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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33942
    작성자 : 가람해무
    추천 : 4
    조회수 : 405
    IP : 182.218.***.13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2/22 00:38:37
    http://todayhumor.com/?pony_33942 모바일
    MLP 팬픽 '마법과 황혼의 공주' (중)
    <p><br></p><p><span style="font-size: 12pt;">전편 보러 가기 : </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33620"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font-family: Gulim; font-size: 12px;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ackground-color: rgb(231, 225, 215);"><span style="font-size: 12pt;">http://todayhumor.com/?pony_33620</span></a></p><p><br></p><p><br></p><p></p><p><span style="font-size: 12pt;">“저기요? 아무도 없어요?”</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그 목소리에 셀레스티아 공주는 기억에서 깨어났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자주빛 별을 향해 다가갔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그곳에는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있었다. 그 거대한 마나 속으로 들어섰을 때, 셀레스티아 공주는 오래 전 잊고 있었던 친숙한 기운이 자신을 부드럽게 반기는 것처럼 느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축하한단다. 트와일라잇.”</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공주님?”</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종종걸음으로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자줏빛의 암말을 바라보며 셀레스티아 공주는 말을 이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너라면 해낼 줄 알았어.”</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이해가 안 되요. 제가 뭘 한 거죠?”</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너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걸 해냈단다. 심지어 훌륭한 유니콘인 턱수염 스타스월도 이루지 못한 것이지.”</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셀레스티아 공주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허공에 책을 한 권 소환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것은 과거 턱수염 스타스월이 자신이 창조했던 모든 마법들을 기록했던 위대한 별의 책이었다.</span></p><p><br></p><p><br></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책장이 미친 듯이 펄럭이며 넘어가고 있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마법으로 엄중히 보호되어 있어야 위대한 별의 책은 이미 책대 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고, 그 위를 덮고 있던 유리관은 어디론가 날아간 듯 보이지 않았다. </span><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유니콘은....</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의 뒤를 쫓아 뒤늦게 도착한 서고는 미친듯이 폭주하는 마나 폭풍 때문에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서고 경비병들은 이미 서고 안에 들어설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턱수염 스타스월과 셀레스티아 공주 역시 그 혼돈 속에서 네 다리로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스타스월!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루, 루나 공주님이 완성되지 않은 금단의 마법에....”</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설마.......알리콘 마법을?!”</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셀레스티아 공주는 루나를 향해 다가가려 했지만, 한 발굽도 더 앞으로 가지 못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바로 눈앞에 빛을 발하는 루나가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거리를 좁힐 수가 없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크윽!”</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그녀의 눈에 루나가 머리를 바닥에 댄 채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span><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사용자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알리콘의 마법, 미완성인 그 마법의 부작용을 있는 힘껏 견디고 있는 게 분명했다. </span><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셀레스티아 공주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철저한 무력감을 느껴야만 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그 고통은 루나가 겪어야 할 일이 아니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것은 언니인 자신의 일이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 제발 그만두렴! 이건 네가 감당할 만한 일이 아니야!”</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그 외침이 들리기라도 했는지, 루나는 찡그린 눈을 뜨고는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어.......언니?”</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래! 나란다! 셀레스티아! 네 언니!”</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언니가 날 쫓아 올 거라고 생각했어....내가 문제를 일으키면 항상 그랬으니까.......”</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셀레스티아 공주는 그녀와 눈을 마주친 순간, 무척이나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어쩌면 루나가 곧 자신의 곁을 영영 떠날지도 모른다는 그런 느낌....</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병약한 존재였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어렸을 때 마나의 폭주로 인해 한 차례 죽을 뻔한 위기를 겨우 넘긴 뒤, 셀레스티아 공주는 자신이 깨어 있는 내내 루나를 극진히 아끼며 보호했다. 가끔 성을 떠나 놀러 나갔다 온 그녀를 심하게 야단친 적도 있었고, 그 때마다 루나는 자신이 어린애가 아니라면서 과보호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고는 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여동생이 거대한 마력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라는 것은 셀레스티아 공주 자신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는 언제까지나 평온하게, 아무런 문제도 없이 살아가야만 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자유를 만끽하고, 우정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행복을 누리고,</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망각하고 떠나보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만 했다.</span></p><p></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그런 삶에 있어서 마법에 재능이 있다는 건 오히려 굴레나 다름없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셀레스티아 공주는 루나가 마법에 대한 것을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기를 바랬지만, 큐티마크가 가리키는 운명은 결국 일개 포니가 거스를 수 없는 것이었는가? 그토록 마법에 대해 거리를 두도록 했건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이 순간, 루나는 어떤 유니콘들도 시도한 적이 없는 가장 높은 수준의 마법을 사용하고 있었다.</span></p><p></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그 마법이란 바로 알리콘이 되는 것.</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오래 전에 잊혀졌던, 오직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금단의 마법.</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것을 하필이면 루나가!</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내가....언니의 짐을 덜 수만 있다면.......”</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 네가 알리콘이 될 필요는 없어! 알리콘의 짐을 지는 건 바로 나야!”</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하지만 셀레스티아 공주의 외침은 무의미했다. 다급해진 그녀가 자신의 마력을 끌어모아 마치 탄환처럼 책을 향해 날려보냈지만, 그 마나의 빛은 책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소멸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소용 없습니다! 공주님!”</span></p><p><span style="font-size: 12pt;">턱수염 스타스월이 앞발을 들어 셀레스티아 공주를 제지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이제는 그 누구도 그녀를 멈출 수 없는 겁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하지만 루나는! 루나는!”</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그 때, 또 한 번 성이 흔들렸다. 이번에는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큰 진동이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는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들었다. 루나가 서 있는 서고 한가운데의 천장에 커다란 금이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천장이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만약 저 거대한 돔이 통째로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일반 포니 정도는 곤죽으로 만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잔해들이 수없이 낙하할 것이다. 설살가상으로 루나의 알리콘 마법이 일으키는 진동이 그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공주님!"</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스타스월이 셀레스티아 공주의 어깨를 억지로 잡아끌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당장 이곳에서 피신해야만 합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 루나! 거기서 나와! 루나아아아아아아~!”</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스타스월과 경비병들에게 끌려가면서도 셀레스티아 공주는 애타게 부르짖는 것을 멈추지 않았지만, 서고 바깥에서 그녀가 본 루나의 마지막 모습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그녀의 머리 위로 수많은 잔해들이 낙하하는 장면이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성 안을 가득 메운 충격과 소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셀레스티아 공주는 경비병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서고로 뛰어들어갔다. 서고 안은 아까 전과는 달리, 거짓말처럼  어떠한 장벽도, 무게도, 저항도 느껴지지 않았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단지 뿌연 먼지가 곳곳에서 솟아오를 뿐.</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8;">그 적막함이 오히려 그녀를 두렵고 무섭게 만들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 어디에 있는 거니? 루나! 내 말이 들리면 제발 대답하렴!”</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방금 전까지 그녀가 서 있던 곳은 천장이 붕괴하면서 떨어진 거대한 돌 조각들로 가득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이곳에서는 어떠한 생명체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아 셀레스티아는 덜컥 겁이 났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이것 봐라?"</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바로 그 때.</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붕괴된 천장 너머로 비치는 빛줄기를 누군가가 가로막았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이봐! 우릴 맞으러 아래에 누가 왔는지 한 번 보라고!”</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내가 뭐랬어? 뚫을 곳을 제대로 찾았다니까!”</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그와 동시에 창과 검으로 무장한 수많은 페가수스들이 천장으로 난 틈 사이로 날아 들어왔다. 그들은 날개를 펄럭이며 방금 전까지 루나가 서 있던, 지금은 파편으로 가득한 서고 바닥으로 사뿐히 하나 둘 내려앉았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셀레스티아는 이제 망연자실한 듯, 탁한 눈으로 그들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뭣들 하는 거냐! 어서 공주님을 지키지 않고!”</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턱수염 스타스월의 지시에 서고 밖에 있던 유니콘 경비병들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셀리스티아 공주의 앞에 섰지만, 고작 몇 마리에 불과한 서고 경비병으로 침입해 온 수십 마리의 페가수스 병사들에 대적한다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없어 보였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 “셀레스티아 공주. 유니콘들의 수장!”</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무리의 가장 앞에 서 있던 페가수스가 날개를 활짝 펼치더니, 이내 발굽을 들어올려 셀레스티아 공주를 도전적으로 지목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는 알고 있겠지? 항복하면 네 목숨만은 살려주겠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무엄하다! 일개 페가수스 주제에 감히!”</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셀레스티아 공주 옆에 버티고 선 턱수염 스타스월이 외쳤지만, 페가수스 병사는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 모습을 본 다른 페가수스 병사들도 뒤따라서 키득거린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공주라고? 뭐, 너희들에게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페가수스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지.”</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유니콘 놈들이 번지르르한 성에서 이렇게 호의호식하는 동안, 우리는 변방에서 추위에 떨며 외적과 싸웠다고!"</span><br><span style="font-size: 12pt;">"그래! 맞아! 왜 우리 페가수스가 너희들에게 부려먹혀야 되는 건데? 니들이 나가서 싸워!”</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닥쳐라! 모든 포니들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너희 페가수스들만 특별히 힘든 게 아니라는 걸 모르겠느냐!?”</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이 노망난 영감탱이가.......지금 당장 저세상으로 가고 싶어!?”</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페가수스들과 턱수염 스타스월이 대치하는 동안에도 셀레스티아 공주는 단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녀의 시선은 페가수스의 발굽 아래에 깔린 잔해에 머물러 있는 상태였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루나.</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자신의 여동생.</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2pt;">태양처럼 새하얗고 순수했던 그녀의 마음 속에서, 이내 부글거리는 어둠이 자라나기 시작했다.</span></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2/b1c801677a6c17fbea1184447108e33e.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span style="font-size: 12pt;">예아! 분량 조절 실패!!</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댓글은 다음 편의 빠른 소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span></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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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2 01:01:31  117.123.***.227  달고냥  287852
    [2] 2013/02/22 01:21:35  180.70.***.26  AWESOME  287880
    [3] 2013/02/22 02:23:17  115.41.***.200  RD.  31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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