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br /></div> <div> <div>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다.</div> <div>집중력이 부족하여 여기저기 많은 취미를 두었다.</div> <div>그렇다고하여 '놀줄 아는' 아이는 아니였고,</div> <div>저가 정한 틀안에서만 '재밌게' 노력없는 하루를 이어갔다.</div> <div><br /></div> <div>(누군가는 이를 잉여라 일컫기도 하더라.)</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렇게 얼마나 시간을 허비했을까,</div> <div>그 아이에게도 어느새 보살핌 밖의 세상으로 나가야 할 순간이 덜컥, 들이닥쳤다.</div> <div>자기 머리 위에서 흔들거리던 누군가들의 손가락질이</div> <div>어느새 '등 뒤'로 향하여 맹랑히 '밖으로 밖으로' 밀쳐내고 있었다.</div> <div>시간을 헤아릴 수 없을만치 평온히 지내며 공들여 쌓아 온 그의 공간인데..</div> <div>아쉽고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div> <div>그곳에서 버티어 낼 힘도 없었기에 얼마안가 '떨어져' 나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햐얗고 아늑하던 곳에서 나와 이 길을 걷기 시작한지 얼마나 됐을까..</div> <div>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는 곳에 다다르었다.</div> <div>같은 처지의 무리들이 모인 곳이라며 누군가 설명해주었지만,</div> <div>그의 색과도 달랐고, 모두 각각이 달랐다.</div> <div>누군가는 이내 눈물을 왈칵 쏟을 듯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div> <div>또 누군가는 도도하고 교만한 듯 두려운 웃음 속에 밝은 모습을 뽐내는 이도 있었다.</div> <div><br /></div> <div>(물론 그 중에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매스꺼운 향의 연기를 연신 뿜어내는 무리도 있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들 모두가 모이니 그 색들의 항연이 다채롭기 그지 없었지만</div> <div>희안하게도 서로의 높이는 자로 정확히 재어 맞춘듯 같은 위치에 있었다.</div> <div>다른 와중에도 크기가 같은 공통점 덕분에 서로의 눈을 맞추기 쉬웠다.</div> <div>섞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눈을 맞추니 대화가 이뤄졌고 금세 다채롭던 색들이 잦아들며 섞여들었다.</div> <div><br /></div> <div>(이는 매스꺼운 향을 가진 이들이 건낸 '물'도 도움이 되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물과 같았지만 맛은 그것과 달랐고 마시고 나면 몸이 '요동치듯' 흔들렸다.</span></div> <div>한데 그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고 모두가 그런 듯 했다.</div> <div>한명이 웃기 시작하자 모두가 따라 웃었다.</div> <div>웃음 지을만한 건 없었는데 쉽게 즐거워졌다.</div> <div>'즐거움' 뒤에는 부서질 듯한 '고통'이 따르기도 했지만</div> <div>분명히 그것은 붓을 휘저어 색을 섞듯 도움을 준 게 분명했다.</div> <div>조심스럽긴 했지만 좋은 것이라 판단되어 그 아이는 그 물을 가까이 하기로 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물과 함께 여러 색의 아이들은 섞여지며 한동안을, </div> <div>그리고 한참을 어울려 즐거움을 만끽했다.</div> <div><br /></div> <div>(개중에는 여럿이 아닌 단 둘만이 어울려 섞여있는 경우도 있었는데,</div> <div>누군가는 부러워하고 또 누군가는 질투했다.</div> <div>그 아이는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div> <div>매스꺼운 향의 무리가 전해주는 얘기들에 호기심이 생겨 부러움을 가지게 되었다.</div> <div>그 얘기는 그 둘이서 겉의 색을 벗고 본연의 색만으로 섞이어 즐거움을 나눈다는 말이었는데,</div> <div>듣고 있자면 그 누구라도 호기심을 가질 얘기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익숙한 단상에 너무도 짙은 회색의 높디 높은 이가 섰다.</div> <div>그 예전 그 아이가 자신의 원에서 지내던 시절에도 틈틈히 만나오던 이라 거부감은 덜하였다.</div> <div>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그도 기억의 이들과 다른것이 없는지 자신과 같은 색.</div> <div>짙디 짙어 검정에 가까운 회색이 되는 방법을 재차 설명하고 강조했다.</div> <div>그 아이는 '당연히' 예전과 같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div> <div>헌데 몇몇은 영롱히 흔들리며 '잿빛'이 발 밑에서 슬그머니 올라오는 이도 보였다.</div> <div>다행히 그 아이 주변의 무리에는 그런 이가 없었고,</div> <div>되려 그런 이들을 '비웃어' 주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혼자만의 원에 익숙했는데 지금의 원에는 전보다 많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데 원이 좁지도 불편하지도 않았고 더 아늑하기까지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이는 기어코 소리내어 한켠에선 비웃고 한켠에서 즐거웠다.)</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간만에 써보는 글이라 참 어색하고 그렇네요 ; 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시간도 꽤 가고 ㅋㅋ</span></div> <div>그동안에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를 보내며 생각 정리겸 써본 수필인데,</div> <div>혹시라도 관심 가져주시면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게시판은 쓸 곳이 마땅찮네요 ㅜㅠ</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