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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툴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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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33760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5
    조회수 : 799
    IP : 121.179.***.5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2/20 23:28:06
    http://todayhumor.com/?pony_33760 모바일
    [번역] 인류학 <8장: 재산피해>

    원작: Anthropology: Property Damage

    ------------------------------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

    마을 중앙에 애플잭이 가판대를 새웠다. 이제, 올해 겨울 마무리가 끝났으니, 다시 사과를 기르고, 팔 수 있어 행복했다. 오늘 첫 손님이 벌써 왔다.


    “반갑다, 봉봉. 뭐 도와줄까?” 애플잭이 물었다.


    “아, 평소 먹던 거로. 그러니까…” 봉봉은 사과 수레에 담긴 과일 더미를 바라봤다. “10개면 되겠어.”


    “좋아, 그럼.” 애플잭은 사과를 살펴, 최상품만 골라 가방을 채웠다. “요즘 어떻게 지냈나? 그동안 몬 봤네.”


    “아주 잘 지냈지,” 봉봉이 말했다. “그게… 뭐, 라이라랑 그 사과들을 다 먹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 사과 파이 한 조각만 더 보면 토해버릴 것 같다더라, 또, 더는 사과로 만들 요리법도 다 떨어졌고…”


    애플잭은 고개를 끄덕였다. “애플 블룸도 이젠 안 팔기다.”


    “그거 다행이네,” 봉봉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그렇고, 슈가큐브 코너는 어찌나? 핑키 파이가 귀찮게 굴진 않았으면 좋겠네,” 애플잭이 웃으며 말했다.


    “핑키도 지낼 만한데. 너도 내 룸메이트 알 거야. 걔 때문에 때로 이상해지기도 했으니까.”


    애플잭이 봉봉의 가방에 사과를 담는 걸 도와줬다. “기억났다. 오늘 아침에 라이라랑 말했었네. 걔 뭐 하는지 아나?”


    “아침 일찍 나갔어. 공원에서 또 연주회 여는 줄 알았는데.” 봉봉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기울였다. “무슨 얘기 했는데?”


    “오늘 우리 수레 좀 빌릴 수 있나 묻드라. 뭐 때문에 그라는진 모르겠는데, 우린 그거 더 있다,” 애플잭이 말했다. “남는 건 빌려줘도 될 끼라 생각했제.”


    “너희 수레?” 봉봉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건 또 왜 필요하데?”


    “난 모르제,” 애플잭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일주일 내에 갤라가 열려. 지금까지 뭐한 거야?” 봉봉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넌 그 예술가 포니들을 알잖아. 걔들은 좀… 괴짜 같아.”


    “걱정할 필요 없을 기다,” 애플잭이 말했다. “어쨌든, 사과 잘 먹그래이, 봉봉!”


    “고마워,” 봉봉이 말했다.


    어디선가 낮게 울리는 진동소리가 났고, 곧바로 포니들의 비명과 놀라 숨 막히는 소리가 달렸다. 애플잭은 눈을 가늘게 뜨고 길을 내려다봤고, 짧게 중얼거렸다, “대체 저게 뭐꼬?” 그러고는 뭔가 쉭하고 잔상을 남기며, 포니빌 거리를 원더볼트에 맞먹는 속도로 지나갔다.


    “이봐, 봉봉!” 라이라의 목소리였지만,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저 마을을 따라 돌진하는 물체를 보긴 싫었지만, 천천히 고개를 들고 거리를 내려다봤다. 빠르게 사라져가는 사과 수레였다.


    애플잭의 모자가 날아갔다. 모자를 주워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썼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다. “어, 저거…”


    “뭐 하는 거야?” 봉봉이 조그맣게 소곤거렸다.


    “중요한 건, 대체 뭐로 끌고 있는 기가?” 애플잭이 말했다.


    트와일라잇이 곧장 달려와, 빠르게 미끄러지며 멈춰 섰다. 트와일라잇은 둘을 돌아봤다. “안녕, 얘들아. 저게 뭔지 알겠어?” 고개를 돌려 봤지만, 이제 갈색 점만 해졌다.


    갑자기 레인보우 대쉬도 나타나, 머리 위로 떠다녔다. “저거 봤어? 어디로 갔는데? 뭔데 저건?” 말하고는, 어디로 갔나 보려 높이 올라갔다.


    “내 룸메이트인 것 같은데…” 봉봉이 말했다. 아직도 놀라 목소리가 떨렸다.


    “뭐? 어떻게?” 레인보우 대쉬가 말하고는, 다시 거리를 내려다봤다.


    “저게 라이라라고?”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뭔 소린지 모르겠네! 뭐 하는 건데?”


    “고만하고 누가 다치기 전에 빨리 가자,” 애플잭이 말했다.


    대쉬가 빠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


    잔상을 남기며 수레 뒤를 따라갔다. 온 힘을 다해 속도를 높이며 날아갔지만, 겨우 따라잡기만 했다. 거리가 멀었다. 날개를 더 힘차게 펄럭이며 차량과 속도를 맞춰, 운전자 바로 옆으로 날아갔다.


    “어, 안녕, 레인보우 대쉬,” 라이라가 잠깐 흘겨보고는, 다시 앞으로 시선을 고정하며 말했다. 라이라는 수레에 앞에 앉아 있었고, 거리를 내달리며 바람에 셔츠가 펄럭였다.


    “라이라? 뭐 하는 거야?” 대쉬가 찡그리며 쳐다봤다.


    포니빌 마지막 집들을 지나쳐, 이제 마을 밖을 향하고 있었다. 라이라의 뿔이 잠시 밝자, 방향이 조금 나무쪽으로 옮겨졌고, 계속해서 길을 따라 달렸다. 레인보우 대쉬도 방향을 틀어, 수레 옆으로 날아갔다.


    “실험이야. 난… 음, 설명하려면 오래 걸리는데,” 라이라가 말했다. “그리고 시간도 많진 않은 것 같고.”


    레인보우 대쉬는 앞을 봤고, 협곡을 향하고 있단 걸 알아챘다.


    “멈출 수 있어?” 대쉬가 물었다.


    “이 속도에 도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 분명, 멈추는 건 더 어려울 거야,” 라이라가 객관적으로 말했다. “조종이 거의 불가능해.”


    “절벽으로 가고 있잖아.”


    “나도 알아.”


    수 초를 남겨두고, 레인보우 대쉬가 발굽으로 라이라를 붙잡아, 수레에서 낚아채 빼냈다. 잠시만 무게를 견딜 수 있었다. 수레가 밑으로 달려갔고, 둘은 곧 땅으로 내려와 숨을 골랐다.


    수레는 절벽에 떨어져 사라졌다. 돌 바닥에 나무가 뭉개지는 소리가 났다.


    “저기 있다!” 트와일라잇의 목소리가 들렸다.


    트와일라잇과 애플잭이 달려왔다. 봉봉도 그 뒤를 바짝 빠르게 따라왔다. 라이라는 발굽으로 머리를 쥐며, 똑바로 일어서려 했다. 다리가 흔들리다, 완전히 주저앉았다.


    “라이라, 세상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봉봉이 물었다.


    조금 힘들이고, 라이라가 일어섰다. 라이라는 머리를 흔들었다. “이상하게 보이겠지. 하지만 내 말 좀 들어봐,” 라이라가 발굽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 그리고 애플잭, 수레는 미안해.”


    “어-어떻게…?” 애플잭이 간신히 말했다. 협곡 밑을 못 믿겠다는 듯이 바라봤다.


    모두 부서진 수레 조각을 바라봤다. 아직도 한 바퀴가 하늘로 뻗은 축에 걸려 돌았다. 나머지 바퀴는 굴러다니다 엎어졌다. 라이라는 열없게 웃었다.


    “생기 마법은 최고급 마법이야. 적절한 준비 없인 커다란 물건엔 사용하면 안 된다고. 나라도 통제할 수 없을 거야,”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다 이유 있어!” 라이라가 말했다.


    “그게 뭔데?” 애플잭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 그게…” 라이라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인간에겐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가 있었어. 사실 이런 거랑은 좀 다르게 생겼는데, 다른 재료로 만든 것 같았지만, 비슷한 거라도 써야 했지.”


    “그거 때문이야?” 봉봉이 말했다. 격분하며 이마에 발굽을 댔다. “또 인간?”


    “라이라, 나도 그 책 다 읽어봤어. 인간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데, 저건 마법 없인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야,”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그 생각은 또 어디서 났는데?”


    라이라는 머뭇거렸다. “그건… 어… 꿈꿨어.”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전부. 전부 다 꿈이라고?” 트와일라잇은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그래. 매번 꿈에서 인간을 봐. 항상 책에 나온 것과 같지는 않지만… 다 이해할 수 있어,” 라이라가 말했다.


    “꿈을 연구에 유효한 정보라곤 거의 취급하지 않아,”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특히 인간의 존재가 기껏해야 의문스러울 땐.”


    “하지만 논리적으로 봤단 말이야. 인간들을 수레를 밀지 않았어, 봐야만 알 수 있는 건데, 멀리 여행해야 할 땐? 가구 같은 커다란 화물을 운송해야 할 땐?” 라이라가 질문마다 목소리를 키우며 말했다.


    “거의 맞는 말이긴 하지만 – “


    “트와일라잇, 너도 라이라를 믿는다고 하지 마,” 봉봉이 말했다.


    “적은 정보만으론 인간에 관한 어떤 결론도 내를 수 없어. 하지만 이건 최종 보고서에 담을 수 없을 거야,”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수레의 잔해를 봤다. “라이라가 이렇게 기록이 없다고 인정해도 말이야. 인간에게 유용하긴 하지만, 그들의 능력과 동떨어져 있어.”


    라이라는 땅만 바라봤다. “나도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실해 본 거야.”


    “인간이 정말로 이런 걸 사용했다면, 어째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건데?”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아마 그렇겠지. 나도 몰라,” 라이라가 말했다.


    봉봉이 트와일라잇을 쳐다봤다. “인간이 실존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 그래,” 트와일라잇이 답했다. “이 전설을 받아들인다 해도, 아무런 이치도 맞지 않아.” 트와일라잇의 눈이 커졌다. “그 때문에 더, 공주님께 드릴 보고서를 완성해야 해. 많이 만들진…”


    “이제 가야겠다,” 봉봉이 라이라를 쏘아보며 말했다.


    라이라를 애플잭을 돌아봤다. “괜찮아. 내가 변상할게.”


    별다른 말 없이 봉봉을 따라 달려가며, 이 사태를 피해 다행이라 생각했다.


    * * *


    집에 도착하고, 봉봉은 룸메이트를 돌아봤다.


    “라이라, 전에도 말했지만, 이번엔 확실히 말해둬야겠어. 인간에 관한 건 모두 관둬,” 봉봉이 말했다. “지금까진 그… 손들은 다 참았고, 네가 옷 입기 시작할 때도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이건? 거기서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처음으로 그 기술을 실험한 거잖아. 당연히 실수할 수 있지,” 라이라가 말했다.


    “처음 - ? 아니, 다시는 그런 걸 하지 않겠다고 말해. 넌 애플잭의 수레를 완전히 부숴 버렸어, 다 그 말도 안 되는 이론 때문에 – “


    “난 알아,” 라이라가 말했다. “너도 내 꿈을 봤다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인간들이 어떻게 그 수레를 움직였는지 알면, 얼마나 이퀘스트리아가 변화할지 상상해봐!”


    “인간은 실존하지 않았어!” 봉봉이 소리쳤다. 라이라는 뒤로 물러섰다. 목소리를 낮추고, 봉봉은 이어서, “너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잖아. 트와일라잇 말 좀 들어. 네 부모님 말씀 좀 들으라고, 제발.”

    (역주: 원문 - for Celestia’s sake. for God's sake(제발)의 포니어(語)입니다.)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 못 해. 인간은 실존한다고,” 라이라가 말했다.


    “하지만 이런 걸 해도… 넌 유니콘이잖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넌 인간이 아니야.”


    “그렇다곤 안 했거든.”


    봉봉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라이라, 이런 말 하긴 싫었지만… 네가 그 실험을, 네가 뭐라 부르든 그걸 계속한다면, 난…” 봉봉은 머뭇거렸다. “널 내쫓아버리긴 싫지만…”


    라이라는 충격에 휩싸여 봉봉을 바라봤다. “너… 진심이야?”


    봉봉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네가 걱정돼, 라이라. 전엔 그냥 놔두고, 피해는 없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이건… 이번엔 너무 컸어. 누군가 다쳤을 수도 있었잖아.”


    다른 말은 오가지 않았다. “알았어.” 한숨을 쉬고, 라이라는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닫고, 침대 위로 엎어지고 굴러, 천장을 바라봤다.


    좌절감이 깊었다. 확고한 증거가 필요했다. 라이라가 가진 거라곤, 오직 이론들, 조각조각 떨어진 증거뿐이었지만, 모든 건 포니가 태어나기 이전, 무언가가 존재했고, 사회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가리켰다.


    하지만 한낱 꿈에 불과해 보였다.


    라이라는 일어나 탁자에 올려진 일기를 바라봤다. 이 전날 밤에 다시 일어나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올랐었다. 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열어, 그렸던 걸 보았다.


    잊어버리기 전에 최대한 자세히 그리려 했다. 사실 나무 사과 수레와는 거의 닮은 점이 없었지만, 그나마 그게 가장 비슷했다. 이 인간의 차량은 뭔가 다른 물질로 만들어졌다… 보기엔, 금속인가? 측면마다 유리창이 달렸다. 승객과 운전자는 안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바퀴는 두툼하고, 나무로 돼 있지 않았다. 꿈속에서 모두 달리고 있어, 자세히 보진 못했다.


    진짜 문제는 추진력이다. 라이라는 이퀘스트리아에서 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마법을 사용했다. 모든 책에서 인간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나와 있지만… 어떻게 움직인 걸까? 끌어당기지 않고도 불가능해 보이는 속도로 움직이는 걸 봤었다.


    트와일라잇도 라이라의 꿈을 믿진 않았지만, 라이라도 그런 건 본 적이 없었다. 평범한 꿈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유별나게 상세했다. 라이라는 종종 책에 나오지 않은 것들을 보긴 했지만, 이건 스스로 생각할 만한 게 아니었다.


    그래도 트와일라잇은 좋은 점을 짚어줬다… 인간이 그 물건들을 만들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째서 현재 포니들은 사용하지 않을까?


    서랍 안, 그랜드 갤로핑 갤라에서 연주할 어수선하게 널린 악보 위에 일기를 놓았다. 고작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왈츠 한 장을 집어들고, 페이지를 따라 눈으로 선율을 훑어보며, 머릿속으로 음악을 들었다.


    됐다. 당분간은 그만둬야겠다. 필요하진 않지만, 갤라 최종 연습이나 해야겠다. 봉봉은 기분이 상했고, 지금 더 연구하다간 끔찍해질 것이다.


    라이라는 피곤했다. 명확한 해답을 원했지만, 얻을 순 있을까? 아무거나 라도 봉봉이 라이라의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불을 끄고, 생각을 관두고, 잠에 빠졌다.


    * * *


    택시가 입 앞에 도착했다. 창문을 통해 봉봉이 처음으로 봤다.


    “라이라, 준비됐어? 마차 도착했어,” 봉봉이 불렀다.


    “지금 가!” 복도를 따라 대답이 들렸다.


    라이라는 빠르게 방안을 쓸어보며, 필요한 걸 모았다. 악보가 책 안에 묶이거나 풀린 채로 방 안 사방에 책상, 탁자, 그리고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급하게 마법을 써 모두 퍼 올렸다. 서랍 안에 무작정 꽉꽉 눌러 담고, 별다른 생각 없이 문밖으로 달려갔다.


    드레스를 입고 밟지 않게 조심하며 최대한 빠르게 달렸다. 평소엔 바지를 입곤 했다. 드레스는 너무 넓고, 움직이기 어려웠다. 방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행운을 빌어,” 봉봉이 말했다. “오늘 밤에 돌아오지?”


    “몰라.” 라이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부모님께서 편지를 보내셨어. 끝나고 와줬으면 하신데, 그러니까 늦긴 하겠는데, 최대한 빨리 올게.”


    라이라는 가져온 걸 확인했다 – 리라 케이스, 악보집… 다 있어야 했다. 문밖으로 달려가며 주위에 둥둥 떠다녔다.


    마차 문 위로 올라섰다. 문을 열고, 짐들을 안에 실었다. 봉봉도 뒤를 따라, 마차 앞으로 갔다.


    “다 괜찮겠죠?” 운전사는 봉봉의 걱정하는 표정을 알아챘다.


    “아, 물론이죠. 운전한다는 것만 명심하세요,” 봉봉이 말했다. 답하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어… 말하자면 길어요.” 봉봉은 머리를 쥐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가씨,” 수말이 답했다. “매일 포니빌과 캔틀롯을 왕복합니다. 다 괜찮을 거에요.”


    “네, 그렇겠죠…” 봉봉이 짧게 웃었다. “괜찮을 거에요.”


    라이라를 너무 걱정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라이라는… 그 기이한 일들은… 의심한 여지 없이, 지난 몇 달간 더 심해져 갔다. 하지만 무엇이 그랜드 갤로핑 갤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일까? 라이라가 갈 올바른 방향일 뿐이다. 어쩌면 마침내 오케스트라에 채용되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좋아, 준비됐어,” 옆으로 다가오며 라이라가 말했다. 봉봉을 보고, 운전사를 봤다. “갑시다.”


    “잘 가, 라이라,” 봉봉이 말했다. “최선을 다해.”


    “적어도, 내일은 볼 수 있을 거야.” 발굽을 강조해 가리켰다. “잘 있어!”


    라이라는 마차에 올랐다. 안쪽에 쿠션 달린 의자에 앉았지만, 드레스 때문에 평소처럼 앉기에 불편했다. 어쨌든, 공연하는 동안엔 평범한 포니처럼 앉아야 했다. 봉봉과 래리티가 말했던 것처럼.


    봉봉을 봤고, 마차가 떠나며 봉봉과 집은 작아져 갔다. 캔틀롯은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것이다. 라이라는 다시 돌아앉았다.

    ------------------------------

    옮기는 과정에서 굵게, 기울임 등의 효과를 빼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오역, 오타, 비문 등 지적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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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봉봉이 폭발했습니다.

    스크툴루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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