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천사의집에는 170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다치거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며 번식장이나 개장수에게서 구조해온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중 <베이비>라는 아주 작은 시츄는 안타깝게도 사고로 두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생의 1/4도 살지 않은 베이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어둠속에 갇혀 버린걸까요.
눈이 보이지 않기에 베이비는 입양을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늘 보호소의 보살핌 속에 살아야 합니다.
베이비는 두눈을 잃은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어둠속 세상에 적응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밥이나 물이 먹고 싶을 때면 조그만 소리로 소장님을 부르거나
아니면 소장님이 오실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베이비~ 베이비~"
이렇게 이름을 불러주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주는 베이비..
아주 예쁜 두 눈을 잃었지만 이름처럼 아주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언제나 사람의 품이 그립고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베이비에요.
베이비는 사람이 안아주면 먼저 손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후각과 청각만으로 사람을 기억해야 하는 베이비로선 그게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 베이비는 맑고 큰 눈을 가진 그 어떤 시츄보다 더 밝고 깊은 마음의 눈을 가졌습니다.
이 아이가 보호소의 품 속에서 따뜻하게 지낼수 있도록 사랑을 전해주세요.
나천사에서는 베이비를 위해 콩 저금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베이비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겐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바랄게요^^
베이비 저금통
베이비 소식은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