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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50171
    작성자 : sharing
    추천 : 2
    조회수 : 363
    IP : 182.213.***.3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1/06 02:28:4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50171 모바일
    해석 부탁드립니다. 오래전에 떠난 그녀와 다시 만났습니다.
    <P>친구의 친구로 만나 나름 좋은 추억을 만들며 지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BR> <BR> <BR> <BR>겉으로는 친구라 생각했지만 마음이 잘 맞는 그녀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애틋한 감정이 제 마음속에 있었죠.<BR> <BR>그것이 사랑인 줄 그녀가 멀리 떠난 이제서야 깨달았지만요.<BR> <BR> <BR> <BR>그녀가 떠날 때, 그저 집안 사정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야 한다고만 했고<BR> <BR>난 그녀를 잡지 않았습니다. 아니, 놓쳐버렸습니다.<BR> <BR> <BR> <BR>그녀가 떠나던 날, 기차역에서 배웅을 약속했던 저는<BR> <BR>사소한 이유로 약속 시간에 늦어버렸고, 가까스로 기차에 탑승하는 그녀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BR> <BR>한마디 얘기도 못한 채, 헐레벌떡 뛰어오며 멋쩍어하는 저를 바라보며 짓던 장난스러운 웃음 뒤에 머문 슬픔은<BR> <BR>그때는 알지 못했죠.<BR> <BR> <BR> <BR>당연히 연락이 닿겠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그리고... 사과할 수 있겠지.<BR> <BR>라고 생각했습니다.<BR> <BR>하지만 그 이후 전혀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BR> <BR>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자... 깨달았죠. 그녀는 그냥 친구가 아니었단 걸.<BR> <BR> <BR> <BR>후에 그녀의 친구에게 들었습니다.<BR> <BR>그녀가 떠난 날, 울면서 전화를 했었다고.<BR> <BR>아마.. 말은 하지 않았지만 분명 내가 자기를 잡아주길 원했을거라고.<BR> <BR> <BR> <BR>원망했습니다.<BR> <BR>그녀의 마음을 눈치챌 수 없었던 내 자신을.<BR> <BR>내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던 내 자신을.<BR> <BR>약속하나 지키지 못한 채 떠나는 그녀를 배웅조차 못했던 내 자신을..<BR> <BR> <BR> <BR> <BR> <BR>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그녀와 만났습니다.<BR> <BR>항상 생각했죠. 그녀와 이런식으로 만난다면. 그러면 영화와 같은 스토리가 펼쳐질거라고.<BR> <BR>하지만 그저 환상인가 봅니다. 우리는 서로 어색하기만 했고 불편한 마음에 제대로 얘기도 나누지 못했습니다.<BR> <BR>그저, 잘 지냈냐, 밥은 먹었냐 하는 쓰레기 같은 물음들만...<BR> <BR> <BR> <BR>10분이나 지났을까.. 그녀는 일 때문에 들어가봐야 한다고 합니다.<BR> <BR>드라마틱한 우연, 하지만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은 재회. </P> <P>저녁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긴 했지만 그녀의 어두운 표정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BR> <BR> <BR> <BR>저녁의 만남은 즐거웠지만 그저 평범했습니다.<BR> <BR>오랫만에 만난 동창이랑 하듯, 술 한잔 나누며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하고,<BR> <BR>안부를 묻고, 스트레스 풀자며 노래방도 가고...<BR> <BR> <BR> <BR>그녀를  만나면 항상 묻고 싶었던 말은 헤어질때까지 입가에만 멤돌다 흩어졌죠.<BR> <BR>'나를, 사랑했었니'라고.<BR> <BR>'난 사랑했었다' 라고.<BR> <BR> <BR> <BR>다시 서울로 돌아온 그녀. 바래다 준다는 것을 한사코 거부 한채 택시에 오르는 그녀를 보며<BR> <BR>그저 평범한 친구와 헤어지듯 '다음에 보자-'라며 돌아섰던 한심한 나.<BR> <BR> <BR> <BR>집에 돌아와서도 한심스러웠던 나를 스스로 책망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한마디 문자를 남겼습니다.<BR> <BR> <BR> <BR>"우리가 헤어졌던 그 날, 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그 날, 네가 장난 스럽게 웃어주었던 그 날,<BR> <BR>그 날에 넌 기차가 떠날때까지 날 바라보고 있었지. 난 후회했어. 그렇게 떠나보낸 날 원망했어. </P> <P>너는.. 넌, 후회하고 있니? 그 날을..." </P> <P> <BR> <BR>라고...<BR> <BR> <BR> <BR>하룻동안 답장이 없다가 그녀가 내게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BR> <BR> <BR> <BR>ㅇㅈㅇㅇㄷㄱㅊㅈㅇ<BR> <BR>ㅇㄹㅁㅇㅁㄴㄷㄱㅎㅅ<BR> <BR>ㅇㄸㄸㄹㄷㄱㄷㄹ<BR> <BR>ㅇㅇㄹㅇㅇㅇ<BR> <BR> <BR> </P> <P>부탁드립니다...<BR> <BR>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BR> <BR>그녀는... 대체 어떤 마음일까요. <BR></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1/06 02:47:49  175.252.***.200  노루,  207202
    [2] 2013/01/06 03:47:02  183.102.***.27  루젤  29154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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