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姫路)시에 있는 쥬니소우(十二所)신사에 전해지는 이야기.

에이쇼(永正. 일본의 연호. 1504~1521)시대, 즉, 현재의 히메지 성이 건립되기 전에는 히메지성 제 9대 성주인 코데라 마사모토(小寺則職)의 가신인 아오야마 텟산(青山鉄山)이 주인의 가승(家乗. 집안의 계보)을 빼앗을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를 눈치 챈 충신 키누가사 모토노부(衣笠元信)가 자신의 처인 오키쿠라는 여인을 텟산의 하녀로 잠입시켜 그 계략을 완전히 알게된다. 모토노부는, 아오야마가 마스이산(増位山)에서 열리는 꽃놀이에 참석하여 코데라를 독살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막아낸 뒤, 코데라를 구출하여 이에지마에 숨어 함께 재기를 꾀한다. 

가승을 빼앗는 데에 실패한 아오야마는 집 안에 밀고자가 있다고 의심하여, 측근인 쵸우노츠보 탄지로(町坪弾四朗)에게 조사를 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탄지로는 오키쿠가 밀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미끼로 이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오키쿠에게 '내 아내가 되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오키쿠는 이를 거부한다. 이런 오키쿠의 태도에 화가 난 탄지로는 오키쿠가 관리를 맡고 있던 가보, 10장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해독 접시 중 한 장을 일부러 숨겼다. 이후, 이에 대한 관리책임을 오키쿠에게 물어 죽인 뒤, 오래 된 우물에 사체를 버렷다. 이후로부터 매일 밤, 그 우물에서는 오키쿠가 접시를 세는 목소리가 들렸다 한다.

곧이어 키누가사 모토노부를 비롯한 코데라의 가신들이 아오야마 일당을 토벌하고 히메지성을 무사히 되찾았다. 이후, 코데라는 오키쿠의 사연을 듣고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쥬니소우신사 내부에 오키쿠를 [오키쿠노다이묘진 (お菊大明神)]으로 모시게 했다. 이 일이 있은 후, 300년 정도 지나 성 아래마을에 기묘한 모양의 벌레가 대량 발생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를 보고 '오키쿠가 벌레가 되에 돌아왔다'고 했다.

코데라 / 아오야마의 대립이라 하는 역사적 사실을 기본으로 각생된 이야기 인 듯 하다.

하지만, 실제로 지금도 히메지성 내부에는 [오키쿠의 우물]이 현존하고 있다.

배리에이션으로는 

오키쿠는 키누가사라는 충신의 부인으로, 그 키누가사가 역적인 아오야마를 토벌했다.
오키쿠는 후나세 산페이(船瀬三平)라는 충신의 부인으로, 오키쿠의 저주가 아오야마를 망하게 했다.
오키쿠의 최후의 모습과 닮은 [오키쿠 벌레]에 의해 아오야마가 멸망했다.

등이 있다. 또한, 오키쿠 벌레라는 이야기의 근거가 된 것은 1975년에 대량발생했었던 호랑나비 유충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있어, 히메지 시의 시접 (시의 나비)은 시향 제비나비(ジャコウアゲハ)이다. (히메지번주였던 이케다사문의 문장은 원래 다이라 가문에서 쓰던 범호랑나비였다.)

아래 사진은 히메지 성 내의 '오키쿠 우물' 과
오키쿠 벌레 (에혼햐쿠모노가타리. 竹原春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