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고민을 올리는게 거의 10년만이군요. <div><br /></div> <div>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서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부모님은 제가 7살때 이혼하시고, 재혼하셔서 저 중학교3학년때 이민을 가셨죠.</div> <div><br /></div> <div>저는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를 두고갈수 없어서 한국에 남았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디자인이 너무하고 싶었지만 대학등록금, 학원비도 없어서 집에서 독학으로 꾸역꾸역 배운것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연극 커뮤니티인 작은 회사에 들어가 마음대로 펼치던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div> <div><br /></div> <div>저는 정말 한국에 피붙이 하나 없이 고시원에서 주는 생밥만 먹으며 버텼지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첫직장이였던 연극 커뮤니티 회사가 망하고, 우여곡절 끝에 조그마한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div> <div><br /></div> <div>디자인과 MD일을 하며 자리를 잡던중 군입대 영장이 나와 어떻게든 좀더 자리를 잡고 군대에 가려고</div> <div><br /></div> <div>거듭 연기신청을 하다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게 됐죠. 비빌 언덕이 없으니 아무것도 없이 그냥 군대에 가면</div> <div><br /></div> <div>전역후에 정말 막막해 질것 같았거든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전역후 나와보니 제가 일했던 쇼핑몰은 몰라보게 성장해있었고,</div> <div><br /></div> <div>형동생 하던 사장님 역시 몰라보게 고지식해졌더군요.</div> <div><br /></div> <div>사람을 소모품 취급하며, 인격모독을 일삼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후 정말 좋은 기회로 봉하마을과 연관된 N모사에 MD와 PB상품 생산관리로 입사하게 되었지만,</div> <div><br /></div> <div>망하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후 또다시 정말 좋은 기회로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이 알려져있는 인형회사<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인 A모사에</span></div> <div><br /></div> <div>MD와 PB상품 생산관리로 입사하게 되었지만,</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망하고</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정말 이번엔 성공의 끈인가 싶어, 국내 최초의 편집샵인 K모사에 입사하게 되었지만</div> <div><br /></div> <div>3개월째 월급을 못받고 강제 휴무 상태에 있군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제가 운이 없는건지,</div> <div><br /></div> <div>다른분들도 그러는건지</div> <div><br /></div> <div>아니면 대체 뭔지 모르겠네요.</div> <div><br /></div> <div>왜 자꾸 제가 입사를 하는곳은 다 망하는지</div> <div><br /></div> <div>그냥 제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어야 모두에게 좋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div> <div><br /></div> <div>32살이라는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나이에</div> <div><br /></div> <div>나름 산전수전 겪으며 여기까지 달려왔는데</div> <div><br /></div> <div>너무나도 믿고있던 분들의 배신과,</div> <div><br /></div> <div>몸담았던 회사들의 부도로 인해</div> <div><br /></div> <div>제 자신의 경제적 사정도 정신적 안정도</div> <div><br /></div> <div>밑바닥 까지 떨어졌는데 하소연하고, 이야기할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것이</div> <div><br /></div> <div>너무나도 힘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성공이라는 신기루에 제가 너무 많은 욕심을 냈던것인지,</div> <div><br /></div> <div>없이 살고 외로웠던 어린시절에 대한 보답을</div> <div><br /></div> <div>사회에 신경질 내듯 요구해온것이 아니였는지 고민하게 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