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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1일 오전 박정근씨는 아침밥을 든든히 챙겨먹고 나왔다. 입맛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법정구속이 된다면 다시 맛없는 구치소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밥술을 떴다고 했다. 이 건으로 무슨 법정구속까지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색을 했다. 지난 1월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도,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었지만 ‘재범의 우려’ 때문에 40일간 구속되었다며. 박씨의 구속은 주요 외신에 보도될 만큼 황당한 사례로 꼽혔다. 트위터에서 북한 관련 ‘개드립’을 날리던 한 청년 사진사가 어쩌다보니 한국 표현의 자유 최전선에 서게 된 것이다. 선고 직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박씨와 만났다. 박정근씨는 “표현의 자유는 친북·반북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죄가 나왔다.
사실 오늘 무죄가 나오면 더 이상 트위터를 안 할 생각이었다. 여기선 할 만큼 다 하고 놀았으니까. 항소를 하고 한동안 좀 더 트위터를 할 생각이다(그는 선고 바로 다음 날 항소했다). 고무·찬양 목적이 인정된다는 게 여전히 납득이 안 된다. 나는 정말 북한 체제를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지난해 압수수색 이후부터 약을 먹는다고 들었다.
‘사회자 박정근’이라고 쓰인 행사용 목걸이를 가져가고,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DVD를 유심히 살펴보는 등의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다음부터 내 방에서 잠을 못 잤다. 그래서 신경안정제와 수면유도제를 먹었는데 구속이 끝날 무렵에 끊었다.
구속이나 압수수색을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누군가 내 트위터를 감시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안 했다. 사실 압수수색 들어오기 전에 ‘우리민족끼리’ RT(리트윗)가 슬슬 재미가 없어져 뜸했다. 그냥 뒀으면 하다 말았을 텐데, 갑자기 압수수색 들어오고 조사받으니 이게 왜 죄인가 싶어서 항의의 의미로 더 RT를 했다.
지난 1월 유치장에서 쓴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농담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농담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농담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나는 북한 체제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는 친북·반북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구속영장실질심사 때 그게 농담이라고 일일이 설명하지 않았다가 구속되었다. 그때 이후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탄핵 증거로 조롱·패러디 트윗을 제출했다.
수사부터 1심 재판까지, 기억에 남는 일은?
구속 당시 이틀간 독방을 쓰다가 6인실로 갔다. 또래의 재중 동포가 있었는데 내가 무슨 혐의로 들어왔는지 무척 궁금해했다. 그 안에서는 서로 뭐로 들어왔는지 안 묻는 게 매너다. 그러다 어디서 들었는지, “너 간첩이라며?” 하더라. 국보법이 이렇게 인식되나 싶어, 황당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그냥 아니라고만 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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