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으아악!! 괴상한 비명소리가 야심한 밤을 가르며 다가온다.</div> <div> </div> <div>무슨 일일까! 그것은 아무도 모르지만 심각한 일임은 틀림없다.</div> <div>점차 소리에 가까워지자 평범한 집이 나오고 창문이 보인다.</div> <div>그 창문을 넘어서니 어떤 한 사내가 머리를 끄집어 당기고있다.</div> <div> </div> <div>"으아아아아아아아아!!!"</div> <div> </div> <div>"시끄러!"</div> <div> </div> <div>이제 좀 진정이 된듯하다. 주위에는 엉망진창, 구겨진 종이들이 버려져있다.</div> <div>이게 사람사는 소굴인지는 의문이지만, 저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차마 비명은 못지른채 발로 까대는 물체는</div> <div>인간임에는 분명해보인다.</div> <div> </div> <div>그 사내의 이름은 김.필.상 지극히 평범한 이름을 지닌 이상한 사람이다.</div> <div>며칠째 종이를 부여잡고 무엇인가를 쓰다가 휙- 버리고 버리고... 그 며칠이 지속되자 미쳐버린 것 같아보인다.</div> <div> </div> <div>"바보같은!"</div> <div> </div> <div>이내 그 남자는 침대에 얼굴을 파묻어버린다.</div> <div>그리고 잠시후 다시 그 남자는 벌떡! 마치 콘푸xx트를 먹은 호랑이, 시금치를 먹은 빠삐용, 비아그라를 먹은 똘똘이같이 일어난다.</div> <div> </div> <div>"안돼!"</div> <div> </div> <div>이내 다시 책상앞에 자리잡고는 홀로 전장터에 남겨진 조자룡마냥 필사적으로 쓰고있다.</div> <div>과연 하루가 지나가자 그는 유레카! 외치며 종이를 편지봉투에 고이 넣어 집을 뛰쳐나간다.</div> <div>그리고 그녀의 집에 던져놓고 간다.</div> <div> </div> <div>아! 그 사내는 기쁠 것이다. 그녀가 받을 것을 생각하면</div> <div>그녀가 임자있는 사람임을 몰라도</div> <div>그녀보다 그 집 개가 먼저 발견한 것을 몰라도</div> <div>그 사내는 기쁠 것이다.</div> <div> </div> <div>하염없이 답장을 기다릴 사내를 위하여 우리 다같이 위로해주자.</div> <div>-------------------------------------------------------------------------------------------------</div> <div> <div>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div></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