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평소에 책은 별로 안 사지만 일단 책을 살 때의 기준이 딱 하나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이걸로 사람을 후려갈겼을 때 혼수상태 이상의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느냐</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겁나 두꺼운책 좋아함.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덕에 라노벨같이 얇고 페이지당 문자 수도 적은 책 보면 뭔가 김빠진 콜라 마시는 느낌이 듬.</div> <div> </div> <div>가독성 높인다고 간격 늘리고 글자수 줄이는 게 오히려 거슬려요. </div> <div> </div> <div>그러고 보니 판타지 소설도 손 안댄게 딱 그 시기네요. 페이지당 들어간 글자수가 줄어들던 시기랑 일치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간에 라노벨들은 대다수가 '읽는다'는 느낌보단 '본다'에 가까운지라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div> <div> </div> <div>어쩌다 누가 던져주거나 넘겨준것도 읽다 말음. 눈에 안들어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p.s 또 한가지 라노베에 불만이 있다면....</div> <div> </div> <div>대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너무 날림땜빵의 느낌이 남. </div> <div> </div> <div>경험상 하는 말이지만, 보통 대화 위주의 진행은 '표현할 길이 막막하거나 상황에 대한 표현능력이 후달리지만 진행은 하고 싶을 때'에 써먹는 편법이거든요(....)</div> <div> </div> <div>진짜 잘 쓰는 아저씨들은 서술과 대화의 균형이 딱 맞아떨어집니다요. 아니면 대화 비중이 높더라도, 서술의 무게감이 굉장히 커서 워함마로 머리를 내리깔 정도의 박력이 전해지죠. 이걸 뭐 표현으로 설명하자니 제가 후달려서 뭐라 자세히 설명해드리기는 힘든데, 이거 참 남자한테 좋은데 뭐라 설명할 길이 없는 그런 느낌이네요.</div> <div> </div> <div>아무튼간에 라노벨들의 상당수가 '서술과 대화 사이의 밸런스가 깨진다'는 느낌이 워낙 강하더라구요. 예를 들자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리즈는 검지손가락 끝으로 아랫입술을 살짝 매만진다. 약간 마른 듯한 입술의 감촉이 손끝에 느껴지는 듯, 살짝 튀어나온 혀가 습기를 보충한다. 그녀의 시선에 닿은 라이지는 턱 끝을 톡톡 두드리며 뭔가 생각에 빠진 모양이다. 리즈는 뭔가를 결심한 듯 손가락이 떨어진 입을 슬며시 벌린다. 허나 때맞춰 돌아간 라이지의 얼굴을 보자, 입은 저도 모르게 닫힌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뭔가 할 말이라도 있어?"</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소녀는 소녀에게 질문을 던진다. 허나 소녀는 소녀에게 답해줄 수 없다. </strong><strong>리즈는 반쯤 굳어버린 찰흙과 같은 미소로 대답을 회피해버리고 만다. </strong><strong>시원찮은 반응에 라이지는 곧바로 바라보던 곳을 향해 시선을 원위치시킨다.</strong></div> <div><strong>속내 정도 알아차려주면 좋으련만, 라이지의 반응을 봐선 시원하게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알아차릴 길이 없다. </strong><strong>하지만 그 말을 해야 할 리즈도 속내를 털어놓진 못한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멍청이."</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대상이 불분명한 아쉬움에 리즈는 아주 작게 속삭일 뿐이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정도가 제가 원하는 서술이라면, 라노벨에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자신의 뒷통수를 날아오는 시선을 감지한 듯, 라이지는 고개를 돌려 리즈를 바라본다. 뭔가 아쉬운 표정을 짓던 리즈는 깜짝 놀라며 손을 입술에서 떼어낸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응?"</strong></div> <div><strong>"왜? 뭐 할말이라도 있어?"</strong></div> <div><strong>"아, 아냐. 아무것도... 아냐."</strong></div> <div><strong>"계속 내 뒤통수 처다보고 있었잖아. 할 말 있으면 지금 해."</strong></div> <div><strong>"아니야. 할 말 없어... 진짜로."</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시원찮은 대답이지만 라이지는 별 거 아니라 생각해버리고 넘겨버린다. 돌아가는 라이지의 시선을 힐끔대며 바라본 리즈는 속으로 멍청한 자신을 꾸짖을 뿐이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이 멍청이! 그냥 키스 좀 하면 안 되냐고 하면 어때?'</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왠지 가능할 법도 한 기회였지만, 리즈는 결국 이번에도 포기해버리고 만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정도의 서술을 보인다고 할 수 있죠.</div> <div> </div> <div> </div> <div>뭐, 그냥 제가 글자읽는거에 환장한 이상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껄껄껄</div>
명심하세요, 게임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b><font color='red'>헌데 맨날 진다면 남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름.</font></b>
너요 너, 네 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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