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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50176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7
    조회수 : 783
    IP : 211.223.***.4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8/11 21:27:12
    http://todayhumor.com/?pony_50176 모바일
    [번역] 인류학 <11장: 거리에서>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24pt"><b>Anthropology</b></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4pt"><b>Chapter Eleven: On The Road</b></span><br /></p> <p style="text-align: right"><b>JasonTheHuman</b> 지음</p> <p style="text-align: right"><b>스크툴루</b> 옮김</p> <p><br /></p> <p><br /></p> <p>따스한 햇볕과 부드러운 바람이 라이라의 얼굴에 불었다. 라이라는 평평한 돌길 위에 있었고, 길은 양쪽을 둘러봐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른 하늘 너머로 이어져 있었다. 길옆엔 고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어째선지, 밧줄로 팽팽하게 묶은 긴 봉이 길옆으로 늘여져 있었다. 뭔가 타는듯한 냄새가 희미하게 났지만, 알 수 없었다.</p> <p><br /></p> <p>그러나 높이 솟아오른 거대한 표지판만이 눈에 띄었다.</p> <p><br /></p> <p><i>15분만 상담받으시면, 15%를 깎아드립니다.</i></p> <p><br /></p> <p>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분명 이퀘스트리아어로 쓰여있다. 가장 신경 쓰이는 점은 그 옆에 있는 도마뱀 그림이다. 인간이 아니다. 게다가 그림이 아닌 사진인 것 같다. 도마뱀붙이인듯하지만, 철자가 틀렸다.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제대로 인간 세상으로 보내주신 건가? 다른 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실수라도 하셨으면 어쩌지?</p> <p><br /></p> <p>라이라는 주변을 둘러봤다. 길이 있으니, 어디론가 이어지겠지. 그저 따라갈 수밖에. 갈 길을 정하고, 걷기 시작했다.</p> <p><br /></p> <p>라이라는 발밑을 바라보며 길 한가운데 그어진 노란 줄 위를 걸었다. 누가 그린 거지? 거대한 도마뱀은 아니었으면… 줄도 길처럼 멀리 뻗은 듯하다.</p> <p><br /></p> <p>조금 전만 해도 캔틀롯 궁전에 있었다. 이제는… 어딘가 다른 곳에 있다. 풍경은 이퀘스트리아에서 보던 것과 많이 닮았지만, 이 길, 이 이상한 봉, 도마뱀이 붙은 표지판만 보면 확실히 다른 세계다. 이게 옳은 일인지 확인할 일만 남았다.</p> <p><br /></p> <p>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뒤에서 낮게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자 어떤 물체가 다가오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졌고, 빨랐다. 라이라는 멍하니 서 있었다. 바로 옆으로 다가오더니, 방향을 꺾으며 귀를 막을 정도로 커다란 트럼펫 같은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지나치며 타는 냄새가 더 심해졌다.</p> <p><br /></p> <p><i>그거야!</i></p> <p><br /></p> <p>꿈에서 본 수레였다. 애플잭의 수레로 만들려고 했던 것과 같았다. 그리고 부모님 사진에도 하나 있었다. 인간이 모는 수레다. 정말 존재했고, 막 현실로 보기까지 했다. 소름 끼치도록 빨랐던 만큼 기분이 들떴다. 그 안에 인간이 있었을 것이다. 라이라는 미소를 지었다.</p> <p><br /></p> <p>같은 방향으로 지나갔고, 이제 앞에 작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라이라는 길옆으로 비껴갔다. 그런 게 더 오면, 길 위에 있긴 싫었다. 경험한 바론, 수레를 조종하기는 어려웠다.</p> <p><br /></p> <p>계속 걷다 보니, 눈높이 정도 높이에 그 도마뱀처럼 크지 않고, 몇 단어만 쓰인 녹색 표지판이 보였다. 라이라는 그 앞에 멈춰 섰다.</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b>디 모인<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 pre"> </span>7</b></p> <p><br /></p> <p>저건 어떻게 발음하는 거지? 그리고 뭐야, 저건? 하지만 다행히 다른 표지는 읽을 수 있게 이퀘스트리아어로 쓰였지만, 그래도 무슨 뜻인지는 몰랐다.</p> <p><br /></p> <p>계속 걸어가며 라이라는 다른 발음을 내봤다. “디 모인.” 하나도 그럴듯하지 않잖아. 뭐, 어때. 때 되면 알겠지.</p> <p><br /></p> <p>길 끝에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얀 반점들이 집 모양을 갖춰갔다. 이퀘스트리아에서 보던 집들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모든 집이 다 좋아 보였고, 저 안에 누군가 살고 있을 것이다. 드디어 어디에 도착했는지 알아냈다.</p> <p><br /></p> <p>가까이 다가가자, 그 수레 중 하나가 밖에 나와 있단 걸 알아챘다. 빨갛고, 조금 녹슬었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서 있었다. 살펴보려 다가갔다. 그저 서 있기만 했지만, 라이라는 만에 하나 조심이 둘러봤다.</p> <p><br /></p> <p>간선을 떠나 계속 걸으며, 집을 지나쳐 나무 울타리를 따라갔다. 그리고 보였다.</p> <p><br /></p> <p>인간은 아니지만, 포니였다. 이퀘스트리아의 포니와는 달랐다. 털빛은 칙칙한 회색과 갈색이었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큐티 마크도 없었다. 얼굴도 조금 길쭉했다. 그래도 말동무가 생겨 다행이었다.</p> <p><br /></p> <p>라이라는 울타리에 올라, 팔을 기대었다. “어, 실례합니다. 저 여기 처음 왔거든요. 인간을 찾고 있습니다.”</p> <p><br /></p> <p>포니들은 말이 없었다. 꼬리만 흔들었다.</p> <p><br /></p> <p>“인간 아시잖아요, 그렇죠? 어떻게 생겼느냐면… 아, 저처럼 생겼는데…” 라이라는 말끝을 흐렸다. 뭔가 잘못되었다. “이퀘스트리아어 하실 줄 아시나요?”</p> <p><br /></p> <p>대답이 없다.</p> <p><br /></p> <p>“저기요, 여기 개인 소유지입니다만.”</p> <p><br /></p> <p>입을 열지도 않아 이상했지만, 라이라는 포니의 목소리인 줄 알았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자 한 인간이 쳐다보며 서 있었다. 발을 헛디디며 뒤로 넘어져 울타리에 부딪혔고, 손으로 잡고 버텼다.</p> <p><br /></p> <p>그 인간은 남성이었다 - 고 생각했다. 대부분 인간 남성들처럼 머리카락이 귀를 갓 지날 만큼 짧았다. 흰 셔츠에 감청색 바지, 진흙 뭍은 신발을 신고 있었다.</p> <p><br /></p> <p>라이라는 한참 말을 잃었다. “아 - 그-그러나요? 전 그냥…” 입안이 마르는 듯했다. “전, 어, 인간들이 있을만한 곳을 찼고 있었습니다. 우리처럼 말이죠.” 라이라는 불안한 미소를 내비쳤다.</p> <p><br /></p> <p>그 인간은 말이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한쪽 팔을 들어 라이라가 걷던 길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가까운 도시는 디 모인입니다. 저 길로 몇 마일 가면 나올 거에요.” 발음이 마치 “데이 모엔.”같았다.</p> <p><br /></p> <p>라이라는 그가 손가락을 사용하는 법을 유심히 살펴봤다. “아… 감사합니다!”</p> <p><br /></p> <p>“어디 가시려는지 모르겠지만, 빨리 가주셨으면 합니다. 말들이 무서워하거든요,” 그가 말했다.</p> <p><br /></p> <p>“ㄴ-네… 죄송합니다…” 라이라는 깜짝 놀랐다. 순간 다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잊어버리고 내려다보기만 했다. <i>- 먼저 한걸음, 다음에 반대 다리를…</i> “다시 한 번 감사 드려요!”</p> <p><br /></p> <p>라이라는 뒤로 돌아 다시 길을 떠났다. 고개를 숙이고, 팔짱을 끼며 자리를 떠났다. 적당히 거리가 멀어질 때쯤 속도를 늦췄다.</p> <p><br /></p> <p>끔찍한 대화가 오가긴 했지만, 라이라는 참을 수 없었다. 곧바로 웃음을 터뜨렸다.</p> <p><br /></p> <p>방금 막 진짜 인간과 대화를 나눴다. 물론, 자신도 인간이긴 했지만, 그래도 굉장했다. 불가능해 보였지만, 인간들은 잘살아있고, 곧 더 많은 인간을 보게 될 것이다.</p> <p><br /></p> <p>그래도 확실하게 해둬야 하기에, 라이라는 손을 들어 올려, 얼굴을 꼬집었다. 그리고 다시, 더 세게 꼬집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 꿈이 아니다. 반쯤은 잠에서 깨어나, 지루한 겔라를 마치고, 모든 게 꿈이었기를 바랐다. 하지만 라이라는 이곳에 있으며, 인간이었다.</p> <p><br /></p> <p>이 세계에선 인간이 평범하단 걸 자연스레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언제나 먼 세상 이야기인 것만 같았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선, 적어도 수천 명의 인간이 있을 것이다. 디 모인의 인간과 비슷할 것 같았다.</p> <p><br /></p> <p>디 모인…” 라이라는 혼자 중얼거리며, 그의 발음대로 말하려 했다. 아마 어떤 식으로 발음될지는 예상했을 것이다.</p> <p><br /></p> <p>다음에 인간을 보면, 진정해야 한다. 그저 연구의 다음 단계인 자세한 관찰일 뿐이었다.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는데 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여생을 이곳에서 살아가려면 인간이 관해 아는 건 모두 동원해야 할 것이다.</p> <p><br /></p> <p>남은 일생… 이곳이 바로 고향이다. 그다지 풍경이 다르진 않았지만, 라이라는 주변을 돌아봤다. 평화로워 보였다. 걱정할만한 건 없어 보였다. 인간 세계는 훌륭할 것이다.</p> <p><br /></p> <p>그래도… 무언가 신경 쓰였다. 그 포니들은 말이 없었다. 사실, 포니처럼 생기지도 않았었다. 얼굴 형태부터 달랐다. 그래도 여전히 적어도 같이 살았던 포니들과 <i>닮았다</i> 할만은 했다.</p> <p><br /></p> <p>라이라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건 걱정할 필요 없다. 이젠 자신도 인간이다. 더는 포니들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p> <p><br /></p> <p>슬슬 발바닥이 아파져 왔다. 두 다리로 수월히 걷는 게 신기했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았다. 지금껏 꿈속에서나 해봤었다.</p> <p><br /></p> <p>발이 아픈 걸 신경 끄면서, 두 손을 살펴봤다. 한 손 손가락을 반대 손에 올리며, 피부와 그 밑에 뼈의 감촉을 느꼈다. 손바닥의 신기한 무늬를 세세하게 살폈다. 포니와는 매우 달랐고, 마법으로 만들었던 손과도 달랐다.</p> <p><br /></p> <p>하지만 좋은 점은 이 손들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는 봉봉이 떼라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이 덕에 인간이 인간다워지게 된다.</p> <p><br /></p> <p>“넌 우리가 실존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지,” 라이라가 속삭이며 웃었다. “날 한번 보게 되면, 봉봉…”</p> <p><br /></p> <p>그 점이 라이라의 마음에 걸렸다. 이제부턴 다시는 봉봉을 볼 수 없단 걸 갑작스레 깨달았다. 아마 방금 봤던, 원래 알던 포니들과 다르게 말할 수 없었던 포니들 말고 다른 포니들과는 다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인제야 인간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걸 포기했나 이해가 되었다.</p> <p><br /></p> <p>그렇게 나쁜 건 아니겠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 오래전부터 읽던 책에서나 나온 생물이 사는 세계다. 그게 바로 자신의 종임이 밝혀졌다. 라이라는 다시금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p> <p><br /></p> <p>몇 시간 동안 수레가 좀 더 지나갔고, 그때마다 라이라는 흥미롭게 바라봤다. 인간들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데, 정확히 어떻게 저걸 움직일까? 그중 하나는 거대하며, 바퀴가 많이 달렸고, 뒤엔 커다란 상자 모양이 있었다. 뭐가 쓰여있긴 했지만, 너무 빨라 읽진 못했다.</p> <p><br /></p> <p>적어도, 인간이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건 확실했다. 라이라는 길가에 떨어진 유리병을 보고 집중했다. 공중으로 띄워보려 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죽은 듯 누워있기만 했다.</p> <p><br /></p> <p>라이라는 고개를 들어 올려, 길 앞에 건물들을 보았다. 집 무리가 가까이 붙어있었다. 아마도 찾던 마을일 것이다. 목표가 눈에 보이니, 힘이 솟아났다. 다른 인간들이 저곳에 있을 것이다. 아마 라이라의 부모도 있을 것이다.</p> <p><br /></p> <p>이젠 거의 의식하지 않고도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라이라는 건물들을 살펴봤다. 다른 수레가 빠르게 지나가며, 머리카락이 얼굴에 흩날렸다. 손가락을 이용해 가다듬었다. 손가락은 아주 유용하다. 도시에 가까워질수록, 건물들이 점점 눈에 띄었다.</p> <p><br /></p> <p>이제 그리 멀지 않았다.</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 * *</p> <p><br /></p> <p>지난 몇 시간 동안, 라이라는 도시를 향해 걸어왔다. 길을 따라 드문드문 산재한 농가에 수백 이웃집들이 연결되어 있고, 전부 단층이나 이 층이었다. 그리고 중앙에 거대한 탑에 다가갈수록 건물들이 계속해서 커졌다. 분명 이곳이 인간 세계의 수도일 것이다. 적어도 이 국가의 수도쯤을 되겠지.</p> <p><br /></p> <p>가장 높은 건물을 바라봤다. 라이라는 그 바로 밑에 있었다. 검은 피라미드 모양 지붕에, 적어도 30층은 돼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찔했다.</p> <p><br /></p> <p>이퀘스트리아에서도 커다란 건물들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저 건물들은… 너무나 거대해 보였다. 처음 눈에 띄었을 땐 좀 크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분명 메인하탄에 있는 어떤 건물보다 거대하며, 캔틀롯 궁전이 몇 마일 떨어진 포니빌에서 본 것처럼 난쟁이처럼 작아 보였다.</p> <p><br /></p> <p>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곳의 인간들은 이퀘스트리아에 살던 인간보다 더 진보했다.</p> <p><br /></p> <p>꼭대기를 보러 목을 길게 빼며 걷다, 한 인간과 부딪혔다.</p> <p><br /></p> <p>라이라는 깜짝 놀라며 말을 더듬었다. “죄-죄송합니다…”</p> <p><br /></p> <p>“앞 좀 똑바로 보고 다닙시다.” 정장을 입고 타이를 맨 남자는 서둘러 다른 길로 떠났다.</p> <p><br /></p> <p>수백의 인간들이 있었다. 온 천지에 널려있다. 형형색색 다양했지만, 라이라의 예상대로, 모두 햇볕에 그을린 갈색 피부를 가졌다 (라이라 자신처럼). 몇몇은 머리 색이 다양했다. 대부분 갈색이나 검은색이었지만, 붉은색이나, 노랑, 그리고 회색도 있었다.</p> <p><br /></p> <p>라이라는 자신의 녹색 머리카락을 의식했다. 다들 크게 신경 쓰진 않았지만, 약간 시선이 느껴졌다. 아마… 인간에겐 유달리 드문 머리 색일 것이다. 라이라가 알기에 레인보우 대쉬가 유일하게 다색 갈기를 가진 것처럼.</p> <p><br /></p> <p>하지만 이건 지금 생각나는 많은 의문 중 하나일 뿐이었다. 이 도시는 꿈에서 본 것과 너무나도 닮았다. 명확히 알아볼 순 없었지만, 매우 비슷했다. 의심할 것도 없이 이곳이 고향일 것이다. 너무나도 흥분됐다.</p> <p><br /></p> <p>꿈만 같다. 라이라는 여기, 인간 도시의 중앙에 있고, 사방에 인간들로 둘러싸였으며, 그 일원으로 알맞았다. 라이라 또한 인간이다. 포니로 길러졌을지라도, 마음만은 인간이었다.</p> <p><br /></p> <p>이곳은 너무도 활기차 보였다. 포니빌은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 적어도 평소엔. 그러나 이곳은 평범한 일상도 움직임이 활발했다. 축제라도 벌인 듯, 인간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사방에 불빛이 반짝거렸다.</p> <p><br /></p> <p>그리고 저 수레들도 건물 사이사이 달렸다! 보아하니, 저 좁은 길을 정확히 통과할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듯했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마법이 뭔진 모르겠지만, 훌륭히 통제하고 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p> <p><br /></p> <p>라이라는 주변의 인간들을 살펴봤지만, 누구도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래 보이진 않았다. 모두 손에 쥐고 물건을 옮겼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만약 정신력으로 물건을 옮길지, 진짜, 탄탄한, 물리적인 접촉으로 옮길지 선택한다면, 결과야 뻔하겠지. 그래도, 어떻게 인간들이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저 수레와 불빛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span></p> <p><br /></p> <p>라이라는 건너길 기다리며, 다른 길모퉁이에 서 있었다. 무리에 끼어 길을 건너기로 했다. 교차로마다 인간 모양과 붉은 손 그림이 밝혀져 있었다. 곧바로 눈에 띄었다. 인간들의 행동을 관찰한 바로, 저 그림은 멈춤을 의미하고, 걷는 인간은 건너라는 표시이다. 다른 방법으론, 다른 인간들을 따라 걷는 것도 확실했다.</p> <p><br /></p> <p>한 수레가 천천히 멈추었다. 속에서 커다란 음악이 들려왔다. 뭐, 거의 땅이 울리는듯한 저음 베이스만이었지만. 라이라는 길을 건너며 안을 들여다봤고, 한 인간이 앞좌석에 앉아, 박자에 맞춰 의자를 손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음악은 어디서 나오지?</p> <p><br /></p> <p>라이라는 점점 도시 속 깊숙이 들어갔지만, 길을 잃은 듯했다. 이 건물과 도로망은 마치 끝없는 미로 같았고,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라이라는 그저 모든 걸 보고 싶었다.</p> <p><br /></p> <p>하나도 못 알아보겠지만, 사방에 표지와 글자들이 널려 있었다. 대체 “운전자용 현금인출기”가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확실한 건 “퀴즈노”는 단어가 아니다. 맞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라이라가 이 세계를 그렇게 많이 알진 않을 수도 있다.</p> <p><br /></p> <p>한 건물에 적힌 커다란 붉은 글씨는 “메리어트”라 읽는 듯했다. 호텔 같아 보였다. 저걸 보자 잠잘 곳이 필요하단 게 떠올랐다. 하지만 돈 없이 숙박할 순 없다. 인간들이 어떤 화폐를 사용하든, 라이라는 가진 게 없었다. 게다가, 이 호텔은 무지막지하게 비싸 보였다. 로비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캔틀롯에 개인 스위트룸보다 나았다.</p> <p><br /></p> <p>거리로 나오자, 유리창에 책이 진열된 상점이 보였다. 라이라는 멈춰서 제목을 보았다. 이퀘스트리아의 책과는 달랐다. 신기하게도 대부분 표지는 풀컬러 사진임에도 두께가 종이 한 장보다 조금 더 두껍기만 했다. 전통적인 양장본도 섞여 있었지만, 수가 많지 않았다.</p> <p><br /></p> <p>라이라는 살펴보려 안으로 들어갔고, 문을 열자 종이 울렸다. 앞엔 책이 진열된 탁자가 놓여 있고, 그 뒤로 책장 여러 줄이 늘여져 있었다.</p> <p><br /></p> <p>“안녕하셨습니까?” 계산대 뒤에 누가 있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아마 주인장일 것이다. 사각 뿔테 안경을 쓴 남자였다.</span></p> <p><br /></p> <p>“예, 뭐…” 라이라가 말했다.</p> <p><br /></p> <p>“필요한 거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오.”</p> <p><br /></p> <p>“고마워요.” 라이라는 시선을 피하며 뒤에 책장으로 향했다.</p> <p><br /></p> <p>평범한 인사말이었다. 포니라도 가게에 들어가면 똑같이 말하겠지만, 이건 <i>인간이</i> 한 말이다. 종전까진 책 속의 그림으로나 있던 생물이 갑자기 말을 건넸다. 익숙해지기 어려울 듯했다.</p> <p><br /></p> <p>내부는 조용했고, 종잇장 냄새에 고향 생각이 났다. 인간들이 포니처럼 책을 아낀다는 게 다행이었다.</p> <p><br /></p> <p>라이라는 손가락으로 머리칼을 쓸며, 그 느낌을 만끽했다. 그리고 앞의 책을 살폈다. 그중 몇 권은 책등이 아니라 표지가 드러나게 진열되어 있었다. 작가명도 다른 책의 제목보다 크게 쓰였다. 로버트 조던, 스티븐 에릭슨, 토마스 마이클레이코스… 인간들은 이름이 특이하다.</p> <p><br /></p> <p>라이라는 한 권을 꺼내 들었다. 무거웠지만, 무게감이 괜찮았다. 이 사진 속 인간의 옷 스타일이 책에서 본 인간과 많이 닮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진이 아리나 그림이었다. 배경의 초가집은 봉봉과 살던 집과 비슷했지만, 포니 대신 갑옷을 입고, 커다란 칼과 도끼를 든 인간들이 있었다.</p> <p><br /></p> <p>두꺼운 책을 다시 넣자, 책장 위에 적힌 딱지가 눈이 띄었다. 그럼 이게 “판타지 소설” 부문이란 건가? 하지만… 연구했던 것과 많이 닮았던데. 솔직히, 저 밖에 것들이 더 판타지답지.</p> <p><br /></p> <p>라이라는 좀 더 서점 안을 거닐었다. 대부분 책은 소설이었다. 그래도, 모두 인간에 관한 것이라 매력적이었다. 여기, 자신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었다. 당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p> <p><br /></p> <p>하지만 그저 어리벙벙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먼저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러자 머물 곳과 먹을 것이 걱정되었다. 이제야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도시 속을 오래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p> <p><br /></p> <p>서점을 떠나, 길을 따라 더 걸어갔다. 그동안 본 인간의 수는 진심으로 많았다. 포니빌에선 누구나 서로 아는 사이였다. 캔틀롯만 해도 거대도시였다. 하지만 이곳엔 인간이 수백은 있을 것이다.</p> <p><br /></p> <p>건물 사이로 탁 트인 잔디 공원이 보였다. 포니빌의 공원과 놀랍도록 닮았다. 잔디도, 나무도 있고, 잘 가꿔진 정원도… 저기 몇몇 인간들도 산책하고 있으니, 관객은 충분하다. 그 점이 중요하다.</p> <p><br /></p> <p>라이라는 포니빌에서처럼 벤치에 앉았다. 가방에서 리라를 꺼내고, 앞에 케이스를 둔 뒤, 연주를 시작했다.</p> <p><br /></p> <p><br /></p> <p><b>원작</b> <a target="_blank" href="http://www.fimfiction.net/story/4656/11/anthropology/on-the-road" target="_blank">[FimFiction.net]</a><a target="_blank" href="http://www.equestriadaily.com/2011/12/story-anthropology.html" target="_blank">[Equestriadaily]</a></p> <p><br /></p> <p><b>목록</b></p> <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34880 " target="_blank">[프롤로그~10장]</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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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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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 내역>
    <p><a href="http://todayhumor.com/?pony_23167">~2012년 활동</a></p>
    <p><a href="http://todayhumor.com/?pony_35128">2013 1월 1일~ 3월 1일 활동</a></p>
    <p><a href="http://todayhumor.com/?pony_36927">2013 3월 2일~ 3월 16일 활동</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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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1 21:37:50  183.103.***.194  Eden_Blue  436719
    [2] 2013/08/11 22:30:19  218.53.***.61  Punkydreamer  359101
    [3] 2013/08/11 22:56:56  112.147.***.13  Pennylane  198394
    [4] 2013/08/11 23:46:44  121.159.***.61  PinkiePie  87380
    [5] 2013/08/11 23:52:25  58.235.***.145  철십자수훈자  436408
    [6] 2013/08/12 00:58:45  115.161.***.152  Thanatos  279856
    [7] 2013/09/09 18:55:33  121.178.***.62  tia  45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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