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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이중문학소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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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385992
    작성자 : 팬티페로페로
    추천 : 2
    조회수 : 2698
    IP : 120.136.***.8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4/28 21:56:36
    http://todayhumor.com/?animation_385992 모바일
    쓰다 만 이누야샤 팬픽 올려봅니다
    <div>1.</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쾌하게 느껴지던 새벽의 공기도 차갑게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span></div> <div><br></div> <div>카에데 할멈과 아침 일찍 약초를 채집하러 온 카고메의 양볼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div> <div><br></div> <div>"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네요" </div> <div><br></div> <div>카고메는 손에 묻은 흙을 툭툭 털어낸 뒤 양손에 입김을 모아 데운 다음 볼에 문지르는 것으로 추위를 떨쳐내려 했다. </div> <div><br></div> <div>"...그렇구나. 내일부턴 좀 대비를 해서 와야 쓰겠어" </div> <div><br></div> <div>카에데 할멈 또한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옆구리에 끼고 있는 광주리엔 한동안 마을 안에서 요긴하게 쓰일 약초들이 한아름 담겨져 있는 </div> <div>상태였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에 비해 카고메의 광주리는 비교적 초라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카고메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아쉬운 표정으로 자신의 광주리를 내려다 보았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국시대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채 몇개월이 지나지 않은 만큼 여러가지로 미숙한 점이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지만 마음에 지고 있는 부담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른 이들에게 더 이상의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카고메는 하루라도 빨리 전국시대의 생활에 적응하고 싶었다. </span></div> <div><br></div> <div>"이제 가자꾸나" </div> <div><br></div> <div>"전 조금 있다가 돌아갈게요" </div> <div><br></div> <div>약초를 담은 광주리가 다 채워지지 않은 것과 같이 카고메의 마음 또한 다 채워지지 않았다. 이런 일상적인 부분 조차 완전히 소화해내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div> <div><br></div> <div>"감기라도 걸리면 어쩔려구 그러냐. 얼른 내려가자꾸나" </div> <div><br></div> <div>"전 괜찮아요. 그리고 아주 잠깐일 뿐이에요. 방금 눈에 들어왔었던 약초를 캐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서...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에요" </div> <div><br></div> <div>"...알겠다. 그래도 오늘 중으로 남자들이 돌아오기로 했으니 너무 오래 있지는 말거라" </div> <div><br></div> <div>"네, 고맙습니다!" </div> <div><br></div> <div>카에데 할멈은 카고메의 다 차지 못한 광주리를 눈대중으로 확인하고선 카고메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div> <div><br></div> <div>'자, 카고메.. 정신차리자 정신!' </div> <div><br></div> <div>카고메는 양손으로 볼을 때린 뒤 본격적으로 약초를 채집하기 시작했다. 카에데 할멈이 가르쳐줬었던 방법을 최대한 기억해내면서 땅바닥에 널려있는 잡초들 사이에서 약초들을 하나 둘 씩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찾아내었다. 약초를 캐는 속도는 초짜인 만큼 더딘 편이었지만 신경을 곤두세워서 찾는 만큼 확실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잠시 후 빽빽하게 솟은 나무들 사이로 해가 얼굴을 드러내고 나서야 카고메의 광주리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약초로 가득찰 수 있게 되었다. </span></div> <div><br></div> <div>정오가 가까운 시각이었으나 추위는 여전히 가시지를 않았다. 겨울 같이 완전히 날이 선 추위는 아니었지만 주위에 있는 나무들의 가지에 남아있는 이파리가 단 하나도 없는 것을 보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을도 이제 끝에 다가섰음을 쉬이 알 수 있었다. 카고메는 연신 손을 비비며 겨울이 부쩍 가까워졌음을 새삼 느꼈다. </span></div> <div><br></div> <div>카고메는 한참 동안이나 굽히고 있었던 등을 폈고, 그 순간 불어온 거센 바람이 카고메의 머릿결을 휘감은 뒤 창공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차가우면서도 청량한, 오묘한 감각을 느낀 카고메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미 사라져 버린 바람의 행방을 찾고 싶기라도 한 듯 고개를 들어 바람이 사라진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span></div> <div><br></div> <div>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태양만이 외로이 빛을 내리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시선을 천천히 내려 주위를 둘러보아도 다를 것이 없었다. 떨어진 낙엽들과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풀들도 하나 같이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일정한 군무를 추고 있을 뿐이었다. 오로지 자신만이 이 전국시대란 무대 위에 어색하게 </div> <div>홀로 서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div> <div> </div> <div>'그럼 이제.... 10월도 끝나가는 건가...'</div> <div><br></div> <div>전국시대에 오고 난 뒤 부터는 날짜라는 개념을 잊어버리게 되었지만 대략적인 시간의 흐름은 몸의 반응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div> <div><br></div> <div>'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 </div> <div><br></div> <div>이 곳의 생활에 적응해 가느라 잠깐 동안 잊고 지내려 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카고메의 머리 속을 멤돌았다. 딱히 거부하고 싶은 마음도, 싫어하는 마음도 들지 않는 기분 좋은 추억들임에는 분명했으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 이상 그 때의 기억 속에 같이 있는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카고메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머리 속에 담고 싶지 않을려 했던 기억들이었다. </span></div> <div><br></div> <div>'...그래, 이 맘때 쯤이면 할로윈이니 뭐니 해서 애들끼리 여기저기 쏘다니곤 했었는데...'</div> <div><br></div> <div>우울한 마음이 들지 않게 예전의 기억들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떠올려 보았지만 하나 같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들과의 추억이었기 때문에 카고메의 마음은 더욱 흔들려만 갔다. </div> <div><br></div> <div>'그러다가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엄마가 얼른 오라고 전화를 했었고... 집으로 돌아오면 할아버지가 난리를 피우시며 날 맞이하시기도 했었어...'</div> <div><br></div> <div>작은 미소가 떠올랐지만 여러 감정이 뒤섞여 엷게 올라간 입꼬리는 더 이상 올라가지 못 했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가면 엄마도 할로윈이라고 기분을 냈다면서 호박죽...을 저녁으로 내놓으셨고 쇼타(카고메의 남동생)은 이게 뭐나면서 투정을 </div> <div>부렸었는데....'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후의 내용도 있었지만 더 이상은 회상을 할 수 없었다. 애써 추스려 놓았던 감정이 터져 나와 밖으로 표출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가워진 볼을 타고 흐르는 따뜻한 물줄기들이 풀잎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떨어져 이슬과도 같은 모양새를 만들었다.</span></div> <div><br></div> <div>소녀로서의 시절은 이미 지나갔지만 마음까지 그에 비례한 성장을 거듭한 것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소중한 이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마음의 짐을 진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선택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이었다. 어느 누구에게 쉽사리 하소연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기 혼자서 아파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span></div> <div><br></div> <div>"보고 싶어...." </div> <div><br></div> <div>눈물을 다 닦고 나서야 카고메는 물기 머금은 한마디를 나직이 읊조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2.</div> <div><br></div> <div><br></div> <div>"야 미로쿠, 이번 건 조금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냐?"</div> <div><br></div> <div>"요괴 퇴치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일입니다. 이 정도의 보수는 응당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div> <div><br></div> <div>"얼씨구,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해라. 고작 부적 한 장 붙여놓고선 무슨 생색을 그렇게 부리냐? 그러고 보면 그 녀석들도 멍청한 건지 순진한 건지..."</div> <div><br></div> <div>"이런 비수기일 때는 벌 수 있을 때 확 벌어 놓아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우리에겐 부양할 가족들이...."</div> <div><br></div> <div>"됐어. 돌아올 땐 맨날 같은 얘기만 하고 있으니 원..." </div> <div><br></div> <div>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이누야샤 또한 행동으로 무언가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 요괴 퇴치란 일이 워낙 수입의 주기가 불분명한 직업이라 바가지를 씌우는 한이 있더라도 확 챙겨야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나마 그 마을의 부잣집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기에 죄책감은 덜 한 편이었다. </span></div> <div><br></div> <div>그렇게 서로 얘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샌가 언덕 아래로 마을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던 전경은 계절이 바뀌어감에 </div> <div>따라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런대로 정감이 가는 것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로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이누야샤와 미로쿠는 잠시 숨을 고르며 언덕 아래로 보이는 마을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각자 웃음을 짓고 있었다. </span></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응?"</div> <div><br></div> <div>저 멀리서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이누야샤와 미로쿠는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려 한참 동안이나 그 곳을 주시했고 결국은 목소리의 주인을 시야에 포착하게 되었다. </div> <div><br></div> <div>"...싯포구만"</div> <div><br></div> <div>"...싯포군요" </div> <div><br></div> <div>자세한 모습까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하늘 위를 부유하고 있는 엉성한 분홍색 덩어리는 예전부터 익히 봐왔었던 모습이었다. 또한 이누야샤 입장에선 굳이 눈으로 볼 것 없이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냄새로 싯포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span></div> <div><br></div> <div>"...야샤..!"</div> <div><br></div> <div>"당신을 부르는 것 같은데요?" </div> <div><br></div> <div>"나도 들리긴 하는데...  저녀석... 왜 나를 부르는 거지?"</div> <div><br></div> <div>"...누야샤!!"</div> <div><br></div> <div>싯포의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갔고 잠시 후 싯포는 바람을 타고 재빠르게 이누야샤와 미로쿠의 머리 위에 까지 오는데 성공했다. </div> <div><br></div> <div>"야! 이누야샤!!"</div> <div><br></div> <div>싯포는 점점 고도를 낮추며 이누야샤의 머리 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누야샤는 싯포가 어떠한 꿍꿍이를 지니고 자신에게 장난을 칠 것 이라는 걸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지만 언제나 막상 몸은 빨리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움직여주지 않았다. </span></div> <div><br></div> <div>"이 바보야!!"</div> <div><br></div> <div>"악!!!"</div> <div><br></div> <div>싯포는 돌부처로 둔갑해 이누야샤의 머리 바로 위에 떨어졌다. 이누야샤는 항상 그래왔듯 싯포의 장난에 간단히 당하고 말았다. </div> <div><br></div> <div>"이게 미쳤나..!! 다짜고짜 무슨 짓이야?!" </div> <div><br></div> <div>머리에 혹이 생긴 이누야샤는 단숨에 돌부처로 둔갑한 싯포를 들어올린 뒤 둔갑이 풀린 싯포의 꼬리를 움켜쥔 채 이리저리 흔들어 댔다. 싯포는 이누야샤의 손아귀에서 대롱대롱 흔들려 있으면서도 이누야샤를 향해</div> <div>짧디 짧은 주먹을 내지르는 등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div> <div><br></div> <div>"너는 맞아도 싸!!"</div> <div><br></div> <div>"뭐?! 복날에 개맞듯이 맞아봐야 정신 차릴래?!"</div> <div><br></div> <div>"자... 자... 진정하세요" </div> <div><br></div> <div>미로쿠는 이누야샤와 싯포를 힘으로 떼어 놓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둘은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으르렁 거리며 마구잡이로 주먹을 뻗어댔다. </div> <div><br></div> <div>"그만하래도..!" </div> <div><br></div> <div>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자 미로쿠는 쥐고 있던 석장으로 이누야샤와 싯포의 머리를 사이 좋게 한대씩 때려주었다. </div> <div><br></div> <div>"이누야샤 당신도 이제 철이란 게 들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div> <div><br></div> <div>"하.. 하지만 저 녀석이 먼저 시비를...!!"</div> <div><br></div> <div>"좀 더 어른답게 처신하란 말입니다. 그리고 싯포, 언제까지 이런 장난을 칠 생각입니까?"</div> <div><br></div> <div>싯포는 미로쿠의 훈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고 고개를 숙였으나 이내 분을 참지 못하는 듯 씩씩 거리며 이누야샤에게 삿대질을 했다. </div> <div><br></div> <div>"그래도 난 참을 수 없었단 말이야!! 이누야샤! 너.. 카고메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div> <div><br></div> <div>싯포의 입에서 예상 밖의 이름이 나왔다. </div> <div><br></div> <div>"카, 카고메..? 너야말로 뭔 소리를 하는 거야!!"</div> <div><br></div> <div>"나는 봤어... 카고메가 혼자서 울고 있는 모습을!!" </div> <div><br></div> <div>"뭐....?"</div> <div><br></div> <div>"....싯포, 자세한 얘기를 부탁합니다" </div> <div><br></div> <div>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누야샤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하고 있었고 그나마 미로쿠가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싯포는 이누야샤를 잠시 흘겨 보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div> <div>이야기를 시작했다. </div> <div><br></div> <div>"오늘 아침 여우여관에서의 승급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나는 평소대로 둔갑해서 산을 넘어가고 있는 중이었고 말야. 그리고 산을 넘어가던 도중에 카고메가 약초를 채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을 걸려고 가까이 다가가려 했어. </div> <div>그런데 자세히 다가가니 카고메는 얼굴을 무릎에 파묻은 채 흐느끼고 있었어.... 나는 당황해서 그대로 도망쳐 버렸어"</div> <div><br></div> <div>"...그렇게 된 얘기로군요. 혹시 카고메님에게 들키는 일은 없었습니까?"</div> <div><br></div> <div>"아니, 카고메는 고개를 전혀 올리지 않았으니까..." </div> <div><br></div> <div>"야 싯포, 그 이야기... 사실이냐?"</div> <div><br></div> <div>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던 이누야샤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div> <div><br></div> <div>"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냐?! 너야말로 똑바로 대답해!"</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싯포에게 한 소리를 들은 뒤 싯포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div> <div><br></div> <div>"으아아 미로쿠!!" </div> <div><br></div> <div>싯포는 이누야샤가 자신을 다시 한번 쥐어박으려는 줄 알고 미로쿠에게로 도망치려 했지만 이누야샤의 목적은 그게 아니었다. 이누야샤는 쪼그려 앉아 최대한 싯포와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이에 대해 물어보았다. </div> <div><br></div> <div>"다시 한번 생각해줘. 카고메가 정말 울고 있었어?" </div> <div><br></div> <div>"..화, 확실해. 카고메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으니까" </div> <div><br></div> <div>싯포 또한 이누야샤의 좀처럼 볼 수 없는 진지한 모습에 당황한 듯 싶었다. 싯포의 확답을 들은 이누야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다음 고개를 돌려 마을 쪽을 내려다 보았다. </div> <div><br></div> <div>"빨리 가자. 지체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 </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말을 끝마치자마자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미로쿠 또한 이누야샤의 속도에 발맞춰 언덕을 내려갔으며 싯포는 떨어지지 않게 미로쿠의 옷소매를 있는 힘껏 붙들고 있었다. 얼마 안 가 셋은 마을 입구에 </div> <div>도착했고 균형감을 상실한 싯포는 빙글빙글 돌다 픽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div> <div><br></div> <div>"여보~~!"</div> <div><br></div> <div>"아빠~!!" X 2 </div> <div><br></div> <div>마을 입구에서 이누야샤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산고는 아이들과 함께 미로쿠를 맞이했다. 산고는미로쿠의 가슴팍에 파고들었고 아이들은 한명씩 소매에 매달려 미로쿠를 곤혹케 했다. </div> <div><br></div> <div>"하하.. 참... 일단 들어가서..."</div> <div><br></div> <div>미로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자신의 가족들을 서둘러 집 안으로 들일려고 했다. 그 순간, 미로쿠의 옷깃을 잡고 있던 산고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고 연이어 소매를 붙잡고 있던 아이들은 미로쿠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팔을 잡아당겼다. </span></div> <div><br></div> <div>"여보... 왜 옷에서 이렇게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거야??"</div> <div><br></div> <div>"아, 아니 그건 오해..." </div> <div><br></div> <div>빡! </div> <div><br></div> <div>산고는 미로쿠가 아이들에게 양팔을 붙잡혀 움직이지 못 하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를 냅다 박아버렸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미로쿠는 바닥에 고꾸라졌다. 이누야샤는 미로쿠에게서 나는 향이 요괴 퇴치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수로 받은 보수들 중 하나인 진귀한 향료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산고의 기세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무 무서워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span></div> <div><br></div> <div>"이누야샤, 싯포 뒷처리를 부탁할게. 가자 얘들아, 저런 망나니 같은 아버지는 본받을 필요가 없단다" </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아빠 안녕!" </div> <div><br></div> <div>산고는 손을 탁탁 턴 뒤 두 아이들의 손을 잡은 채 아무런 미련 없이 발걸음을 돌렸고 이누야샤와 싯포는 산고가 자리를 뜨고 나서야 허겁지겁 미로쿠를 부축한 뒤 카고메가 있을 카에데 할멈의 집으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향했다. 가는 도중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으나 이내 자신들이 하고 있던 일들에 시선을 돌렸으므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카에데 할멈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span></div> <div><br></div> <div>"오, 이누야샤. 약속한 날짜에 도착했구나. 싯포도 같이 있고... 그나저나 법사는 어쩌다가 그 모양이 됐누?"</div> <div><br></div> <div>"...댁이 알 거 없수. 그것 보다 카고메는?"</div> <div><br></div> <div>"카고메라면 링과 함께 밭에 있다만... 일단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꾸나" </div> <div><br></div> <div>카에데 할멈은 문 앞에 늘어뜨린 발을 손으로 치우고 이누야샤 일행을 안으로 들였다. 이누야샤는 구석에 미로쿠를 눕혀놓고 화로를 부지깽이로 뒤적거리고 있는 카에데 할멈의 맞은 편에 가서 앉았다. 싯포는 둘의 눈치를 보며 서 있다가 얌전히 둘의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div> <div><br></div> <div>"이봐 할망구" </div> <div><br></div> <div>"왜"</div> <div><br></div> <div>"요즘 카고메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어?"</div> <div><br></div> <div>"그런 거라면 나보다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것 아니냐"</div> <div><br></div> <div>"그렇긴 하지만... 나도 카고메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div> <div><br></div> <div>"...하긴, 이누야샤 네가 눈치가 없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뭐, 뭐라고?!" </div> <div><br></div> <div>이누야샤가 발끈해서 일어서는 걸 카에데 할멈은 손짓으로 앉으라고 제지했다. 이누야샤는 앓는 소리를 내며 다시 마룻바닥에 앉았다. 카에데 할멈은 여전히 부지깽이로 화덕 안의 여러 곳을 들쑤시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죽어가는 불씨를 살리고 있는 중이었다. </span></div> <div><br></div> <div>"카고메가 아직까지 이 시대에 적응을 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더구나"</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네가 모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게야. 카고메가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힘든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을 테니 말이다" </div> <div><br></div> <div>이누야샤도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카고메가 자신의 시대가 아닌 이 시대에서의 삶을 선택한 이유는 이 시대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신을 걱정해주지 않았으면 하는 카고메의 바램이었던 것이다. </span></div> <div><br></div> <div>'이 바보...!' </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카고메의 의중을 알아차린 그 즉시 자리를 박차고 카고메가 있는 곳으로 황급히 뛰어갔다. </div> <div><br></div> <div>"야 이누야샤! 어딜 가는 거야!!"</div> <div><br></div> <div>"냅두거라 싯포. 이누야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div> <div><br></div> <div>카에데 할멈은 이누야샤를 따라 나서려는 싯포를 말렸다. 싯포 또한 자신이 지금의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게 이누야샤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하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겼다. </span></div> <div><br></div> <div>"우리는 이거라도 먹으면서 기다리자꾸나" </div> <div><br></div> <div>"우와!!"</div> <div><br></div> <div>하지만 카에데 할멈이 내놓은 주전부리에 금새 얼굴에 웃음기가 돌아오는 걸로 보아 여전히 아이 티를 완전히 벗어내진 못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3</div> <div><br></div> <div><br></div> <div>"링, 날씨도 추운데 그만 들어가는 게 어떠니? 나머지 일은 내가 할 게"</div> <div><br></div> <div>"전 괜찮아요"</div> <div><br></div> <div>"거짓말, 벌써 볼이 이렇게 빨갛게 변했는 걸?"</div> <div><br></div> <div>"그러는 카고메님이시야말로 볼이 빨갛게 물들었는 걸요?" </div> <div><br></div> <div>"어머, 얘도 참... 아하하" </div> <div><br></div> <div>카고메와 링은 근처 밭에서 남은 작물들을 수확하고 있는 중이었다. 대대적인 추수는 몇달 전에 끝이 났으나 그 당시 다 여물지 못한 작물들은 수확하지 못 하고 내버려 두었었기에 이제와서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시금 수확하게 되었다. 밭의 크기는 아담해서 단 둘이서 끝낼 수는 있었지만 밭에 있는 작물들이란 게 늙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호박과 같은 커다란 작물이었기 때문에 다소 힘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span></div> <div><br></div> <div>"읏.... 차!!"</div> <div><br></div> <div>"카고메님 괜찮겠어요? 그렇게 많이 지시면.."</div> <div><br></div> <div>"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 쯤은...!!"</div> <div><br></div> <div>카고메는 멜 수 있는 대형 바구니에 늙은 호박 몇개를 담고선 기합소리를 내며 바구니를 등에 멨다. </div> <div><br></div> <div>사실 카고메에겐 제법 벅찬 무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옮기려고 하는 이유는 한시코 자신의 곁에 있겠다는 링을 빨리 오두막 안으로 </div> <div>들이기 위함이었다. 굳이 자신을 위해서 남이 있겠다는 링의 마음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고맙기도 했지만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span></div> <div><br></div> <div>카고메는 뒤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링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움직일려 했지만 무게가 워낙 버거운 게 아니어서 몇번이고 무게가 뒤쪽으로 쏠리는 것을 버텨내었다. </div> <div>그래도 끝끝내 버틸 수는 없었고 결국엔 쓰러지는 듯 싶었다. </div> <div><br></div> <div>"뭘 이렇게까지 무리하고 있어"</div> <div><br></div> <div>"이, 이누야샤?"</div> <div><br></div> <div>때마침 와준 이누야샤가 한 손으로 가볍게 카고메가 메고 있던 바구니를 들어주었다. 카고메는 갑작스레 이누야샤가 나타난 것에 대해 당황해 하다가 이내 링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div> <div>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했다. </div> <div><br></div> <div>"일단 이거 옮기고 얘기하자" </div> <div><br></div> <div>"응..? 어.."</div> <div><br></div> <div>카고메의 갑작스런 귓속말에 이누야샤는 당황해 하면서도 부탁대로 바구니를 들어서 옮겨주었다. 카고메는 때맞춰 와준 이누야샤에게 고마워 하면서 링에게 자신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들키지는 않았나 싶은 마음에</div> <div>조심스럽게 뒤를 돌아 링의 반응을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도 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카고메는 내심 안도하며 링에게 다가갔다.</div> <div><br></div> <div>"자, 이제 다 끝났으니까 들어가자" </div> <div><br></div> <div>"카고메님은 어떻게 하시려고요?"</div> <div><br></div> <div>"이누야샤를 기다려야지" </div> <div><br></div> <div>"알겠어요. 그 대신 카고메님도 빨리 돌아오셔야 해요!" </div> <div><br></div> <div>링은 총총걸음을 하며 멀어져 갔다. 카고메는 별다른 대답을 해주는 대신 링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와 동시에 이누야샤가 재빠르게 도약하며 카고메의 앞에 착지했다.</div> <div><br></div> <div>"어 이누야샤. 빨리 왔네" </div> <div><br></div> <div>"이 정도 쯤이야 뭐"</div> <div><br></div> <div>"고마워 이누야샤. 이제 우리도 안으로 들어가자" </div> <div><br></div> <div>"아..! 자, 잠깐!!"</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먼저 등을 돌려 걸어가려 하는 카고메의 손을 붙잡았다. 카고메는 화들짝 놀라며 이누야샤가 있는 뒤를 돌아보았다. </div> <div><br></div> <div>"....그 ...카고메, 나랑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가까스로 목구멍에 걸려 있던 한마디를 내뱉었다.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아님 말구" </div> <div><br></div> <div>"....후훗, 알겠어"</div> <div><br></div> <div>무슨 이유인지는 몰랐으나 이누야샤가 이런 부탁을 하는 상황 자체가 드물었고 망설이고 있는 이누야샤의 모습이 퍽 귀엽게 다가왔기에 카고메는 흔쾌히 이누야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div> <div><br></div> <div>둘은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해진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이누야샤는 상의를 벗어 카고메의 어깨에 덮어 주었다. </div> <div><br></div> <div>"이누야샤 난 괜찮아. 너야말로 지금까지 밖에 있었을텐데..."</div> <div><br></div> <div>"됐으니까 잔말말고 입고 있어" </div> <div><br></div> <div>이누야샤의 시큰둥한 대답을 끝으로 둘은 한동안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다. 이누야샤는 카고메에게 어떻게 본론을 말할 지를 한참이나 고민하고 있었고 카고메는 이누야샤가 말을 할 때 까지</div> <div>잠자코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얼마를 기다리던 간에 이누야샤의 진심을 듣고 싶었다. </div> <div><br></div> <div>"...요즘 힘든 일은 없어?"</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시선은 여전히 카고메가 있는 쪽이 아닌 다른 곳에 향하고 있었지만 이누야샤의 본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카고메는 이누야샤가 부끄럼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div> <div><br></div> <div>"없어" </div> <div><br></div> <div>"...정말?"</div> <div><br></div> <div>"정말이야" </div> <div><br></div> <div>다시 한번 침묵이 감돌았다. 이누야샤는 카고메의 대답에서 석연찮은 느낌을 받았지만 막상 그 감상을 입으로 꺼내기를 힘겨워 했다. 이누야샤는 고개를 돌리는 척 하면서 카고메가 어떤 상태인지</div> <div>흘겨보려 했다.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이누야샤와 카고메의 두 눈이 마주쳤다. 이누야샤는 경직 된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 했으나 카고메는 씩 웃으면서 이누야샤에게 한 뼘 가까이 다가갔다. </div> <div><br></div> <div>"고마워 이누야샤"</div> <div><br></div> <div>"뭐.. 뭐가?"</div> <div><br></div> <div>"아무도 물어봐주는 사람이 없었거든... 힘드냐고..... 아니 아니, 그렇다고 해서 힘이 들단 얘기는 아닌데.."</div> <div><br></div> <div>카고메는 무심코 진심을 흘렸다가 당황해 하면서 말을 수습하려 했다. </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그제서야 결심이 섰다. 몸을 돌려 카고메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이누야샤는 카고메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div> <div><br></div> <div>"...카고메, 나는 사람의 마음 같은 걸 잘 눈치채지 못 하는 편이야. 그러니까 내가 너의 마음을 알 수 있게 솔직하게 말 해줬으면 해. 너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야" </div> <div><br></div> <div>"이누야샤..."</div> <div><br></div> <div>카고메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추스렸던 마음인데 이누야샤 앞에서 이렇게 다시 꺼내 보이게 되면 감정이 격해질 것만 같았다.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숨을 한번 고르고 이누야샤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이 곳에 있는 이유이자 다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임에 틀림 없었다. 그런 사람에게 짐을 지우는 것이 싫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사람의 눈은 말하고 있었다. 너의 짐을 나에게도 나누어 달라고, 혼자서 힘들어 하지 말라고. </div> <div><br></div> <div>"카고메..!"</div> <div><br></div> <div>카고메의 눈에서 눈물 한방울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이 눈물은 슬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카고메는 흘러내린 눈물을 손끝으로 훔쳐내고서 이누야샤를 부드럽게 껴안아 주었다. </div> <div><br></div> <div>카고메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누야샤는 카고메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해 했지만 이내 어렴풋이 느껴지는 카고메의 손길에 따뜻함을 느껴 그대로 눈을 감고 조심스럽게 카고메의 어깨를 양팔로<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감싸주었다. </span></div> <div><br></div> <div>카고메는 이누야샤에게 그 동안 마음 속에 응어리 졌었던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어떨 때는 웃으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고 어떨 땐 울 것 같이 풀이 죽어서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누야샤는 그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카고메의 모습에 안도했다.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는 카고메의 모습은 예전과 다를 것이 없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풍부한 감정을 지닌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span></div> <div><br></div> <div>"하아... 이제서야 편해졌어. 역시 마음에 묻어두는 건 성미에 안 맞는 일인가봐" </div> <div><br></div> <div>카고메의 볼은 붉게 상기 되어 있었다. </div> <div><br></div> <div>"미안해 카고메" </div> <div><br></div> <div>이누야샤가 카고메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것 밖에 없었다. 어찌 됐든 카고메가 원래 시대에서 응당 누려야할 것들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었다. </div> <div><br></div> <div>"아니야. 다 내가 선택한 일인 걸"</div> <div><br></div> <div>"그, 그래도..!"</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살짝 역정을 냈지만 이내 자신의 볼에 입을 맞춘 카고메의 행각에 놀라며 두걸음이나 도약했다. </div> <div><br></div> <div>"무.. 무슨 짓이야?!"</div> <div><br></div> <div>"어머,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이었어?" </div> <div><br></div> <div>카고메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멀찍이 떨어진 이누야샤를 손짓으로 불렀다. 이누야샤는 쭈뼛거리며 다가가 다시 카고메의 옆에 앉았다. </div> <div><br></div> <div>"뭐랄까.. 기뻐서 그랬어. 이누야샤, 너도 예전의 둔감한 녀석이 아니라는 게..."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카에데 할멈의 조언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이라는 말을 입 속으로 삼킨 뒤 어색함을 최대한 감춘 뒤 엷게 웃으며 카고메를 바라보았다. </div> <div><br></div> <div>"카고메, 힘이 들면 언제든지 말해줘. 이렇게... 옆에 있어 줄테니" </div> <div><br></div> <div>"....고마워. 읏..차! 이제 들어가자 이누야샤. 다들 기다리고 있겠다" </div> <div><br></div> <div>카고메의 자신의 두 눈에 서린 물기를 이누야샤 눈치채지 못 하게 기지개를 하는 척 일어난 뒤 이누야샤의 손을 잡아 끌었다. </div> <div><br></div> <div>이누야샤는 카고메의 손에 끌려가는 한 편 카고메의 눈 끄트머리에 맺혀있던 자그마한 눈물 방울을 발견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이 뒤로도 엄청 긴 내용이 있지만 이 정도까지가 괜찮은 것 같아서 딱 잘랐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팬티페로페로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i.imgur.com/VD7eF4U.gif" alt="VD7eF4U.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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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8 22:10:31  110.9.***.59  치즈고양이  501257
    [2] 2016/04/28 22:36:29  175.194.***.23  말투만긍정왕  60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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