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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2286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12
    조회수 : 2889
    IP : 115.88.***.16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7/09 18:44:10
    http://todayhumor.com/?panic_52286 모바일
    [2CH 괴담] 잊혀지지 않는 얼굴 <BGM>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s75Ri
     
     
     
    그럭저럭 15년이 지나가는데,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있다.

    나는 중학교 때, 다락방에서 지냈다. 안은 당연히 넓지도 않고, 간신히 몸이 들어갈 정도의 폭과 높이밖에 안됐지만,
     
    작은 책상과 스탠드, 만화책과 장난감을 정렬해놓아서 좁아도 좋아하는 방이었다.

    그 무렵의 나는 흉내낼 수 없는 무서운 것을 좋아하고, 담력시험 및 무서운 이야기 등을 언제나 했었다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일을 했다고 지금에 와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엄청난 겁쟁이기도 했다.
     
    잘 때는 전기 스탠드의 전기를 끄지 않았고, 스탠드는 좁은 방을 가득 비추었다.


    중학교 2학년, 여름도 중반을 지난 뜨거운 여름의 어느날 밤, 상반신은 알몸,
     
    하반신은 트렁크 한장으로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다.
     
    반쯤 자고 있던 상태에서 너무 더워서 발로 이불을 아래로 내렸다.
     
    '휴우..이제 겨우 시원하다'라고 생각하고 크게 숨을 뱉고는 다시 깊은 잠에 빠지려고 시도했다.

    뭔가 이상했다.
     
    이불을 덮고 있었을 때보다 괴로웠다.
     
    '뭐지, 뭐야?'
     
    더워서 괴롭다기 보다는 가슴이 답답했다.


    다락방은 미닫이문이었고, 나는 문을 아래에 놓고 자고 있었다.
     
    물론 다락방은 한 사람이 눕는 것으로 꽉 찰 정도였다.
     
    스탠드의 불빛이 좁은 다락방을 비추고 있었다.
     
    이불은 이미 발 밑에 있었기 때문에, 내 가슴을 무심코 보았다.

    왼쪽 반신을 아래로 향한 내 상태에서, 하얗고 차가운 손,
     
    마치 백분을 바른듯한 하얗고 길쭉한 양 손이 내 오른쪽 팔 위쪽에서 내 팔을 잡고 있었다.
     
     
    '뭐야 이거....'


    "키리키리키리키리..."
     
    이런 소리가 들리면서 그 소리에 맞춰 내 목이 누군가에 의해 비틀어졌다.
     
    어깨, 손, 다리는 완전 움직일 수 없었고 목만...

    거기에는 완전 하얗고 아름다운, 긴 머리의 여자가 벽장 벽에 반정도 나온 상태로 있었다.
     
    여자가 입가를 비정상적으로 이완시켜 웃는 순간,
     
    나는 이승에서는 볼 수 없는 생김새에 문득 의식이 날라간 것 같았다.

    다음날 오후에 눈 뜬 나는 순간 지난 밤의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날 아침,
     
    화장실에서 팔에 든 멍을 발견하였다. 그 이후 나는 다락방에서 잘 수 없었다.
     
    지금도 그 때를 기억하면서 쓰고 있는데, 손이 떨려서 오타 작렬....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 번역자 : 구운바나나
    * 출처 : 구운바나나의 공포게시판(http://bakedbanan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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