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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3356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40
    조회수 : 4565
    IP : 115.88.***.168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07/23 10:11:05
    http://todayhumor.com/?panic_53356 모바일
    집에 대한 이야기, 나쁜 집과 좋은 집
    <div>결혼 후, 3년 6개월 가량의 이야기 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사를 하여 지금이 결혼 후 두 번째 집인데요, 첫 번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조금 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결혼을 할 때는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 값이 8천 대에서 막 1억으로 치솟을 땝니다.</div> <div>아마도 이 시기에 전세 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당시에 집을 구하는 일이 정말 어려워서, 결혼을 해야 하나? 라는 고민 까지도 갔었죠.</div> <div>결국 저는 본가에서 시 경계가 딱 넘어가는 외딴 곳에 거처를 마련 했습니다.</div> <div>가격도 쌌고, 평수도 넓기도 했으며 새로 지은 신축 아파트였습니다.</div> <div>주인도 살아보지 못한 집이었던 것이죠. (투기 목적으로 산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 전 부터 짐이 하나 둘 씩 들어오고 보금자리가 마련 되었습니다.</div> <div>식을 올리고 본격적으로 함께 살면서부터 첫 번째 집에 하나 둘씩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예상 못한 일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덩치도 크고 별로 겁이 없는 편입니다.</div> <div>제 아내는 '쥐'나 '벌레' 따위는 무서워 하고 약간 예민한 성격입니다.</div> <div>하는 일이 둘 다 '작가' 입니다.</div> <div>저는 영화나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하고 있고, 아내는 순문학 소설가 지망생이지요.</div> <div>저희 둘은 직장 다니시는 분들에 비하면 예민(감수성 쪽으로)한 편이고, 연기자나 순수 예술가에 비하면 수더분한 편 입니다.</div> <div>경제 활동은 주로 제가 했는데, 대체로 집에서 작업 하여 저희는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div> <div> </div> <div>첫 번째 집에 대해 묘사를 하자면 이렇습니다.</div> <div> </div> <div>볕이 잘 들지 않고 덜 마른 느낌의 습기가 있는 집이었습니다.</div> <div>습기에 대한 기억은 때론 소름 끼칠 정도로 드라이하기도 하고, 때론 몹시 눅눅한 공기가 떠 다니기도 했지요.</div> <div>처음에 한 두 달은 그것에 대해 별로 인지 하지 못 했습니다.</div> <div>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거지요.</div> <div> </div> <div>어느 날 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내가 외출 할 일이 있어 밤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div> <div>저는 집에 혼자 있었지요.</div> <div>밤이 되어 안방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div> <div>방 안은 어두웠고, 시각은 저녁 아홉시 정도로 늦은 시각이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자고 있는데, 누가 제 뺨을 손가락 끝으로 톡톡 두드렸습니다.</div> <div>자면서도 아내가 벌써 왔나? 몇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늦은 시각도 아니니 깊은 잠에 빠져있지 않았거든요.</div> <div> </div> <div>톡톡-</div> <div>같은 강도로 (아프지도 간지럽지도 않은 선명한 촉감) 또 제 뺨을 두드리더군요.</div> <div>눈을 떴습니다.</div> <div>순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div> <div>누워있다가 눈을 뜨니 왠 여자가 침대 맡에 허리를 숙이고 서서 제 코 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있더군요.</div> <div> </div> <div>놀랐습니다.</div> <div>이게 꿈인가?</div> <div> </div> <div>꿈도 아니고 가위도 아니더군요. 도둑도 아니었습니다. (다행히도).</div> <div>그 여자의 얼굴은 바로 눈 앞에 있어서 너무 크고 선명하게 보였습니다.</div> <div>그냥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이지도 않으며 저를 보고 있더군요.</div> <div> </div> <div>저는 당황했고, 몇 초의 시간이 몇 십 분 처럼 느껴졌습니다.</div> <div>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정신도 없었습니다.</div> <div>눈을 감고 있다가 용기를 내어 다시 눈을 떴죠.</div> <div> </div> <div>눈을 떠보니 여자는 안방 욕실 문 앞, 화장대 앞에 서있었습니다.</div> <div>저는 어두운 방에서 그 여자를 한 참 지켜봤습니다.</div> <div>아내의 화장대 앞에 선 여자는 무슨 냄새라도 맡는 것인지, 아내가 화장대 의자에 걸쳐 놓은 스카프며 수건이며, 집에서 입는 티셔츠 따위를 만지작거리더군요. 그 태도는 신기한 것을 구경한다기 보다는, 매우 소극적이며 시니컬하였습니다. 뾰로통 해 보였습니다.</div> <div>저를 깨우더니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화장대 쪽으로 훌쩍 가서 아내의 물건을 보는 데 그 여자의 집중력이 확 느껴지더군요.</div> <div>'나는 지금 이게 관심 있다' 라고 하듯이....</div> <div> </div> <div>뭐 이런...... 저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보통 눈 떴을 땐 사라지곤 하잖아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안방 곳곳(주로 아내의 물건들에 관심을 보이며)을 배회하더니 방 밖으로 스륵 나가버렸습니다.</div> <div>문을 밀고 나간 것으로 기억 합니다. 물리적으로 사람이 문을 열고 나가 듯이....</div> <div> </div> <div>다시 한 번 묘사를 해 보자면, 볼을 감쌀 정도 길이의 흑발에 옷은 하얀색 이었습니다.</div> <div>그 옷은 여자들이 예쁘게 보이거나 멋을 부리기 위한, 즉 외출복은 아니었다고 판단 됩니다.</div> <div>소복은 아니었던 것 같고, 면에 풀을 먹인 질긴 이불 호청 같은 것으로 만든 질감이었습니다.</div> <div>어쨌거나 발 끝 까지 내려 오는 긴 옷이었습니다.</div> <div>키는 대략 164-7 정도 되는 중키를 웃도는 정도였고, 얼굴은 미인형으로 나이는 대략 20-22 사이. 적게 보면 17-19 까지도 보였습니다.</div> <div>눈이 아주 예뻤고, 입술이 도톰 했으며 이마는 동그랬습니다.</div> <div>얼굴은 젊은 여자처럼 통통 했는데, 몸은 하늘하늘한 느낌이 들었네요.</div> <div> </div> <div>어쨌건 여자는 안 방을 나갔고.... 저는 멍청하게 누워서 한 참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분명히 꿈은 아니었습니다. 그제야 정신이 든 저는 리모컨으로 안 방 불을 켰습니다.</div> <div>여자가 방을 나간지라 밖으론 못 나가겠더군요. 그렇게 일어나서 침대에 무방비로 앉아있었는데, 아직도 그 여자가 제 뺨을 톡톡 건드린 촉감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방을 나와 거실에 나오자마자 잽싸게 온 집안의 불을 켰습니다.</div> <div>여자는 없었고, 누가 집에 들어온 흔적도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다음 날 돌아올 아내에게 뭔가 얘기할까 했지만, (문자라도 보낼까 했지만) 괜히 그런 얘기 했다간 가뜩이나 시골 같은 데다 신혼 집 차려준 것도 미안하고, 아내가 밤새 잠을 못 잘 것 같아 그만 두었습니다. 물론, 그 날 저는 대낮이 될 때 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안방을 안 들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그 집의 이상한 일들이 말이죠.</div> <div> </div> <div> </div> <div>결혼을 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신혼 때는 목각으로 된 원앙도 진열해 놓습니다. (폐백 때 받는 겁니다).</div> <div>그것의 부리를 서로 포개어 DVD 우퍼 스피커 위에 올려놨었죠.</div> <div>부부 간의 사이가 화목하라고 하는 거라더군요.</div> <div> </div> <div>어느 날 아내가 아침에 뜬금 없이 말했습니다.</div> <div>'저 원앙 말이야'</div> <div>'그게 왜?'</div> <div>'부리가 자꾸 벌어지네. 자기 전에 포개 놓고 아침에 눈 뜨면 꼭 벌어져 있단 말이야'</div> <div> </div> <div>그 말을 듣고 보니, 목각 원앙의 부리는 관성 때문에 자연히 벌어졌다고 보기엔 너무 벌어져있었습니다.</div> <div>부리 사이엔 손가락 세개 정도 들어갈 틈이 있었죠.</div> <div>마치, 사이 좋은 원앙을 본 누군가가 기분 나빠서 확 찢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분명히 그 여자 짓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div> <div>물론 저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div> <div>그때 부터 저는 원앙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마다 눈 뜨면 원앙 부터 보았죠.</div> <div>일부러 포개 놓은 원앙의 부리는 아침이면 어김 없이 벌어져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하나 둘 씩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기 시작 했습니다.</div> <div> </div> <div>첫 번째 제가 살았던 문제의 그 집은 볕이 잘 들지 않기는 하나, 깨끗한 집이었습니다.</div> <div>아무도 살지 않았던 집에 온통 새 살림이 깨끗하게 정돈 되어 있으니 지저분할 일이 없죠.</div> <div> </div> <div>그런데, 거실 구석에 가만히 서서 집을 바라보면.... 뭔가 제 눈엔 엄청나게 지저분해 보인다는 겁니다.</div> <div>뭔가 형언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어질러져 있는 느낌. 가까이 가서 뭔가를 치우려고 보면 또 깨끗하고...</div> <div>멀리서 보면 너무 어질러져 있는 것 같아서 머리가 혼란스러운... 그런 느낌이었죠.</div> <div> </div> <div>게다가 결정적으로 정말 미스터리한 일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주방이 너무 어질러지는 겁니다.</div> <div>두 사람이 음식을 해 먹고 먹고 나서 치우고 하면 사실 주방이 지저분할 일이 없죠.</div> <div>그런데 아무리 치우고 닦고 정리정돈을 해도 왠지 더 어질러지는 느낌인 겁니다.</div> <div> </div> <div>'이 집은 참 이상해. 주방을 계속 치우는 데, 왜 이렇게 어질러진 느낌이지?'</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이 집의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있을 때 쯤, 저는 어떤 일을 계기로 심각함을 느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어느 날 밤이었고, 저는 침대에 아내와 나란히 누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div> <div>아내는 침대 안 쪽 벽 가까이에서 자고, 저는 수시로 화장실을 갈 수 있게 침대 바깥 쪽에 누워 자고 있었죠.</div> <div> </div> <div>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왠 할머니가 제 오른쪽 귀에 대고 엄청난 괴성을 지르는 겁니다.</div> <div> </div> <div>'일어나!!!!'</div> <div> </div> <div>저는 순간 고막이 나간 듯 귀가 멍멍하여 벌떡 일어났습니다.</div> <div>제 귀에 소리를 지른 할머니는 온데 간 데 없고, 아내는 너무 잘 자고 있더군요.</div> <div> </div> <div>아, 정말 미칠 노릇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일이 있은 후 저는 정말로 안 방을 꺼리게 되었습니다.</div> <div>최대한 거실과 서재에서 지내다가 어쩌다가 안 방에 들어가 잠이라도 자게 되면, 어김 없습니다. (밤이고 낮이고).</div> <div>잠만 들만 하면 할머니가 제 귀에 대고 소리를 질러 대고 욕을 해대는 통에 돌아버리겠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서 결국, 아내에게 말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잠을 깨운다는 것만 이야기 했습니다).</div> <div>아내는 담담하게 대답하더군요.</div> <div> </div> <div>'나도 그런 일을 겪은 건 아니지만, 왠지 그런 것 같더라. 느낌이'</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아내에게 털어 놓은 이후부터 일은 아내에게도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한 번은 제가 엄청나게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뭘 잘 못 먹었는지 장이 꼬이고 배가 부풀어서 응급실 실려가기 직전이었는데, 아내가 쓰는 전기매트 위에서 등을 지지며 계속 버텼죠.</div> <div>이러다 말겠지 싶어서....</div> <div>밤새 끙끙 앓고 아내가 간호를 해 주었습니다.</div> <div>제가 잠을 자야하니 불은 껐고, 아내는 옆에서 자다가도 일어나서 계속 제 상태를 체크해 주었죠.</div> <div>저는 밤새 아팠습니다.</div> <div> </div> <div>다음 날, 저는 그나마 상태가 호전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그제야 얘기를 하는 겁니다.</div> <div> </div> <div>내용인 즉, 아내가 제 옆에서 간호하다가 쿵쿵- 소리가 나서 잠이 깼답니다.</div> <div>무슨 소린가 하여 저를 보니, 제 배 위에서 왠 처녀가 널 뛰듯이 두 발로 제 배를 콩콩 밟고 있더라는 겁니다.</div> <div>제 배를 신나게 밟고 튀어 올라서 자기 머리가 천장이 쿵쿵- 찍히더라는 겁니다.</div> <div> </div> <div>아내는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 했는데, 막상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앓고 있고... 무슨 소리라도 내면 처녀가 자길 쳐다볼까봐 그냥 있었답니다.</div> <div>너무 너무 신나게 제 배위에서 널을 뛰어 대는 것이 기가막힐 정도였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저는 그 여자에 대해서도 아내에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div> <div>아내는 자기가 본 처녀를 묘사 했는데, 딱 제가 본 그 여자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와, 그 얘기까지 들으니 이 놈의 집이 정나미가 뚝 떨어졌습니다.</div> <div>안 되겠다, 이거 빨리 집 내놓고 이사가야겠다.... 결심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 부부는 낮과 밤을 의도적으로 바꿔서 생활 했습니다.</div> <div>낮에 자고, 밤에 일하든지 놀든지.. 아니면 되도록이면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죠.</div> <div>아내는 괜히 이 일을 부모님들께 얘기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div> <div>그 당시에는 저희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곤궁한 상태였기에, 현실적인 고민이 더 컸습니다. (일이 유난히 안 되는 시기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처갓집이 당진 시골이었고,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일요일 마다 성당에 가서 처가 부모님들과 미사를 했습니다.</div> <div>제가 냉담 중이긴 했지만, 그래도 천주교 세례도 받아서 거부감은 없었죠.</div> <div>결혼식도 성당에서 올렸으니 뭐...</div> <div> </div> <div> </div> <div>하루는 거기 시골 성당에 새로 오신 젊은 신부님과 미사가 끝나고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저희 집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신부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팔목에 거는 묵주를 축성하여 저와 아내에게 선물로 주시더군요.</div> <div>효험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은 편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div> <div> </div> <div>저희 부부는 집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세수 할 때 빼고는 묵주를 팔에서 빼지 않았습니다.</div> <div>그런데 왠 걸.... 전처럼 그런 일이 없는 겁니다.</div> <div> </div> <div>재미있게도, 안 방에는 기웃거리지 않는데 거실, 주방 이런 곳에서 소음이 내더군요.</div> <div>그릇을 땅땅 치고, 커튼을 신경질적으로 흔들고, 의자를 들었다 놨다... 어쨌건 방에는 절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div> <div>소음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다행이었습니다.</div> <div>(저희가 얼마나 시달렸으면, 뭔 소리가 나건 말건 방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것에 행복을 느꼈겠습니까).</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제가 방송국에 잠시 들어가 드라마 작업을 할 일이 생겼습니다.</div> <div>(별로 원치 않던 일이었습니다. 단지, 생활고를 면하려 했던 거죠. 저는 영화 작가인데, 드라마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 참 괴로웠습니다).</div> <div>어쨌건 저는 몹시 바빠지기 시작 했습니다.</div> <div> </div> <div>집이 외곽에 있다보니 차 편이 없어서, 저는 차를 끌고 출 퇴근을 했습니다.</div> <div>(드라마 대본 쓰는 일이 워낙 촌각을 다투는 일이라서 거의 매일 출근 했네요).</div> <div> </div> <div>제가 주로 이용하던 도로는 봉담 과천 고속화도로였습니다.</div> <div> </div> <div>당시, 방송국 보다는 강남 학동역 부근에 있던 드라마 제작사로 출근을 했었는데요.</div> <div>아침에 출근 했다가, 새벽에 잠깐 눈 붙이고 다시 출근 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div> <div>그날도 밤에 들어왔다가 새벽에 다시 출근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짜증이 많이 나 있었죠).</div> <div>그런데.... 운전을 하다가 룸미러를 보니 뒷자리에 그 할머니가 앉아있는 겁니다.</div> <div> </div> <div>순간, 잠이 확 깨더군요.</div> <div> </div> <div>그 할머니는 제가 잠들만 하면 귀에 대고 일어나라고 소리 지르던...</div> <div>아무렇지도 않게 뒷자리에 앉아서 차창을 보는 그 할머니는 뭐가 화가 났는지 계속 궁시렁 대고 있었습니다.</div> <div>안방에 못 들어오니 차에 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 </div> <div>제게 말을 거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뭐가 그리 화가 났는지 계속 궁시렁 대는데, 보통 사람 처럼 운전 하는데 자꾸 거슬렸습니다.</div> <div>저는 순간 화가 나서 혼자 마구 소리쳤습니다.</div> <div> </div> <div>'에이, 씨! 진짜! 한 두 번도 아니고 차에 까지 타서 뭐 하는 거야?! 계속 이럴 거야?! 무서운 사람 데리고 와서 혼 좀 내 줘?!'</div> <div> </div> <div>하니까, 그 할머니가 한다는 소리가,</div> <div> </div> <div>'그래! 계속 이럴 거다! 니네 이 집 사는 동안 내가 그냥 계속 괴롭힐 거야!'</div> <div> </div> <div>이러는 겁니다. 저는 그냥 기가 막혔습니다.</div> <div>그렇게 두손 두발 다 들고 저는 운전을 했고, 양재 쯤에 가니 없더군요.</div> <div>(양재 ic에 볼 일이 있어 내리신 듯...;;;)</div> <div>매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새벽이나 밤에 차를 몰아 출근 하는 날이면 반복적으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주로 말하는 내용은, 이것들이 나를 이런 대접을 하냐는 둥... 내가 거진 줄 아냐는 둥... 누군가에게 서운함을 불평하는 식이었죠).</div> <div> </div> <div>분명한 건 저와는 모르는 사이라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런 일은 2년의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동안 계속 있었습니다.</div> <div>더 짜증스러운 것은 전세 계약이 끝나고도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아 거의 7개월을 그 집에서 더 살았다는 거죠.</div> <div>저희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들의 괴롭힘은 극에 달하여, 제 아내는 난청이 생겨서 이비인후과를 다니게 되었죠.</div> <div>(둘 중 한 사람은 절대 집에 혼자 못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게다가 저는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일이 잘 안 풀려서 심한 우울증이 왔습니다.</div> <div>그러다가 어느 날은 제가 혼자 있다가 나쁜 생각도 하게 되었죠.</div> <div>다행히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div> <div>아내 덕분에 잘 이겨냈지만 말입니다.</div> <div>(그 집의 기운이 워낙에 우울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2년 6개월의 최악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저는 용인으로 이사왔습니다.</div> <div>이사온지도 꽤 되었네요.</div> <div> </div> <div>집에 대한 부분이 워낙 신경쓰여서 이사가기 전에 철학관 하시는 아는 분께 여쭤봐서, 이사갈 동네 까지 가이드를 받았습니다.</div> <div>제가 용인이 잘 맞는다고 하여 이사를 했고, (아파트 동, 호수에 숫자 5가 들어가면 좋다고 하여 이 잡듯 뒤져 이사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새로운 집에 이사 왔을 때의 그 포근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div> <div>따뜻한 기운이 넘치고, 볕이 무지하게 잘 들고, 밤에는 죽은 듯이 잡니다. 꿈도 안 꿀 정도로요.</div> <div>다행히 그 집에 살던 존재들이 따라오지 않았는지, 정말 일도 잘 풀리고 기분도 좋습니다. (경제 사정도 좋아지고요).</div> <div> </div> <div> </div> <div>재미있는 것은, 제가 그 집을 빨리 나가고 싶은 탓에 세입자가 들어오자마자 최대한 서둘렀는데요.</div> <div>1년 쯤 살다가 차 트렁크에서 그 집 살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1년이 지나서..;;;;)</div> <div> </div> <div>작은 상자에 그 집에 있던 가스오븐 손잡이(뜨거운 철판을 꺼내는)와 욕실 마개를 발견 해서 얼른 가져다 주었죠.</div> <div>세입자는 만나지 못하고 경비실에 맡겼습니다.</div> <div>그냥 맡기기 뭐해서, 미안한 마음에 집들이용 티슈 세트에 편지를 써서 경비실에 맡겼죠.</div> <div>그리고 차를 끌고 아파트 단지를 나오는데, 저는 헉 소리를 냈습니다.</div> <div> </div> <div>아파트 단지 정면에 굴다리 하나가 있는데, 그 너머 언덕에 공동묘지가 보이더군요.</div> <div>2년6개월을 살면서 한 번도 못 봤는데, 분명히 묘지였습니다.</div> <div>평소에 안개가 많아서 못 봤었나 봅니다.</div> <div> </div> <div>오싹하고 기분 나빠서, 저는 얼른 차를 몰아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div> <div>그리곤 다시는 그 집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했습니다.</div> <div>명절에 본가인 수원 영통에 들렀다가 처갓집 당진으로 갈라치면 비봉IC를 지나가곤 했는데, 그때 마다 늘 꺼림칙 하더라고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두 달 인가 있다가 아내에게 전화가 오더군요.</div> <div>저희가 전에 살던 집에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 아줌마였습니다.</div> <div> </div> <div>세입자는 이사를 가려 하는데, 집주인이 번호를 바꿨는지 연락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div> <div>(집주인이 다단계 하는 아줌마라서 저만 만나면 자꾸 사발을 푸는 통에 전화 번호를 지웠었는데, 그 아줌마가 제 번호를 가지고 있었는지</div> <div>카카오톡에 뜨더군요). 저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해서 번호를 알려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희 아내는 내심 궁금했는지 세입자에게 넌지시 물어봤답니다. 왜 이사가시냐고.</div> <div>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그러더랍니다.</div> <div> </div> <div>'집에 귀신이 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저희만 본 건 아닌가 봅니다.</div> <div>사람이 기가 허하면 그런 것들에 시달린다고 하는데.... 그런 걸 떠나서 나쁜 집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적어도 저희 부부는 정말로 고통을 받았으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출처 : 카카오피아 - WootOpia -</div>
    Dementist의 꼬릿말입니다
    <table><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e31600">★공포 게시판 정화 켐페인★</font></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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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e31600">★일베스샷 및 일베언급게시물 올리지말기★</font></strong><br>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e31600">★게시판에 어울리지않는 글이나 사진 올리지말기★<br>ex:~~가 공포,이런사람이 공포 등등</font></strong><br>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e31600">★이유없는 분란조성용 어그로글은 상대할 가치없이 신고하기 ★</font></strong><br>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e31600">★고어사진,극혐오자료 올리지말기★</font></strong><br>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e31600">★제노포비즘 적인 게시물 지양하기★</font></strong><br>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e31600">★논쟁이 벌어지더라도 함부로 인신공격하지 않기★</font></strong><br>
    <div style="text-align: center"><img_ src="http://cfile221.uf.daum.net/image/130553364E0358C62440E7"style="border: non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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