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기대감을 비우는 것, 다른 쪽의 기대감을 부풀리는 것 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제게 이런 경우가 딱 한번 있었는데 그게 바로 몇년 전에 봤던 <strong>'동쪽의 에덴'</strong> 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 당시 전 금요일 밤을 어떻게든 길게 보내기 위해서 무의미하게 채널을 돌리고 있었죠. 그러던 도중 투니버스에 채널이 잡히게 되었는데</div> <div>마침 동쪽의 에덴 2화 더빙판을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 시작한 부분은 2화부터 였기에 처음엔 내용을 거의 이해할 수 없었지만 </div> <div>나름의 인내심을 가지고 2화를 다 보았습니다. </div> <div> </div> <div><strong>우측 상단엔 19금 딱지가 붙어 있었거든요. </strong>혹 야시꾸리한 장면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한시간 가량을 동쪽의 에덴을 보는데 투자했습니다.</div> <div>그러는 사이 시간은 새벽 1~2시가 됐지요. </div> <div> </div> <div>3화까지 보니 그래도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됐지만 그 보다 중요한 건 야시꾸리한 장면이었습니다. 전 그 장면을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div> <div>갖춘 채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한 시간 가량이 더 흘러버렸습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때 쯤 제 기대감에 부응하는 것일까 드디어 여성 캐릭터가 겉옷을 벗어 속옷 차림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때가 왔다고 생각해 </div> <div>탁상 위에 올려두었던 준비물을 집었습니다..만 속옷 차림이 끝이었습니다. 이후 속옷 차림의 여성 캐릭터는 화려한 연출과 함께 홀연히 사라져</div> <div>버리고 말았습니다. 전 손에 쥐었던 준비물을 다시 탁상 위에 내려두었고요. </div> <div> </div> <div>실망은 했었지만 어째 자러 가기는 싫었습니다. 그 때가 벌써 새벽 3~4시 였지만 전 결국 동쪽의 에덴 그 다음 화를 시청했습니다. </div> <div>그 때 쯤 되니까 처음의 기대는 사라지고 순전히 작품 자체를 즐기는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렇게 동쪽의 에덴 11화를 전부 시청하고 나니 노란색 광채들이 거실을 스멀스멀 채워가고 있었습니다. 동쪽의 에덴을 보고 있었을 땐 </div> <div>몰랐지만 햇빛을 보고 나서야 피로감이 쏟아져서 그 자리에 누워 6시간을 내리 자버렸습니다. </div> <div> </div> <div>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애니메이션들 중 가장 기대하면서, 흥미롭게 본 기억이었으니까요. </div> <div> </div> <div>이후 동쪽의 에덴을 다시 보긴 했었지만 그 날 만큼의 재미는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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