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가루다 섭에서 나이트를 키우고 있습니다. <div><br></div> <div>지금은 출근해서 사무실인데, 일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파판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저 자신을 조금 진정시키기 위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금요일 저녁부터 어제 자정 정도까지 달려서 딱 검술사 30, 환술사 15로 나이트 전직하고, 초코보 버디까지 완료해 놨고요.</div> <div><br></div> <div>메인 퀘스트는 현재 별채 깨고 타이탄 공략전 스토리라인에 돌입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 간단하게만 써보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는 걸 객관적으로는 알겠는데, 개인적으로 체감은 못했습니다. 일본식 갈라파고스 문법에 익숙할 수밖에 없는 90년대 게이머라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편하면 더 좋긴 하겠는데 일본 애들이 원체 게임을 이런 식으로만 만드니....</div> <div><br></div> <div>2. 마찬가지로 전투 템포 역시 객관적으로는 느리다고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좋습니다. 솔직히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소위 웰메이드 게임이라는 것들은 죄다 액션 게임뿐인 현 세태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1~2시간 정도만 액션 게임이 요구하는 수준의 집중을 해도 눈이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운 아재들도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3. 컨텐츠가 아기자기하고 가득 차 있다는 느낌입니다. 오픈 전에 글로만 접했을 때는 쓸데없이 많아서 다 외우기도 어렵고 되려 알맹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했었는데, 의외로 요구되는 노력도 적절하고 무난한 수준에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4. 그래픽이 좋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디자인이 좋습니다. 절대적인 텍스처 퀄리티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색감과 텍스처 디자인, 바탕이 된 원화들이 파판 시리즈의 위명에 걸맞을 정도로 감각적입니다. 맑은 날 중부 다날란 주점 위 언덕에서 보는 풍경은 기가 막힙니다.</div> <div><br></div> <div>5. 처음에 5렙 검술사 아이템을 손에 넣으면서 맨 처음 입고 나왔던 옷을 다 팔아버렸는데, 엄청 큰 패착이었습니다. 환술사 렙 올리려고 보니 1렙에 입을 게 없습니다. 세상에 1렙 장비 상점에서 안 파는 게임은 난생 처음 봤습니다. 덕분에 환술사 5렙 찍을 때까지 속옷 차림으로 다녔네요. 이건 좀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div> <div><br></div> <div>6. 한국 게이머들 텍스트 정말 안 읽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퀘스트 주는 NPC가 뻔히 말해준 걸 죽어도 모릅니다. '가살의 야채 어디서 사요' '수프 어디서 사요'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7. 탱커 어글 잡기 쉽지 않다고들 하시는데 전 별로 체감 못했습니다. 그냥 몹 무리 끌어다가 플래쉬-엠회복 일격-플래쉬-엠회복 일격만 반복해도 되던데요. 몹들 체력 바 잘 보면 딜러가 점사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나눠 패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플래쉬 사이사이에 타겟 바꿔가며 어그로 기술 넣어줍니다. 오히려 짜증나는 건 전투 중간에 사방에서 쫄 추가되는 패턴의 보스죠. 광역도발이 없으니 힘듭니다.</div> <div><br></div> <div>8. 아이템 디자인이 괴랄한 것들이 간헐적으로 나오는데, 이미 유명해진 하기스 강철팬티 같은 건 웃어넘겼습니다만 20렙 후반대에 2단계 연속으로 칼이 그 이상한 나무로 된 아즈텍 스타일인 건 솔직히 짜증납니다. 언제 좀 정상적인 금속 도검 디자인으로 돌아올지 알 수도 없어서 더욱 스트레스 받네요.</div> <div><br></div> <div>9. 모든 MMORPG가 그렇지만 탱힐 부족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전 어차피 탱커라서 별 상관 없긴 한데... 간혹 외치기로 간절히 파티를 구하는 딜러분들 보면 안구에 습기가 찹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검방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창이라 나중에 용기사를 키워볼까도 했는데 속으로 반쯤 포기했습니다.</div> <div><br></div> <div>10. 라라펠이 진짜 귀여워 미치겠습니다. 우리 울다하의 제 14대 국왕 나나모 울 나모 님께서 흑형 어깨 위에 타는 장면 보고 영원한 충성을 맹세했답니다. 총사령부도 불멸대 골랐습니다. 으아 우리 나나모 님 까지 마라</div> <div><br></div> <div>11. 보조 스킬 때문에 나중에 도끼술사도 키워야 하는데, 솔직히 좀 막막합니다. 일단 15렙까지는 돌발 임무랑 토벌수첩, 길드 의뢰만 갖고 키워야 하는데(던전이 없으니까요), 환술사 때도 그랬지만 이게 은근히 막히더라고요. 돌발 임무 쫓아다니는 거 스트레스도 받고요. 환술사 34렙도 나중엔 찍어야 할 텐데 던전 뺑뺑이도 한계가 있지 좀 막막합니다. 스톤스킨 안 쓸 수는 없고...</div> <div><br></div> <div>12. 전 탱커라 별말 안 듣긴 하는데, 영상 스킵이 나중엔 문제 많이 될 것 같더군요. 전 누가 뭐라든 다 보고 공략할 생각인데, 이러다 언제 한 번 인벤 사사게 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상입니다.</div> <div><br></div> <div>전 정식 서비스 시작해도 정액 넣을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아 빨리 퇴근해서 접속하고 싶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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