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풍이나 방향성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일러스트레이터분에게 짊어지게 만들진 맙시다.
소규모 인원으로 제작하는 게임이라면 모르겠는데, 던파, 그러니까 네오플은 중견...도 아니라 그냥 대기업이구만.
아무튼간에 넥슨 산하의, 한국 내에선 손꼽히는 규모의 멀쩡하게 돌아가는 개발사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멀쩡함의 기준 = 자체 개발한 게임 굴리는게 2개 이상. 1개라면 그거 하나 말아먹으면 위험해지거든염)
아마 제 추측입니다만, 아트디렉터건 게임디렉터건 뭐건 간에 이번 2차각성 컨셉을 성장으로 꽂았다고 추측됩니다.
애들 비율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들어갈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오는(...) 그림이 된 건 다 그런거죠.
내가 법미라도 좀 키워달라고 허겠다 사방팔방 가슴짱큰애들 사이에서 혼자 절벽으로 있어봐 서럽나 안서럽나
그러니 꼬마->소녀로 대체적인 틀이 잡혔고, 거기서 각 클래스로 갈린거죠.
구분을 못하겠다는 건 넘어가더라도
애초에 게임에 들어가는 그림은 그냥 몇장 쓱쓱 그린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회의를 통해서 캐릭터의 방향성을 정하고, 그 정한 거에서 시안을 쓱쓱 그려다가 보고 개중에 적당하겠다 싶은거 찍어서 그걸 파는거죠.
보통 애니나 막 일러작업하는 아저씨들도 컨셉이니 뭐니 하면서 선만 몇개 쓱쓱 그리거나 막 비슷한 애들 수십 그려놓은 거 있죠?
그걸 그린 다음에 거기서 결정권자가 '이거 조쿠만!'이라고 낙찰한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겁니다.
이게 멀쩡하게 진행이 됐다면 중간에서 컷할 여지가 상당했을 겁니다. 헌데 안했죠.
채색? 아이쿠 기존애들이랑 너무 튀는데? -> 뭐 법미는 화사하게 가니까 색채가 좀 튀어도 괜찮아 통과
의상? 이거 뭔가 강조되는 게 없는데 안괜찮겠어... -> 뭐 법미는 이쁘게만 입히면 될테니 괜찮아 통과
얼굴? 차이가 안나는데 이거 갖고 좀 그럴것 같은데. -> 어차피 같은 법사니까 괜찮아 통과
이거 좀 튀는데? 기존의 화풍이랑 영 안맞는데.... -> 뭐 법미는 귀엽게만 그리면 괜찮겠지 통과
컨펌을 내준 양반이 원흉입니다.
애초에 화풍이 그쪽이라는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업무를 내린 쪽도 문제지만 말이죠.
예, 뭐 그럴수도 있죠. 게임에 대한 이해를 하고 그렸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헌데 일러고 뭐고 지침같은게 있어요. 사전에 어떤 식으로 그려라 하는 요구가 있단 말이에요.
이게 그냥 그려놓고 후보 중에서 채택! 이러는 게 아니라 사전에 방향성을 미리 잡아요. 안그러면 안드로메다로 날아갈텐데.
그러니까 사전컨셉을 잡고 하는 데에서 괜찮다고 말이 나왔으니 저렇게 가닥이 잡힌겁니다?
안하고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면 빼박캔트로 윗선을 까야지!
뭐 대충 그렸네 날림으로 했니 뭐니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게 그렇게 대충 그린다 뭐다 할 건 아니죠.
그림 그리거나 그려본 시도를 해본 아저씨들도 그건 아시잖아요?
나름 한정된 기간과 컨셉 내에선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니 그 방향성이나 화풍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들 까진 맙시다.
윗대가리가 허가를 했으니 완료가 된 사안이잖아요.
그러니까 위를 까야죠.
p.s 아, 마도 뒤의 그 정체불명 4인조 괴기인형은 까도 됩니다.
마도가 어디서 인체연성이라도 배워다가 만든 키메라도 아니고 그게 뭐여....
차라리 마도 네명 그리고 옷을 입히고 호문클루스라고 주장을 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