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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16542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7
    조회수 : 400
    IP : 121.179.***.13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1/30 23:43:59
    http://todayhumor.com/?pony_16542 모바일
    [소설][번역] Stetson (2/2)

    원작 : Stetson

    ------------------------------

    혹시 대사를 사투리로 바꾸고 싶으시면, 마음대로 아무때나 하셔도 전 상관 없습니다.

    ------------------------------

    ------------------------------ 

    애플잭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뒤를 돌아보자 애플 블룸이 문틈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게 보였다. “안녕, 언니,” 그녀가 말했다, “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해.”

     

    애플잭은 눈을 감고 긴 한숨을 쉬었다. “아무것도 아냐, 애플 블룸. 그냥 오늘 기분이 좀 꿀꿀해서 그래.”

     

    애플 블룸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애플잭, 왜 빅 맥이랑 스미스 할머니가 엄마랑 아빠 얘기를 안 해주는 거야?”

     

     

    애플잭은 그녀의 주황색 털에 비가 적셔질 때까지 얼마나 먹구름이 가까이 있었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빠르게 달려가며,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되뇌었다. 번갯불과 천둥소리가 즉각적으로 그건 진실이 아니라 알려주었다. 과수원을 향해 달려갔고, 도착하자 몇 개의 사과가 떨어졌다.

     

     

    말하기 어려운 얘기야,” 애플잭이 말했다.

     

    애플 블룸은 침대의 옆에 앉았다. “나도 알아, 하지만 난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망아지가 말했다.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 가 엄마가 돌아가신 건 알지만, 아무도 아빠에 대해선 말 안 해 주잖아.”

     

     

    무언가 애플잭의 가슴을 죄었고, 숨을 쉬거나 똑똑히 생각하기 어렵게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왠지 농장에 도착하면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번개는 다시, 계속해서 쳤다. 죽은 나무는 그저 앞으로 쓰러져 가기만 했다. 애플잭은 나무들을 피해서 돌아갔지만, 갑자기 갈기가 붙잡혔고 비명을 지르며 멈추었다. 그녀의 갈기를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당겼지만, 온종일 일은 한 터라 빠져나갈 힘이 없었다. “살려주세요!”

     

     

    애플잭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몇 번 깊은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언니?” 애플 블룸이 물었다. 애플잭은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그녀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에게 또다시 거짓말을 할 수 있겠나? 그렇다고 어떻게 진실을 말해 줄 수 있을까?

     

     

    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제키!” 아빠의 목소리가 멀리서 바람을 뚫고 애플잭의 귓가에 들려왔다. 폭풍은 그를 막아서기엔 무기력 해 보이듯이 그는 애플잭을 향해 달려갔다. 나무가 부러지는 큰 소리와 함께 그녀의 갈기가 풀렸고, 애플잭은 머리에 엉킨 나뭇조각을 털어내려고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어서,” 코로 애플잭을 앞으로 밀면서 아빠가 말했다. “폭풍이 더 심해지기 전에 빨리 집으로 가.”

     

     

    애플잭, 말해줘!”

     

     

    몇 시간은 달린 것 같은 기분이 든 후에야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애플잭은 얼굴을 빗물과 눈물로 적시며 오랫동안 길을 달려왔다. “어서, 재키,” 아빠가 속삭였다. “조금만 더 가면 돼.”

     

    애플잭의 발굽이 돌에 걸렸고, 그녀는 끙하는 소리를 내며 진흙탕에 넘어졌다. 아버지의 발굽이 그녀의 옆으로 미끄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잠시 뒤, 가까이에서 나무가 벼락에 맞는 소리에 그녀의 털이 곤두섰다. 그녀가 아는 그다음 순간은, 그녀는 하늘로 날아올랐고, 부러지는 나무 소리와 맹렬한 바람 소리가 그녀의 귀를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바닥에 떨어졌을 때 아주 큰 소리가 났다. 그녀는 정신을 차렸을 땐, 더 이상 그녀의 아버지를 볼 수 없었다, 오직 한 그루의 나무만이 그가 서 있던 장소에 누워있었다.

     

     

    애플잭은 애플 블룸이 몸을 흔드는 것을 멈추려 했다. 망아지의 발굽이 어깨에 올려진 것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고 흐르는 눈물을 참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언니?” 애플 블룸이 물었다. 애플잭은 깊은숨을 내쉬고 눈을 크게 뜨며 그녀의 동생을 마주 봤다.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할 수 없다면? 그녀는 다시 거울을 돌아봤다. 그녀의 눈을 빨갛게 부었고, 그녀의 머리는 다시 헝클어지기 시작했다.

     

    내 잘못이었어,” 그녀가 속삭였다.

     

    애플 블룸은 얼굴을 찡그렸다. “뭐가 언니 잘못인데?”

     

    애플잭은 거울을 마주 볼 수 없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건 내 잘못이야.”

     

     

    엄마는 애플잭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고 했고, 이번엔, 주황색 망아지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와 빅 맥이 보는 동안 그녀는 창 너머로 네 마리의 수말이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것을 봤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지만, 어머니의 비통에 찬 울음소리만으로도 너무나도 충분했다.

     

    애플잭은 창가를 떠나고 침대 옆에 떨어져 있는 그녀의 진흙투성이의 스테츤을 바라봤다. 모자를 집어 머리에 쓰고 방을 지나 거울을 보러 갔다. 그녀의 머리와 털은 진흙이 뒤덮여 있었고, 잠시, 자신의 모습이란 걸 믿지 못했다. 그건 그녀가 아니었다. 자신의 약속을 깨뜨려버린 포니의 모습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위험에 빠뜨려버린 포니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스테츤은 벗고 방에 내팽개쳤다. 아빠는 그 모자를 애플잭에게 줬지, 거울 속에 보이는 저 사기꾼에게 준 것이 아니다.

     

    애플잭은 계단의 삐걱대는 소리를 듣고 문으로 달려갔다. 빅 맥이 고개를 숙인 체 천천히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어때?” 애플잭이 물었다. “아빠 찾았대?”

     

    그래.”

     

    애플잭은 침을 꿀꺽 삼켰다. “괜찮으시대?”

     

    아니.”

     

    애플잭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빅 맥의 비난하는 듯한 눈초리를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문을 쾅 닫고는 바닥에 엎드려 몸을 웅크리고 숨을 헐떡댔다. “아빠,” 그의 이름을 부르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며 속삭였다. “아빠, 돌아와요.”

     

    스미스 할머니가 조용히 침실 문을 열기 전까지 얼마나 시간이 흐른 지 알지 못했다. “점심 가져왔단다, 얘야,” 부드럽게 말을 하곤, 사과와 데이지 샌드위치를 애플잭의 옆에 내려놨다. “다 먹으면 밑에다 가져다 놓으렴.” 애플잭은 한참 동안 그 샌드위치를 바라봤다. 다음날, 그녀는 접시를 부엌에 가져다 놨다.

     

     

    난 길을 내달렸지, 애플 블룸,” 애플잭이 말했다. 그녀는 얼마나 이 어린 동생에게 말할 수 있을지 몰랐지만, 일단 말을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일이 일어나고, 난 엄마와 빅 맥과 마주치는 걸 참을 수 없었어. 그래서 난 도시로 도망쳐 갔지, 내 뒤의 과거가 날 떠나버리길 바라면서.”

     

    그럼 왜 돌아온 건대?” 애플 블룸이 물었다. “뭐가 바뀐 거야?”

     

     

    -끼오~~…”

     

    애플잭은 메인하탄의 해가 떠오르는 걸 보며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도시가 좋지 않았다. 모든 포니는 너무 정중한데다 지적이었지만, 애플잭은 딱 농장에 알맞은 포니었다. 과거의 기억에서 도망치는 것이 마음속의 빈 구멍을 잊어버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깊어져만 갔다.

     

    그녀는 큰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었고, 그곳을 바라보자, 무지개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작은 마을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니 그 마을이 포니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바로, 도시를 떠나기로 했다. 애플잭은 외숙모와 외삼촌에게 환대를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스위트 애플 에이커를 향해 달려갔다. 그곳으로 가면 뭘 하고, 말해야 할지 몰랐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했다. 어느 장소든 그 구멍을 채워줄 수 있다면, 그곳이 곧 집이다.

     

    도착했을 때, 스미스 할머니와 빅 맥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그녀는 북받쳐 올라 목이 멨다. “다녀왔습니다.”

     

    만나서 기쁘구나,” 스미스 할머니가 손녀를 껴안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빅 맥, 널 도와 사과를 딸 포니가 왔단다.”

     

    .”

     

    애플잭은 그 운명의 날, 오빠의 시선을 본 이후로, 그를 보기를 주저했었다. 애플잭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빅 맥은 미소를 지어줬다. 한 쌍의 눈물이 애플잭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고, 그녀는 빅 맥을 껴안았다. “미안해, 빅 맥. 다 내 잘못이야.”

     

    믹 맥은 고개를 저었다. “아냐.”

     

    애플잭은 웃으며 그를 올려다봤다. “그럼 용서해 준거야?”

     

    .”

     

    내 어린 애플잭이 왔구나.” 주황색 망아지는 뒤를 돌아봐 그녀를 향해 걸어오는 엄마를 봤고, 그녀의 배가 불러있었다. “어서 오렴.”

     

    엄마, 무슨 일이에요?” 애플잭이 물었다. “할머니 파이를 다 먹었다곤 하지 마세요.”

     

    그건 아냐,”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 게 아니란다.”

     

    몇 주 안에 동생이 생길 거란다,” 스미스 할머니가 윙크하며 말했다. 애플잭은 말문이 막혔다. 엄마는 그저 미소를 짓고만 있었다.

     

     

    그거 알아, 넌 엄마의 갈기를 가졌어,” 애플잭이 말했다. 애플 블룸은 그녀의 갈기를 흘겨보곤 웃었다. “너랑 오랜 시간을 보내진 않으셨지만, 나랑 빅 맥만큼이나 널 사랑하셨단다.”

     

    애플 블룸은 언니의 머리를 빗겨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엄마의 머리 빗는 법까지 물려받은 듯했다. 애플잭은 거울을 보고, 이 잠깐의 낯선 시간 동안, 그녀의 어머니가 참을성 있게 엉켜진 머리를 빗겨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빤 정말로 훌륭한 포니셨지?” 긴 시간이 흐르고, 애플 블룸이 말했다.

     

    물론이지,” 애플잭이 말했다. 그 일 이후 처음으로, 애플잭은 아빠의 이름을 부르면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걸 느꼈다. “아빤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한 포니셨어. 너도 볼 수 있었다면 좋을 텐데 말이야.”

     

    아마, 이미 봤을걸,” 애플 블룸이 말했다. 애플잭은 얼굴을 찡그리며 동생을 봤다. “스미스 할머니가 그러는데, 언니가 아빠랑 닮았대.”

     

    그렇대?”

     

    “’황소고집이지만, 아주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지,’” 꽤 괜찮게 스미스 할머니를 따라 하며 애플 블룸이 설명했다. 애플잭은 피식 웃었다. “난 나한테 아빠가 없다면, 적어도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언니를 가졌다고 생각해.”

     

    어머,” 붉혀진 얼굴을 가리며 애플잭이 말했다. “난 그런말 해 주지 못했는데.”

     

    , 나도 그랬는걸,” 애플 블룸이 답했다. “그리고 난 그 최고의 언니를 가졌어, 내가 그러기로 했어.”

     

    좋아,” 애플잭이 웃으며 말했다. “이미 내 머릴 충분히 빗질해 준 것 같아. 이제 자야지. 내일 학교 가잖아.”

     

    애플 블룸은 발굽에 묶인 빗을 풀고 조심이 애플잭의 거울 옆에 놔뒀다. “잘자, 언니.”

     

    잘자,” 애플잭이 답했다. 애플 블룸은 문을 닫았고, 애플잭은 홀로 생각에 잠겼다. 애플잭은 그녀의 해지고 닳은 스테츤을 붙잡고 거울 앞으로 걸어갔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지만, 거울을 보며, 왠지 더 정겹게 느껴졌다.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문을 열며 삐걱대는 소리가 났다. 빅 맥이 문 앞에 서 있었고, 목에 멍에를 두르고 있었다. 애플잭은 빅 맥이 뭐 하러 왔는지 궁금해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바구니,” 빅 맥이 말했다.

     

    . 맞아.” 애플잭은 어떻게 그걸 잊었는지 놀랐다. “오늘 밤에 수확할 거니까 내일 일찍 시작하자고 했었지..”

     

    그래.”

     

    좋아, 그럼 좀 이따 내려갈게.” 그녀는 빅 맥이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를 들었다. 애플잭은 다시 머리를 가다듬고 스테츤을 썼다. 이제, 그녀는 조금 아버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에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아빠, 다시 브레이번을 딸 시간이네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빙그레 미소를 짓고 또다시 말했다, “물론, 사과 말이죠. 내 사촌이 아니라요.” 스스로 모자를 보상으로 주고 길을 나섰다. 애플잭은 할 일이 많이 있었다.

    ------------------------------

    본 편에서 나온 대사는 모두 다음팟 영상 자막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오역과 의역이 넘쳐나니 보고 괜찮으신 것 같으면 원작을 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

    예전에 읽고 꽤 좋다고 생각해, 나중에 번역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퀘스트리아 데일리에 소개돼서 이참에 번역해 봤습니다.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읽을땐 몰라서 지나쳤던 내용들이 다시 들어오네요.

    개인적으로 거울 보면서 모자 던지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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