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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29541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4
    조회수 : 1124
    IP : 121.179.***.5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2/01 05:28:23
    http://todayhumor.com/?pony_29541 모바일
    [번역] 인류학 <3장: 실험>
    <p>원작: <a target="_blank" href="http://www.fimfiction.net/story/4656/3/anthropology/experimentation">Anthropology: Experimentation</a></p><p>------------------------------</p><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7467">[프롤로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8154">[1장], </a><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29073">[2장]</a></p><p>------------------------------</p><p></p><p>『“레몬 하트… 씨 스월… 스프링 프레쉬…”</p><p><br></p><p>인디고 스파크가 어린 유니콘들의 이름을 부르며, 과제물이 각자 책상 앞으로 날아갔다. 성적을 볼 때마다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 웃음, 무관심, 철저한 공포…</p><p><br></p><p>“그리고… 어…” 인디고 스파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이름을 읽었다. “리-라?” 얼굴을 찡그리며 과제물을 봤다. 그리고 교실을 훑어봤다. “아니면… 라이라?”</p><p><br></p><p>“네, 제 이름이에요,” 뒤에 앉은 녹색 유니콘이 발굽을 들어 올렸다. “어때요?”</p><p><br></p><p>“아, 하트스트링스…? 어, 그래…”</p><p><br></p><p>“이상해요? 전 라이라가 더 좋은데.” 라이라가 말했다. 과제물이 푸른색 빛에 휘감기며 앞으로 떠내려왔다. 날아오는데 평생 걸릴 것 같았다.</p><p><br></p><p>“그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인디고 스파크는 혼란스러워 보였다. “네 과제는… 흥미로웠어, 그 점은 칭찬하마…”</p><p><br></p><p>“네?!” 라이라가 막 점수를 봤다. 커다란 붉은색 D-가 종이 위쪽 구석에 쓰여있었고, 그 옆에 <i>‘이퀘스트리아인 역사,</i> (두 번째 단어엔 밑줄이 2번 그어져 있었다), <i>전설은 안 돼’ </i>라고 선생님께서 휘갈겨 쓰셨다. 내용엔 온통 밑줄과 물음표가 쳐있었다.</p><p><br></p><p>라이라는 못 믿겠다는 듯이 입을 쩍 벌리고 과제물을 보았다. 정말인가? 몇 시간 동안 그 책들을 읽어봤어도, 단 하나의 문장도 인간이 ‘전설’이라 말하지 않았다. 아주 다양한 주제, 많은 이야기, 그들의 문화, 생물학, 그리고 풍습 그리고… 그리고 모든 것이 있었다!</p><p><br></p><p>사실, 일부는 확실히 전설이었다. 포니처럼, 인간도 그들의 민속이 있었다. 자신의 새 이름 – 라이라를 발견하기도 했다. 읽으면서 곧, 이 글들이 모두 사실이란 생각이 들었다. 라이라는 새 이름을 ‘하트스트링스’보다 좋아했다. 그 이름을 몇 번이나 속으로 외쳤고 – “라이라” – 아주 완벽하게 들렸다.</p><p><br></p><p>인간의 이름은 이런 식이다. 포니들의 이름은 다른 단어로 만들어졌는데, 인간들의 이름은 그저 이름일 뿐이다. 포니들이 ‘심금(heartstrings)을 울리다’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항상 귀찮게 하는 문장이다), ‘라이라’로는 절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인간들의 이름은 유일한 단어이자, 아무런 뜻도 없다. 그리고 아름답기까지 하다.</p><p><br></p><p>“그럼, 다음 과제.” 인디고 스파크의 말에 몇몇 아이들이 앓는 소리를 내질렀다. “너희한테 새 마법을 알려 주…”</p><p><br></p><p>라이라는 거의 듣지 못했다. 반복해서 과제를 읽었다. 아무도 인간을 믿지 않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왜 모두 잊은 걸까? 더 중요한 건, 어디로 사라진 거야? 세계 불가사의가 있을 땐 마법 같은 것엔 집중하지 못했다. 해답이 있을 것이다.』</p><p><br></p><p>***</p><p><br></p><p>이거다. 포니들이 인간은 실존하지 않았다고 한 지난날들, 이런 생물은 불가능하다고 한 날들… 실험이 성공한다면, 라이라는 인간의 삶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p><p><br></p><p>라이라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침실에서 트와일라잇이 준 책을 앞에 펼쳐놨고, 매우 상세한 손 그림을 펼치고 있었다. 라이라는 거듭해서 살펴봤다 – 손끝에 손가락이 자라는 방향, 길이, 그리고 관절의 위치. 라이라는 자신의 손바닥을 알다 라는 인간의 표현 어구를 보았었다 – 지금쯤이면 인간들처럼 익숙할 것이다.</p><p><br></p><p>무엇이 나올지 알고, 입술을 깨물며 발굽의 붕대를 풀었다. 라이라는 수상하게 튀어나온 모양을 숨기려고 여러 겹 두껍게 감았었다. 전부 풀고, 라이라는 얼굴을 찌푸리며 이전 시도의 실수를 바라보았다.</p><p><br></p><p>반쯤 생긴 손가락이 아직 – 조금 – 발굽인 것 끝에 달려있었다. 잘못된 각도로 나와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완전히 뒤를 향해 있었다. 몇 개는 너무 많은 관절이 있었고, 나머지는 별로 없었다. 엄지처럼 생긴 게 두 개가 있었는데, 어느 쪽에 놔야 할지 갈팡질팡하다, 발굽 양쪽에 하나씩 나왔다. 전부 엉망진창이었다.</p><p><br></p><p>“이번엔 제대로 될 거야. 어디 보자…” 라이라는 책을 뒤졌고, <i>(그림은 아마… 왼쪽 손이다, 엄지가 오른쪽에 있었다),</i> 다시 지난번 실험의 결과를 봤다. 전무 엉망이더라도, 손가락들을 움직일 순 있었다. 모든 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도는 좋을 것이다. “그럼, 집중하자…”</p><p><br></p><p>라이라는 뿔에서 마법을 발굽으로 보냈고, 정신적 압박감과 발굽의 전 해부학적 구조가 한 번에 변하는 느낌에 비명을 질렀다.</p><p><br></p><p>손가락들의 모양이 바뀌며, 다시 발굽으로 들어갔다, 발굽의 모양이 바뀌면서 다시 튀어나왔다…</p><p><br></p><p>***</p><p><br></p><p>봉봉의 면접은 컵케이크를 두고 담소를 나누는 정도였다. 슈가큐브 코너의 주인인, 케이크 부부는 아주 친절하고, 따뜻이 맞이해주었다. 그럼에도, 봉봉의 긴장감이 줄어들진 않았다.</p><p><br></p><p>포장하는 방법부터 판매대를 볼 때의 적절한 태도까지, 그들의 경영 방침을 살펴봤다. 그들은 신중한 어른 제과업자 – 만날 때마다 간식거리를 찾으러 제과점 안팎을 뛰어다니는 핑키 파이와 반대로 – 의 지원에 기뻐하는 듯 보였다.</p><p><br></p><p>마침내, 모든 일을 마친 듯했다. 케이크 부인이 봉봉과 악수했다. “너랑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단다, 얘야. 곧 오는 악몽야 때 도와줄 일손이 필요해.”</p><p><br></p><p>“그럼… 합격인가요?” 봉봉은 간절하게 보이지 않으려 했다. 어쨌든, 전문가로 보여야 한다.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 영광일 거예요!”</p><p><br></p><p>“집에서 다닌다고 했지? 일찍 방문하게 이만 마쳐도 되겠지, 봉봉?” 케이크 씨가 말했다.</p><p><br></p><p>“네, 물론이죠!” 봉봉이 말했다. “전 항상 잘 정리해둡니다.”</p><p><br></p><p>케이크 부부는 봉봉의 뒤를 따라, 포니빌의 봉봉 집으로 갔다. 봉봉은 며칠 전에 미리 집 안을 청소해 둬 다행이라 생각했다. 집안은 아직 볼만할 것이다. 최근 라이라에게 이상한 강박증이 생겼다. 지금쯤이면 없어졌을 것 같다. 어쨌든,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p><p><br></p><p>집안으로 들어가 봉봉이 부엌으로 안내했다. 리라 연주 소리가 복도를 따라 들렸다. 집안엔 연주소리만 들려왔다. 멜로디가 복잡했다. 라이라가 평소에 연주하면 곡보다, 음이 더 많고, 박자가 더 빨랐다.</p><p><br></p><p>“룸메이트가 갤라에서 연주할 새 곡을 연습하고 있는 것 같네요,” 봉봉이 말했다. “양해 바랍니다.” <i>사실,</i> 봉봉의 생각은 이랬다, <i>아주 완벽해.</i> 드디어 라이라가 현실과 중요한 일에 집중했다.</p><p><br></p><p>“괜찮단다, 봉봉,” 케이크 씨가 말했다.</p><p><br></p><p>“훌륭한 연주구나. 이런 건 들어본 적 없어,” 케이크 부인이 말했다. “그럼, 궁금하구나. 너만의 요리법을 사용한다 했었지? 보고 싶구나.”</p><p><br></p><p>“제 요리법이요? 물론이죠. 전부 제 개인 요리책에 넣어둡니다. 빨리 갔다 오겠습니다.” 봉봉이 말했다.</p><p><br></p><p>봉봉은 복도를 지나 서재로 달려갔다. 입구에 다가갈수록 음악 소리가 점점 커졌다. “최고야, 라이라. 그나저나, 너 내 요리 – “</p><p><br></p><p>봉봉의 비명은 케이크 부부가 있는 부엌까지 들렸다. 케이크 부부는 서로 당황스럽게 보았다.</p><p><br></p><p>라이라는 소파에 기대어 앉아 봉봉을 바라봤다. 리라 연주를 멈추었다 – 하지만 다른 평범한 유니콘처럼 마법으로 연주하지 않았었다. 대신, 어떤… <i>것이…</i> 발굽 끝에 있었고, 그것들로 악기를 잡고 있었다.</p><p><br></p><p>“안녕, 봉봉. 이거 봐. 손이야!” 인사 하듯, 한쪽 발굽을 들었고, 끝에 붙은 걸 구부렸다. 그것들은 라이라의 털 색처럼 민트색이었지만, 다른 생물에게 뺏어서, 라이라의 앞발에 조잡하게 붙여놓은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마침내 완벽하게 됐어!”</p><p><br></p><p>“대체 뭐 – 아니 무슨 – “ 봉봉은 말을 끝맺지도 못했다.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p><p><br></p><p>“쉽진 않았지,” 라이라는 소파에서 굴러떨어진 다음, 손으로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뒤뚱거리며 걸어갔고, 방을 건너며 아래를 내려다봤다. “여러 가지 도표를 봤어 – 나 혼자서 마법을 생각해내야 했지 – 다음엔 두 다리로 서서 걷는 방법을 알아냈어, 발굽과는 다르거든.”</p><p><br></p><p>“괜찮니, 봉봉?” 케이크 씨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렸다.</p><p><br></p><p>상황이 나빠져 갔지만, 봉봉은 이제 공황에서 빠져나왔다. 잘 돌아갈 상황이 아니었다. “괜찮아요! 다…” 잠시 머뭇거렸다. “다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p><p><br></p><p>“누구 있어?” 라이라가 말했다. 보려고 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p><p><br></p><p>봉봉이 문 앞을 막아섰다. “너… 너… 안 돼, 들어봐!” 봉봉은 목소리를 낮췄다. “케이크 부부가 부엌에 계셔. 슈가큐브 코너 보조 제과사 자리를 주려던 참이었단 말이야. 포니빌에 온 뒤로 쭉 바라던 기회인데, <i>널</i> 보면 – “ 한 발굽이 머뭇거리다 라이라를 불쑥 찔렀다, “ – 이것들도 – “ 라이라의 손을 가리켰다, “이걸 보면, 내 말은, <i>누구라도</i> 이걸 보면, 그러면 아마… 나도 모르겠네! 우리 <i>둘 다</i> 미쳤다고 생각할 거라고!”</p><p><br></p><p>라이라는 무시하듯 손사래 쳤다. “그 정도로 나쁘진 않아, 게다가, 내 음악 소리가 좋다고도 했잖아.”</p><p><br></p><p>“네 <i>음악?</i> 아냐, 아냐, 아냐, 갤라에서 연주를 그걸로 – !” 봉봉은 숨을 참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라이라의 손에서 눈을 뗐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냥… 내 요리책이나 줘.”</p><p><br></p><p>라이라는 책꽂이로 갔고, 손으로 잡아 봉봉에게 건넸다. “여기.”</p><p><br></p><p>“너 그만 좀 – “ 봉봉은 책을 봤다. “아, 됐네요.” 이로 책을 물었다. “븜 믐 픔…”</p><p><br></p><p>“어?” 라이라는 머리를 위로 젖혔다.</p><p><br></p><p>책을 뱉고, 봉봉이 말했다. “내 말은 너 다들 갈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p><p><br></p><p>라이라는 한 손을 들어 보였다. “봤지, 이래서 좋은 거야, 손만 있으면 물건을 – “</p><p><br></p><p>“듣고 싶지 않거든!” 봉봉은 다시 요리책을 들고, 부엌으로 가는 복도를 향해 가며, 책을 꽉 물었다.</p><p><br></p><p>케이크 부부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봉봉은 다가가, 책을 테이블 위로 올리고, 웃음을 지었다. 유능한 제빵사란 인상을 줘야 했고, 절대로 문제가 있어선 안 됐으며, 여긴 평범한 집이고, 평범하지 않은 건 보여선 안 됐다.</p><p><br></p><p>“괜찮니, 봉봉? 그건 뭐였어?” 케이크 씨가 물었다.</p><p><br></p><p>“아… 그건 그저…” 봉봉은 거짓말을 하려 했다. “거미요! 두 마리였어요. 크고. 사실, 전 그 꼴을 못 보거든요, 그 섬뜩한 막대 다리가 움직이고…”</p><p><br></p><p>“여기 거미가 산다고?” 케이크 씨가 말했다.</p><p><br></p><p>봉봉은 말을 멈췄다. “가끔이요. 확실히 부엌엔 없습니다.”</p><p><br></p><p>라이라가 머리를 문 앞에 내밀었다. “그런데 너 메모지 떨쳤다. 필요해?”</p><p><br></p><p>비명을 내지르는 걸 참으며, 봉봉이 간신히 말했다, “어… 그 – 그래? 그럼, 가져갈게, 넌 거기 – “ 라이라가 가까이 오기 시작했다. “안 돼! 내 말은, 올 필요 없어, 내가…” 봉봉은 초조하게 손님들을 흘겨봤다. “갤라 연습해야 하잖아, 그렇지?”</p><p><br></p><p>“네 연주를 들었단다. 아주 멋졌어!” 케이크 부인이 말했다.</p><p><br></p><p>“감사해요! 새 기술로 연주했거든요,” 라이라가 답했다.</p><p><br></p><p>라이라가 완전히 나오기 전에 봉봉이 문으로 달려갔다. 쾌활하게 보이려고 허우적댔다. “고마워, 라이라, 가져다줘서 말이야, 그런데 넌 꼭… <i>연습해야</i> 하잖아!” 봉봉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우리가 네 <i>창의적 집중</i> 도중에 <i>방해하면</i> 안 되지, 이제 진짜로 우리가 산만하게 하지 않을 곳으로 가야겠네, <i>네 예술을 완벽하게</i> 끝낼 동안!”</p><p><br></p><p>“어.. 알았어, 그래…” 라이라가 말했다. 엄지를 들어 올렸지만, 봉봉은 어리둥절해하며 봤다. “면접 잘 봐!”</p><p><br></p><p>봉봉은 요리책을 보고 있는 케이크 부부를 흘낏 봤다. 부부는 아무것도 못 봤다. 라이라는 돌아서 복도로 걸어갔다. 혼자서 일어나 두 다리고 걸으려 했지만, 뒤뚱거리다 앞으로 넘어졌다. 봉봉은 화나서 발굽으로 얼굴을 쳤다.</p><p><br></p><p>“어쨌든, 내 요리책은…” 봉봉은 거짓으로 보이지 않길 빌며, 활짝 웃었다. “더는 방해하지 못할 거야.”</p><p><br></p><p>음악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고, 봉봉의 눈이 떨리기 시작했다.</p><p><br></p><p>***</p><p><br></p><p>밖의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 봉봉은 케이크 부부와 작별인고, 새 직장의 확언에 지난날들의 스트레스가 해소되었다. 그보다 몇 분 전에 음악이 멈췄다. 지금쯤 라이라는 뭘 하고 있을까?</p><p><br></p><p>면접이 끝나고, 봉봉은 마지못해 서재로 향했다. 뭘 보게 될지 마음을 다잡았다. 라이라가 <i>이런 식으로</i> 인간에 집착한 건 처음이다.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p><p><br></p><p>봉봉이 천천히 문을 열었다. “라이라…?”</p><p><br></p><p>라이라는 침상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움직이지도 않았다. 한쪽 다리가 침대 끝에 걸쳐 바닥에 닿아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발굽 모양으로 돌아왔다. 이젠 한 손가락도 남아있지 않았다. 봉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p><p><br></p><p>“저기, 봉봉. 어떻게 됐어?” 라이라가 물었다. 목소리가 밋밋하고 무감정적이었다.</p><p><br></p><p>“어…” 봉봉은 라이라의 발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평범한 그대로의 발굽이 이토록 반가웠던 적은 없었다. “다 잘 됐어. 직업도 생겼고. 내일부터 일하면 된대.”</p><p><br></p><p>“좋네.”</p><p><br></p><p>잠시 침묵이 지나고, 봉봉은 바닥을 바라봤다. 이런 이야기는 꺼내기 싫었다. “그런데 네…”</p><p><br></p><p>“내 손?” 라이라가 물었다. 고개를 숙여 봉봉을 똑바로 봤다. “네가 옳아. 아무도 이해 못 해. 다들 너처럼 반응할 거야. 게다가, 아무도 인간을 믿지 않아.” 라이라는 한숨을 쉬었다.</p><p><br></p><p>“아…” 또 오랜 침묵이 지났다. 봉봉은 조금 꼼지락거렸다. 지금 라이라는 평범한 포니처럼 보였지만, 오늘 이후로, 봉봉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얼마나 노력하든.</p><p><br></p><p>“피곤해. 일찍 자야겠어,” 라이라가 말했다. 소파에서 일어나 문으로 걸어갔다.</p><p><br></p><p>“라이라…” 봉봉이 말했다. 라이라는 멈춰서, 고개를 돌렸다. “저, 괜찮아… 네가 마침내 깨달아서. 그 온 ‘인간’ 것들은 이제 멀리 잊어버려.”</p><p><br></p><p>“안 끝났어.”</p><p><br></p><p>“뭐?”</p><p><br></p><p>“내가 인간이 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이퀘스트리아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하단 사실은 변하지 않아. 이제 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봤어, 우리의 사회가 발굽이 아닌 것으로 만들어졌단 게 분명해졌지. 리라뿐만이 아니야. 손은 <i>어떤</i> 작업이든 더 쉽게 할 수 있어.”</p><p><br></p><p>봉봉은 입을 쩍 벌리고 바라봤다. “그러니까, 넌 아직도…”</p><p><br></p><p>“지금 가지고 있는 정보는 충분하지 않아. 확실히 더 필요해. 더 찾을 수만 있다면… 트와일라잇이 준 책처럼…” 라이라는 머리를 긁으며, 생각을 짜냈다. “하지만 어디서 더 찾을 수 있을까?”</p><p><br></p><p>라이라는 봉봉을 지나, 침실로 돌아갔다. 봉봉은 라이라를 돌아봤지만, 별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적어도, 오늘처럼 자해는 없길 빌었다.</p><p><br></p><p>“이런 거 신경 쓸 시간 없어…” 봉봉이 중얼거렸다.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제과점에 새 직장이 생겼다. 그것에 집중해야 했다. 다 괜찮아질 것이다.</p><p><br></p><p>둘은 일직 잠자리에 들었다.</p><p></p><p>------------------------------</p><p>옮기는 과정에서 굵게, 기울임 등의 효과를 빼먹었을 수도 있습니다.</p><p>오역, 오타, 비문 등 지적받습니다.</p><p>------------------------------</p><p>새벽 5시 반, 발굽번역을 올리기 좋은 시간.</p><p>지금 깨신 분 없으시겠죠?</p>
    스크툴루의 꼬릿말입니다
    <p><a href="http://todayhumor.com/?pony_23167">2012년 번역 소설 목록</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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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1 09:37:31  115.140.***.3  불가필  31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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