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대선 다음날 출근길에 </P> <P>할머니 할아버지들 보지 않으려 고개 숙이고 갔습니다.</P> <P> </P> <P>저 분들도 나름대로의 이유(나는 절대 이해 못하겠지만)를 갖고 지지 하셨겠지만... 밉고.. 아니, 밉다기보다</P> <P>착잡하고 서럽고..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 들끓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P> <P> </P> <P>출근하니 직장 보스네 가족 전원이 ㅂㄱㅎ가 되었다며 얼씨구나~ 외식하자~ 모드여서 눈물이 쏙 들어가고 </P> <P>욕이 나올 뻔 했지만..-_-;;</P> <P> </P> <P> </P> <P>외할아버지의 고향은 이북에 있습니다. 6.25 때 내려오셨다고 해요. 어머니는 서울에서 태어나셔서 서울에서 쭉 살아오셨습니다.</P> <P>사실 울 어머니.. 전라도 싫어하십니다.</P> <P>외할아버지 바람 상대, 아버지 바람 상대, 사기치고 튄 여자 등등 .. 모두 전라도 여자라며 </P> <P>티비에서 연예인이 나오면 우선 출신부터 보시고 전라도는.. 전라도는.. 그러시던 분이었습니다.</P> <P> </P> <P>이번에 ㅂㄱㅎ가 대선 후보로 나온다 하자 탐탁치 않아 하시면서도 '그래도 ㅂㅈㅎ 때 경제가 발전하고 ㅈㄷㅎ 때 살기가 좋았지. </P> <P>광주 사람들은 많이 안됐지만, 그 시절엔 대문 열어놓고 자도 도둑이 안들었다니까?' 라며 말씀 하시더라구요.</P> <P> </P> <P>그에 전 기겁을 하며 제가 아는 지식을 알려드렸습니다. ㅂㅈㅎ의 경제 성장은 그가 이룬 게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이 이룬 것이다. ㅈㄷㅎ은 그저 학살자일 뿐이라고. </P> <P> </P> <P> </P> <P>어머니의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꿔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P> <P>은근.. 이 아니라 대놓고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우리 어머니! </P> <P>본인이 좋아하시는 아이돌, 연기자들의 기사를 보려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십니다. </P> <P> </P> <P>아직 검색을 네이버에서 밖에 못하시지만 그래도 연예쪽 기사를 보시다 시사쪽 도 보십니다. 그리고 그날 하루 본 내용을 제게 이야기 하세요.</P> <P> </P> <P>오늘은 누가 이랬더라. 세상이 험하다, 이런 범죄가 일어나다니... 등등.</P> <P>그 중 왜곡된 기사를 접한 부분은 정정해드립니다. (특히 정치...) 같은 주제 다른 기사를 보여드리기도 하구요. 귀찮아서 보기 싫다 하실 때가 많긴 하지만요.</P> <P> </P> <P> </P> <P>이번 대선으로 어머니는 더이상 전라도 욕을 하지 않으십니다.</P> <P>엄청난 변화에요. 으하하</P> <P> </P> <P>되려 제가 ㅂㄱㅎ에 대해 멋진 문재인 님에 대해 ! 이야기를 하다보면 화가나고 억울하고 그래서 좀 과격해질 때가 있는데.. </P> <P>오늘 이러시더군요,</P> <P> </P> <P>'너 그러다 잡혀간다?'</P> <P> </P> <P>헐...</P> <P> </P> <P> </P> <P>어머니의 변화에 기쁘고, 가족의 정치성향이 같다는 것에 안도를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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