차가 무리한 끼어들기를 한다면 당연히 기분이 빡치겠죠.

그런거 아닐까요?

반대로 경차의 작은 사이즈를 이용해 막 운전하는 사람도 많아요.

예전에 제가 블박영상 올리기도 했지만 교차로에서 신호위반한 마티즈 아줌마랑 박을뻔하기도 했고..

뭐.. 대한민국 운전자들이 좀 더 안전운전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