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은 아마 없겠지만 저는 지금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라는 곳에서 교환학생 중입니다.

한국인 학생이 저 포함해서 5명 정도 있는데, 오늘 그중 한 친구의 생일이라 그친구 기숙사에서 생일파티를 하게 됐어요.

피자 시켜먹고 신나게 파티하다가 이곳저곳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어쩌다가 한국인 오빠 A랑 얘기를 많이 하게됨...

처음에 게임이야기 하다가 인터넷 이야기하고 만화 얘기하고 하다가 제가 포니 아냐면서 얘기를 꺼냈고,

포니라는 애니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관심 가지시길래 신나갖고 시간날때 꼭 보라고 하면서 예전에 그렸던 포니 그림

(제 이전 게시글에 있는 핑키파이 그림이 연습장에 있었어요)을 보여주면서 이런 캐릭터들 나오는 귀여운 애니라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앉아있던 체코 남자애가 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디스 룩스 라잌 핑키 파이'

ㅋㅋㅋㅋㅋㅋ??????????

나: '헉..... 유 노우 마이 리틀 포니???????'

체코 남자애: '예아 아이 두... ㅎㅎㅎ;;;'

아니 이겤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 오빠한테 포니 전파하려다가 체코인 브로니를 만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한참동안 옆에 파티 BGM용으로 갖다놓은 노트북에 유튜브 켜서 포니노래 잔뜩 틀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는 파티가 많이 끝무렵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다들 별로 신경 안쓰더라구요)

그친구가 저랑 취향이 많이 비슷해서 또 락메탈 덕후더라구요... 그래서 유튭 재생목록에 메탈+포니 조합잌ㅋㅋㅋ

진짜 어둠에다크 죽음에데스 삘의 메탈노래들 군데군데에 화사한 포니노래들 들어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봤냐면서 거기서 .mov 시리즈 틀려는거 보고 그건 여기서 틀만한 콘텐츠는 아닌것 같다고 말렸어요 제가ㅋㅋ

진짴ㅋㅋㅋ 아니 지금 너무 웃겨서 뭐라고 말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진짜 놀라우면서도 쩔었어요 ㅋㅋ

오프라인에서.. 그것도 외국에서... 그것도 외국인 브로니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만나는게 ㅋㅋㅋ 상상도 못했거든요

역시.. 브로니는 우리 곁에 있습니다 여러분 흐흐.....

ㅜㅜ 쓰고나니 자음남발이 너무 심하네요...

그래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ㅜㅜㅜㅜ 저 ㅋ 한글자마다 저의 흥분상태가 들어있음!!

브로니는 당신의 가족, 친구, 이웃일 수도 있습니다. Broho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