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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73059
    작성자 : 루이비스
    추천 : 3
    조회수 : 726
    IP : 175.213.***.4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8/24 01:15:04
    http://todayhumor.com/?pony_73059 모바일
    [더스크샤인] 10. 도바샤이의 탄생 (中)


    dusk_shine_nstyle1_by_johnkapid-d4dh9hn.png

    더스크 샤인의 예기치 못한 연애 생활

    The Unexpected Love Life of Dusk Shine

     

     

    10. 도바샤이의 탄생 (中)

     The Rise of Dovashy (part 2) 

     

    ***

     

     

     

     

    5,000년 전, 이퀘스트리아가 건국되기도 한참 전에...

     

     

    플러터샤이의 조상(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조할아버지), 두려움을 모르는 용맹한 페가소폴리스의 허리케인 사령관은 ​꼬리가 얼 정도의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막 용을 죽이고서 부대로 돌아온 참이었다. 기록된 역사상 그 어떤 포니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었다. 온갖 정치적인 결정을 도맡아 하라고 그가 직접 고용한 장로들이(당시 페가수스들 사이에서는 너무 많이 생각하면 큐티마크 홍역에 걸린다는 말이 보편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런 임무들은 늙고 죽어가는 페가수스들에게 맡기곤 했다) 그에게 짐을 싸서 '세상의 목구멍'이라는 산꼭대기에 있는 하이 로스가라는 사원에 가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는 그도 몰랐다.

     

    "하이 로스가로 가십시오."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친네들이 말했다. "회색수염들이 당신을 소환했습니다, 사령관."

     

    "그 젠장할 회색수염들이 대체 누군데?" 사령관은 물었다.

     

    "목소리의 길이라는 고대 마법을 연구하는 고대 수도승 집단입니다." 그들은 대답했다.

     

    "그 '목소리의 길'이라는 건 무기화할 수 있나?" 허리케인 사령관은 몸이 근질근질한 듯 물었다.

     

    "아주 위험합니다. 그리고 필멸자의 발굽에 들어갈 만한 것이 아니..."

     

    "'예'라는 말로 들리는군!" 군사 독재자가 기쁨에 차 말했다.

     

     

    그래서 그는 이 저주받을 산 꼭대기에 올라서 있었다. 7천 계단이라는 이름의 길을 기어올라온 참이었다. 허리케인은 갑자기 각종 늑대, 곰, 서리 트롤 등과 불편하게 마주치면서 길을 올라오는 대신 그냥 날아올라왔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발굽으로 자기 얼굴을 한 대 탁 치고는 사원으로 걸어들어갔다.

     

     

    "하이 로스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망토를 뒤집어쓴, 회색이 아니라 놀랍도록 하얀 수염을 기른 포니가 절을 했다. 이런 사기꾼들 같으니라고.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도바킨."

     

    "도우바-킨이 누군데?" 허리케인 사령관이 주먹다짐을 하려는 듯이 뒷다리로 일어서서 물었다. "슈퍼 무기를 얻으려면 그 자식을 죽여야 하는 거냐? 어서 덤비라고 해!"

     

    "그게 아닙니다." 회색수염이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로, 하지만 아까보다는 더 사과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실수로 누군가의 엄마를 모욕했을 때 나오는 그런 말투로 말이다. "도바킨은 고대 용의 언어로, 용의 피가 흐르는 자를 이르는 칭호입니다."

     

    허리케인은 땅에 앞발굽을 다시 내려놓고 회색수염이 방금 돼지한테 날개가 달려 있다는 말이라도 한 것처럼 바라보았다. "우리 할머니는 용이랑 잔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군사 독재자가 딱 잘라 말했다. 

     

    "음... 그건 또 다른 종류의 도바킨이군요." 계속 그냥 회색수염이라고 불리는 건 이제 질리므로 앞으로 머스키 위스커스라는 이름으로 불릴 회색수염이 말했다. "당신과 같은 부류는 '쑴', 혹은 포효라고 불리는 능력을 사용해 엄청난 마법 능력을 사용합니다. 우리 회색수염들은 이 쑴이 깨우침으로 이어지는 열쇠라고 믿으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나한테 그 마법 주문들을 가르쳐 준다고?" 허리케인이 말했다. "그거 멋진데!"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머스키 위스커스가 말했다. "평범한 포니들은 각 단어들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그러니까 말이 몸의 일부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그 의미를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이 언어를 배워야 하지요. 도바킨도 이를 배울 수는 있으나, 용의 영혼을 흡수하는 행위를 통해 습득하게 됩니다. 바로 최근에 하신 것처럼 말이지요. 당신이 용의 영혼을 흡수했을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당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불렀지요." 그는 궁금하다는 듯이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했다. "그런데 대체 용을 죽일 만한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요?"

     

    "그 녀석이 내 스위트롤을 훔쳐갔어." 허리케인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다라는 말씀입니까?"

     

    "아니, 그러니까 그게 페가소폴리스 수도까지 쳐들어와서 스위트롤이라고, 내가 아는 포니를 잡아먹었어."

     

    "오, 유감입니다." 머스키 위스커스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께 소중한 포니였습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허리케인이 말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같이 자기로 약속했었거든. 그게 다야. 근데 내가 이해하기도 힘든 이 신의 힘은 언제 배울 수 있는 거지?"

     

    "음, 포효 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은 이 세 단어입니다. 푸스, 로, 그리고 다." 머스키 위스커스가 한쪽 발굽을 흔들며 말했다. 그러자 용의 언어로 이루어진 세 단어가 빛을 내며 돌바닥에 나타났다.

     

    허리케인 사령관은 푸딩헤드 수상이 이걸 보면 얼마나 질투할까 상상하며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푸스... ..."

     

    "...다아..." 마지막 단어는 세상에서 제일 애처로운 생쥐가 자기 곰인형한테 잘 자라고 인사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머스키 위스커스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죄송하지만," 그는 허리케인을 보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쑴은 다른 말로 '포효'입니다. '쬐그만 여자애처럼 찡찡거리기'가 아니라요. 제대로 할 마음이 있으시다면 다시 해 보세요. 조금 더 크게 말입니다."

     

    허리케인은 실망감에 킁 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다시 숨을 들이쉬었다. "다아!"

     

    "더 크게."

     

    "다아!"

     

    "더 크게!"

     

    "다아!"

     

    "더어어어어 크게에에에!!!!!"

     

    허리케인 사령관은 온 힘을 쥐어짜 숨을 들이쉬었다. "다아아아아아!..."

     

     

    이 과정은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이어졌다. 마침내 머스키 위스커스는 포기하고 말았다.

     

    "분명히 당신에게서 용의 피가 느껴지긴 합니다." 그는 서럽게 말했다. "하지만 아직 온전히 각성하지 못한 모양이군요."

     

    "대체 언제 다 여무는 건가?" 허리케인 사령관이 안절부절하며 말했다.

     

    "저도 모르죠." 늙은 숫말이 어깨를 으쓱했다. "몇 세대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

     

     

     다시 현재...

     

     

    허리케인 사령관의 직계 후손(그의 고고고-예전에한번말했으니까알죠-고손녀) 플러터샤이 유혈낭자 허리케인은 그토록 멋진 이름을 가졌으면서도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그녀는 이퀘스트리아의 모든 것보다도 용을 가장 무서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진짜 용하고 이야기하러 산을 올라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 그녀는 반드시 죽게 될 것이었다. 그런 운명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가급적 찾을 수 있는 가장 듬직한 것 뒤에 딱 붙어 숨어 있는 것을 우선으로 삼기로 했다. 물론 그 듬직한 것이란 더스크 샤인의 형, 샤이닝 아머였다.

     

    "저기, 우리가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전에는 용이 우리 코빼기도 못 볼 거라는 거 알고는 있지?" 더스크는 토라진 표정으로 플러터샤이에게 말했다. 아마 그녀보다는 자기 형에게 짓는 표정이었을 것이다.

     

    "쉿!" 그녀는 말했다. "걔네는 공포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어, 그러면 적어도 샤이니한테서 일단 떨어지는 게 어때? 속도가 느려지잖아."

     

    "벼, 벼, 별로 아, 안 그러고 싶어." 플러터샤이는 샤이닝 아머의 등에 어부바 자세로 올라타서는 말을 더듬었다. 강철처럼 단단하게 꽉 붙잡고 매달려 있는 상태였다.

     

    "플러터샤이, 너 근위병들이 가지고 온 갑옷 세트를 하나 통째로 다 갖춰 입고 있잖아." 더스크는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용이랑 싸우러 가고 있는 게 아니야. 그냥 다른 산으로 옮겨 갈 수 있을까 설득하려고 하는 거잖아."

     

    "말 나온 김에 물어보자." 트릭시가 끼어들었다. "그래서 이 산 이름이 뭐라고 했지?"

     

    더스크 샤인은 지도를 들여다보았다. "꼭대기에 동굴이 있는 그냥 평범한 산이라는 이름인가 봐."

     

    "진짜. 찌질한. 이름이다." 레인보우 대시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야!" 애플잭이 기분나쁘다는 듯 소리쳤다. "우리 할머니의 엄마가 이 산들 이름을 다 지은 거라고. 지금 우리 가족이 찌질하다는 거야?"

     

    "산한테 그런 이름을 붙일 만큼 멍청한 거면 말 다했지 뭐." 대시가 코웃음을 쳤다.

     

    "멍청한 게 아니야! 그냥 이제 더 붙일 이름이 없었던 것뿐이라고. 그러니까, 주변을 한번 둘러보란 말이야. 포니빌 주변은 온통 산이잖아!"

     

    "여기 바로 동쪽에 있는 산 이름을 보면 바로 알겠네." 더스크 샤인이 지도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덧붙였다.

     

    "이름이 뭔데?" 래리티가 궁금한 듯 물었다.

     

    "셀레스티아 맙소사 내 남편한테서 그 젠장맞을 발굽 떼지 않으면 네 망할 목구멍을 찢어버릴 테다 산." 그는 큰 소리로 읽었다.

     

    "스미스 할머니는 항상 자기 아빠가 놓치고 싶지 않은 멋진 포니라고 했었지." 애플잭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진짜 산 이름들을 제대로 낭비하긴 했어." 레인보우 대시가 받아쳤다. "나보고 이름을 지으라고 했으면 하나하나 멋진 이름들을 지어줬을 거야. 개쩌는 산이나 대시-에베레스트처럼 말이야." 그녀는 샤이닝 아머를 호위하는 보통 페가수스 근위병 둘을 향해 날아올랐다. "당신들도 내 말에 동의하지? 지금 우리가 오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산한테 어울리는 이름이 뭐라고 생각해?"

     

    "게으름피우지 마시오." 첫 번째 근위병이 말했다.

     

    "그건 멋진 이름이 아니야. 그냥 이상하잖아." 대시가 정색했다.

     

    "무슨 일이죠? 용입니까?" 두 번째 근위병이 말했다.

     

    "아니, 당연한 말을 하고 앉았어!" 그녀는 비웃었다. "기억 안 나? 이퀘스트리아 전체에 연기가 드리운 거? 그것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나와 있는 거잖아, 세상에! 지난 편 안 읽어봤어?"

     

    "레인보우 대시, 그 근위병들은 그냥 그렇게 말하라고 훈련받은 것뿐이야." 샤이닝 아머가 설명했다. "사법부는 뇌물이나 교섭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메세지를 퍼뜨리려고 그렇게 하는 거야.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범죄와의 심리전쟁이라고 부르시지."

     

    "오! 오우우! 나 그거 진짜 잘 해!" 핑키 파이가 소리쳤다. 그녀는 왕실 근위병들 앞에 서서 말을 걸었다. "나도 예전에는 당신들 같은 페가수스였는데, 날개에 화살을 맞았죠!"

     

    [핑키.] 핑카미나가 말했다. [우리 얘기 좀 해.]

     

    알았어. 핑키 파이는 말했다. 방금 내가 한 농담 얘기 하고 싶은 거야? 꽤 재밌는 농담이지, 그치?

     

    [아니, 재미 없었어.] 핑카미나가 진지하게 말했다. [진짜 재미없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핑키가 말했지만, 겉으로 소리내지는 않았다. 내가? 핑키 파이가 재미가 없다고? 그 단어들은 한 문장 안에 같이 있을 수가 없는 단어들이야. 팬들은 나를 사랑한다고!

     

    [핑키, 너 지금 문제가 좀 심각해. 갈수록 너 혼자서만 주구장창 개그치고 있다고.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야 돼. 제 4의 벽을 깨는 데 중독된 것만 같다고.]

     

    내가 원하기만 하면 아무 때나 그만둘 수 있어! 핑키가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 말도 하려던 참이었는데,] 핑카미나가 마음 속에서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우리 둘 다 문제가 있어. 그러니까 지금 당장 네가 그만두지 않으면 우리 무거운 엉덩이를 갖다가 재활 센터에 보내 버릴 거야. 내가 몸을 돌려서 이 산을 내려간 다음에 슈가큐브 코너 지하로 내려가서 자기 절제라는 걸 좀 배울 때까지 입을 청테이프로 막아 버릴 거라고.]

     

    핑키는 숨을 헉 들이쉬었다. 이번에는 겉으로 소리가 났다. "설마!"

     

    [내가 하나 못하나 한번 보시던가.]

     

    "넌 나한테 그렇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할 수 없어! 독자들은 네가 말하는 그 분홍색 글씨는 뭐라고 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그럼 이건 어때. 우린 이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해.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말이야!!!!!]

     

    아주 긴 침묵이 있었다. 바위투성이 산꼭대기에 얼음장 같은 바람이 불어댔다. 모든 포니가 핑키 파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핑카미나가 조용히 잠재의식 속에 머물러 있는 동안 핑키는 혼자서 소리내 말다툼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스크가 말을 꺼냈다. "핑키 파이, 너 괜찮아? 갑자기 혼자서 소리를 지르고 그래서 말이야."

     

    "다 오키-도키-로키해, 더스키 워스키." 핑키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머릿속에서는 핑카미나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딱 한 번만 더 하면 안 돼? 파티광 포니가 애원했다.

     

    [으윽, 알았어.] 핑카미나가 중얼거렸다. [흡연자한테도 마지막 한 개피 정도는 허락해 줘야지.]

     

    핑키는 아직도 샤이닝 아머의 등에 매달려 있던 플러터샤이에게 걸어갔다. "쉿! 플러터샤이!" 핑키가 속삭였다.

     

    "뭐라고?" 플러터샤이가 말했다. "미안해. 다들 불편한 건 아는데, 내가 지금 좀 공포에 질려 웅크리고 있는 중이거든."

     

     "알아알아알아." 핑키 파이가 말했다. "근데 이건 중요한 일이란 말이야. 있지, 용을 안 무섭게 하는 방법을 알아냈거든."

     

    "진짜? 오, 정말 멋지다!"

     

    "근데 조건이 있어. 이건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나, 나, 나, ?!?" 플러터샤이가 발을 헛디디며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갈기 뒤에 숨으며 말했다.

    "왜 나여야 하는데? 다른 포니가 하면 안 돼? 너무 부담이 크단 말이야!"

     

    "아주 쉬워." 핑키 파이가 친구에게 자기만의 음식 요리법을 설명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냥 네 오두막에 가까이 오지 말라고만 하면 돼!"

     

    "... 핑키, 나는 오두막 같은 거 없어. 너도 알잖아."

     

    "날 믿어. 효과가 있을 거야."

     

     

    ---------- 

     

    몇 시간 후...

     

     

    우리의 주인공은 산을 절반쯤 올라와 있었다. 핑키의 말은 플러터샤이에게 어떤 자신감도 주지 못했다. 이 소심쟁이 포니는 차가운 바람, 그리고 말할 것도 없는 공포감에 몸을 떨고 있었다. 더스크 샤인은 형 대신 자기가 어떻게 그녀에게 안정감과 따스함을 줄 수 있었을지에 대해 궁시렁거리고 있었지만, 다른 포니들은 그냥 무시했다. 루나는 말 좀 하자는 듯이 책벌레 포니에게 자기 쪽으로 오라고 몸짓했다.

     

    "무엇이 고민인가, 잘생긴 마법사여?" 루나는 자신이 총애하는 포니의 귀청을 찢어 버리고 싶지 않았으므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

     

    "플러터샤이 때문에요." 더스크가 한숨을 쉬었다. "여기 와서부터 샤이니한테서 도무지 발굽을 떼지 않잖아요. 아마 형한테 푹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문제가 되는가?" 루나가 말했다.

     

    "죄송해요, 뭐라고요?"

     

    "짐이 묻는 것은, 이 여인이 우리의 충직한 대장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루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더스크는 깊이 생각하면서 땅을 바라보았다. "그걸 가지고 화낼 수는 없겠네요. 그러니까, 어쨌든 제 형이잖아요. 그렇죠?" 그는 목구멍에 차오르는 응어리를 꿀꺽 삼켰다. "근데 그냥 가만히 서서 바라만 볼 수가 없어요. 저는 플러터샤이를 사랑해요. 그런데 걔는 그냥 제가 좀 불편한가 봐요. 어, 지난번에 한번은 걔가 제가 등장하는 야한 상상을 하다가 실수로 진짜 그걸 행동에 옮겨 버린 적이 있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제대로 얘기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잠깐 지나가는 포니였던 걸까요? 우리 형이 저보다 더 걔가 생각하는 그 '이상적인 보호자'에 잘 맞는 걸까요? 루나 공주님, 공주님이 어떤 포니를 좋아하는데 그 포니가 다른 포니한테 더 관심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그때 더스크는 갑자기 루나가 자기에게 키스했을 뿐만 아니라, 불과 세 시간쯤 전에 자기를 '왕실 남자친구'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는 그 앞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암말 얘기로 불평을 늘어놓은 것 때문에 공주의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달의 공주는 이상하리만치 침착했다. 심지어 살짝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둘은 걷는 속도를 조금 줄였고, 루나는 날개를 펼쳐 부드럽게 더스크의 어깨에 걸쳤다. 눈이 살짝 내리며 은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만약 어떤 포니가 이 광경을 봤다면 아마 공원에서 산책하는 귀여운 커플 정도로 보았을 것이다.

     

    "짐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루나가 되물었다. "짐은 다른 구혼자를 찾아볼 것이다. 짐을 얼굴 때문이 아니라, 짐 그대로 사랑해 주는 다른 포니 말이다. 그리고는 그 전 연인에게는 행복을 빌어 주고 새로운 사랑과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것이다. 하지만 다음에 마음을 줄 상대를 고를 때는 한층 조심해야 하겠지. 마음은 쉽게 상처받으니까 말이다. 가끔은 말이다..." 그녀는 몸을 기울여 더스크의 귓가에 속삭였다. 더스크의 몸에 딱 붙은 그녀의 몸은 따뜻했다. 마치 꽁꽁 얼어붙는 듯한 추운 겨울밤에 따뜻한 담요에 싸여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는 것과도 같은 편안한 기분이었다. 이번에는 더스크의 심장이 몸 바깥으로 튀어나올 듯이 뛰고 있었다. "... 자기가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곳을 다시 한 번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

     

    루나는 애정있게 그의 목을 코로 쓸어내린 다음, 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고는 다시 걸음걸이를 재촉해 앞서 가던 일행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기억해라, 더스크 샤인!" 그녀는 왕실 캔틀롯 목소리로 소리쳤다. "현명한 선택을 하거라!"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더스크 샤인> 10화 들고 돌아왔습니다. ㅜㅜ

     

    이번 화는 진행이 조금 느슨한 감이 있네요. 스카이림을 안 해본 분이라면 이해하기 조금 힘든 패러디일 것도 같고...

    중간에 핑키와 핑카미나의 대사도 사실 약간 감이 덜 잡힙니다. 얘네는 정말이지 예측하기 힘든 캐릭터들이라 옮길 때 애로사항이 넘칩니다. 말장난에 은유에 또 외부 패러디들도 많이 나와서 이것저것 검색해야 하는 게 많아요. 그래도 제 지식이나 이해도가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보니 나중에서야 이게 아니구나 아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게 매력인 캐릭터지만요!!

     

    어쨌든, 음. 지난 몇 달 동안 멋대로 잠수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일이었고, 원작자님이나 번역본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큰 실례를 끼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제가 잠수해 있는 동안 결국 더스크 샤인 원작자 분께서 시리즈 중단을 공식 선언하셨습니다. 다만 본인이 쓰지 않는 것뿐이고, 이후 이야기는 다른 분에게 권한을 주어서 그 분이 계속 이어서 이야기를 써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원작자가 쓴 분량은 올해 4월 제 37화로 끝난 상태입니다. 아직 새로운 작가분이 쓴 부분은 읽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모쪼록 더스크 샤인 시리즈가 이대로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하네요. ㅜㅜ       (참고 링크: http://www.fimfiction.net/story/41270/)

     

    10화는 원래 평소처럼 일요일 정오쯤 올릴 예정이었지만, 오늘 7년만에 무려 서울코믹월드! 를 가게 되어서 이 시간에 올립니다.

    새벽 1시여도 일요일은 일요일이니... ㅎㅎ 혹시 오늘(일요일) 서코 오시는 분은 포니부스 기웃거리는 하늘색 줄무늬 티셔츠 입은 잉여 호빗같은 사람을 발견한다면 브로훕이라도 한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에 11화로 마저 찾아뵙겠습니다!!

     

     

     

    아참, 스카이림(엘더스크롤 시리즈)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단어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다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개념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바킨(드래곤본) : 간단히 말하면 용은 아니지만, 필멸자로서 용의 피와 영혼을 가진 자입니다.

     

    용언, 포효(쑴) : 항목 2, 특히 2.1 참조. 본문의 '푸스 로 다(Fus Ro Dah)'는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말이고, 도바킨을 상징하는(?) 격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뜻은 '가차없는 힘(Unrelenting Force)'으로, 말 그 자체로 물리력을 행사해 확 밀어 버리는 능력입니다.

    보통은 한글로 옮겨 쓰지 않고 'FUS RO DAH!!!!' 그대로 일종의 밈처럼 쓰지만, 가독성이 영 좋지도 않을 뿐더러 '다'를 떼어 써야 해서... 한글로 옮겼습니다.

     

    스카이림(엘더스크롤 V) : 이 모든 패러디의 출처가 되는 게임입니다. 유명하죠! 사실 저도 지난번 스팀 세일때 사 놨는데 집에 데스크탑이 없고 노트북밖에 없어서 못 하고 있는 중입니다. 흑흑...

     

     

     

    루이비스의 꼬릿말입니다
    deviantART: http://yukari-thegreat.deviantart.com/

    네이버 번역 블로그: http://blog.naver.com/choding6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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