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center"><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frame width="450" height="220" src="http://www.youtube.com/v/2YDFgcNk9Js?hl=ko_KR&autoplay=1&loop=1&playlist=1&version=3&theme=dark&rel=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true"></iframe></div> <div style="text-align: center"><a target="_blank" href="http://dmdlzaaa.ufree.kr/tool/youtubebgm.php" target="_blank">유튜브 태그 생성기</a> <a target="_blank" href="http://dmdlzaaa.ufree.kr/gb/bbs/board.php?bo_table=kky_toadmin&wr_id=19" target="_blank">(ver.OU Helper)</a></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총기, 폭탄 쪽의 무기를 처음 사용할 때 읽었던 이야기 하나가 있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실전에서 헤드샷은 사용하지 말라.</div> <div><br /></div> <div> </div> <div> 이유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었다. 사람의 두개골은 모든 뼈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둥글기 때문에 빗맞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저격이더라도 마찬가지다. 저격은 어느 부위를 가격해도 치명적인데 굳이 머리를 노릴 이유는 없다. 기억 속의 문자는 거친 문자로 그렇게 적혀 있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 훔쳤던 야쿠자들의 총기 해설서에 있던 글이었다. 사람을 죽인다는 무서운 이야기지만, 나에겐 현실감이 없었다. 애초에 내가 상대하는 것은 마녀였고, 머리를 가격한다는 개념이 있는지도 의문스러운 그것들에겐 아무 의미가 없기도 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 문장을 기억한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거친 종이에 거친 문자로 적혀 있던 총기 해설서의 그 문장.</div> <div> 야쿠자의 무기를 훔친 그 날, 방에 가득하던 쇠의 냄새.</div> <div> 머리를 어지럽히던 화약의 향기.</div> <div> 안개 가득하던 비릿한 새벽.</div> <div> 친구가 되었다는 생각에 기뻐하던 그 때의.</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br /></div> <div> 비릿한 향기가 들려온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잿빛 하늘은 무너질 듯이 떠있었다. 귀에 들려오는 비릿한 빗방울 향기에 기억이 흘러들어온다.</div> <div> 한 번에 고통 없이 사람을 죽이기는 힘들다. 어디에 쏴야할까. 그 질문에 나의 기억이 스며든다. 판단을 해야하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보였다. 한번에 즉사시키기 위해서는 머리를 쏘면 안 된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머리는 안 된다. 잘 아는 사실이다. 머리가 아니면 턱이 있다. 턱 아래쪽을 쏘면 뇌까지 닿는다. 하지만 이것도 뼈에 걸리면 한 번에 죽을 수 없다. 자살하기 위해 입 안쪽을 쐈다가 한달 동안 고통 속에 죽어간 사람이 있다. 심장도 맨 처음 노리기엔 리스크가 크다. 갈비뼈는 촘촘하다. 내가 심장을 제대로 노릴 자신이 없다. 한 번에 죽이는 곳은 어디일까. 사람을 치명적으로 한방에 죽일 수 있을까. 없을까. </div> <div><br /></div> <div><br /></div> <div> 어디를 쏴야할까.</div> <div><br /></div> <div><br /></div> <div> 잠깐 생각이 멈춘 그 사이로, 큰 빗소리가 들린다. 두번 울려퍼진다. 추적추적 흐르는 빗소리가 들려온다. 들리지 않던 빗소리의 향기가 점점 커진다. 음소거 되었던 세상이 비릿한 향기도 가득찬다. 비가 흐른다. 뭔가가 흐른다. 세상은 피만큼 붉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목에 한 발, 머리에 한 발.</div> <div> 주위에 다른 사람은 없다. 내가 쏜 것일까.</div> <div><br /></div> <div><br /></div> <div> 피로 엉겨붙은 머리칼. 현실감 없는 손의 무게. 손을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검은 총.</div> <div><br /></div> <div><br /></div> <div> 소리가 퍼진다. 퍼지는 울음은 떨어지는 빗방울 따라 줄어든다. 죽어간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죽어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