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말이 많은 사건입니다.
이승만이 반공주의 노선을 확실히 하는데 일조한 사건이고,
이때 이 사건에 동조한 4연대는 20연대로 재편, 14연대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이후 서수'4'는 한국에서 쓰이질 않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계기는 '4.3사건'과 이승만의 '남한단독정부 수립'때문입니다.
여수의 14연대는 제주4.3사건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받지만
'반민족적 행위'라면서 명령을 거부, 그대로 봉기합니다.
(이 사건을 남로당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보는 수꼴이 있지만
남로당에서 무슨 조치를 취하기 전에 14연대의 남로당원들이 독자적으로 일으킨 겁니다.
제 시점에서 보기엔 진짜 양심적으로 항거한 듯 보임)
어쨌든 14연대의 봉기는 매우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동이 트기 전 여수를 점령하고, 순천의 파견대마저 봉기에 가담.
광주의 4연대까지 봉기에 동참합니다.
광양,구례,보성까지 거의 전남의 모든 지역이 며칠만에 모두 봉기군에 점령됩니다.
봉기군이 완전히 자리잡은 여수와 순천 등지에서는 좌익세력과 청년들이 대거 봉기에 참여하고
남로당은 인민위원회를 건설, 친일파,민족반역자,반동세력들을 처치합니다.
(북한이든 뭐든 로동당이 잘한건 친일파 제거는 참 잘했다는거)
또 지역 주민들과 여학생들은 봉기군에게 밥을 해주는 등 봉기를 돕고,
이 민중봉기에서는 남한의 단독정부를 정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봉기는 타 지역으로 퍼지지 않고 전남쪽에서만 진행됩니다.
외각 지역에서는 진압군과 봉기군의 지역 쟁탈전이 계속 벌여집니다.
이승만은 이때 '아 이건 그냥 조그만 반란이 아니구나' 하며
38선 이남의 모든 병력을 진압군으로 편성합니다.
또 남한의 반공화를 최대한 촉진시키려던 미국은 이승만 정부를 최대한 지원합니다.
그리고 이때 이승만은 빠른 진압을 위해
일본군 산하에서 일했던 만주군 출신의 장교들을 대거 등용합니다
(이때부터 박정희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노리는 세계가 된거죠 '친일이 무슨죄냐 반공이 우선이지')
그리고 여수,순천을 점령한 진압군은 우익청년단과, 지방 우익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반동분자를 처리하는데
혐의자는 일말의 변호도 하지 못하고 "얘 빨갱이같음" 하면 그냥 참수되거나 처형됩니다.
이때 법이 제정되기도 전인데 이승만은 계엄령을 선포,
'반란지역의 민간인들은 반란군으로 보고, 처형해도 좋다' 라고 굥표합니다.
(이 때 무차별적인 처형으로 봉기군이 여수에 진입했을때보다 진압군이 들어왔을때 민간인 사상자가 더 많았음)
뭐 이때부터 여러분이 생각하는대로 친일분자가 정계에 끼어들고,
전라도쪽은 지역 차별의 대상이 됩니다. 또 이후 군대 내부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재거 숙청되는 '숙군작업'이 진행되고
그 빈자리를 일본군 치하의 장교들이 끼어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지금 이 내용도 너무 '남로당' '공산주의'만이 강조됩니다.
왜냐하면 이승만은 이 사건을 계기로 반공주의를 아주 강화햇기 때문에
여순사건은 빨갱이들이 체제 전복을 위해서 일으킨 반란이라고만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또 타 지역 신문에서는 '군대의 무차별적 무대포 진압'이 아니라 '모든 좌익분자 척결'이 우선적으로 작용해서
"좌익분자들이 여수에서 동포를 학살하고 다닌다"라고만 알려집니다.
또 이 사건은 딱히 기록된 게 없습니다.
10월 27일 "민간인들이 억울하게 사살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였다"정도로만 기록됩니다.
아마 이 사건의 전조가 어떻든간에 제가 보기엔 진상조사 자체가 없을것 같고
이건 언제까지나 빨갱이들의 음모 라고만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일1베충들이 말하는것같은
'좌익의 폭력성'만 강조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승만이 원햇던대로)
아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김구는 집단 테러 활동이라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이걸 김구의 진짜 생각이라고만 생각되지 않는게
이승만 정권에서 이 봉기의 배후자,공모자로 김구를 저격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가 김구래도 정치적인 희생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런 말을 했겠네요
어쨌든 필력 안좋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궁금증들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여순사건은 반란,테러,봉기,군란,폭동
이라는 뭐 많은 말이 있긴 합니다만
제가보기엔 진실은 이미 이승만이 깊이 묻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