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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ametalk_144648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2
    조회수 : 2157
    IP : 210.103.***.3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12/26 12:26:44
    http://todayhumor.com/?gametalk_144648 모바일
    [스카이림][스포함유]좀 깨는 느낌의 서브퀘를 하나 꼽아보라면
     
     
     
    부인이 산적떼들한테 잡혀갔다고 구출해달래서 갔더니 그 부인이 산적두목
     
     
     
     
     
    스카이림의 산적두목이 후반가면 어지간한 드래곤보다 더 쎄다는(....) 걸 고려한다면,
    판타지소설로 치자면 소드마스터 여검사가 시골 청년이랑 결혼한 꼴임.
     
     
    내용을 좀 살펴보면 부인이 산적두목이 된 이유가
    농부 부인으로 지내던 삶이 지겨워서 도망쳐나왔는데, 마침 근처의 산적요새가 보여서 거기 쳐들어가서 두목자리를 꿰참.
    그러니까 원래 산적두목이 아니라 산적들을 꺾고 자기가 대빵 자리에 앉음.
    ...산적두목이 그렇게 쎈 이유가 다 있습니다. 실력중심의 사회! 목숨 무한대로 리필되는 영주놈들과는 다른 실력지향주의!
     
     
    헌데 이게 또 웃기는게 뭐냐면 퀘스트를 받는 위치임.
    아무것도 모르는 순박한 시골농부인데 요새 한복판에 진입해있음.
    자기딴엔 여기까지 겨우 잠입했는데 더 이상 올라가는건 무리라고 하지만
    분명 내가 오는 경로를 보면 은신으로 여기까지 진입하는건 택도 없는데다 댁 만나기 바로 전 앞에 산적들은 뭘로 설명할껴????
    사방팔방에 사주경계에 진입구에 불길이 활활 밝혀져 있어서 어지간한 은신스킬로 접근도 못하겠더만!
    ....분명 이 농부, 전직 도둑길드 대빵이거나 네임드였음이 분명한데 길가다 머리에 돌맞아서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지 않았나 싶음.
     
     
    아무튼 산적들에게 정의의 납탄... 아니, 쇠구슬을 처먹여가며 꼭대기까지 절멸시키면서 올라갔더니,
    산적 두목이 태연하게 뚜벅뚜벅 내려오면서 '아 왜왔는지 알겠음' 식으로 말함.
    그리고 난 더이상 그 남자한테 돌아갈 마음이 없으니 좀 치워줬으면 좋겠다는 식으으로 말하는데....
    웃기는건 '그, 그래도 죽이진 마....'라고 말한다는 점임.
    ....이쯤 되면 이 산적 두목인 처자의 전직이 뭐였는지 대충 그려집니다요.
    아무래도 제국이나 스톰클락 쪽 어딘가의 이름높은 전사인데 뭐 죄를 짓거나 음모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져서 도망친거겠죠.
    그러니까 썩 마땅찮은 악당질을 하던거라 악독한 자기 부하들이 싹 쓸려나가도 그러려니 하는데다 전 남편 죽이겠다는 것도 말리지....
     
     
    아무튼간에 반지를 던져주며 알아서 잘 돌려보내라고 하는데,
    밑에 내려가서 남편에게 말을 해주면 왠지 순순히 돌아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하지만 그 농부아저씨가 돌아가는게.... 숨지도 않고 그냥 달려나감. 뭐야 잠입했다며.
    ...역시 저 농부는 전직 도둑길드 수뇌부거나 다크 브라더후드였음이 확실합니다.
    바깥에 뭐가 있어도 걸릴 이유 따위가 없다는 패기.
     
     
    어쨌거나 그렇게 농부를 떠나보내고 산적 두목에게 돌아가서 보고하기 위해 다시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문 뒤에서 바로 마주침
    안봐도 뻔하죠. 문 너머에서 귀 대고 자기 전 남편이 납득하고 돌아가는 걸 엿들으며 씁쓸한 표정이나 짓고 있었겠지!!
    ....뭐 드라마라면 흔한 장면이죠. 과거가 있는 위험한 여자랑 있으면 남편이 위험하니까 떠나보내는 거 아냐.
     
     
     
    근데 미안해서 어쩌나, 마탄술사(머스킷+마법) lin은 남편이 상처를 살아갈 것이 안타까워서
    이미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뒤인데 말이지.
    그것도 등짝에 대고 빵!!
     
     
    그걸 알지 못하는 산적 두목은 곱게 돌려보냈다고 생각하고 돌아섭니다.
     
     
    하지만 말이죠, lin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부부의 인연을 맻어주려고 그랬던 겁니다.
    어디? 저세상에서.
    남편이 갔으니 이제 부인차례겠죠??
     
     
    그렇게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 못한 전 도둑길드 or 다크 브라더후드 소속으로 추정되는 남편과 전 스톰클락 or 제국군 소속 전사였을 부인은
    마탄술사 lin의 호의로 저 세상에서 영원토록 함께 했다고 합니다.
    물론 두 사람의 동의따윈 필요 없습니다. 스카이림의 질서는 도바킨 맘대로. 
     
    해피엔딩.
     
     
     
     
    p.s 여태까지 스카이림을 플레이하던 캐릭터들을 책에 비유하자면...
     
    lin mk.1 : 판타지 소설
    (전형적인 용 때려잡는 정의의 도바킨)
     
    lin mk.2 : 스카이림 19금 동인지
    (성인모드를 알기 전까진 그냥 좀도둑이었지만, 암흑의 모드를 설치한 뒤부턴 그야말로 동인지에서 나올 상황은 거의 다 겪었다!!)
     
    lin mk.3 : 블랙라군
    (도덕도 법도 인륜도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총잡이!)
     
     
    ...인 것 같습니다. 뭐 상관없죠. 
    4회차 접어들때엔 세기말 북두도바정신나간 대마법사 도바도바퀸이 될 것 같으니까요.
     
     
    그러니까 스카이림 지르세요 레전드리팩 지르세요
    papercraft의 꼬릿말입니다
    명심하세요, 게임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헌데 맨날 진다면 남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름.

    너요 너, 네 손요.
    <style>textarea{color:(#FFFFFF); background:url("http://cfile9.uf.tistory.com/image/276169485188D50D2B428C"); border-width:0; border-color:(#FFFFFF)border-style:solid;}</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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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26 12:54:00  119.56.***.210  쏘무  190656
    [2] 2013/12/26 13:34:28  211.216.***.107  라쿤도그  3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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