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게 뭐야?” 발밑이 떨리는 걸 느끼며 애플 블룸이 물었다. 그들은 고대의 성이 어렴풋이 보이는 곳에, 곧 무너질 듯한 밧줄 다리 끝에 서 있었다.

“저기 있는 성에서 나는 소리 같은데,” 스위티 벨이 말했다. “게다가, 이 길도 저기로 이어져 있어!”

“스쿠틀루랑 레인보우 대쉬도 저기에 있을 거야,” 스쿠틀루의 어머니가 말했다. “도와줘야 해! 하지만…” 그녀는 옆에 있는 두 망아지를 흘겨봤다. 얘들을 저기 데려갈 순 없어… 얼마나 위험할지 누가 알아? 하지만 얘들은 너무 단호한데다, 내가 여기 있으라고 해도 알아서 달려올 거야! 그녀는 스쿠틀루를 구하면서 그녀의 친구들을 위험에 빠져들지 않게 할 방법을 골똘히 생각했다.

“하지만 뭐요?” 스위티 벨이 물었다. “저기 있다면, 빨리 가야죠!”

“그래요!” 애플 블룸이 맞장구를 쳤다. “기다리게 할 순 없다고요!”

“미안하지만, 너희는 여기 남아있거라,” 그녀가 결심한 듯 답했다.

“예? 왜죠?”

“우린 지금 에버프리 숲 한가운데에서 땅을 흔들 정도로 강하고 기이한 마법을 뿜어내는 불가사의한 성 앞에 있어. 너무 위험해. 안전하다고 알기 전까진 너희를 저기로 데려갈 수 없겠구나!”

“하지만 스쿠틀루는요?” 애플 블룸이 물었다. “그냥 떠날 순 없어요!”

“하지만 스쿠틀루가 너희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아니면 너희 언니들은? 다들 지금 저기 있고, 온 힘을 다하고 있는데, 너희가 다치거나, 더 나빠진다면 모든 게 다 물거품이 돼버려!”

“하지만…” 스위티 벨은 말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땅만 바라봤다. “알았어요…”

“네…” 마찬가지로 실망하며 애플 블룸도 동의했다.

“다 안전해 지면, 너희를 데리러 오마, 약속할게!” 하늘을 빠르게 날아가며, 그녀는 빛의 길을 따라 성 안으로 들어갔다. 알고 나면, 쟤들을 쉽게 막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뭔가 위험하다면, 다치기 전에 돌아가서 못 오게 막아야지.

밖에선, 두 크루세이더는 잠시 침묵 속에서 낙담하며 서 있었고, 곧 스위티 벨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무슨 생각 떠올랐지?” 애플블룸이 친구의 표정을 읽자 물어봤다.

“응!” 그녀가 답했다. “우린 저기가 확실하게 위험하지 않아야만 갈 수 있어, 맞지?”

“맞아…”

“그럼… 이 빛의 길이 일곱 마리의 포니를 이끌고 스쿠틀루에게 곧장 갔고, 그 길에 위험한 게 있었다면, 알아서 다 처리했을 거야! 우리가 다른 포니들처럼 정확히 길만 따라가면, 그들처럼 확실하게 안전할 수 있어! 그냥 천천히 따라가면, 완벽히 안전하지!”

“스위티 벨, 넌 천재야!” 애플 블룸이 외쳤다. “가자! 스쿠틀루한테 가는 거야!” 두 망아지는 성 안으로 들어갔고, 길을 따라 대강당을 향해 나아갔다…

“레인보우 대쉬!” 대쉬에게 친구들이 달려가며 외쳤다. 스쿠틀루가 사실을 폭로하자 페가수스는 바닥에 쓰러졌고, 그녀의 목에 걸린 보석의 빛이 사라졌다. 친구들이 흔들어 깨우자, 그녀는 스스로 일어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해,” 목소리가 막 도착한 포니들을 보며 말했다. “의리는 아주 강력한 덕목이지만,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쉽게 무너지지.”

“누가 말하는 거야?”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며 트와일라잇이 물었다. “루나 공주님,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에요?”

“저 목소리는 자신이 소원으로 창조된 또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 루나가 답했다. “저 어린 망아지의 소원을 사용하기 위해 가져가려 하고 있지.”

“다른 세계요?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머릿속에서 상황을 정리하며 한발 물러났다.

모든 걸 생각하고, 레인보우 대쉬는 눈을 굳게 감고 조용히 서 있었고, 불신과 분노로 몸을 떨고 있었다.

“대쉬, 정말로 미안해…” 스쿠틀루가 다시 말했다. “이런 게 일어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

“그럼 빨리빨리 서둘러서 벌써 다 처리했어야지!” 레인보우 대쉬가 망아지를 사실상 겁주며 소리쳤다. “20년! 내 인생의 20년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네가 대체 누구라고 생각하길래, 내 인생을 이렇게 망쳐놓는 거야! 너도 저 내 ‘팬클럽’에나 가입한 꼬맹이 중 하나였겠지, 그렇지! 난 그저 네가 내 인생의 일부가 되고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멋졌겠지.”

“레인보우, 쟨 소원이 이루어질지 몰랐을 뿐이야,” 플러터샤이가 친구에게 발굽을 안락하게 얹으며 말했다. “우리 모두 몰랐어!”

“그래도 이루어졌잖아!” 그녀의 어머니가 방에 막 들어오자, 대쉬가 소리치며 플러터샤이의 발굽을 뿌리쳤다. 그녀는 너무나도 화가 나 있었다. “아마 네 날개 때문이었겠지! 넌 못 날아, 그래서 우리가 가족이 되면 너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렇지? 뭐, 우린 그게 어떻게 됐는지 다 알잖아!”

“난… 난 그저…” 스쿠틀루는 레인보우 대쉬의 쏟아지는 말에 겁먹으며 말을 더듬었다.

“레인보우 대쉬, 뭐 하는 거야?” 그녀의 어머니가 다른 포니들의 옆에 내려앉으며 소리쳤다. “스쿠틀루를 도와줘야 해!”

“쟨 엄마한테도 피해를 줬어요! 쟤랑 그 멍청한 소원으로!”

“셀레스티아의 이름으로, 너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난… 그저 언니가 외로워 보였어…” 스쿠틀루가 흐느끼며 말했다. “그날 밤, 모든 포니가 다 그 순간을 함께할 포니랑 있었어, 언니만 빼면… 언닌 그저 언니의 구름에 누워 있었어, 혼자서 말이야…”

“뭐? 아냐!” 레인보우 대쉬가 말했다. “난… 난 너랑 함께 있었어…”

“이거 참 굉장하지, 스쿳?”

“당연하지, 언니! 지금까지 이렇게 커다란 혜성은 처음 봐! 꼭 닿을 것만 같아!”

“그래?”

“응!”

“풋, 이건 아무것도 아냐. 진짜 경관을 보여주지! 꽉 잡아, 구름을 하늘 높이 올려놓을 거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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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때? 최고의 장소로 데려다 준 것 같아?”

“이건… 굉장해!”

“오 예!”

“그거 알아? 언닌 정말로 세계 최고의 친언니야!”

“너도 다른 동생보다 더 괜찮은 동생이야.”

“고마워… 봐, 들어봤는데, 이런 혜성을 볼 땐 소원을 빌어야 한데, 생일 촛불을 불 때처럼 말이야.”

“그래? 그럼, 원더볼츠를 볼 또 다른 기회를 달라고 빌어야겠네! 너도 같이 가게 말이야! 얼마나 굉장할까? 넌 어때?”

“난 이런 미신은 안 믿어. 바보 같잖아.”

“그래, 그렇지,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잖아, 해봐!”

“아냐, 이미 내가 빌 수 있는 건 다 가졌는걸…”

“때가 됐어, 스쿠틀루. 필요한 에너지를 다 모았어. 준비됐니?” 에너지가 더 심하게 소용돌이치며 목소리가 물었다.

“응…”

“스쿠틀루, 기다려!” 트와일라잇이 뭔가 눈치채고 소리쳤다. “넌 못…”

“너희에게 말하자면,” 목소리가 트와일라잇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이 모든 문제는 미안해. 이 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야.” 목소리가 말하자, 쪼개진 장벽이 사라지며 소용돌이치는 에너지가 스쿠틀루를 완전히 에워싸며 눈부시게 밝은 빛을 냈다.

“모두, 막아야 해!” 트와일라잇이 외쳤고, 모든 조화의 원소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레인보우 대쉬만 제외하고. “레인보우!”

나… 난 절대 혼자가 아니었어… 레인보우 대쉬가 깨닫자, 의리의 원소가 희미하게 빛을 냈다. 친구들이 없더라도, 내 곁엔 스쿠틀루가 있어줬어. 스쿠틀루 없이는… “좋아! 스쿠틀루! 널 용서할게!” 대쉬의 목걸이가 다른 포니들처럼 빛났고, 여섯 포니는 공중으로 떠올랐다. 목소리의 마법과 원소들이 내뿜는 빛은 방 안의 다른 포니들이 보기엔 너무 눈부셨고, 그들은 눈을 감았다. 아무도 두 망아지가 계단에서 올라와 방 안으로 들어가 밝은 빛에 희미하게 보이는 그들 친구의 실루엣을 향해 달려가는 걸 못 봤다.

“스쿠틀루!” 크루세이더들은 계속해서 빛을 향해 마치 무지갯빛 광선처럼 무턱대고 돌진했다.

그들 주변의 세계가 공허 속으로 사라졌다.

“스쿠틀루! 널 용서할게!” 빛이 스쿠틀루를 에워싸자, 레인보우 대쉬의 마지막 말이 머릿속에 울렸다. 갑자기, 빛이 사라지고, 망아지는 자신이 텅 빈 암흑 속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지만, 생각할 순 있었다.

“여보세요?” 공허를 향해 소리쳤다.

“스쿠틀루?” 익숙한 목소리가 답했다. “스위티 벨! 스쿠틀루를 찾은 것 같아!”

그녀의 앞 펼쳐진 어둠 속에 두 마리의 망아지가 더 나타났고, 공허 속에서 단단하고 하얀 원반 위에 서 있었다.

“스쿠틀루!” 스쿠틀루가 원 위에 올라가자 스위티 벨이 외쳤다. “결국, 널 찾을 줄 알았어!” 두 크루세이더는 친구에게 달려가 껴안았고, 그 해 처음인 것처럼, 스쿠틀루가 웃었다.

“야! 부러진 데 조심해…” 스쿠틀루가 말을 시작했지만, 깁스가 사라지고, 가슴이 더는 아프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 아니다. 너희 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우리의 절친한 친구를 혼자 내버려둘 순 없잖아, 안 그래?” 애플 블룸이 웃으며 답했다. “너희 엄마가 우릴 성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셨고, 널 따라서 여기로 왔지. 그나저나, 여기가 대체 어디인 거야?”

“내가 그 질문에 답해줄 수 있겠는데,”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말했다. “애플 블룸, 스위티 벨, 스쿠틀루, 공허에 온 걸 환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