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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32933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6
    조회수 : 749
    IP : 121.179.***.5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2/17 03:14:55
    http://todayhumor.com/?pony_32933 모바일
    [번역] 인류학 <6장: 크리스마스>
    <p>원작: <a target="_blank" href="http://www.fimfiction.net/story/4656/6/anthropology/christmas">Anthropology: Christmas</a></p><p>------------------------------</p><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7467">[프롤로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8154">[1장]</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9073">[2장]</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9541">[3장]</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30367">[4장]</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30790">[5장]</a></p><p>------------------------------</p><p>매년 라이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날이 있다. 그리고 독립한 이후, 난방절 전야로 캔틀롯에 돌아온 오늘은 더 특별할 것이다.</p><p><br></p><p>집이든 아니든, 음모의 중심에 놓여 <i>있어,</i> 긴장을 놓아선 안 됐다.</p><p><br></p><p>길은 눈으로 덮여있고, 건물마다 리본과 화관이 장식되어 있으며, 나무엔 빛이 반짝거렸다. 포니들은 캔틀롯이야 말로 겨울철 최고의 장소라 했고, 라이라도 포니빌의 축제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인정해야 했다.</p><p><br></p><p>“스쿠틀루! 돌아와! 벌써 <i>한</i> 사탕 막대에 붙었었잖아, 또 보긴 싫거든!” 봉봉이 길을 따라 소리쳤다. 봉봉은 머리를 흔들었다. “어쩌다 애 돌보기를 했지?”</p><p><br></p><p>라이라는 파카의 후드를 푹 눌러쓰고 걸으며 외쳤다. “애들아! 캔틀롯에 최고로 맛있는 생강 쿠키를 어디에서 파는지 알아?”</p><p><br></p><p>갑자기 세 망아지가 앞으로 달려왔다.</p><p><br></p><p>“혹시 <i>최고로</i> 맛있는 생강 쿠키이라 했어요?” 애플 블룸이 물었다.</p><p><br></p><p>라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네 나이, 난방절 전야 때마다 그 제과점에 가곤 했지. <u>분명</u>, 최고로 맛있을 거야.”</p><p><br></p><p>봉봉이 눈초리를 쏘아 봤다.</p><p><br></p><p>“뭐, 그게,” 라이라가 말했다. “악의는 아닌데, 봉봉, 넌 최고의 요리사야, 하지만 네 생강 쿠키는 진짜 모자라.”</p><p><br></p><p>“빨리! 빨리 먹고 싶어요!” 방방 뛰며 스쿠틀루가 말했다.</p><p><br></p><p>“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궁전 가는 길이잖아. 잠깐 들릴 순 있겠지,” 라이라가 말했다.</p><p><br></p><p>흡족한 표정으로 크루세이더와 함께 웃으며 달려갔다. 봉봉도 넋을 놓고 보다 달려갔다.</p><p><br></p><p>“어떻게 한 거야?” 봉봉이 물었다.</p><p><br></p><p>“내가 뭐랬어? 애들 잘 본다니까,” 라이라가 답했다.</p><p><br></p><p>“너도 완전히 애<i>처럼</i> 굴었으면서,” 봉봉이 중얼거렸다.</p><p><br></p><p>라이라가 길모퉁이에 건물로 들어갔다. “바로 여기야.” 건물 안에서 발하는 향기를 들이마셨다. 페퍼민트, 초콜릿, 물론 생강 쿠키도 있었다. 포니 조는 보통 도넛만 팔지만, 오늘은 이것들도 팔지. 그리웠어.”</p><p><br></p><p>망아지들은 들떠서 재잘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봉봉은 계산대 뒤의 빵 진열대를 살펴보고, 창문 너머 주방을 엿봤다.</p><p><br></p><p>라이라가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 “어떻게 지냈어, 조?” 조는 이름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라이라의 그게 인간의 이름이란 걸 알아챘다. “생강 쿠키 5개 부탁해. 아, 핫초코도.”</p><p><br></p><p>“하트스트링스? 오랜만이다. 10비트야,” 포니 조가 답했다.</p><p><br></p><p>라이라가 코트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냈다. 인간 의류엔 많은 장점이 있다. 이젠 매일 옷을 입기 시작했다.</p><p><br></p><p>“고마워,” 조가 말했다. “좋은 난방절 지내.”</p><p><br></p><p>“메리 크리스마스!” 라이라가 명랑하게 말했다. 조는 어리둥절해하며 한쪽 눈썹을 올리고 바라봤다.</p><p><br></p><p>쿠키와 라이라의 핫초코를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큐티 마크 크루세이더도 모두 테이블에 앉았고, 봉봉과 라이라는 따로 창가에 앉았다.</p><p><br></p><p>“묻기 좀 그런 긴 한데… 왜 모든 포니마다 그렇게 말하는 거야?” 봉봉이 소곤거리며 말했다. 크루세이더를 흘깃 봤지만, 과자를 먹느라 정신이 팔렸었다.</p><p><br></p><p>“또 꿈꿨어,” 라이라가 말했고, 봉봉은 앓는 소리를 냈다. “이번에 또 인간이 됐었어. 정말 좋은 꿈이야… 어쨌든, 난 도시 속에 있었지. 난방절 전야처럼 꾸며져 있었지만, 인간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했어.”</p><p><br></p><p>“그 말은 또 어디서 들었는데?” 봉봉이 말했다.</p><p><br></p><p>“잠에서 깨고, 무슨 뜻인지 몰랐지. 책을 살펴보니까, 크리스마스라 부르는 게 몇 번 나왔더라. 인간의 휴일이나 봐. 하지만 읽었던 기억이 없어.”</p><p><br></p><p>“읽었을 거야. 그저 잊어버렸거나… 뭔가 있겠지.” 봉봉은 고개를 흔들었다. “너처럼 꿈을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포니도 없을 거다.”</p><p><br></p><p>“많은 정보는 없었지. 말할 수 있는 건, 크리스마스는 겨울에 열리는 축제야, 하지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어. 안타까워. 진짜 알고 싶은데.”</p><p><br></p><p>“네가 저번 10월에 말한 그… 뭐, 무슨 축제하고 같은 거 아니야?”</p><p><br></p><p>“누가 알아? 우리가 인간들의 휴일을 기념하는데, 알아채지 못하는 걸 수도 있잖아.”</p><p><br></p><p>봉봉은 쿠키를 다 먹었다. “이 과자의 요점이 뭔지 알 것 같은데…” 봉봉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주제를 바꾸려 했다.</p><p><br></p><p>“당밀이야,” 라이라가 말했다. “넌 너무 많이 쓰잖아.”</p><p><br></p><p>봉봉은 눈살을 찌푸렸다. “공연 늦겠다,” 봉봉이 말했다. “이제 가야겠어.”</p><p><br></p><p>라이라는 크루세이더들이 모인 테이블로 갔다. “가자, 얘들아. 이제 궁전에 가야지.”</p><p><br></p><p>“네!” 스쿠틀루가 말했다. “못 참겠네! 레인보우 대쉬는 정말 <i>멋지게</i> 공연할 거야!”</p><p><br></p><p>“누구 잊지 않았어?” 스위티 벨이 말했다. “우리 언닌 플레티넘 공주 역을 맞았거든. 언니가 최고야!”</p><p><br></p><p>길 밖으로 나와 성으로 가는 많은 포니 무리에 합류했다. 라이라는 금으로 장식된 탑 꼭대기를 어렴풋이 보았다. 올해 연극을 보러 온 게 실수일 수도 있었다. 무리 속에 숨는 게 좋은 생각일 것이다.</p><p><br></p><p>“캔들롯에서 난방절 전야 연극을 보다니,” 봉봉이 말했다. “그리고 배우들도 알고 있어. 정말 떨려.”</p><p><br></p><p>“어째서 공주님께서 트와일라잇을 연극에 보내려 했는지 알겠다,” 라이라가 중얼거렸다. “<i>대단한</i> 배우잖아. 특히 시치미 떼는 연기를 잘할 거야.”</p><p><br></p><p>“아직도 걔가 첩자라고 생각하는 거야?” 봉봉이 속삭였다. “그쯤 해라.”</p><p><br></p><p>“아닐지 어떻게 알아? 트와일라잇이 말할 게 아니잖아,” 라이라가 말했다.</p><p><br></p><p>벌써 한 달이 다 됐다. 봉봉은 라이라가 트와일라잇에게 귀찮게 굴지 않길 바랐지만, 말 그대로 수천 개의 쿠키를 굽느라 룸메이트를 감시하지 못했다.</p><p><br></p><p>다리를 따라 성 안으로 들어가며, 성이 계속 커지는 듯했고, 라이라는 걱정스럽게 주변을 살폈다. 이제 입구로 들어갔다. <i>여기가 갤라가 열릴 곳이지…</i></p><p>봉봉은 라이라를 바라봤다. “코트 벗고, 가만히 좀 있을래?”</p><p><br></p><p>라이라는 앓는 소리를 냈지만, 봉봉은 단호했다. “알았어…” 큰 문제가 아니란 건 알았지만, 군중 속에 옷을 벗고 있는 게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p><p><br></p><p>근처에 보관소가 있어, 다른 스카프와 모자들 사이에 놓고 왔다. 많은 포니가 풀 코트를 입는 게 온도를 유지하는데 유용하단 걸 몰랐다. 또는 원하지 않은 시선을 후드로 가리는 유용함이나.</p><p><br></p><p style="text-align: center;">* * *</p><p><br></p><p>공연은 알현실에 꾸며진 큰 무대 위에서 열렸다. 포니들은 관중석을 벽 끝에서 끝까지 모두 채웠다. 어둑한 달빛이 스테인드글라스로 희미하게 비췄다 – 한쪽엔 트와일라잇과 친구들이 조화의 원소를 지고 있었다. 반대편엔 혼돈의 정령, 디스코드가 있었다. 몇 달 전, 디스코드가 깨어났지만, 지금은 다시 봉인되었고, 사건은 진정되었다… 비교적 말하자면.</p><p><br></p><p>라이라는 공연장에 들어가며 고개를 숙였다. 티켓 쪼가리가 얼굴 앞에 떠다녔다.</p><p><br></p><p>“봐도 될까?” 봉봉이 물었다. 라이라가 봉봉 앞으로 옮겼다. “그럼, 어디로… 이건…” 봉봉의 눈이 커졌다. “맨 앞줄이라고?”</p><p><br></p><p>“좋아, 아주 좋아… 봉봉, 주변 좀 봐줄래? 공주님 계셔?” 라이라가 물었다.</p><p><br></p><p>“공주님 뵙고 싶으면 – “</p><p><br></p><p>“내 발로 ‘나 수상한 놈이요.’ 하긴 싫거든!” 라이라가 속삭였다. “날 위해서 좀 돌아봐 주라. 어디에 계셔? 뭘 하고 계시는데?”</p><p><br></p><p>봉봉은 한숨을 쉬고는 주변을 살펴봤다. 실내는 모든 종과 다양한 색의 포니로 가득 찼지만, 특별석으로 보이는 건 없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계셨다면, 어디에 계신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p><p><br></p><p>“안 계셔,” 봉봉이 놀라고 말했다.</p><p><br></p><p>“정말?” 라이라는 고개를 들고 살펴봤다. “이상한데,”</p><p><br></p><p>“라이라, 그저 피해망상이야. 내가 어떻게 네가 캔틀롯에 오도록 설득했는지 모르겠네,” 봉봉이 말했다.</p><p><br></p><p>“애 돌보기를 거절했다면 알아챘을 거야. 비밀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지.”</p><p><br></p><p>자리에 도착했다. 크루세이더들은 맨 앞줄로 갔다 – 분명 가족 예약석으로 보였다. 봉봉은 그 뒤에 있었고, 라이라는 통로 사이에 끼어있었다.</p><p><br></p><p>“라이라… 거기 혼자 있어도 괜찮겠어?” 봉봉은 얼굴을 찌푸렸다.</p><p><br></p><p>라이라는 발굽사래를 쳤다. “괜찮아. 어쨌든, 꽉 찼잖아.” 라이라가 말했다.</p><p><br></p><p>빛이 어둑해지고, 막이 걷혔다. 관중의 말소리가 고요해졌다. 스파이크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올해 내레이터를 맡기로 했다고 한다. 라이라의 관심은 스파이크의 옷에 쏠렸다. 아기 드래곤은 두 발로 걸었고, 작긴 하지만 그의 옷은 인간이 입었던 것과 매우 유사했다. 양식도 책에서 본 그림과 같아 보였다.</p><p><br></p><p>“멀고 먼 옛날, 셀레스티아의 태평성대 이전, 우리들의 아름다운 세상, 이퀘스트리아를 발견하기 이전, 포니들은 조화를 몰랐습니다,” 스파이크가 시작했다. 객석은 조용해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기괴하고 암울한 시대였습니다. 포니들이 서로 갈라선 시대였지요 – 증오로.”</p><p><br></p><p>그러나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몰랐었다. 봉봉의 앞에 있는 큐티 마크 크루세이더들은 연극에 놀라 움츠러들었다.</p><p><br></p><p>매년 같은 연극을 봤어도, 라이라는 예전부터 의문이 들었다. 유니콘과 페가수스가 적대 관계라고? 어린 시절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부모님께선 잘만 살아가셨다. 지금은 어스포니와 함께 살고.</p><p><br></p><p>그러나 아주 어렸을 때, 라이라는 정체성이 혼란스러웠다. 어머니 같은 페가수스들은 날씨를 통제하고, 날 수 있다. 유니콘은 마법을 사용한다. 예전 라이라는 둘 다 할 수 없었다. 음식에 관한 재능도 없어, 자신을 쓸모없는 뿔을 가진 어스포니라 부를 수도 없었다. 하지만 리라를 집어 들자, 마법이 몸에 배었고, 어색하게 멈춘 지난 과거에서 빠져나왔다.</p><p><br></p><p>이제 연극은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장면으로 넘어갔다. 라이라는 정신을 놓다 첫 장을 놓쳐버렸다. 이제 레인보우 대쉬, 핑키파이, 그리고 래리티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스쿠틀루가 흥분하며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p><p><br></p><p>레인보우 대쉬는 원체 성급한 성격이라 허리케인 장군에 딱 맞았다. 래리티는 평소처럼 호화롭게 꾸몄지만, 왕관이 어울렸다. 셋은 뻔한 연극을 이어갔다. 그들을 친구가 아닌, 극 중 등장마(登場馬)로 보긴 어려웠지만, 적어도 뭔가 새로운 게 있었다.</p><p><br></p><p>올해의 의상은 당연히 최상급이다. 모두 아는 모습대로의 고증이 뛰어났지만, 저 의상들은 특히 묘사가 뛰어났다. 하지만 다시… 라이라는 애플잭이 연기한 스마트 쿠키의 의상을 그림 속에서 확실하게 본듯했다. 저 모자, 저 셔츠…</p><p><br></p><p>아니나 다를까, 난방절 전야마저 인간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안목이 있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p><p><br></p><p>라이라는 연극을 보러 주의를 집중했다. 당연히… 그렇게 쉽게 못 본 척 넘어갈 순 없겠지만. 이 이야기의 <i>진정한</i> 의미는 무엇일까?</p><p><br></p><p style="text-align: center;">* * *</p><p><br></p><p>“빨리! 빨리 가자!” 애플 블름이 무대 뒤로 친구들을 끌고 갔다.</p><p><br></p><p>“얘들아, 기다려, 천천히 가!” 봉봉이 그 뒤를 따랐다. 라이라도 따랐지만, 문 앞을 엄격한 표정으로 앞을 곧이 보는 근위대가 지키고 있었다. 봉봉이 다가갔다. “배우 가족이랑 친구들이에요,” 봉봉이 설명했다.</p><p><br></p><p>아직 허리케인 장군 복장을 하고 있던 레인보우 대쉬가 나왔다. 즉각 알아채고, 스쿠틀루와 인사했다. “어, 야, 꼬마야.” 대쉬가 근위대를 돌아봤다. “괜찮아요, 같이 왔어요.”</p><p><br></p><p>“정말… <i>멋져!”</i> 스쿠틀루가 말했다. 스쿠틀루가 뒤로 거의 쓰러지려고 해, 라이라가 다가가 발굽으로 부드럽게 받쳐주었다.</p><p><br></p><p>라이라는 반응이 없던 근위대를 불안하게 살펴보며 다른 포니를 따라 무대 뒤 의상실로 갔다. 스위티 벨과 애블 블룸은 곧바로 언니들을 향해 달려갔고, 스쿠틀루는 레인보우 대쉬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방 건너편엔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있었다.</p><p><br></p><p>라이라는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 소품과 의상, 그리고 똑같이 보관된 무대장치들을 바라봤다. 모두 책에서 본 것처럼 익숙했다. 다들 이 이야기가 세 다른 종족이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가 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두 발로 걷고, 저 소품들을 사용하는 데 필요할 손을 가진 종족이라면 어떨까? 분명 손해를 봤을 텐데…</p><p><br></p><p>“안녕, 라이라. 연극 어땠어?” 트와일라잇이 물었다.</p><p><br></p><p>라이라는 깜짝 놀랐다. “아, 그거… 굉장했지! 연기 잘하더라.” 라이라가 머쓱하게 웃었다. “사실, 대본 좀 볼 수 있을까 한데.”</p><p><br></p><p>“어디 보자…” 트와일라잇이 말했다.</p><p><br></p><p>라이라는 트와일라잇의 시선을 피해 창가를 바라봤다. “이제 가보는 게 좋겠어. 기차를 놓치면 안 되잖아,” 라이라가 끝내 말했다. 라이라는 대본들 들고 실 밖으로 달려나갔다.</p><p><br></p><p>“걱정하지 마, 아직 시간 – “ 트와일라잇이 외쳤지만, 리이라는 떠났다. “이 두 시간 남았는데.”</p><p><br></p><p>트와일라잇은 플러터샤이와 이야기하고 있던 봉봉을 보고, 다가갔다.</p><p><br></p><p>“봉봉, 요즘 라이라가 좀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 같아. 내 말은, 평소보다 말이야.”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괜찮은 거지?”</p><p><br></p><p>“방금 뭐 했는데?” 봉봉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p><p><br></p><p>“아무것도, 정말로,” 트와일라잇이 장담했다. “설명은 못 하겠어. 부모님과 관련된 거야? 전에 갔을 때, 정말 불안해 보였거든. 그때부터 저런 것 같아.”</p><p><br></p><p>봉봉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흔들었다. “진짜, 웃기는 일이야. 네가 자기한테 보낸 정부 요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p><p><br></p><p>트와일라잇은 눈살을 찌푸렸다. “포니빌에 온 첫날 이후로 다들 오해 푼 줄 알았는데. 난 첩자가 아니야. 게다가 내가 왜 걜 감시하겠어?”</p><p><br></p><p>“다 인간 집착 때문이야. 공주님께서 인간에 관한 비밀을 숨기고 계신다고 생각해,” 봉봉이 말했다. “왜 그런진 묻지 마. 말도 안 되니까.”</p><p><br></p><p>트와일라잇은 당혹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공주님께선 그런 거 안 숨기셔. 인간 보고서만 필요하다고 하셨지. 그리고 내가 본 바로는, 인간은 실존하지도 않았고,”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그래도 완벽한 보고서가 필요했어, 한 페이지도 못 채울 정도로 정보가 없었거든. 물어보기 좀 그렇지만… 라이라가 도와줄 수 있을까?”</p><p><br></p><p>“아. 뭐, 난 인간에 관한 건 다 치워두려고 하거든. 한 번 분위기에 빠지면, 설득하기도 어려워,” 봉봉이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가끔 정말… 소름 끼쳐.” 봉봉은 기억을 되살리며 움츠러들었다.</p><p><br></p><p>“내가 알아낸 걸 보여줄 수도 있을 거야. 메인하탄과 트로팅엄에 있는 도서관에 연락해 봤는데, 겨우 몇 권의 책만 찾을 수 있었지. 하지만 인간이 실존한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었어.”</p><p><br></p><p>“틀림없어. 그럼, 라이라를 설득할 수 있다면…”</p><p><br></p><p>“할 수 있는 건 할게. 적어도, 그 이야기가 이퀘스트리아 문화의 흥미로운 한 부분이란 건 알았으니까,” 트와일라잇이 말했다.</p><p><br></p><p>봉봉은 무대 뒤를 빠져나와, 밖에서 기다리던 라이라를 찾았다. 라이라는 후드를 둘러맨 채, 파카를 입으며, 주변을 불안하게 살펴봤고, 봉봉이 다가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p><p><br></p><p>“여기 있었네, 라이라.”</p><p><br></p><p>라이라는 놀라며 주변을 돌아봤다. “봉봉? 아, 너였구나. 볼일 끝났으면 더는 여기 있기 싫다. 여긴 위험해.” 벌써 성 밖으로 나가는 문을 향하고 있었다.</p><p><br></p><p>봉봉은 라이라를 붙잡았다. “끝으로 말하는데, 라이라… 트와일라잇이랑 이야기했어.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선 아무것도 숨기시지 않았다고 했다고.”</p><p><br></p><p>“당연히 그렇게 말했겠지!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구체적이야,” 라이라가 말했다. 그리곤 멈춰 섰다. “잠깐. 트와일라잇한테 그걸 <i>물었다고는</i> 하지 마.”</p><p><br></p><p>“음…”</p><p><br></p><p>“내 얘기 했어?”</p><p><br></p><p>“당연하지, 그런데 네가 최근에 너무 지나쳐서 그런 거잖아.”</p><p><br></p><p>“봉봉, 너 때문에 들켰어!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 당장.” 라이라가 뛰쳐나가, 캔틀롯의 꽉 찬 거리 속으로 사라졌다.</p><p><br></p><p>봉봉은 한숨을 쉬었다. 기차역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라이라는 결국 포니빌로 갔겠지?</p><p><br></p><p style="text-align: center;">* * *</p><p><br></p><p>해가 저물며 하늘이 노랗게 물들어갔다. 봉봉은 친숙한 민트색 갈기를 찾으며 기차역의 포니 무리를 살폈지만, 보이지 않았다. 아니, 라이라는 이렇게 달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봉봉은 기억했다 – 물론, 라이라는 아직 코트를 입고 있을 것이다. 후드를 쓰고 있는 포니가 보였고, 옆으로 다가갔다.</p><p><br></p><p>“트와일라잇한테 내 얘기를 하다니, 믿을 수 없어,” 봉봉이 포니 무리를 헤쳐 라이라 옆으로 가며, 라이라가 중얼거렸다.</p><p><br></p><p>“포니 곤란하게 하는 데 뭐 있네. 트와일라잇이 원하는 건 그저 과제를 도와주는 것뿐이야,” 봉봉이 말했다.</p><p><br></p><p>“그래, 연구 과제. 완벽한 은폐.”</p><p><br></p><p>“마지막으로 말하는데, 음모 같은 건 없다고!” 봉봉이 소리쳤다. 역에 있던 모든 포니가 돌아봤다. 봉봉은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했다. “어쨌든, 트와일라잇은 네 도움이 필요하데, 그런데 네가 계속 그렇게 나오면…”</p><p><br></p><p>라이라는 눈을 깜빡였다. “잠깐… 그거야.”</p><p><br></p><p>“이젠 또 뭔데?”</p><p><br></p><p>“얼마나 드러내야 할지 조심해야겠지만,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원하시는 걸 알아내려면, 트와일라잇이랑 말하는 수밖에 없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지!”</p><p><br></p><p>“그 뜻이 아니래도. 트와일라잇은 혼자서 연구하고 있고, 게다가 인간이 – “</p><p><br></p><p>“조심스럽게 행동해야겠어,” 봉봉을 무시하며 라이라가 말했다. 다시 혼잣말하는 듯했다. “이미 날 의심하지만, 이 길만이 나아갈 방법이야.” 그리고는 홱 움직였다. “그리고 겔라! 공주님도 오실 거야. 어떻게 <i>그걸</i> 잊을 수 있지?”</p><p><br></p><p>기차가 들어오며 기적 소리가 울려, 아무도 봉봉의 탄식 소리를 듣지 못했다.</p><p><br></p><p>“넌 천재야, 봉봉! 이제 가까이 다가가, 말해야겠어!” 라이라가 말했다. “하지만 그전에, 또 뭐 살펴봐야 할 게…”</p><p><br></p><p style="text-align: center;">* * *</p><p><br></p><p>기차 안 대부분 포니는 조용했다. 봉봉은 포함한 몇몇은 힘든 하루를 지내고 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라이라는 말똥말똥한 상태로 뿔에 불을 밝히며 받은 대본을 읽었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b>푸딩헤드</b> 입장]</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푸딩헤드</b></p><p style="text-align: center;">다른 종족들이 평화를 거절했으니,</p><p style="text-align: center;">이제부턴 어스포니들은 홀로 생활하기로 했어!</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스마트 쿠키</b></p><p style="text-align: center;">그럼, 딴 종족들하고 잘되지 않았다는 겁니까?</p><p style="text-align: center;">모두 힘을 합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푸딩헤드</b></p><p style="text-align: center;">식량이 바닥나면, 그들은 합당한 해결책을</p><p style="text-align: center;">낼 수 없을 거야!</p><p style="text-align: center;"><br></p><p>그러니 핑키 파이는 대사 한 줄을 잊어버리고, 애드리브를 한 것이다. 라이라는 그런 대본을 볼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굴뚝 장면은 훌륭했다. 확실히 그건 인정해야 했다.</p><p><br></p><p>라이라는 지도자 모임에서 문제가 생겼던 장면으로 몇 페이지를 넘겼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b>내레이터</b></p><p style="text-align: center;">어스포니는 추위에 시달렸습니다. 페가수스의</p><p style="text-align: center;">고향도 좋지 못했습니다. 페가수스는 굶주렸습니다. 그리고</p><p style="text-align: center;">유니콘은 추운데다, 배도 고팠습니다. 유니콘의</p><p style="text-align: center;">마법도 눈보라 앞에선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p><p><br></p><p>라이라는 여백에 글을 휘갈겼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윈디고 – 다른 책에도 나왔던가?</i></p><p><br></p><p>대게 날씨는 페가수스들이 만들어낸다. 연극에 따라, 포니들의 협동이 부족하여 윈디고가 폭풍을 일으켰다면, 그동안 페가수스들은 뭘 했을까? 말다툼 가지고 눈보라가 시작된다면, 라이라와 봉봉의 집은 진작에 얼어붙었을 것이다.</p><p><br></p><p>라이라는 대본의 대사를 살펴봤다. 분명 뭔가 있을 것이다. 세부사항이 빠졌다, 어떤 모순이, 이곳에 없는 말…</p><p><br></p><p>라이라는 마지막 장으로 넘겼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b>내레이터</b></p><p style="text-align: center;">세 지도자는 이 아름다운 땅을 함께 나누기로 했고,</p><p style="text-align: center;">앞으로 조화롭게 살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리고</p><p style="text-align: center;">함께 새로운 땅에 이름짓기를…</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모두</b> [동시에]</p><p style="text-align: center;">이퀘스트리아!</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허리케인 장군, 푸딩헤드 수상,</b></p><p style="text-align: center;"><b>그리고 플래티넘 공주가 함께</b></p><p style="text-align: center;"><b>이퀘스트리아 국기를 들어 올린다.</b>]</p><p><br></p><p>연극에 따르면, 이퀘스트리아는 이 세 지도자에 의해 세워졌다. 페가수스, 어스포니, 그리고 유니콘. 그럼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선 어디에 계셨지? 관중석에 계시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연극에도 나오시지 않았다. 다른 공주님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p><p><br></p><p>아니, 정말 이상하다. 라이라는 “이퀘스트리아 국기”에 밑줄을 두 번 그었다. 이건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그려진 현대 이퀘스트리아 국기이다.</p><p><br></p><p>그리고 다른 점도 있었다. 라이라는 다시 첫 페이지로 넘겼다. 그래, 여기 있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b>내레이터</b></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멀고 먼 옛날, 셀레스티아의 태평성대 이전,</p><p style="text-align: center;">우리들의 아름다운 세상, 이퀘스트리아를 발견하기 이전,</p><p style="text-align: center;">포니들은 조화를 몰랐습니다.</p><p style="text-align: center;">기괴하고 암울한 시대였습니다.</p><p style="text-align: center;">포니들이 서로 갈라선 시대였지요 – 증오로.</p><p><br></p><p>라이라는 이 문단을 바라봤다. 기차가 길을 따라가며 우르르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이것이다. “셀레스티아의 태평성대 이전.” 여기에 동그라미 쳤다. 이 문장이 전부야!</p><p><br></p><p>정확히 얼마나 오래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집권하셨을까? 그리고 언제부터 이 연극을 시작했을까? 인간에 관한 아무런 언급도 없는데, 셀레스티아 탄신 이전일까?</p><p><br></p><p>공연에 나왔던 거의 모든 소품이 인간에 관한 책에서 나왔던 것 같다. 그뿐 아니라, 어떻게 루나 공주님께서 인간을 아셨을까? 라이라는 루나 공주님과의 그 짧은 대화를 통해 그녀가 인간을 <i>매우</i> 자세히 알고 있다 추정했다.</p><p><br></p><p>“아직도 그 옛날이야기나 보고 있어?” 봉봉이 막 깨어나, 졸리며 라이라를 보았다.</p><p><br></p><p>“전부 거짓말이야…” 라이라가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맞는 게 없잖아.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p><p><br></p><p>봉봉은 한숨을 쉬었다. “또냐.”</p><p><br></p><p>“시작일 뿐이야. 이퀘스트리아 역사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허구일지 누가 알아? 내가 발견한 것보다 더 깊은 거라고!”</p><p><br></p><p>“그저 우스운 휴일 연극일 뿐이야. 매년 이런 연극을 연다고. 한 번도 못 봤다곤 하지 마,” 봉봉이 말했다.</p><p><br></p><p>라이라는 눈으로 주석이 달린 대본을 훑어봤다. “머릿속에 너무 깊이 박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 뿐이야. 포니를 위한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우리 세계 기원의 진실을 덮어두고, 모든 걸 우리 스스로 만들었다 주장할 뿐이야. 왜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이런 걸 주장하실까?”</p><p><br></p><p>“아무것도 인간이랑 연관된 건 없어, 라이라. 연극에도 나오지 않았잖아.”</p><p><br></p><p>“정확해.”</p><p><br></p><p>안내원의 목소리가 기차 안에 울렸다. “다음 역, 포니빌. 다음 역, 포니빌.”</p><p><br></p><p>라이라는 대본을 닫았다. “다른 포니 역사 기록문과 상호 참조해봐야겠어. 내 말이 맞으면, <i>모든 곳에</i> 모순점이 있겠지.” 기차가 역으로 들어가며, 라이라가 일어섰다. “그리고 시작하기 최적의 장소는 바로 트와일라잇의 도서관이야.”</p><p>------------------------------</p><p><b>분명</b></p><p>원문: Hands down</p><p>------------------------------</p><p>옮기는 과정에서 굵게, 기울임 등의 효과를 빼먹었을 수도 있습니다.</p><p>오역, 오타, 비문 등 지적받습니다.</p><p>------------------------------</p><p>이게 대체 며칠만인지... 딱 10일이네요...</p><p>기다리신 분들 죄송합니다;</p>
    스크툴루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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