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346331eSojsavJkXczdzZwa5aPTfrtK5.jpg" width="189" height="280" alt="214189695s.jp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b></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무레 요코 글/ 김난주 옮김/ 블루엘리펀트</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일본 글에는 특유의 뭐랄까, 건조한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은 왠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로 번역한 후에도 남아 있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거기다가 축소 지향적인 일본 문화 특유의 성향과 합쳐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대한 모험 이야기나 큰 사건보다는 일상의 단면,</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작은 규모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다.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큰 굴곡 없이 잔잔하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5">이런 서사 구조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일례로 영화 <카모메 식당>같은 경우 엄마나 아빠는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span></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5">동생은 '아무 사건도 안 일어나는데 대체 이런 걸 왜 보는지 모르겠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span></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5">나는 그냥 중립에 가깝다. 아주 좋아하지도 않지만, 또 아주 싫어하지도 않는다.</span></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5">그러나 선택권이 있다면 보통 잔잔한 일본 작품들은 아무래도 </span><span style="line-height: 1.5">우선순위 뒤쪽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span></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5"> </span></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그랬는데 요 며칠간 세상이 하도 말도 안 되게 판타지처럼 돌아가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전 국민이 그럴 것이다. 미디어가 지나치게 발달해 버리는 바람에 보기 싫고 듣기 싫어도 어딜 가나 뉴스를 접하게 된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이메일을 보내려고 켠 인터넷 포털 창은 말할 것도 없고, 버스나 지하철, 택시에서도 끊임없이 속보가 흘러나온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처음에야 다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 보겠다고 두 눈 크게 뜨고 손 부여잡고 TV를 들여다봤지만, 절망만 커질 뿐이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경악과 분노와 슬픔은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로, 피로로 나타난다. 평소처럼 자는데도 이상하게 하루 종일 피곤하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간 지루하고 건조하다고 잘 집어들지 않았던 일본 소설이 눈에 들어온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잔잔한 것이 읽고 싶었다. 큰 감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한 일상 이야기를 읽었다. 제목처럼 빵과 수프를 정성들여 만들며</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고양이와 함께하는 나날을 보내는 40대 독신 여성의 이야기였다. 식당을 경영하는데도 서두르거나 바쁜 느낌이 없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그저 단 하나뿐인 종업원과 둘이서 좋은 재료를 뭉근하게 푹 끓이며 꿋꿋하게 좋은 빵과 좋은 수프를 만드는 이야기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왜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좋았다. 아주 기분좋고 편안하게 읽었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천천히 만든 빵과 수프를 꼭꼭 씹어먹으며 늘어지게 낮잠 자는 고양이를 쓰다듬고 싶어지는 느낌이었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모두가 다시 한번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그런 나날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출처: 내 블로그 http://blog.naver.com/naturebook/90194593812)</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p></div><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