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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68257
    작성자 : 아이유공부법
    추천 : 1
    조회수 : 182
    IP : 218.144.***.12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1/08 03:06:17
    http://todayhumor.com/?gomin_468257 모바일
    스스로 철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그렇지가 못해.

    호주에 갈까 말까? 이 고민이 나를 너무 괴롭힌다.

     

    벌써 25살이다.

     

    아니지 이제 2012년도 얼마 안남았으니. 20대의 반 이상이 끝났다.

     

    그 동안 나는....

    재수를 해서 흔히 말하는 다섯손가락 명문대에 들어갔고.

    2년 동안 대학 연극을 했고.

    또 군대를 2년 갔다가 왔고.

    철학을 공부했고, 장르소설을 출판했다.

     

    후회는 없는 거 같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연애도 하고, 술도 왕창 마시고, 놀기도 엄청 놀았고. 비록 허접한 무협소설이지만 작가로서의 꿈도 이뤘다.

     

    그래 이제는 철들어야지. 

    공부해서 취업하고, 일해서 부모님 고생도 덜어드리고,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려야지.

    이 결심을 매년 하면서도, 정작 나는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호주에 가고 싶다. 나의 인생 중에서 1년 정도는 외국에서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오고싶다.

    이성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앞선다.

    취업도 고시나 다름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준비해야하는데 1년, 아니 그 이상을 허비할 여유가 없고.

    어서 취직하기를 바라시는 부모님. 그리고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친의 기대도 저버리고 떠날수가 없다.

    워홀 비자를 받아 떠나는 1년이 확실한 스펙도 되지 못할 터이고,

    오히려 내가 하고 있는 진로 계획이나 인생 설계에 마이너스가 되리라는 것은 명백하다. 지금 시점에서의 1년에서 1년반 정도의 기간이 너무 중요함을 잘 안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냐는 생각이 다시 나를 괴롭힌다.

     

    호주에가서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어눌한 영어로 청소나 하고 농장일이나 하다가, 호주를 여행하고 홀로 되는대로 한번 살아보는 것.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물으면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건지도 모르겠다.

     

    호주에 가지 않는다면 남은 학기를 졸업하고 착실하게 취업준비를해서. 원하는 직업에 한번 도전해 볼 것이다.

    호주에 간다면 그래도 1년 내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아마 그 이후에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래 1년이 그렇게 중요하겠어? 아니야. 지금의 1년이 평생 무슨 일을 하며 살지를 결정할 수도 있다.

    나는 언론인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사실 그 동안 그 목표를 위해 내가 해온일이 없다. 이 목표를 위해선 미리 준비해야하며 지금이 그 때라는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아직은 청춘을 더 즐기고 싶은. 드넓은 땅에 다녀오고픈 철없는 동경이 나의 마음을 더 동하게 한다.

     

    갈림길에 서있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어디로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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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08 03:15:57  110.70.***.43  끼야오  8843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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