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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210778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2
    조회수 : 415
    IP : 210.103.***.3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3/18 12:36:35
    http://todayhumor.com/?animation_210778 모바일
    흔한 학원물, 한 번 써봤습니다
     
     
    이 게시물의 항목을 준수하며 한 번 써보겠습니다.
     
    1. 부모님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같이 안산다.
    1-1  재혼한지 얼마 안되서 신혼여행으로 해외순방중
    1-2  출장으로 아들놈만 남겨놓고 두분만 사이좋게 떠나셨다.
    1-3  사고로 돌아가셨다.
     
     
     18년 전, 한 시골에 17살 소녀와 21살 청년은 우연찮게 마주하게 된다. 별과 우주에 관심이 많던 청년은 빛 없는 시골을 찾아 헤매다 우연찮게 한 산골마을에 들어서게 되었고 거기서 소녀와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시골에 젊은이도 없고 또래도 없었던 소녀에게 4살 차이 젊은이가 딱 하고 나타났다면... 반하지 않았을까?
     기승전 생략하시고,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사고를 쳤다. 그렇게 되어서 한 소년이 태어났고, 그 직전에 결혼도 했다. 친족만 아니라면 도둑놈이라고 욕해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청년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소녀가 산골 마을에 사는 것엔 다 이유가 있다는 것. 소녀는 대대로 무당 혈통의 집안이었다. 무당도 혈통 따라가냐고 묻지 마라. 듣기론 소녀의 어머니도, 외할머니도, 작은외할머니도 무당이라더라.
     소녀는 그렇게 애 가진 무당이 되었고, 청년은 가장이 되어 가정을 책임질 의무를 짊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별과 우주와는 영영 이별했냐구? 그럴 리가. 오히려 그 별과 우주 덕분에 집안 먹여살리게 되었다는데?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던가, 혹은 외계인이 떨어졌다던가 뭐 그럴 거다. 여긴 대충 들어서 잘 몰라. 아무튼 간에, 그렇게 뭐가 떨어지긴 했는데 거기서 뭔가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뭐 그런 거 있잖아, '넓은 우주에 매우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 종족이 지구를 굽어살피고 있으며, 우주와 별에 관심 많은 젊은이를 그 와계 종족의 사절로 임명한다' 같은 거.
     그렇다! 청년은 하늘에서 뭔가 떨어지는 걸 보더니 외계 문명의 전도사가 되었다!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마라. 나도 안 믿고 싶어.
     하지만 청년이 거짓말쟁이는 아니었다. 그 외계 문명과의 교류를 한다는 여러 가지 증거랍시고 각종 기적을 펼쳐놨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믿었고, 음... 종교가 되었다. 왜, 그거 있잖아. TV에서 가끔 나오는 외계문명과 교류를 하자는 식의 종교.
     그래, 청년은 교주가 되었다. 말하는 나도 별로 믿고 싶진 않지만 정말로 그래.
     딱 봐도 사이비 견적이 나오는 스토리지만, 이걸 믿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꽤 많아. 그래서 청년, 아니 교주님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럼 소녀는 어찌되었냐구?
     당연히 화가 났지. 무당 남편이 사이비 종교 교주가 되셨는데 화가 안 날 리가 있나. 그래서 소녀, 아니 무당은 나왔던 산골 마을로 다시 들어가버렸다. 그래도 간간이 아들 얼굴 보긴 본다. 걱정 마. 원래 탯줄로 이어진 인연은 끊기 힘들다고 하잖아.
     뭐 그렇게 교주님은 바쁘게 하루를 살고 계신다. 혼자 키워야 하는 아들이 있지만, 더 위대한 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이시다. 그래서 아들은 혼자다. 무당이 아들을 데려올까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산골 마을엔 학교가 없다. 그래서 외롭게 아들을 내버려둘 수 밖에 없는데다, 아들 데리고 있다 그 교주님 얼굴 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차마 데려가질 못한다더라.
     그렇다, 그 아들이 바로 나다. 방년 17세의, 부모님 다 살아 계신데도 혼자 살아야 하는 불쌍한 사람이 바로 나야.
     거짓말이냐구?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
     
     
     
    2. 오지랖 넓은 소꿉친구가 있다.(여자다)
     
     
    "아이구 이 불쌍한 그지야, 또 굶었지?"
     
     참고로 말해두는데, 사이비 교주 아들은 꽤 돈이 많다? 신도들이 교주님의 위대한 행적을 보필하기 위해 돈 갖다 바치고, 기적을 보여준 대가로 공양을 하시니 어쩌니 해서 교주님이 꽤 부유하시거든. 아, 사기꾼은 아니다. 교주님은 그 돈의 상당수를 '외계 문명과 교류하고 아직 깨닫지 못한 이들을 깨우치기 위한 여러 가지 노고'에 투자하고 계시거든. 그래도 남아도는 돈이 좀 있고, 그 돈은 다 내게로 왔다.
     아, 걱정 마. 신도들도 알고들 있다. 오히려 신도들이 '어이구 위대한 교주님의 아드님이 사는데 불편하실텐데 돈 쓰셔도 됩니다' 라고 하던걸? 사이비가 이래서 무서운거야. 콩깍지가 씌면 아들도 이쁘게 보이나벼.
     
    "이야아아---! 내 말 무시하지마! 야 이 그지깽깽이야!"
     
     참고로 내 옆에서 고성방가를 일삼으시는 분은 내 소꼽친구 되시는 분이다. 남자냐구? 그랬다면 내가 불알친구라고 표현을 했겠지?
     단발 더하기 활달 더하기 오지랖, 뭐 전형적인 소꼽친구 되시겠다. 여기서 왜 자꾸 남 밥먹었니 마니를 간섭하는 건, 내가 혼자 사는 걸 얘는 잘 알고 있거든.
     
    "먹었으니까 좀 진정해라. 내가 왜 굶겠냐."
    "혼자 산다고 귀찮다고 제끼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아?"
     
     아, 이 녀석 집안 가훈은 '못 살더라도 굶지는 말자'다. 그렇지만 내가 쟤네 집안 사람도 아닌데 굶고 말고 간섭당할 이유는 없지만... 홀로 사는 사람이 안쓰러운 건 만국공통이다. 게다가 난 미성년이니까 두 배로 불쌍하고, 아버지는 사이비 교주에다 어머니는 무당이니 네 배로 불쌍하지!
     괜찮아, 내가 초치고 살아야 안서러우느어어 왜 입에 빵이 생겨나냐.
     
    "이으은 뜨 므으?"
    "먹어 이 그지야. 굶은거 아니까 그냥 먹어."
    "부엑, 야 이게 니 입이냐? 내 입이지. 왜 남 현관에 빵을 디밀어?"
     
     
     
     
    3. 주인공은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썩 좋지는 않은 편이다. 
    3-1 그런주제에 학교내 미소녀들의 정보가 바삭한 악우는 있다.
    3-2 그런주제에 여학우들과는 의외로 친하다. 
     
     
     슬프게도 내가 교주님 아들이라는 걸 숨기려고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 잘 안다! 그리고 공인되지 않은 마이너한 종교, 혹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나쁘다! 고로 나는 교우관계가 꽤... 서럽다.
     
    "뭘 또 혼자서 씨부렁거려? 교신하냐?"
    "장난하냐. 내가 무슨 무전기여?"
    "또로로 띠링띵 따라라라 하면서 외계인이랑 교신하잖여. 아버지한테 그런 스킬은 안배웠냐?"
     
     그래도 괜찮아! 친구 있어! 나 외톨이 아니니까 동정하지 마!
     이 옆에 계신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천문학도 지망생이신 내 친구다. 다행스럽게도 천문학은 외계인에 대해 관대하신 편이기 때문에 내 아버지의 사정 정돈 넓은 아량으로 봐준다. 거기다 우리 집에 천체관측용 망원경이 좀 있는데, 하나같이 대포 부럽지 않은 사이즈라서 말이야.
     
    "께랑까랑?"
    "아 좀 닥쳐주십시오. 입에다가 무전기 처넣기 전에."
    "어엌, 아저씨 머리 디밀지 마세요. 내 입 넓히지 말아주세요."
    "어유 이걸 확 그냥...."
     
     가볍게 주먹을 이놈 입에 넣어주고, 그놈은 발을 내 입에다 넣어주시고, 서로 뒹군다. 아 왜, 비교적 평범하잖아.
     
    "아, 맞다. 너 그거 들었냐?"
    "니 발냄새를 보진 못하지. 맡았지."
    "좀 닥치고, 교무실에 전학생이 왔는데 아주 미모가 그냥...."
    "그냥?"
    "X-325 성운같이 반짝거리시더라."
     
     나쁘진 않은데, 이놈의 매우 안 좋은 습관이 있다면... 내가 자기마냥 우주에 관심이 많다고 착각한다는 점이다. 그 엑스 뭐시깽이 성운 뭔지 몰라. 난 우주라고 하면 태양계량 안드로메다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이란 말이다.
     
    "미친놈아 그건 또 뭔 개소리야?"
    "그냥 애가 반짝반짝거린다 이거지."
    "반했냐?"
    "응."
     
     그 말을 듣자 난 저도 모르게 한 마디 해버렸다.
     
    "지랄하지 마세요, 님아. 못사귀니까. 걔랑 네 사이는 니가 좋아하는 별과 네 사이의 거리랑 같아. 보이지만 아주 멀지."
    "이새끼가?"
     
     
     
     
     
    4. 선생님은 미인, 하지만 독신, 나이는 많지만 매우 동안
    -> 히스테릭한 면모도 있지만, 의외로 곤란할 때 진지하게 조언을 해준다.
     
     
     선생님은 어머니 나이와 비슷하지만, 어머니가 결혼한 것 두 배 만큼 혼자 지냈다. 그런데 겉모습은 어머니가 결혼했을 즈음의 나이대로 보인다. 세상에 외계인이 실존한다면 그 중 한명이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진로는 어떻게 할 거니?"
    "그냥... 대충 이렇게 살다 훅 가면 안될까요?"
     
     한심한 대답이 나왔지만 선생님은 웃으신다. 깔깔깔, 윽.
     
    "장난치다 맞으면 덜 아플 것 같지?"
    "아뇨, 매우 아픕니다."
    "아버지 사정도 그렇고 어머니 사정도 그런 거 다 알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너까지 비뚤어지면 안 돼. 너라도 성실하게 목표 다잡고 살아야지. 안 그래?"
     
     차마 반박을 못하겠다. 무당인 어머니와 교주인 아버지를 보니까 내 삶이 정말 위험해질수 있겠다 싶다. 하지만 난 딱히 하고싶은 게 없는걸. 주변에 내 인생의 마스터플랜을 세워주는 사람도 없고, 본보기 삼을 만한 가족이... 전부다 종교인이십니다!
     이참에 신학과를 들어가?
     
    "너도 종교로 빠지겠다 뭐 그런 생각 하는 건 아니지?
     
     윽, 죄송합니다. 방금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은 펜을 빙빙 돌리며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셨다.
     
    "평소에 가지던 취미를 발전하는 것도 좋아. 아니면 안정적으로 공무원을 지향해보는 건 어떨까?"
    "안정적으로 사는 건 지금도 꽤 괜찮은데요."
    "...애가 참 생각이 없구나. 에휴, 너도 내 나이 되서 직장도 없고 결혼할 상대도 없다고 생각해봐. 슬프지?"
     
     지금 선생님 입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러면 수십 초 내로 이 분 운다.
     
    "응? 나처럼 직장 번듯하게 있어도 결혼하기 힘들어. 나 봐봐, 이쁘지? 그런데 애인 없다? 그래서 결혼 못한다? 이렇게 35살 먹고서 결혼 못하면 겁나 서럽다? 그런데 넌 직장도 없고 가족 이력도 좀 그렇지? 그러니까 결혼 더 힘들어.... 하아, 나 왜 이렇게 살까."
     
     왠지 내 진로상담이 아니라 선생님 결혼상담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은 뭘까. 안돼, 난 교무실에서 빠져나와야겠어.
     아이고 우신다.
     
     
     
     
     
     
    5. 전교회장은 미인, 성적우수, 스포츠발군, 왠지 모르게 명문가 출신, 학교내의 아이돌적 존재
    -> 구름위의 존재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인연으로 아는사이가 됨. 주인공은 다른 남학생들과는 다르게
    의외로 평범하게 대해줌 -> 쟤는 뭥미.... 라면서 낚임
     
     
     
     
    "이거, 알림판에 좀 붙여줘."
    "...반장은 어디가고?"
    "조퇴했어."
    "이 나라 학교가 그렇게 쉽게 조퇴를 허용하진 않잖아?"
    "계단에서 굴렀어."
    "그러면 입원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냐?"
    "조퇴하고 입원하러 갔겠지."
     
     이 말을 남기고 쌩 가버리는 저 분은, 이 학교 학생 회장 되시는 분이다. 3학년 아니고 왜 2학년이 회장이냐구? 에이, 이 나라 교육 현실 어떤지 아시면서.
     나온 김에 저 회장님에 대해 언급하자면, 회장님 딸이라서 회장이다. 하하하 농담같지? 농담 아냐.
     그 유명한 R그룹 회장의 손녀딸 되시는 분이 저 아가씨다! 그리고 그 그룹이 생명공학을 연구하는지 뭔 괴상한 기술을 연구하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만능이시다. 아 왜 그런 거 있잖아, 만화책이나 소설에서 나오는 만능인물. 그런 거 생각하면 돼.
     
    "말을 거네?"
    "사람이니까 말도 걸고 하는 거지."
    "그야 아가씨가 왜 너같은 사이비 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냐 이거지."
    "...사이비 퍼어어언치!!"
    "으엌 님아 항복. 잘못했어요. 다신 안그러겠슈빈다."
     
     이 별에 환장한 사이코패스같은 놈에게 사이비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 죽어라.
     회장 손녀 회장, 학생회장 아가씨와는... 의외로 나랑 아는 사이다. 왜냐구? R그룹 회장님의 아들 되시는 분께서... 우리 교주님과 꽤 친분이 깊다.
     그래, 사실 저 양반 조신하고 참하고 만능이지만 종교에 몸 던지셨다!
    왜 그걸 아냐고? 아버지가 오래간만에 얼굴 비춘다 싶었는데, 갑자기 날 데리고 어디 가더라? 그리고 누구랑 막 만나! 그런데 그게 R그룹 회장 아들이래! 거기다 그 옆에 앉은건 그 회장님 손녀라고 하신다! 오 교주님 아들과 회장님 손녀의 만남!
     ...아, 미안. 그때 생각하니 좀 아찔해서 내가 미쳤나봐. 아무튼 간에, 한 8년 전에 그렇게 쟤랑 만나고, 우연찮게 몇 번 마주한 적 있어서 안면은 있다. 막 막역하게 대화 나누고 친밀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도와줘."
    "예이."
     
     막 부탁이랍시고 부려먹을 정도의 사이는 된다.
     
    "그런데 왜 넌 하필 많고도 많은 학생 중에 나보고 딱 짚어서 부려먹냐?"
    "잘 알잖아?"
    "...하루 평균 다섯 마디 이상 대화도 안 하는 주제에."
     
     뭐 어쩌겠냐. 귀하신 몸께서 도와달라는데 도와줘야지. 그래서 이렇게 무거운 거 들고 나르고 하는 거으응으아 무거워.
     
    "안에 뭐 들었냐?"
    "기자재."
    "중장비 아니고?"
     
     만능이라고해서 막 괴력도 솟진 않으니 여자애 입장에선 많이 무겁겠지. 하지만 나도 많이 무거워어어어응아 놓친다, 으아 미끌어진다 으아아.
     
    "후, 됐지. 그럼 난 이제 가본ㄷ...."
     
     잠시만요, 방금 제 뺨에 뭐가 닿았는데요. 그 전에 쟤 얼굴이 내 얼굴 가까이에 닿았는데요. 이보세요? 잠시만요, 뭔가 이상현상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만?
     
    "이건 답례."
     
    ....저기요? 기분은 좋지만 당신 회장님 손녀인데 이래도 됩니까?
     
     
     
     
    6. 이런시기에 전학생이? 그것도 왠일인지 해외에 살다온 상당한 미인
    ->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주인공과는 이미 아는 사이
     
     
     거 유전학에 대해서 내가 잘 알진 못하지만, 은발이 가당키나 하냐? 거기다 눈은 붉은데?
     
    "알비노요 알비노, 님 그거 모름?"
    "야, 저거 머리카락이 허연걸 떠나서 은색인데? 500원짜리 동전색이잖아."
    "표현 구려."
    "내가 좀 구려."
     
     옆자리의 친구와 속닥속닥거리는 사이 저 전학생이 외국에서 왔고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하니 잘 알려달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왔다. 아니 그럴거면 외국인 학교 있는데 왜 여길 와? 바보야? 왜 이 세상에는 상식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외계인과 소통한다는 사이비 교주 아들놈이 상식 찾아서 죄송합니다.
     쉬는 시간에 우리들은 뭘 할지에 대해 심오한 토론을 시작했다. 먹자, 다음시간은 점심시간이다, 닥쳐라 난 50분만에 배고플 수 있다, 꺼져라 난 그런 위장 없다, 초능력으로 배 꺼지게 만들면 된다, 이새끼가 뒤질려고하는구나 싸우자.
     그렇게 옆자리 놈과 엉키면서 우격다짐을 하다보니, 그 전학생 되시는 분이 날 빤히 바라보고 계시네?
     
    "어... 한글 알아?"
    "도유노우김취?"
    "아 좀 제기랄 미친놈아."
     
     헛소리가 도지는 옆놈을 밀어제끼고 일어나니, 전학생이 말을 건다.
     
    "잠시 시간 돼?"
    "안되는데요. 3분 뒤면 끝나잖아."
    "그럼 점심시간 뒤에 시간은 돼?"
    "안된다고 하면?"
     
     그 말과 즉시 난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왜냐면 왠지 모를 직감이 이상한 이벤트가 생길것 같다고 경고를 했거든.
     전학생이 두 팔을 뻗고 얼굴을, 1초 전에 내 얼굴이 있었을 쪽으로 향했다는 걸 보니 내 직감이 맞아떨어진게 확실하다.
     
    "뭔짓이여? 왜 다짜고짜 박치기를 하려 그래? 내 머리가 축구공이야?"
    "더 심한 것도 할 수 있어. 시간을 내 줘."
    "더 심한게 뭔데? 헤드락? 주먹?"
    "야, 왜 애가 그리 비딱하게 구냐? 이쁜애가 말 걸면 넙죽 따라야하는 게 상식아니엌."
    "좀 넌 닥쳐주시겠습니까?"
     
     옆놈의 입을 옆구리 가격으로 다물게 하는 사이... 어, 어, 전학생 양반. 다음 시간은 수학입니다, 체육이 아닌뎁쇼?
     왜 옷을 벗으려고 그래!
     
    "워워워, 님 잠시만. 외국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선 화나면 옷 벗냐?"
    "대답을 해 줘. 시간을 내 줄거야?"
    "아 내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좀 제발."
     
     
     
     

     
    7. 왠일인지 학교에는 미인에 천재라 불리는 소녀가 존재함. 
    -> 천재주제에 의외로 생활력이 제로다. 어쩌다보니 엮이고 말았다.
     
     
     우리의 전학생, 그리고 외계인 되시는 아가씨는 참으로 대단하시다. 지구 유학을 오신다고 준비 많이 하신 덕분에 공부는 그냥 대충 앉아서 놀아도 될 정도다. 거기다 발달된 외계종족의 종특이신지 똑똑하시다.
     ...하지만 천재라고 해서 만능은 아닌 법이다.
     
    "이리 와봐. 이거 어떻게 해야 해?"
     
     캔커피를 샀는데 왜 따지를 못하니.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면 되지. 거긴 캔커피 없어?"
    "없을수도 있지. 귀하게 자란 집에서 캔커피를 왜 마시냐? '오우 레이디 오늘의 컵희는 아뤠비카 산 모가디슈 커픠븬데쓰' 뭐 그러겠지."
    "아는게 영어랑 일본어 짜투리밖에 없으면 드립치지마라."
    "나쁜놈아, 무식해도 드립 정돈 쳐도 되잖아."
     
     외계인에게 지구의 풍속인 개드립을 보여주는 사이, 전학생은 커피를... 핥짝인다. 뭐야, 외계 고양이 종족이었냐?
     
    "...거기 독 없으니 안심해도 돼."
    "그래?"
    "귀한 몸이라서 그런 거 아냐? '오우, 서믠들 들잉크 베리베리 톡씐' 같이 말이야."
    "좀 닥쳐, 넌 제 2외국어가 독일어라면서 왜 독일어는 하나도 못하냐?"
    "하일 히트...어엌!"
    "미친놈이??"
     
     너 그거 유럽에서 하면 범죄야.
     
     
     
     

    8. 우연히 엮이게 된 여자아이, 본의아니게 약점을 잡게 되었는데 왠일인지 신경을 쓰는거 같다.
    -> 여자아이 혼자서 이리저리 자폭하다가 낚임
     
     
     
    "내, 내, 내가 무당인지 어떻게 알았어?!?!"
    "찍었는데요."
     
     물론 뻥이지. 어머니가 무당이라서 대충은 알아봐. 진짜 무당은 혈통빨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무당 아가씨는 침을 꼴깍... 아니, 대체 무당이 뭐."
     
    "마, 말 안할거지? 응?"
    "아니 내가 왜 말을 하고 자시고를 따져? 무당이 쪽팔려?"
    "그야... 이상한 애라고 소문 나면...."
    "그런 식으로 따지면 내가 뭐가 됩니까?"
    "사이비 교주 아들!"
    "...이상한 거로 치면 탑이라는 건 나도 아는데, 그렇게 안 좋기만 한 것도 아냐. 내가 민폐를 줬어, 뭘 어쨌어?"
     
     아버지가 사기를 치길 했어, 누굴 협박하길 했어? 게다가 외계인 실존하기까지 하는구만. 물론 사람들이 모든 진실을 알진 않지만.
     
    "아, 아무튼 말하면 안 돼. 응? 뭐든 할테니까...."
    "대체 셔츠 단추는 왜 풀어?"
    "그야... 보통 사이비 종교에서 입막음을 하려면 몸으로 한다고 들어서..."
    "아 좀 제기랄 그런거 하지마 우리 상식적으로 살자."
     
     어휴 젠장, 선입견 제기랄. 그나저나 얜 어디서 이런 이상한 걸 주워들은거야?
     
     
     

    9. 앗! 엄청난 미소녀다!. 하지만 속지마라... 왜냐하면 그아이는 남자니까.
     
     
    "교주님 아드님이시네요, 오래간만이에요."
    "하하하... 여전하시네요."
     
     이 선배님은 모두의 귀감이 되시는 아주 모범적인 분이시다. 한 가지만 빼고.
     대체, 이분은, 왜, 무엇때문에, 남자면서, 여자 모습인거지???
     
    "생활하는데 불편하신 점 없으시죠?"
    "아, 예...."
     
     하지만 난 그 비밀을 안다. 그리고 왜 내 정체에 대해 이렇게 입에 담으면서도 사근사근한지.
     ...외계인의 발달된 기술로 여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갈구하기 위해서거든. 하지만 그런 건 지구산 기술로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태국 가세요, 태국. 당신의 소망은 지구의 테크놀로지로도 가능합니다! 고 투 타이랜드!!
     
     

     
    10. 와... 축제다! 우리반은 당연히 코스프레 찻집.
    10-1 의외로 주인공의 여장은 어울렸다.
    10-2 예상대로 서비스신은 괜찮았다고 한다.
     
     
     
     이 학교도 나라 사정대로 돌아가면 참 좋겠지만, 거대자본이 들어간 독립학교라는 희한한 곳인 덕분에 참 이상한거 많이도 챙긴다. 특히나 축제도 그렇고. 그래, 뭐 그렇다고 치자. 평범한 학생들에겐 좋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축제랍시고 찻집을 하는 것도 그렇고, 컨셉이 사이비 종교인 것도 그렇고, 내가 교주랍시고 여장을 해야하는 건 대체 무슨 연고냐!
     
    "그야... 넌 우리 반의 마스코트 정도로 대우받아도 좋으니까."
    "이번 기회에 아버지를 돕는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외계와의 비공식적인 교류의 장이라 생각해. 아버지를 돕는다 생각하면 되지."
    "그냥... 재미있잖아?"
    "너 놀려먹으려고."
     
     야이 나쁜놈들아. 니들 벌받을거다.
     그런 고로, 난 여장을 하시고 교주님 자리에서 앉아 관람물 비슷한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컨셉이 절묘하게 먹혀들어간 게 아니라...
     젠장! 왜 아버지 신도들이 몰려오는거야? 왜? 대체 왜?
     
    "교주님 아드님 덕 톡톡히 보네. 쩐다."
    "나도 어디서 종교나 차릴까?"
    "아 좀 제발 닥쳐주시겠습니까?"
     
     미칠것같네. 이러다 종교 전파한다고 잡혀가는 거 아냐?
     
    "어디까지나 종교라는 건 인간들의 편협된 시각일 뿐이야. 네 아버지는 우리 종족과의 교류를 위해 애쓰시는 분이니까 자랑스럽게 생각해."
    "...그런데 너 그거 어디서 입은 옷이야?"
    "전통복. 어른들이 인간과의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 판단되어서 보내셨어."
    "노출도 장난아니잖으아아아!"
     
     아버지, 교류를 하더라도 좀 점잖은 외계인과 하시는 쪽을 택하셔야죠. 순 음란하기 짝이 없잖아!
     
    "왜 난 좋은데."
    "교주의 명령이다! 이놈 사형!"
    "으엌 교주님 봐주세염."
     
     

     
    11. 간만에 오락실이라도 놀러가야지 했더니 왠일인지 평소에는 새침하던 여자아이가
    인형뽑기 앞에서 열을 내고 있다. 별수없지. 인형뽑기계의 숨은 고수인 내가 실력자랑이나 해야겠다.
     
     
     
     무당의 아들이라는 게 전혀 도움 안 될 것 같은 멍에같지만, 이상하게 직감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뭐 별 건 아니고, 소소한 크레인 뽑기 같은 데에서 '아, 저거 낚이겠다' 싶은걸 낚는데 도움이 된다는 거다.
     그걸로 땡이냐구? '아 저건 안되겠는데' 싶어도, '저걸 뽑아야 해'라고 하면 어쩌다 우연찮게 턱 걸려서 쑥 나온다? 마치 귀신이 '어휴 쪼잔한녀석 그게 그렇게 갖고싶냐? 옛다' 라고 해주는 것 같단 말이야.
     
    "고, 고마워...."
     
     이분은 우리반 반장 되시겠다. 전형적인 반장 스타일에 이마에 '반장'이라 딱 붙어있는 조신한 여자아이인데... 크레인 앞에서 쌍욕을 하더라구. 얘 이미지를 생각해서 내가 열심히 원하는 걸 뽑아줬다.
     
    "지금 와서 그렇게 해봤자 늦었지 않나 싶다만."
    "그, 그래....? 아무튼 비밀이야? 응? 약속해줄거지?"
     
     크레인 취미를 비밀이라고 하진 않을테고... 역시 '야이신발 이 호박엿같은 기계는 돈을 쳐먹네 열여덟 샹 미네랄' 어쩌고 하는 그거지?
     그래, 잊어드리겠습니다. 나도 잊고 싶거든.
     
     
     
    12. 어쩌다보니 친해진 초절정 완벽미소녀, 사귀게된 기념으로 그녀가 만들어준 요리는 인간이 먹을것이 못되었다.
     
     
     
     외계인에게 지구산 음식을 만들리라는 기대는 안 했지만... 심하다. 잿더미가 뭔지 처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난 상식인이지만 매너남은 아니다. 이 요리를 먹어줄 순 없어.
     
    "자, 처음부터 다시 해봅시다. 댁이 신부수업인지 뭔지를 하시겠다면 최소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먹고 안 죽을 정도로는 만들어야 할 거 아녀."
    "그렇게... 심한가?"
    "댁네 행성에서 탄소만 먹으면 장땡일지 몰라도, 지구인은 탄화된 음식 먹으면 죽거든요?"
    "좋아, 그럼 처음부터 다시 해볼게."
     
     그렇게 해서 우리의 외계인 전학생은 일주일 치 식량에 해당하는 식자재를 거하게 태워버리셨다. 그래, 뭐... 저 행성엔 태우는 게 미덕인가 싶다 생각해야지 뭐.
     
     
     

    13. 우리동네의 축제는 언제나 인기절정. 우연히 알게된 친구들(여자가 대부분에 남자 한명 꼽사리)과 함께 축제에 간다.
    역시 유타카는 어울리는구나. 앗! 모두와 떨어져버렸다. 나랑 그녀랑 단둘. 떨어지면 안되니까 손이라도 잡고있자.
    13-1 아까부터 보고있는 저게 가지고 싶은건가? 나의 숨겨왔던 나의 실력으로 상품을 get이다.
    13-2 나 사실은 ㅇㅇㅇ군을 ------------------  불꽃놀이 소리가 시끄러워서 후반부가 들리지 않았다
     
     
     
     이 마을 축제가 이렇게 번성한 데에는 참 곤혹스러운 사정이 있다. 바로 우리 아버지 덕분이시다! 외계인 축제라니, 이야 쩐다.
     근방에 외계인 출몰이 드문드문 있었고, 운석도 두어개 떨어졌었고, 미스테리 서클도 몇 개 생겨난 게 바로 이 도시다. 아버지는 여기서 터전을 잡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셨고, 근방의 시시한 축제를 근처에 있었던 사건과 엮어서... 외계인 축제로 바꿔버렸다!
     이야, 역시 종교의 힘은 대단해.
     그 덕분에 종교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이 축제로 이득을 좀 보는지 그럭저럭 교주님에 대한 시선이 누그러졌다고 한다. 심지어 외국인도 찾아오는 축제다! 세상엔 외계인 흔적 따라서 돌아다니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 중에 해외여행 할 수 있는 사람도 꽤 되거든.
     
    "아, 지나가는 외국인 붙잡고 '두유워너김취'라고 드립치고싶다."
    "하지마 새꺄. 국격 떨어져."
     
     사실 난 이 축제에 대해 별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의 외계인 전학생이 '지구에서 우리와 교류하는 현장이 있으니 가고싶어' 라고 해서 안내인 격으로 끌려갈 예정이었는데, 이새끼가 '어 님아 파티가입좀'이라고 해서 꼈고, 소꼽친구는 '야! 넌 소꼽친구랑 같이 축제 가는 이벤트같은건 왜 생각을 안해? 흥쳇핏 그러니 나도 갈래' 라면서 참가, 반장은 '니가 그렇게 크레인을 잘 뽑는지 알았으니 이번 축제에 외계인 대형 UFO크레인에서 내가 원하는 걸 뽑아주지 않으면 웃으면서 쌍욕을 해버릴테야오호홋 내이미지 보호해주렴'이라고 협박했고, 학생회장은... 이분 아버지 종교의 성실한 신도시니 매년 참가하신댄다.
     아 그러니까 왜 내가 이 레이드 비슷한 구성원 파티장 같이 되었냐고. 여기 나 별로 가기 싫어. 왜 그렇냐구?
     
    "아이고, 작은 교주님 오셨습니까?"
    "아버지가 교주지 전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라니까요."
    "아이고! 새끼교주님!"
    "아저씨이이 하지 좀 말라니까요."
    "아버지 따라서 종교의 밑거름 되셔야지? 응?"
    "안해요, 안해. 아버지는 아버지고 나는 납니다."
     
    ...이러니까 안오고 싶어. 외계인 축제 부스 태반이 종교 믿는 사람들이거나, 방문자들이 외계인 종교 믿는 사람들인데 오고 싶겄냐!! 난 싫으야!!
     
     
     뭐 이렇게 저렇게 돌아댕기고 나니 다들 만족한 표정이다. 특히나 외계인 아가씨가 말이다.
     
    "솔직히 지구인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호의적일진 몰랐어. 자료로 볼 땐 그냥 미친 전쟁광이겠거니 싶었는데 말이야."
    "...그게 틀린 말은 아니라서 슬프다."
     
     아무튼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개뿔이고, 요샌 어느 정도 되는 규모의 축제는 다들 불꽃놀이 펑펑 터뜨리는게 정석이 되었다. 그러니 이 외계인 축제도 마무리로 불꽃팡팡!
     그래도 의미는 있다더라. '지구 바깥에서 우리들을 바라볼 외계인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자' 라는.... 아, 솔직히 생각해봐라. 대공포 펑펑 터뜨리는데 공중에서 좋아하겠냐? 대공포나 불꽃놀이나 원리는 비슷해. 알록달록한 대공포를 펑펑 터뜨리니까 말이야.
     
     
    -펑---퍼펑! 펑펑펑!
     
     
     근데 쏴올리는거 보니 진짜 우주선에 맞아서 격추되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격렬하다. 민원이 두렵지도 않나?
     그렇게 신명나게 돈을 터뜨리는 걸 다들 구경하느라 정신 없는 사이, 외계인 전학생이 소매를 살짝 끈다.
     
    "저기 말이야."
    "뭐? 안들려!"
    "내가 여기에 신부 수업한다고 한 거 말이야!!"
    "뭐라는겨! 할 말 있으면 이거 끝나고 안하고!!!"
     
     젠장, 왜 하필 이 타이밍에 말을 걸어? 폭죽 터지는 소리때문에 시끄러운거 모르나?
     
    "사실 그게---"
     
    -퍼퍼퍼펑펑펑퍼펑!!
     
     ...뭐라구요? 아니 잠깐만. 내가 터지는 소리 때문에 말은 못들었지만 입모양은 읽었거든?
     그게 말이나 되냐!! 누구 마음대로 그런 걸 정해? 이게 무슨 소리야!!
     
     
     
    ----------
     
     
    정석에 맞춰 죽 써내려가봤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정석 정석 하나봅니다. 편하네?
     
     
    papercraft의 꼬릿말입니다
    명심하세요, 게임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헌데 맨날 진다면 남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름.

    너요 너, 네 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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