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해라! 무사해라! 무사해라! 레인보우 대쉬는 조화의 원소가 만든 다색의 소용돌이에 뒤덮여 있는 연단으로 달려가 착지했다. 대쉬가 도착하자 에너지가 걷히기 시작했고, 스쿠틀루와 스위티 벨, 애플 블룸이 꽤 어지러워하며 서 있었다. 얘들이 있는 게 의문이 들었지만, 그 순간엔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스쿳!” 대쉬가 소리치며 연단 위로 뛰어들었다. 망아지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땅을 바라봤다.
“내가 다 망쳤어, 그렇지?” 올려다보지 않고 숨죽여 말했다.
“뭐… 그래. 분명히 그랬지. 부정하진 않아.” 레인보우 대쉬는 그 침울해하는 망아지를 보고 웃으며 답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함께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냐.” 그녀는 발굽으로 망아지의 갈기를 헝클었다.
“함께?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야? 이 모든… 거짓을?”
“당연히 신경 쓰지!” 미소를 거두며 대쉬가 소리쳤다. “아직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두 가지는 알아. 첫 번째, 너한테 화내지 말아야 했어. 넌 그런 의도로 한 게 아니잖아. 두 번째, 난 너와 함께한 삶을 기억해. 다른 포니도 마찬가지고. 너만 빼고 말이야. 내 관점에서, 누군가의 기억이 거짓이라면, 그건 너야.” 아무 말 없이, 스쿠틀루는 언니에게 뛰어들어, 가장 세게, 다리에 깁스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세게 껴안았다. 망아지는 대쉬의 털에 얼굴을 파묻고 울기 시작했고, 대쉬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꼭 껴안았다.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
“애플 블룸!” 애플잭이 동생에게 뛰어가며 외쳤다. “세상에, 어떻게 너희 둘이 여길 온 거야?”
“내 책임이란다,” 레인보우 대쉬의 어머니가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스쿠틀루를 쫓는데 단단히 마음먹고 있어서, 내가 안내해 주기로 했지. 집에 보냈더라도, 슬금슬금 빠져나와 너희를 쫓았을 거야. 성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별 소용이 없었나 보네.”
“예, 무슨 문제인지 걱정하지도 않고 위험 속에 스스로 빠져든 것 같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애플잭이 말했다.
“그래도 너희 둘 다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는지 알아야 해!” 래리티가 야단치며 말했다. “무슨 일이 있을지 누가 알았겠어?”
“미안해…” 두 망아지가 말했다.
“그리고 내 작업장을 청소하면서 얼마나 미안한지 오랫동안 생각해야 할 거야, 스위티 벨,” 래리티가 말했다. “그리고 애플 블룸 너도 도와줘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애플잭?”
“그거 좋은 생각이야, 래리티,” 애플잭이 애플 블룸을 보고 교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아…”
“저, 가족상봉을 방해해서 미안한데,” 이야기에 끼어들며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말했다. “저건 누구야?” 그녀가 스위티 벨과 애플 블룸 뒤에서 바닥에 쓰러져있는 포니를 가리켰다. 그녀는 트와일라잇이나 레인보우 대시보다 한두 살 어려 보였고, 옆구리가 비었고 날개가 보통보다 작은 등, 스쿠틀루와 비슷해 보였다. 그러나 딱 하나 다른 점이 있었다. 그녀는 뿔도 가졌다. 눈물을 닦으며, 스쿠틀루는 뒤를 돌아 그 포니를 보고, 바로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내 생각엔… 나인 것 같아.”
“야, 스쿳! 일어나!”
스쿠틀루는 하품을 하고 눈을 깜빡이며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마침내 진짜 자신의 침대가 된 구름으로 만들어진 침대에 있었다. 눈에 걸린 잠을 비비며 깨자, 이틀 전의 사건이 다시금 기억났다. 성에서 포니들에게 모든 일을 설명하자, 그녀의 분신은 루나 공주님이 자신과 언니의 힘으로 그녀를 도울 수 있다며 캔틀롯으로 치료하고 조사하기 위해 데려갔다. 어째서 스쿠틀루와 그녀가 많이 다르냐고 묻자 루나는, 루나가 나이트메어 문이 되었을 때처럼, 조화의 원소가 그녀의 깊은 내면의 모습을 만들어 냈고,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공허 속에서 지내며 그 힘이 그녀의 영혼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고 추정했다. 이제 그 바뀐 것들이 모두 적응된 것이다.
“스쿠틀루! 내가 가서 깨우게 하지 말렴,” 그녀의 어머니가 아래층 복도에서 불렀다. 충분히 이상하게도, 그녀는 스쿠틀루의 소원 소식에 약간의 시간 만에 적응하였다. 다음 말을 하고는. “지금보다 이전이 돼야 했을지 생각해볼 필요 없어. 너희 아빠는… 네 소원이 그의 본심까지 바꿨는지는 의심이 가는구나. 그가 만약 정말로 가족을 도구로 쓰는 포니라면, 내 딸이 얼마나 있던 그와 같이 살고 싶진 않고, 그걸 깨닫게 해줘서 고맙구나.”
“가요!” 침대에서 나와 구름 바닥 위에 올라가며 스쿠틀루가 외쳤다. 그 깁스를 푸는 건 정말 좋은 기분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어리둥절해하시며, 스쿠틀루가 완벽히 나았다고만 말했다. 레인보우 대쉬는 이전에 조화의 원소가 래리티의 꼬리를 재생시키는 걸 보았다 했는데,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내 날개에도 뭔가 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밑으로 내려가며 망아지가 생각했다.
“왔구나!” 레인보우 대쉬가 거실에서 인사했다. “주말엔 자고 싶겠지만, 핑키 파이가 슈가큐브 코너에서 아침 먹자고 또 초대했어, 그리고 너도 가고 싶어할 것 같은데.”
“물론이지,” 스쿠틀루가 조금 하품하며 말했다. “저번엔 빨리 가버렸으니까, 어쨌든, 이번에는 보답해 줘야지.”
“그래 좋아!” 레인보우 대쉬가 답했다. “하지만 조심해. 저번에 핑키가 혼자서 네 생일 파티 준비했던 거 기억나? 네 털에 묻은 케이크 반죽을 씻는 데 몇 시간이나 걸렸는데!” 레인보우 대쉬는 옛일을 생각하며 웃었고, 그녀의 어머니도 상상하며 빙그레 웃었다.
“아니… 기억 안 나,” 스쿠틀루가 낙심하고 말하며 언니의 웃음을 끊었다.
“아… 그래…” 가족은 레인보우 대쉬가 불쑥 주제를 바꾸기 전까지 어색한 침묵 속에 서 있었다. “이봐 스쿳, 나보다 빨리 마을로 갈 순 없을걸!”
“아 그래? 어디 해보자!” 두 자매는 문으로 나갔고, 언니는 스쿠틀루에게 스쿠터를 타라고 가벼운 고갯짓을 하며 둘 뒤를 따라오며 웃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윙크하며, 굳이 뒤를 따라가지는 않았다. 스쿠틀루가 구름 경사로를 따라 달리며 길 밖으로 나갔고, 레인보우 대쉬는 머리 위에서 낮게 날아갔다. 1분 이내에 그들은 마을로 나왔고, 경주하며 지나가는 동안 포니들이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하자, 레인보우 대쉬가 마지막 속력을 내며 문 앞에 가볍게 착지했고, 몇 초 후 스쿠틀루가 그녀의 옆에 미끄러지며 도착했다.
“다음엔 운이 좋겠지, 스쿳!”
“운은 아무 도움 안 돼. 더 빨리 달려야겠어, 두고 봐!” 스쿠틀루가 쏘아붙이며 말하고는, 스쿠터에서 내려 벽에 기대어 놓았다.
“기꺼이.” 레인보우 대쉬가 웃었고, 둘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이게 뭐야?” 스쿠틀루가 묻자, 뒤의 문이 닫혔다. “왜 불이 다 꺼져있는 거야? 오늘 문 닫았나?”
“아, 안 돼…” 레인보우 대쉬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고 불을 켜며 말했다.
“놀랐지!”
“그럼, 내 이제-영원한-네-자매를-위한-울트라-슈퍼-비밀-깜짝 파티(my ultra-super-secret-now-you're-sisters-forever-surprise party) 좋지, 대시? 응? 응?” 파티가 최고조에 달하자 파란색 페가수스 주위를 뛰며 핑키 파이가 말했다. “거의 일주일 내내 계획했다고!”
“좋아, 핑키, 이건 스쿳이… 잠깐, 일주일? 겨우 하루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았잖아!”
“뭘, 그런걸!” 잠깐 뛰는 걸 멈추며 파티 포니가 말했다. “세계 최고의 파티를 필요한 포니에게 해주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는데, 왠지 너희 둘에게 맞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내가 너한테 내 소원을 말하지 않은 거야. 깜짝 파티를 망칠까 봐!”
“그거… 정말 참 놀라운데. 적어도 나한텐 말이야,” 레인보우 대쉬가 말했다. “고마워.”
“당연하지! 아! 파티 게임 시간이야!” 핑키 파이가 갑자기 포니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봐, 스쿠틀루! 포니에 꼬리 달기 게임 할래?” 어떻게 해서 온 포니빌의 망아지들을 모아서, 핑키는 스쿠틀루를 첫 줄에 세우고 게임을 시작했다. 레인보우 대쉬는 사이드라인 밖에서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저 모든 게 다 잘 되고 있었다. 이번엔, 정말로.
“안녕, 레인보우, 어때?” 무리 속에서 한 목소리가 불렀다. 페가수스는 돌아서 트와일라잇이 다가오는 걸 보았다.
“별거 아냐, 트와이. 그냥 편하게 지내고 있는 거지, 뭐.”
“모든 게 다 정상으로 돌아가서 기뻐, 특히, 얼마나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말이야.”
“무슨 소리야?”
“어떻게 스쿠틀루의 소원이 키스톤 소원인지는 알지?” 트와일라잇이 말을 시작했다. “쟤 말이 사실이고, 정말로 소원들이 모순을 막으려고 다른 우주를 만들었다면, 그럼…”
“그럼 뭐?”
“그럼 스쿠틀루의 소원이 이 우주를 만든 거야, 그걸 취소했으면 우린 완전히 파괴됐을 거고.”
“뭐?” 레인보우 대쉬가 외쳤고, 몇몇 포니들이 그들을 돌아봤다.
“쉬이!” 트와일라잇이 대쉬의 입을 발굽으로 막고 이어서 속삭였다. “이건 다른 누구도 알면 안 되는 이야기야, 특히 스쿠틀루는. 이미 충분히 죄책감을 느꼈을 거야.”
“그래… 네가 옳아… 그런데 생각해 보면 거의 일어날 뻔했잖아…”
“정말 생각하게 하는 일이지?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그게 아마 다른 스쿠틀루가 온 우주에서 일어날 일일 거고, 어떻게 해서 그녀가 공허 속에 빠지게 된 거라고 하셨어. 절대로 고향을 찾을 수 없었을 거야, 얼마나 오랫동안 찾던지 말이야…”
“걔는 괜찮아?” 레인보우 대쉬가 물었다.
“확실치는 못해. 아직도 공허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데다, 마법을 쓰는데 그 힘을 끌어오는 것처럼 보이거든. 공주님들이 힘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기로 하셨고, 다행히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래도 너랑 스쿠틀루가 가끔 찾아가 주면 더 좋을 거야.”
“그래…” 레인보우 대쉬는 다른 큐티 마크 크루세이더들과 사과 물기 게임을 하는 동생에게 눈을 뗐다. “그저 스쿠틀루 –우리의 스쿠틀루- 가 생각을 쉽게 정리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 아직도 쟤가 어떻게 모든 걸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거란 기분이 들어. 젠장, 나도 아직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음, 완벽한 답은 안 되겠지만…” 트와일라잇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생각을 정리할 때 쓰는 방법이 있는데, 스쿠틀루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