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Dementist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8-02
    방문 : 2492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47570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8
    조회수 : 3073
    IP : 115.88.***.16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5/14 16:37:11
    http://todayhumor.com/?panic_47570 모바일
    [2CH 레전드] 중년여자 下
    <P>유리 너머에 있던 여자의 왼팔이 천천히 움직었다.</P> <P>그리고 천천히 문 손잡이 부분으로 뻗어 가더니</P> <P>덜컹</P> <P>문이 흔들렸다.</P> <P>내 심장은 다시는 없을 정도로 새차게 뛰기 시작했다.</P> <P>[중년 여자]는 문이 잠겨 있는 걸 확인한 뒤 천천히 원래 자세로 돌아갔다.<BR>나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P> <P>[중년 여자] 현관문에 더욱 바짝 다가오더니 제자리에 주저 앉았다.</P> <P>그리고 유리 너머로 귀를 살짝 대었다.</P> <P>안쪽 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어!</P> <P>눈앞에 있는 불퉁명 유리 너머로 여자의 귀가 선명하게 보였다.</P> <P>나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토할 것 같았다. </P> <P>심장 고동은 이미 절정에 달해 폭발할 듯 했다.</P> <P>심장 뛰는 소리를 들킬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 만큼.</P> <P>[중년 여자[는 2~3분 정도 유리에 귀를 대고 있다 일어섰다. </P> <P>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 걸어갔다.</P> <P>조금씩 조금씩 여자의 그림자가 희미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P> <P>나 [...갔나....?]</P> <P>나는 조금도 안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P> <P>[중년 여자]는 정말로 떠난 걸까?</P> <P>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P> <P>아직도 집 근처에 있다면?</P> <P>만약, 내가 집에 들어오는 걸 [중년 여자]가 봤다면?</P> <P>내가 있다는 걸 확신한 다음 아까 같은 행동을 한 것 이라면? </P> <P>그렇다면 그 여자는 분명히 집 근처에 있을 것이다.</P> <P>나는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신발을 벗은 다음 거실로 이동했다.</P> <P>전등은 절대 켜지 않았다. 내 존재를 알릴 수 있으니까.</P> <P>거실로 간 나는 바로 전화기를 들어 진네 집에 전화를 걸었다.</P> <P>발신음이 3번 정도 울린 뒤 진 본인이 전화를 받았다.</P> <P>나 [진이야? 위험해. 왔어. 그 여자가 왔어. 들켰어. 들켰다구.]</P> <P>나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진에게 말했다.</P> <P>진 [뭐? 어떻게 됐다구? 무슨 일이야?]</P> <P>나 [우리 집에 그 여자가 왔어. 빨리 어떻게든 해줘.]</P> <P>나는 진에게 매달렸다.</P> <P>진 [진정해. 집에 아무도 없는 거야?]</P> <P>나 [없어! 빨리 도우러 와줘!]</P> <P>진 [우선 문단속 먼저 확인해봐. 그 여자는 어디 있는데?]</P> <P>나 [몰라! 하지만 방금 전까지 집앞에 있었어]</P> <P>진 [당황하지마! 우선 문단속이야. 알겠지?]</P> <P>나 [알았어. 확인해볼테니까 빨리 와줘.]</P> <P>나는 전화를 끊은 뒤 문단속을 하러 우선 화장실로 갔다.</P> <P>화장실까지 가는 건 전등은 하나도 켜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오감에 의지해야 했다.</P> <P>우선 화장실 창문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게 주의하며 닫았다.</P> <P>다음은 욕실.</P> <P>욕실 창문을 천천히 닫고 잠궜다.</P> <P>욕실에서 나온 나는 거실 뒤쪽 문을 잠그려 이동했다.</P> <P>복도벽을 더듬으며 이동하던 나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근처 창문을 쳐다봤다.</P> <P>평상시와 다름 없이 얇은 레이스 커텐이 쳐져 있는 창문 뒤로 사람 그림자가 비쳐보였다.</P> <P>누군가 창밖에 얼굴을 딱 붙인 채 실내를 들여다 보려 하고 있었다.</P> <P>집안은 전등을 켜지 않았기에 안의 모습은 안보일테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P> <P>밝은 바깥쪽 모습은 확연히 보였다.</P> <P>창문 밖에 [중년 여자]가 흡사 도마뱀마냥 찰싹 달라 붙어 있다.</P> <P>나는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다.</P> <P>나는 육식동물을 찾아낸 초식 동물 마냥 본능적으로 몸을 숙였다.</P> <P>온몸이 마구 떨렸다.</P> <P>저쪽에서 이쪽이 보이는 걸까?</P> <P>[중년 여자]는 안쪽을 탐색하는 듯 싶더니 그 자세로 그대로 창문 중심으로 이동했다.</P> <P>창문에서 끼긱 끼긱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렸다. </P> <P>[중년 여자]가 오른손으로 창문을 긁고 있었다.</P> <P>끼긱 끼긱 끼긱</P> <P>끔찍한 소리는 계속됐고, 내 공포심은 절정을 치달았다.</P> <P>어째선지 모르지만 [중년 여자]의 기이한 행동에 공포를 느낀 나는</P> <P>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쪼그려 앉아만 있었다.</P> <P>그러던 중 [중년 여자]는 갑자기 고개를 획 돌리더니 어딘가를 달려 갔다.</P> <P>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라서 그냥 창문만 쳐다보고 있었다.</P> <P>그러다 창문 너머 도로로 붉은 빛이 지나가는 게 보였다.</P> <P>경찰이다!!</P> <P>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P> <P>우연히 지나가던 경찰차를 보고 [중년 여자]가 도망친 거라고.</P> <P>나는 당분간 제자리에 주저 앉아 떨고만 있었다.</P> <P>그러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었다.</P> <P>너무 갑작스러워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P> <P>진의 전화였다.</P> <P>진 [괜찮아?]</P> <P>나 [방금 전까지 있었는데...지금은 어딘가로 갔어.]</P> <P>진 [부모님이 돌아오신거야?]</P> <P>나 [아니 우연히 경찰차가 지나간 덕분에 도망친거라 생각해.]</P> <P>진 [그래? 다행이다. 안 그래도 너희집 근처에 의심스런 사람이 돌아다닌 다고 신고했어.<BR>하지만... 슬슬 위험해. 그 여자한테 집도 들켰고.<BR>....부모님한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P> <P>나 [.....]</P> <P>진 [나도 오늘 부모님한테 말할테니까. 너도 말해. 진짜 위험하니까.]</P> <P>나 [....응.]</P> <P>그리고 전화를 끊었다.</P> <P>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왔다.</P> <P>나는 집안의 불도 켜지 않은 채 현관으로 달려나갔다.</P> <P>어머니 얼굴을 본 순간 안도감에 눈물이 흘러나왔다.</P> <P>어머니는 무슨 일인지 몰라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P> <P>나는 한동안 계속 울다가, 그 날밤 있었던 일과 오늘 있었던 일은 말해줬다.</P> <P>설명하던 중 아버지도 귀가했다.</P> <P>아버지에겐 어머니가 설명해줬다.</P> <P>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그 여자가 서있던 창문 근처를 둘러보았다.</P> <P>창문 유리에는 예리한 뭔가로 긁힌 자국이 잔뜩 나있었다.</P> <P>예리한 뭔가라는 말에 나는 퍼뜩 대못을 떠올렸다.</P> <P>부모님은 나를 꾸짖지 않았다.</P> <P>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아 주었고, 아버지는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P> <P>10분 정도 지나 경찰이 왔다.</P> <P>경찰에겐 아버지가 사정을 설명했다.</P> <P>그동안 나는 어머니와 함께 거실에 있었는데, 잠시 뒤 경찰이 내게 그날 있었던 일은 물었다.</P> <P>해피와 터치에 대한 것, 나무에 못박힌 사진, 비밀기지에 새겨진 쥰을 저주하는 글자,</P> <P>그리고 방과 후에 만난 것 까지.</P> <P>[중년 여자[에 관계된 모든 이야기를 했다.</P> <P>....방금 전에 있었던 일도...</P> <P>내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다른 경찰관이 창문에서 지문을 채취했다.</P> <P>내가 이야기한 것중 경찰이 가장 자세하게 물었던 건 여자애 사진에 대한 것이었다.</P> <P>그 여자애의 용모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P> <P>그리고 뒷산의 지도를 내가 그려주고 경찰이 조사해보기로 했다.</P> <P>당분간 우리 집 근처 순찰을 강화하겠단 약속을 한 뒤 경찰은 돌아갔다.</P> <P>결국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P> <P>잠시 뒤 진과 쥰네 부모님한테서 전화가 왔다.</P> <P>부모님끼리 뭔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만 [중년 여자]에 대한 것 보단</P> <P>학교에 어떻게 설명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P> <P>그 날 밤, 나는 몇년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잤다.</P> <P>부끄러움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중년 여자]가 그 만큼 무서웠으니까.</P> <P>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8시가 넘었다.</P> <P>지각한다고 당황해 일어났지만, 어머니가 오늘은 학교에 안가도 된다고 말했다.</P> <P>학교에는 이미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 같았다.</P> <P>아버지는 벌써 출근했지만, 어머니는 하루 쉰다고 했다.</P> <P>아마 쥰이나 진도 학교를 쉴 거라 생각했지만, 굳이 전화는 하지 않았다.</P> <P>나는 내 방에 틀어 박혀서 [중년 여자]가 한시라도 빨리 체포되기 기다렸다.</P> <P>제발 이 공포에서 빠져나갈 수 있길 빌었다.</P> <P>어머니는 어째선지 [중년 여자]에 대해서 하나도 묻지 않았다.</P> <P>아마도 나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P> <P>점심 식사를 하고 또 다시 내방에 박혀 있던 중,</P> <P>쿵</P> <P>하고 집 벽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P> <P>나는 순간적으로 진이라고 생각했다. </P> <P>진은 나를 불러낼 때 현관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창문에 돌을 던지곤 했으니까.</P> <P>나는 창밖을 내다봤다.</P> <P>집앞 골목길에 있는 전신주 근처에 진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았다.</P> <P>어디 숨어 있는 건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는 중</P> <P>내 방 아래 마당에서 꺄악! 하는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P> <P>놀라서 창문을 열어 아래를 내려다봤다.</P> <P>어머니는 아래쪽의 뭐가를 보고 놀란 듯 했다.</P> <P>나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P> <P>어머니는 나를 올려다 보더니 아무 말 없이 담장쪽을 가리켰다.</P> <P>나는 어머니가 가리킨 방향을 봤다.</P> <P>거기에는 뭔가 끈적 끈적한 보라색 액체가 흩어져 있었다.</P> <P>그게 방금 전 쿵 하는 소리를 낸 흔적인가?</P> <P>그리고 시선을 내려 어머니가 바라보고 있었 곳을 봤다.</P> <P>거기에는 내장이 삐져나온 커다란 황소 개구리 시체가 놓여져 있었다.</P> <P>어머니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P> <P>나는 바로 [중년 여자]의 짓이라 생각했다.</P> <P>그리고 바로 근처를 둘러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P> <P>멍하니 있던 어머니는 이내 거실에 뛰어들어 경찰에 연락을 했다.</P> <P>어머니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있었다.</P> <P>아마 이때 처음으로 [중년 여자]의 이상함 알게 된 거라 생각한다.</P> <P>그렇다. 그 여자는 이상했다.</P> <P>분명 개구리를 던져 넣은 다음 놀라는 우리 모습을 보고 웃고 있었을 것이다.</P> <P>근처에서 지켜봤을 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P> <P>이제 이 집은 우리 집이 아니라 [중년 여자]의 새장.</P> <P>마치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 처럼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P> <P>잠시 뒤 경찰이 왔다. 어제와는 다른 경찰 두명이었다.</P> <P>경관 한명이 도로 바깥을 조사하는 동안 남은 한명은 나와 어머니에게 질문을 했다.</P> <P>뭔가를 보지 못했나? 그 때 상황은? 같은 질문이었다.</P> <P>마지막으로 경관은 불안을 부채질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P> <P>경관 [분명 어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범인은 또 다시 이런 일을 할지 모릅니다.]</P> <P>이에 나는 참지 못하고,</P> <P>나 [그 여자에요! 코트를 입은 40살 정도의 여자에요! 빨리 잡아줘요!]</P> <P>반쯤 울먹이며 간청했다.</P> <P>그러자 경관은,</P> <P>경관 [방금 전에 산에 가보고 왔단다. 개 시체랑 여자애 사진도 찾았어.<BR>지금부터 그걸 조사해 범인을 잡을테니, 안심하거라.]</P> <P>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P> <P>그리고 어머니한테 가서 말하길</P> <P>경관 [남편분에게 연락을...]</P> <P>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P> <P>개구리를 던졌던 흔적을 사진을 으로 담은 경관들은 1시간 뒤 돌아갔다. </P> <P>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직 5시도 안됐는데.</P> <P>어제랑 오늘 일 때문에 걱정이 되서 일찍 돌아온 듯 했다.</P> <P>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어머니도, 신문을 읽는 아버지도 아무 말 없었지만. </P> <P>왠지 모르게 불안해하는 것만은 알았다.</P> <P>나 자신도 언제 [중년 여자]가 올지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P> <P>그 날 저녁 식사는 가족들 모두 아무 말없이, TV 소리만이 가득했다.</P> <P>11시쯤 지나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P> <P>만일을 위해 1층 거실 전등은 켜놓기로 했다.</P> <P>그 날밤도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잤다.</P> <P>물론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P> <P>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P> <P>갑자기 현관밖에서,</P> <P>[어이! 뭐하는 거야!]</P> <P>커다란 남자 목소리와 함께</P> <P>[끼야아아아아아~]</P> <P>들어본 적 있는 비명이 들렸다.</P> <P>[중년 여자]의 비명 소리였다.</P> <P>우리 가족은 모두 일어났다.</P> <P>당황한 아버지는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았다.</P> <P>아버지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와 함께,</P> <P>[끼이...끼야아아아!! 젠자아아아앙!!]</P> <P>다시 [중년 여자]의 절규가 들려왔다.</P> <P>[얌전히 있어!!]</P> <P>[날뛰지 마라!!]</P> <P>이런 남자 목소리도 들렸다.</P> <P>이때 나는 그 여자가 경찰에 잡혔다는 걸 직감했다.</P> <P>[중년 여자]는 계속해서 괴성을 질렀다.</P> <P>나는 어머니의 팔안에서 계속 떨고만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왔다.</P> <P>아버지는 나한테,</P> <P>아버지 [범인이 잡혔다. 산에서 본 사람이랑 동일인물인지 확인하고 싶다는데...괜찮겠니?]</P> <P>물론 전혀 괜찮지 않지만, 이걸로 끝날 수 있단 생각에</P> <P>나 [...응...]</P> <P>이러헥 대답했다.</P> <P>그리고 현관 밖으로 나갔다. 밖에선 아직도</P> <P>[젠장!! 너까지!! 너까지 나를 괴롭히는 거냐아아!!]</P> <P>[중년 여자]가 굉장히 큰 소리로 들려서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렸다. </P> <P>그러자 아버지가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다.</P> <P>밖에는 두 명의 경관에게 붙잡힌 [중년 여자]가 있었다.</P> <P>나는 처음엔 너무 무서워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아버지가 내등을 살짝 밀어줘서</P> <P>비로소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볼 수 있었다.</P> <P>경관 두 사람에게 어깨를 잡힌 중년 여자는 땅바닥에 얼굴을 댄 채 나를 노려보고 봤다.</P> <P>험하게 날뛴 듯 머리카락이 흩어진데다 눈에는 핏발이 섰고 들개마냥 침을 흘리고 있었다.</P> <P>중년 여자 [너...!! 너는 대체 얼마나 나를 괴롭힐 생각인 거냐아아아!]</P> <P>여자는 나를 향해 영문 모를 소리를 늘어놓았다.</P> <P>중년 여자를 붙잡고 있던 경관이,</P> <P>경관 [산에서 본 사람이 이 아줌마 맞지?]</P> <P><BR>나는 중년 여자의 광기에 밀려 말도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P> <P>경관은 바로 수갑을 채우며 말했다.</P> <P>경관 [당신을 방화 미수 혐의 체포합니다.]</P> <P>수갑이 채워진 다음에도 중년 여자는 괴성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P> <P>경관 두 사람에게 떠밀려 경찰차로 연행됐다.</P> <P>그리고 경관 중 한명이 우리에게 사정을 설명해줬다.</P> <P>경관[댁 근처를 순찰하던 중 현관 앞에서 사람 그림자를 발견했는데<BR>방금 저 여자였습니다. 현관 앞에 앉아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하고 있더군요.<BR>현관앞에 헌신문 놔두셨죠?]</P> <P>어머니 [예...? 아니...그런 건 안 놔두는데요.]</P> <P>경관 [그럼 이것도 저 여자가 준비한 건가.]</P> <P>경관이 바라본 곳에는 두꺼운 신문지 다발이 있었다.</P> <P>분명 우리집에서 보는 신문사의 것은 아니었다.</P> <P>경관 [응?]</P> <P>경관이 신문 틈에서 뭔가를 찾아냈다.</P> <P>그건 나무판이었다.</P> <P>거기에는 [xxx 화재로 사망] 이라고 내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P> <P>나는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P> <P>내 이름도 알고 있었어.</P> <P>만약 경찰이 순찰을 안했다면....</P> <P>그 생각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졌다.</P> <P>어머니는 나를 껴안으면서 울었다.</P> <P>경찰은 잠시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BR>『사실은 저 여자... 정신적으로 조금 이상이 있어서........</P> <P>○○에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도 문제가 꽤 있어서.... 뭐 동정하는 얘기들도 들리긴 합니다만...』 </P> <P>라며 중년 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P> <P>경찰『저 여자, 1년 전에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어요.</P> <P>그 이후로 정서불안이랑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동네 사람들이랑 다투는 일도 많아서요...</P> <P>산에서 발견된【여자 아이의 사진】은 2년 전 교통사고에서.. 사진 속의 여자 아이가</P> <P>도로로 뛰어드는 바람에 급하게 핸들을 돌렸는데 벽에 차가 부딪혀서 남편이랑 아들이 동시에 세상을 떠났거든요...</P> <P>뛰어든 여자 아이는 다행히도 상처 하나 안 입고 살아 남았는데... 그 후로 계속 그 여자 아이 집에도 찾아가고 있어요.</P> <P>하지만 사고가 사고였던만큼 여자 아이 측에서는 경찰에 신고는 안 하고 있고요...</P> <P>그 여자 아이를 상당히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아요.』 </P> <P>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동정심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P> <P>오히려【중년 여자】의 강한 집념이 오싹하게 전해져 왔다.</P> <P>무엇보다도 경찰도 인정하고 있는</P> <P>『정서불안 정신분열증』</P> <P>그렇다면 바로 석방되는 것은 아닌가 ?</P> <P>석방된 후, 나는 또『중년 여자』의 존재에 무서워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 </P> <P>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는『안도감』보다『절망감』이 마음 속에 퍼져갔다. </P> <P>그 후로부터 5년.......</P> <P>나, 진, 쥰은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들어갔다.</P> <P>우리들은 그 후로 만나는 일도 없어졌고,</P> <P>각자 다른 인생을 걷고 있었다.</P> <P>물론『중년 여자』사건을 전부 잊어버리지는 못 했지만,</P> <P>그 사건에 대한『공포심』은 그 때보다 없어졌다.</P> <P>그러던 고1 겨울방학, 오랜만에 『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P> <P>『야 ! 오랜만이야 !』라며 인사를 하고난 쥰은, </P> <P>쥰『사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발이랑 허리뼈가 부러져서 입원해 있어.』 </P> <P>나『뭐?! 어디 병원인데 ?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까 병문안이라도 갈까 ?』 </P> <P>쥰『뭐, 그건 고마운데 말이야... 너,【중년 여자】일 기억하지 ? 그 사건 얘기는 아닌데... 얼굴 기억하고 있어 ?』 </P> <P>나『......왜 ? 뭐야 갑자기』 </P> <P>쥰『.......병원에서 매일밤 면회시간이 끝나면... 이상한 아줌마가 날 보러 와......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P> <P>나는 쥰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잊어버리고 있던『중년 여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기억 났다.</P> <P>처음 만났던 그 날 밤의『이를 악 문 얼굴』 </P> <P>하교 때 보았던『기분 나쁜 웃는 얼굴』 </P> <P>집 앞 현관에서 본『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던 얼굴』</P> <P>그 때 이후로 계속 잊어버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트라우마』였던 것이다. </P> <P>나는 쥰에게『무슨 소릴 하는 거야 ? 이제 잊어버려 ! 아직도 떨고 있다니 너 진짜 소심하다 ?』</P> <P>라고 대답했다. 마치 내 자신에게도 들려주듯이...</P> <P>쥰『그렇지 ?.... 이런 곳에 있으면 은근 소심해지는 거 같아 !』 </P> <P>나『그렇게 소심하게 구는 건 아직도 안 변했네』</P> <P>라고 여유를 보였다. 결국 나도 그 때 이후로 성장하지 않은 건가...</P> <P>그리고 나서『며칠 후에 야한 책 들고 병문안 갈게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P> <P>전화를 끊은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P> <P>『중년 여자』 </P> <P>쥰이 했던 말이 묘하게 마음에 걸렸다.</P> <P>전화를 끊은 후, 잠시 생각을 했다.</P> <P>설마 이제와서『중년 여자』가 나타날 리 없어.........</P> <P>그리고 그 사람은 이미 잡혔는데....... 혹시 석방된건가 ??</P> <P><BR>그나저나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중년 여자』에게 해코지를 하지도 않았다.</P> <P>단지『중년 여자』가 저주 거는 것을 본 것 뿐인데, 우리가 입은 상처가 너무 크다.</P> <P>우연히 밤에 산 속에서 만나서 당했고... 우리들은『중년 여자』에게 빼앗은 것도 없고 상처를 입히지도 않았다.</P> <P>『중년 여자』는 우리들에게서 해피와 터치를 빼앗고, 비밀기지를 부시고.....</P> <P>무엇보다도 우리들 세 명에게『공포』를 심었다.</P> <P>『중년 여자』가 아무리 집념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들에게 관여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P> <P>이런 걸 생각하는 것도 그렇지만, 원망하고 있다면『사진 속의 소녀』를 원망해야 할 것이고 !</P> <P>나는 억지로 내 자신을 납득시켰다.</P> <P>이틀 후, 나는 아르바이트를 쉬고 서점에서 야한 책 3권을 사서 쥰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P> <P>오랜만에 쥰과 만난다는 두근두근함, 쥰이 전화로 했던 이야기에 대한 두근두근함으로 마음이 복잡해졌다.</P> <P>병원에 도착한 것은 낮이 조금 지나서였다.</P> <P>쥰이 있는 병실은 3층. 나는 쥰의 이름표를 찾기 시작했다.</P> <P>303호실, 6인실에 쥰의 이름이 있었다.</P> <P>왼편 창가 제일 안 쪽에 쥰의 모습이 보였다. </P> <P>『쥰, 오랜만이야 !』 </P> <P>『오 ! 진짜 오랜만이네 !』</P> <P>생각한 것보다 많이 건강한 쥰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P> <P>약속한 대로 야한 책을 건네니 쥰은 새 장난감을 받아든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P> <P>그리고 쥰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P> <P>쥰과 있으니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음에 즐겁게 웃었다.</P> <P>이야기를 하니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지나고, 면회 종료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P> <P>나『그럼, 슬슬 돌아갈..............』 </P> <P>쥰『사실, 전화로 말했던 건데........』</P> <P>쥰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P> <P>나『중년 여자 얘기지 ?』</P> <P>쥰『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이 시간만 되면 오는 아줌마가 있는데...... 뭔가, 좀.... 그렇다고 해야하나......』 </P> <P>나『기분탓이야 ! 괜히 무섭게 하지마 !』</P> <P>쥰『그러니까 내가 착각하는 거일 수도 있다니까 ? 겁 줘서 미안하다 !』</P> <P><BR>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다.</P> <P>나는 바로 분위기를 알아채고 쥰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다.</P> <P><BR>그 때,</P> <P>『덜덜덜덜......』</P> <P>복도에서 타이어 바퀴소리가 들렸다.</P> <P>쥰이 『왔다...』라며 속삭인다.</P> <P>나는 시선을 병실 입구에 돌렸다.</P> <P>『덜덜덜.』 </P> <P>바퀴소리가 문 앞에서 멈춘 것 같다.</P> <P>그리고 문이 열렸다.</P> <P>입구에는 위아래로 남색 작업복을 갖춰 입은 아주머니가 있었다.</P> <P>나는『뭐야 ! 겁 주지마 ! 그냥 쓰레기 걷는 아줌마잖아』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P> <P>그 아주머니는 환자들의 쓰레기통 속에 쓰레기들을 걷었고, 마지막으로 쥰의 침대에 다가오기 시작했다.</P> <P>쥰이『봐봐 !』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그 아주머니의 얼굴을 살짝 보았다.</P> <P>『!』 </P> <P>나는 숨을 삼켰다.</P> <P>닮았어... 아냐,『중년 여자』? 인건가 ?</P> <P>나는 눈동자가 작아졌고, 잠시동안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P> <P>그러자 그 아주머니가 나를 향해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는 병실을 나갔다.</P> <P><BR>쥰은『어때 ? 아닌 거 같아 ? 내가 괜히 겁낸 거야 ?』라며 묻기 시작했다. </P> <P>나는『아냐 ! 그냥 청소부 아줌마잖아 !』라고 대답했다.</P> <P><BR>그렇지만 확실히 닮았다. 다른 사람이랑 닮은 건가...?</P> <P>나『......그럼 슬슬 돌아가볼게 !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빨리 퇴원이나 해 !』</P> <P>쥰『그렇지...? 그 여자가 여기 있을 리가 없지. 니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했다. 또 놀러와 ! 심심하니까 !』</P> <P>나는 인사를 하고는 병실을 나와서 재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P> <P>머리 속에서 조금 전의 아주머니의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는다.</P> <P>『중년 여자』의 얼굴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P> <P>하지만 중년 여자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정신 나간 느낌』이다.</P> <P>조금 전의 아주머니는 평온한 표정이었다.</P> <P>만약 조금 전의 아주머니가『중년 여자』라면, 내 얼굴을 본 순간 이상한 소리를 내며 덮쳐올 것이다.</P> <P>'그래, 그 아주머니는 다른 사람이랑 닮은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도</P> <P>왠지 그 병원에 있는 것이 무서워져서 재빨리 집으로 향했다.</P> <P>집에 돌아와서도『중년 여자』=『청소부 아주머니』라는 생각은 사라지지 않았다.</P> <P>역시나 신경 쓰여........</P> <P>그 날은 잠들기 전까지 종일 그 일만 생각하고 있었다.</P> <P>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청소부 아주머니』가 신경 쓰여서 아르바이트도 빨리 끝마치고 병원에 가기로 했다.</P> <P>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자전거로 30분.</P> <P>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면회시간도 훨씬 지난, 밤 8시가 지난 시각이었다.</P> <P>지금쯤이라면『청소부 아주머니』도 당연히 돌아갔을테지만,</P> <P>일단 임시입구로 병원에 들어가서 쥰의 병실로 향했다.</P> <P>조용히 쥰의 병실로 들어가니 쥰이 누워있는 침대는 커텐으로 막혀있었다.</P> <P>『자나?』 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커텐을 열어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았다.</P> <P>『으악 !』 </P> <P>쥰이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더니</P> <P>『깜짝 놀랬잖아 !』</P> <P>라며 무언가를 배게 밑에 숨겼다.</P> <P>쥰은 야한 책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일부러 야한 책 이야기는 하지 않고, </P> <P>『심심할 거 같아서 와 준 거야 !』</P> <P>라고 말하면서 쥰의 어깨를 쳤다.</P> <P>그러자 쥰은 조금 어색하게</P> <P>『아 ! 이 시각엔 좀 심심해 ! 로비에 가서 차라도 한 잔 할래 ?』 </P> <P>라며 일어났다.</P> <P>나는 휠체어를 침대 옆으로 가져와서 쥰을 태웠다.</P> <P>『로비는 1층이니까 간호사들한테 안 들키게 내려가야 돼 !』</P> <P>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P> <P>우리들은 마치 도둑이 걸어가듯이 조용히 1층 로비까지 내려갔다.</P> <P>로비는 낮과는 다르게 깜깜햇고, 환한 곳이라고는 자판기와 비상등의 불빛 밖에 없었다.</P> <P>쥰『이렇게 깜깜한 데서 살금살금 걸어오니까 그 날 밤 생각난다』</P> <P>나『응. 왜 우리는 그 때 그 사람을 미행한 걸까......』 </P> <P>내 말에 쥰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P> <P>나는 오늘 병원에 온 이유,『청소부 아주머니』에 대해서 이야기할 생각이었지만 주저하고 있었다.</P> <P>쥰은 앞으로도 1개월 가까이 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건데 그런 얘기 하는 건... 이라는 생각에.</P> <P>그리고 그 당시처럼『원인 불명의 두드러기』가 생길 지도 모른다.</P> <P>쥰『너 그 아줌마 때문에 온 거 아냐 ?』</P> <P>나『응 ? 뭐가 ?』</P> <P>쥰의 이야기에 나는 모르는 척 대답을 했다.</P> <P>쥰『아줌마 때문에 온 거지 ? 역시 닮은 거였어... 아니다, 확실히 그【중년 여자】일 수도 있잖아 ?』</P> <P>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P> <P>나는 쥰의 분위기에 눌려 대답했다.</P> <P>나『확실히 닮았어... 분위기는 다른데... 닮았어』 </P> <P>쥰『역시... 저번에 전화에서도 말했는데...』</P> <P>쥰은 목소리를 한 톤 낮게 조용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P> <P>쥰『내가 입원하고 이틀 지난 밤에 발이랑 허리가 너무 아파서 계속 잠이 못 들었어.</P> <P>뒤척거리지도 못 하고... 소등시간이라서 어쩔 수 없으니까 눈 감고 자보려고 하고 있었거든.</P> <P>그리고 나서 조금 잠이 오기 시작해서 꾸벅꾸벅 대고 있는데【시선】이 느껴졌어.</P> <P>순찰하는 간호사인 줄 알고 무시하고 있었는데... 하..하..거리면서 숨소리가 들려서.......</P> <P>뭐지 ? 옆 사람 자는 소리인가 ? 하고 실눈을 떠서 봤거든.</P> <P>그랬더니 내 침대 커텐이 3센치 정도 열려있고 그 사이로 어떤 사람이 나를 보고 있는 거야..</P> <P>잘은 안 보였는데 그 눈이 확실히 날 보면서 웃고 있었어. </P> <P>그래서 무서워서 자는 척을 했는데 그대로 잠들어서 눈 떠보니까 아침이었어.</P> <P>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그【웃고 있는 눈】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는데.....『청소부 아줌마』눈이랑 똑같았어 !』 </P> <P>【웃고 있는 눈】 </P> <P>나는 그 눈을 알고 있었다.</P> <P>『중년 여자』가 날 그 웃고 있는 눈으로 보고 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쥰이 말하는 광경이 떠올랐다.</P> <P>쥰은 이어서,</P> <P>『그리고 그 아줌마, 쓰레기 걷으러 올 때 살짝 보면 왠지 모르게 자꾸 눈이 마주쳐.</P> <P>내가 시선이 느껴져서 쳐다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날 계속 보고 있어... 반은 웃고 있는 얼굴로......』 </P> <P>그 말을 들은 나는 의문을 품고 있던【중년 여자=청소부 아주머니】에 대한 확신이 바뀌었다.</P> <P>역시 그랬어...</P> <P>석방된 거였어 !</P> <P>캔커피를 들고 있던 내 손이 떨렸다.</P> <P>『그 때의 공포』를 아직도 몸이 기억하고 있구나......</P> <P>그 때, 내 뒤에서 갑자기 빛이 비춰졌다.</P> <P>『야 !』</P> <P>뒤를 돌아보니 순찰을 돌고 있던 간호사였다. </P> <P>『쥰 ! 소등시간 지나서는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지 !</P> <P>그리고 친구는 면회시간도 지났는데 어떻게 들어온 거야 !』 </P> <P>간호사는 꽤나 화를 내고 있었다.</P> <P>쥰『알았어요.. 그럼 또 놀러 와 !』</P> <P>쥰은 간호사에게 휠체어를 끌려 병실로 돌아갔다.</P> <P>나『알았어 ! 몸 조심히 하고 !』</P> <P>나도 일단 돌아가자는 생각에 들어왔던 임시입구로 향했다.</P> <P>그건 그렇지만서도 밤의 병원은 기분 나쁘다.</P> <P>아까 전까지『그 여자』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가 ? 라고 생각하며 걷고 있는데............</P> <P>응 ?</P> <P>복도 끝에 누군가가 있다.</P> <P>저건...........</P> <P>청소부 아주머니..?</P> <P>아니다,『중년 여자』......인가...........?</P> <P>『중년 여자』로 보이는 여자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P> <P>틀림없다 !</P> <P>『중년 여자』다 !</P> <P>입구 쪽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P> <P>나는 조용히 몸을 숨기고,『중년 여자』의 행동을 보았다.</P> <P>다행히도 나를 눈치채지 못한 듯,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P> <P>허리를 숙이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P> <P>나는 잠시동안 눈을 집중 시키고 그 모습을 관찰했다.</P> <P>큰 봉투를 뒤적거리면서... 무언가를 나누고 있다 ?</P> <P>『중년 여자』는 이곳은 신경도 쓰지 않고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P> <P>? </P> <P>혹시 병원에서 걷은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건가 ?</P> <P>(우리 동네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규칙으로 하고 있다) </P> <P>그 때, 뒤에서</P> <P>『아직도 있었니 ? 장난 하는 거 아니니까 정도껏 해라 !』</P> <P>라며, 아까 쥰을 끌고 갔던 간호사가.</P> <P>나는 깜짝 놀래서,</P> <P>『아, 이제 돌아갈게요 ! 안녕히 계세요』</P> <P>라고 말하고, 입구 쪽으로 눈을 돌리니 『중년 여자』가 나를 눈치채고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P> <P>간호사는 이미 다시 순찰을 돌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졌고...</P> <P>어떻게 해야하지 ?</P> <P>도망가야하나 ?</P> <P>조금 전의 간호사를 찾아서 도와달라고 해야하나 ?</P> <P>내 머리 속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고,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P> <P>내가『중년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자,</P> <P>『중년 여자』는 나에게서 눈을 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쓰레기를 다시 나누기 시작했다.</P> <P>『응 ?』</P> <P>나는 주저했다. 예상 외의 행동에...</P> <P>내 머리속에는,</P> <P>『덮쳐온다』 </P> <P>『나를 계속 쳐다본다』 </P> <P>『나를 보고 미소 짓는다』</P> <P>라는, 저 사람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P> <P>나는 잠시동안 서서『중년 여자』를 보았지만, 쓰레기 분리만 하고 있고 나는 신경 쓰고 있지도 않는 것 같았다.</P> <P>『작전인가 ?』</P> <P>라고 의심했지만, 내 머리 속은 또 하나의 사고를 떠올렸다.</P> <P>【중년 여자≠청소부 아주머니】?</P> <P>역시 닮기만 했지, 다른 사람인가...........?!</P> <P>나와 쥰이 너무 의심하고 있었나 ?!</P> <P>역시『중년 여자』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인가 ?</P> <P>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저 여자』는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P> <P>나는 마음을 다 잡고 입구로 걷기 시작했다.</P> <P>『저 여자』의 근처로.......</P> <P>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하지만 상대방은 이 곳을 볼 생각도 않는다.</P> <P>그래도 나는『저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않고 걸었다.</P> <P>눈 깜짝할 새에 아무 일도 없이 나는『저 여자』의 등 뒤까지 걸어왔다.</P> <P>여자는 열심히 쓰레기 분리를 하고 있다.</P> <P>손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대량의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P> <P>그 모습을 본 나는『역시 다른 사람인가...』 </P> <P>라고 생각을 했는데『그 여자』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P> <P>『많이 컸네 ~』</P> <P>라며 나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P> <P>나는 머릿 속이 하얘졌다.</P> <P>【많이 컸네 ?】</P> <P>저 사람은 내 과거를 알고 있다 ??</P> <P>저 사람은 누구 ?</P> <P>저 사람이『중년 여자』?</P> <P>저 사람, 역시......</P> <P>『중년 여자』였다 !! </P> <P>그 여자는 작업을 멈추고 고무장갑을 벗으며 나에게 다가온다.</P> <P>그 표정은 웃고 있었다.</P> <P>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거지 ?? </P> <P>분명히, 지금 나는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겠지...</P> <P>여자는 내 눈 앞에까지 걸어와서는</P> <P>『몰라보게 컸네... 몇 살이야 ? 고등학생인가 ?』</P> <P>라고 묻기 시작했다. </P> <P>나는『그 여자』의 발언에 대한 의미를 알 수 없었다.</P> <P>뭐야 ?</P> <P>날 모자란 취급 하는 건가 ?</P> <P>공포에 질린 날 바보 취급하는 건가 ?</P> <P>뭐지 ?</P> <P>내 반응을 즐기는 건가 ?</P> <P>내가 계속 묵묵히 듣고만 있자</P> <P>『친구도 많이 컸네.... 쥰군... 안타깝게도 다쳐서는.... 너도 조심해야 돼 !』 </P> <P>라고 말했다.</P> <P>이젠 의미를 완전히 모르겠다.</P> <P>몇 년 전, 우리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 지 벌써 잊어버린건가 ?</P> <P>우리들한테『공포의 트라우마』를 심어준 장본인이 말하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P> <P>『여자』는 계속해서 웃으며</P> <P>『또 한 명 더 있었지.... 그 애는 건강하니 ? 까만 애 있었잖아』 </P> <P>!!</P> <P>진의 얘기다 !</P> <P>뭐야 이 녀석은 !</P> <P>마치 오랜만에 만난 예전 친구 같이...</P> <P>정상이 아니야.......</P> <P>일부러 저러는 건가 ?</P> <P>무언가 목적이 있어서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가 ?</P> <P>나는『중년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 하고, 여자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였다.</P> <P>【이 여자, 뭘 생각하고 있는 지 알고 있는 건가 ?】</P> <P>『그 때는 미안했어... 용서해줄래 ?』</P> <P>라고 중년 여자는 나에게 다가오며 말을 했다.</P> <P>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몰랐고,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P> <P>『원래 같았으면... 좀 더 빨리 사과 했어야 하는 건데......』 </P> <P>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P> <P>이 여자, 진심으로 사죄하는 건가.......?</P> <P>아니면 무언가 꾸미고 있는 건가 ?</P> <P>『중년 여자』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가까워졌다.</P> <P>『3명한테 제대로 사과할 생각이었어...... 정말이야.....』</P> <P>라고 말하면서 계속 다가온다 !</P> <P>이젠 숨이 느껴질만한 거리까지 가까워졌다.</P> <P>하지만『그 때』와는 달리, 내 키가 20센치 정도 컸으니 체격적으로도 내가 이기고 있다.</P> <P>그래서 나는『중년 여자』가 내 손가락이라도 건드리면 두들겨 패야지 !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P> <P>『중년 여자』는 나를 올려다 보는 식으로 내 눈을 주시하고 있다.</P> <P>하지만 그 눈에서는『원망』, 『배신』, 『분노』가 느껴지지 않는다.</P> <P>똑바로 내 눈만 보고 있다.</P> <P>『그 때는 내가 어떻게 되서 나쁜 짓을 했지....』</P> <P>라고『중년 여자』는 계속해서 사죄를 했다.</P> <P>나는 그 곳의『긴장감』에 참지 못하고 그 곳을 뛰쳐 나왔다.</P> <P>달리는 도중에도『만약에    쫒아 오면.......』이라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지만『중년 여자』의 모습은 없었고,</P> <P>내 모습은 어떻게 보면 맥이 빠져 있었다.</P> <P><BR>뛰던 걸 멈추고 서서 생각했다.</P> <P>아까 그 말은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는 건가 ?</P> <P>나는 중년 여자를 믿을 수가 없었다.</P> <P>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P> <P>뭐,『그 사건』이 있었으니까 당연한 것이지만.</P> <P>나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조금 전 병원 입구 쪽으로 돌아가 봤다.</P> <P>그 곳에는 다시 고무장갑을 끼고 대량의 쓰레기를 분별하는『중년 여자』가 있었다.</P> <P>저 녀석, 진짜로 뉘우친건가 ?</P> <P>필사적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의『중년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P> <P>일단 그 날은 그렇게 집에 돌아갔다.</P> <P>나는 내 방 침대에 누워서 다시 생각했다.</P> <P>인간이 그 정도로 변할 수 있는 건가......?</P> <P>옛날에는 귀신 같은 모습으로 해피와 터치를 죽이고,</P> <P>나를, 진을, 쥰을    쫒아와서 방화까지 저지르려던 녀석이.......</P> <P>미안하다면서 마음 속으로 사죄할 수 있는 건가........</P> <P>아냐, 어쩌면【그 사건】을 계기로 내가 변해버린건가.......?</P> <P>남을 의심하고 타인을 못 믿는『차가운 사람』이 되어버린건가......?</P> <P>『중년 여자』의 사죄를 믿으면【그 사건】에 대한 정신적인 속박에서 해방되는 건가......?</P> <P>다시 한 번『중년 여자』를 만나서 직접 얘기해 볼 일이다.......</P> <P>나는『중년 여자』를 다시 한 번 만나는 일, 그리고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기 ! 로 결심하고 잠들었다.</P> <P>그리고 다음 날, 나는 아르바이트를 쉬고 병원으로 향했다.</P> <P>일단은 쥰의 병실에 가서 어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P> <P>그리고 오늘은『중년 여자』를 만나서 직접 이야기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P> <P>쥰은 처음에『중년 여자』는 변하지 않았어 ! 라고 내 의견에 반대했지만,</P> <P>『이대로 평생 그 중년 여자한테 떨면서, 트라우마 안고 살아갈 거야 ?』라고 말하자,</P> <P>『........ 중년 여자를 만나서 이야기 한다면 나도 갈래......』 </P> <P>라고 말했다.</P> <P>그 후 잠시동안 침묵히 흘렀다.</P> <P>시간은 흐르고, 면회시간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림과 동시에</P> <P>『덜덜덜덜......』</P> <P>복도에서부터 쓰레기 운반수레 소리가 들려왔다.</P> <P>『........왔군.......』</P> <P>쥰이 중얼거렸다. </P> <P>나는 마른 침을 삼키고 문에 시선을 돌렸다.</P> <P>『덜덜덜.』</P> <P>수레 소리가 방 앞에서 멈췄다.</P> <P>방문이 열렸다.</P> <P>작업복 차림의『중년 여자』가 방안에 들어왔다.</P> <P>나와 쥰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P> <P>『중년 여자』는 안쪽의 침대부터 순서대로 쓰레기를 걷기 시작했다.</P> <P>『수고하세요』</P> <P>환자들의 인사에 웃는 얼굴로 대답하는 중년 여자...........</P> <P>옛날의 그『중년 여자』와 동일인물이라고는 생각도 안 든다.</P> <P>그리고 드디어 중년 여자가 쓰레기를 걷으러 쥰의 침대로 다가왔다.</P> <P>『중년 여자』는 우리에게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가볍게 목을 숙이고는 쓰레기를 걷기 시작했다.</P> <P>나는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 지 몰라 중년 여자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쥰이</P> <P>『아줌마 ! 어쩔 생각이야 ?!』 </P> <P>라고 화를 내며 말을 꺼냈다.</P> <P>중년 여자는 갑자기 작업을 멈추고는 허리를 숙인 그대로 정지해 있었다.</P> <P>쥰은 계속해서</P> <P>『당신 나 기억하지 ? 나한테는 사과도 없어 ?』 </P> <P>나는 두근두근했다.</P> <P>쥰이 갑자기 화를 낼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P> <P>중년 여자는 허리를 숙인 채로 『.......미안해.......』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P> <P>쥰은 그런 대답에 놀랐는 지, 어안이 벙벙해져서 날 쳐다봤다.</P> <P>나는 『...... 아줌마, 진짜 반성하고 있는 거지 ?』 라고 물었다.</P> <P>그러자 중년 여자는 내 쪽을 향해</P> <P>『정말 미안합니다. 내가 그런 짓을 해서 쥰군... 이런 사고를 당해서.... 내가 그런 짓을 해서..... 정말 미안 !』 </P> <P>나와 쥰은 조금 전보더 더욱 어안이 벙벙해졌다.</P> <P>우리가 지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나 ?</P> <P>그래서 내가</P> <P>『아니, 옛날에 강아지한테 심한 짓 하고, 우리 집에 와서... 그런 거 전부 합쳐서 !』</P> <P>라고 하자 중년 여자는,</P> <P>『정말 미안해요 ! 내가, 내가 그런 짓만 안 했어도....... 이런 사고는........ 미안 ! 정말 미안해 !』</P> <P>라며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P> <P>그런 태도와 말을 듣고 있던 병실 안의 다른 환자들의 시선은 일제히 이 곳에 주목하고 있었다.</P> <P>조용해진 병실에는</P> <P>『미안해 ! 미안합니다 ! 정말 미안합니다 !』</P> <P>라고 중년 여자의 목소리만 울려퍼졌다.</P> <P>쥰은 조금 쑥쓰러워하며 </P> <P>『뭐 됐어 ! 그리고 내가 사고난 거 당신이랑은 관계 없어 !』 </P> <P>라고 말을 했다.</P> <P>중년 여자는 굽실굽실 머리를 숙이며 쥰의 침대의 쓰레기들을 걷고는 마지막으로,</P> <P>『미안합니다.......』</P> <P>라며 허둥지둥 병실을 나섰다.</P> <P>그 광경을 주변의 환자들이 보고 있어서 잠시동안 병실 안은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다.</P> <P>쥰은『뭐야 ! 저 아줌마 ! 나는 그냥 사고난 것 뿐이라고. 대체 뭘 착각하고 있는 거야 !』 라고 말했다.</P> <P>나는『중년 여자』의 행동, 언동을 듣고 생각이 들었다.</P> <P>역시『중년 여자』는 좀 이상하다.</P> <P>아니, 사죄는 진심으로 하고 있는 것인가,</P> <P>저 녀석은 『저주를 거는 의식』을 사과하고 있었다.</P> <P>『저주』를 정말로 믿고 있는 것 같았다.</P> <P>쥰『그 때는 정말로 무서운 존재였으니까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때문에 떨고 있었는데... <BR>아까 말하는 거보니까 그냥 사이비 신자 같은 아줌마라는 거잖아 ?』 </P> <P>라고 어딘가 씌어져 있던 악령을 떨쳐냈다고 해야하나, 상쾌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P> <P>나『그러니까, 그 때와는 다르게 우리들 몸도 많이 컸고 말이야 !』</P> <P>라며 쥰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P> <P>『일단 오늘은 일단락 지어졌으니까 난 돌아갈게 !』 </P> <P>『응 ! 또 한가하면 놀러와 !』</P> <P>라며 대화를 하고 나는 병실을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P> <P>집에 돌아가는 도중, 갑자기 나는 진이 생각났다.</P> <P>그 녀석에게도 이 일을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에,</P> <P>그 녀석도 오늘 있었던 일을 들으면 분명 『그 날의 트라우마』를 덜 수 있지 않을까 하고.</P> <P>집에 돌아오자마자 진과 같은 축구부였던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진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P> <P>그리고 진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다.</P> <P>『오 ! 오랜만이야 !』</P> <P>나는 잠시 진에게 안부를 묻고난 후,</P> <P>쥰이 사고로 입원해 있는 일,</P> <P>그 병원에『중년 여자』가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일,</P> <P>중년 여자가 옛날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마음을 고쳤다는 이야기를 했다.</P> <P>진은『중년 여자』가 사죄를 한 것에 대해서 많이 놀란 것 같았다.</P> <P>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은</P> <P>『쥰이 퇴원하면 쾌유 축하 기념으로 셋이 모이자.』</P> <P>라고 말했다.</P> <P>물론 나는 찬성했고, 쥰의 퇴원 날짜가 나오면 연락을 한다고 전했다.</P> <P>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병원에 가서 쥰에게</P> <P>『진이 너 퇴원하면 쾌유 축하 기념으로 만나재 !』</P> <P>라고 전했다. 쥰은 무척 기뻐하고 있었다.</P> <P>그로 부터 1주일 정도 병원에 병문안을 가지 않았다.</P> <P>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새학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바빠서 갈 시간이 생기지 않은 것도 있었다.</P> <P>거기에다가 『중년 여자』가 올바른 사람(?)으로 변했기 때문에, 걱정도 예전만큼은 하지 않게 되었다.</P> <P>무슨 일이 있으면 쥰이 전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P> <P>그러던 어느 날, 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은,</P> <P>『다음 주에 퇴원해!』</P> <P>라는 이야기였다.</P> <P>나는『다행이네!』라며 축하의 말과 함께 『중년 여자』의 행동에 대해 물었지만,</P> <P>쥰은『그냥 평소처럼 쓰레기 걷고 있어. 그거 말고는 별 다른 일 없어.』라고 했다. </P> <P>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쥰이 퇴원했다.</P> <P>나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쥰의 집을 향했다.</P> <P>벨을 누르니 쥰이 목발을 짚으며 나왔다.</P> <P>『오!들어와!』</P> <P>발에는 깁스를 했지만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다.</P> <P>쥰의 방에서 잠시동안 잡담을 나눴다.</P> <P>해가 저물 때 쯤에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저녁을 먹은 후 진에게 전화를 했다.</P> <P>『쥰 퇴원했어 !』</P> <P>『진짜!그래, 그럼 쾌유 축하를 해야지 ! 바로 보고는 싶은데 축구부 활동이 바쁘니까 이번 달 말에 보자 !』 </P> <P>라는 말을 했다.</P> <P>그리고 이번 달 말의 토요일.</P> <P>나, 진, 쥰.......<BR>초등학교 이래, 오랜만에 세 명이서 만났다.</P> <P>낮에 역 앞의 맥도날드에서 만났다.</P> <P>오랜만에 만난 진은 겨울인데도 피부가 조금 검게 타서 남자 갸루 같았다. </P> <P>뭐, 그건 그렇다 치고, 해가 저물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P> <P>각자 고등학교의 이야기.</P> <P>사랑 이야기.</P> <P>옛날 추억 이야기....</P> <P>물론『중년 여자』 이야기도 나왔다.</P> <P>그 때 모두가 무엇보다도 무서움을 느낀『중년 여자』도, 지금에와서는 그저 쓰레기를 회수하는 아줌마.</P> <P>나와 쥰이 진에게 병원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해주니 진은,</P> <P>『옛날과는 다르게, 지금은 그 녀석이 닥쳐와도 패주면 그만이니까 !』</P> <P>라며 웃어넘겼다.</P> <P>이제 우리들에게 있어서『중년 여자』는 과거의 인물, 먼 옛날 이야기이고, 트라우마도 아니게 되었다.</P> <P>저녁이 되고, 우리들은 노래방으로 향했다.</P> <P>오랜만의 『세 명』이서의 재회이기도 해서 우리들은 재회를 기념해 『술』을 주문했다. </P> <P>뭐 술이라고 해도 츄하이지만........</P> <P>당시의 우리들은 충분히 취할 수 있었다.</P> <P>결국엔 각자 4~5잔 정도를 마셔서 모두가 만취해 있었다.</P> <P>기분 좋게 노래를 부르고, 기분이 꽤 올라 있었다.</P> <P>그리고 2시간이 지나고, 노래도 질려오기 시작했을 때, 진이 제안을 했다.</P> <P>『좋아~, 지금부터 비밀기지에 가 보자 ! 그 때는 못 했으니까 해피랑 터치에게 공양을 해주러 가자 !』라고.</P> <P>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P> <P>『...』</P> <P>쥰과 나는 말을 잃었다.</P> <P>설마, 『그 장소』에 가자는 말이 나올 줄이야........</P> <P>예상도 못한 일이니까.</P> <P>진은 그런 우리들을 약올리듯이</P> <P>『니들 아직도 애냐 ? 진짜 겁먹고 있어 ? 하하 !』</P> <P>라며 조금 술주정(?)을 부렸다.</P> <P>그 말에 술에 취한 쥰이,</P> <P>『뭐? 누가 겁을 내 ! 지금 싸우자는 거냐, 진 ?』</P> <P>이라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P> <P>나는 술에 취했지만 분위기를 알아채고</P> <P>『야야, 그만둬 ! 쥰 아직 목발 짚고 있잖아 !』</P> <P>라고 말하자, 진이 </P> <P>『아, 그렇지.. 목발 짚고 있으면 도망도 못 가지 ? 하하하♪』</P> <P>라며 꽤나 심하게 술주정을 하고 있었다. </P> <P>쥰은 더욱 더 화가 치밀어서,</P> <P>『시끄러워 ! 가고 싶으면 가자고 ! 너야말로 도중에 겁이나 먹지 마라 ?』</P> <P>라며 마치 어린애들의 싸움처럼 되어서</P> <P>결국 『해피와 터치의 명복을 빌러』라는 명목으로 가게 되었다.</P> <P>당시 진, 쥰은 두 사람 모두 꽤 술에 취해 있어서 말리고 싶어도 못 말렸을 거라고 생각한다.</P> <P>뭐, 『해피와 터치의 공양』은 언젠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P> <P>좋은 기회일 지도..... 라고 생각했다. 세 명이서라면 무서움도 줄어들 거고............</P> <P>노래방을 나와서 편의점에 들러 해피와 터치가 좋아했던</P> <P>『우마이봉』과『콜라』</P> <P>를 사서 택시를 타고 일단 우리집에 가서 손전등을 가지고</P> <P>『초등학생의 뒷산』 </P> <P>으로 향했다.</P> <P>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택시 운전수를 뒤로 하고 세 명은 산 입구에 내렸다.</P> <P>나는 세 명이서 잘 놀았던 뒷산이라는 반가움과 함께 『그 날』의 일을 생각해냈다.</P> <P>이런 밤 중에....... 또 뒷산에 가게 될 줄이야.........</P> <P>그런 내 마음도 모른 채 쥰은 의기양양하게</P> <P>『자, 들어가자 !』</P> <P>라며 목발을 짚으면서 척척 들어간다.</P> <P>그 뒤를 싱글벙글대며 진이 손전등을 비추며 따라갔다.</P> <P>나는</P> <P>『쥰, 발에 뭐 안 걸리게 조심해 !』</P> <P>라고 말하며 진의 뒤를 따랐다.</P> <P>산에 들어가니 옛날과 꽤 달라져 있는 풍경에 놀랐다.</P> <P>아니, 풍경이 변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컸으니까 풍경이 다르게 보이는 건가.......?</P> <P>등산 도중, 진이 쥰을 놀리듯이</P> <P>『중년 여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 ? 나 니 두고 도망갈건데~』</P> <P>라는 등, 계속 농담만 하고 있었다. (나도 도망가겠지만)</P> <P>우리는 처음 생각보다는 빠른 30분 정도에 『그 장소』에 도달했다.<BR>『그 장소』</P> <P>『처음으로 중년 여자』와 만났던 장소......</P> <P>우리들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손전등을 비추며 『그 나무』에 다가갔다.</P> <P>『그 날』 중년 여자가 저주의 의식을 치루던 나무........</P> <P>바로 가까이에 다가가서 손전등을 비췄다.</P> <P>지금은 아무것도 박혀 있지 않은, 그냥 보통 나무였다.</P> <P>그러나 오래된 『못자국』은 남아있었다.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었다.</P> <P>아마도 경찰이 전부 못을 뺀 거겠지...</P> <P>잠시동안 3명은 못자국을 바라보고 있었다.</P> <P>그리고 진이『이 쯤에서 해피가 죽었었지........』라며, 땅바닥을 비추었다.</P> <P>역시 시간이 지나서 해피의 시체는 없었지만, 죽은 장소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P> <P>나는 그 장소에 『우마이봉』과『콜라』를 뿌렸다.</P> <P>그리고 셋이서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다음으로 『터치』가 죽은 곳으로......</P> <P>『비밀기지』가 있던 장소로 향했다.</P> <P>비밀기지에 향하던 도중, 쥰이</P> <P>『여러가지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네...』 </P> <P>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진이,</P> <P>『응... 그 날 밤, 비밀기지에 묵지만 않았어도........ 안 좋은 기억 같은 것도 없었고 말이야.』</P> <P>라고 했다.</P> <P>그렇지....</P> <P>이 산에서『중년 여자』만 안 만났어도 여기는 우리에게 있어서 성지였겠지.</P> <P>『여기 쯤이었지......?』</P> <P>진이 걸음을 멈췄다.</P> <P>『비밀기지가 있던 곳』 </P> <P>이젠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P> <P>그 날 너덜너덜하게 부서졌던 판자 한 장도 남아있지 않았다.</P> <P>쥰은 아무 말 없이 『우마이봉 콜라』를 두고 기도를 했다. 나와 진도 기도를 했다.</P> <P>잠시 침묵이 흐르고 진이 말했다.</P> <P>『해피랑 터치가 없었으면... 지금 여기에 우리들은 없었을 거야.』 </P> <P>쥰 『아............』</P> <P>나『그렇지.. 결국엔 중년 여자도 마음을 고쳤고... 뭔가, 드디어 악몽에서 벗어난 기분이야.....』 </P> <P>다시 또 침묵이 흘렀다.</P> <P>갑자기 진이 주변과 눈 앞의 작은 연못을 비추며,</P> <P>『여기, 그 때는 우리들만의 아지트였는데, 지금은 오는 애들이 많나보네...』</P> <P>라고 말을 했다.</P> <P>진이 비추는 장소들을 보니 과자 봉지와 빈 캔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P> <P>나는,</P> <P>『진짜, 그 때는 쓰레기 같은 거 하나도 없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 여기 알고 있는 건가 ?』</P> <P>라고 말했다.</P> <P>쥰이 이어서,</P> <P>『우리는 그 때 쓰레기 전부 가지고 돌아갔는데 말이야....』</P> <P>라고 했다.</P> <P>그 때, 쥰이</P> <P>『으악 ! 뭐야 이거 !』</P> <P>라고 소리쳤다.</P> <P>나와 쥰은 그 목소리에 놀라서 진이 비추는 곳에 시선을 돌렸다.</P> <P>나무 한 그루에 잔뜩 쓰레기가 붙어있다.</P> <P>잘 보니 수많은 과자 봉지와 빈 캔, 잡지가 못으로 박혀있었다.</P> <P>『뭐야 이거?!』</P> <P>진이 빛을 비추며 가까이 다가갔다.</P> <P>나와 쥰도 뒤를 따라 다가갔다.</P> <P>『누가 장난치는 거야 ?』</P> <P>나는 물끄러미 박혀있는 쓰레기들을 봤다.</P> <P>그 때,</P> <P>『아아...............이거...............내..............쓰레기................야.............』</P> <P>라고 몸이 경직된 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P> <P>『뭐?!』</P> <P>나와 진은 다시 물었다.</P> <P>쥰은,</P> <P>『아아아아..............내가.............병원에서.............버린................』</P> <P>이라고 말하며 뒤로 쓰러졌다.</P> <P>진이</P> <P>『야!쥰!정신차려!그럴 리가 없잖아!』</P> <P>라고 소리를 치며 못에 박힌 과자봉지를 잡아 떼냈다.</P> <P>그것을 본 쥰은</P> <P>『아...............아아아................』</P> <P>라며 기묘한 목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났다.</P> <P>그 모습에 나와 진은 놀랐고, 그 순간 진이</P> <P>『으악!』</P> <P>이라고 소리를 치며 들고있던 과자봉지를 던졌다.</P> <P>『응?!』</P> <P>이라며 내가 진이 들고 있던 봉지를 보니 봉지 뒤에는</P> <P>『쥰죽어』</P> <P>라는 글이 매직으로 쓰여져 있었다.</P> <P>나는 『설마?』라는 생각에, 나무에 박힌 쓰레기를 들춰 뒤를 보았다.</P> <P>『쥰죽어』 <BR>『쥰죽어』 <BR>『쥰죽어』 <BR>『쥰죽어』 </P> <P>모든 쓰레기에 쓰여져 있었다.</P> <P>쥰은 입을 뻐끔거리며 뒤로 물러난 상태 그대로 굳어있었다.</P> <P>진이 아무렇지 않게 주변에 있는 쓰레기들을 주워서</P> <P>『 ! ! 야!이거!』 </P> <P>라며 나에게 내밀었다.</P> <P>『쥰죽어』</P> <P>무려 주변에 떨어져 있던 쓰레기에도 전부 쓰여있던 것이다.</P> <P>나는 그 때 처음 깨달았다.</P> <P>『중년 여자』는 처음부터 마음을 고칠 생각 따위 하지 않았다는 걸.</P> <P>계속 우리들을 원망하고 있던 것이다.</P> <P>내가 병원에서 본, 고무장갑을 하고 쓰레기를 분별하고 있던 것도, 쥰의 쓰레기만을 골라내고 있던 것이다 !</P> <P>우리들에게 『미안해』라고 말한 것도 전부 거짓말이었던 것이다.</P> <P>나는 갑자기 서늘한 한기를 느꼈고,</P> <P>【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 !】</P> <P>라고 본능적으로 생각이 들어 쥰에게</P> <P>『야! 정신차려! 얼른 내려가자!』</P> <P>라고 했지만 </P> <P>『내............쓰레기.........내 쓰레기..............』 </P> <P>라며 쥰은 이미 미쳐있었다.</P> <P>일단 진과 나는 쥰을 부축하고 산을 내려왔다.</P> <P>그 때부터 8년,</P> <P>그 날 이후, 물론 산에는 가지 않는다.</P> <P>『중년 여자』도 만나고 있지 않다.</P> <P>아직도 우리들을 원망하고 있을까 ?</P> <P>어딘가에서 보고 있을까 ?</P> <P>하지만, 우리들은 무사히 살아있다.</P> <P>단지,</P> <P>아직도, 쥰은 걷지 못하고 있다.<BR></P>
    Dementist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 네이트판 모모 님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5/14 17:46:31  121.182.***.214  지야  1179
    [2] 2013/05/14 17:54:15  210.102.***.253  라뇽잉  411280
    [3] 2013/05/14 18:02:57  211.104.***.196  뉘예뉘예~  417512
    [4] 2013/05/14 18:39:33  223.33.***.77  똑똑똑!  233586
    [5] 2013/05/14 19:04:02  222.109.***.239  순한사자  148053
    [6] 2013/05/14 19:54:27  14.33.***.115  내가그랬는데  214950
    [7] 2013/05/14 20:13:51  1.247.***.251  언제까지그럴  397626
    [8] 2013/05/14 20:33:43  220.76.***.197  ☞@^0^@☜  265810
    [9] 2013/05/14 20:34:02  221.155.***.99  니니니  153143
    [10] 2013/05/14 21:19:00  175.223.***.162  스윈들러  14288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1
    [2CH 레전드]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2] Dementist 13/05/20 17:31 396 7
    730
    [공포만화][고전] 유서 Dementist 13/05/20 15:22 293 1
    729
    [2CH 레전드] 地方伝説-憑き護 지방전설-츠키고 [2] Dementist 13/05/20 15:16 246 3
    728
    [공포만화][고전] 꿈속의 살인마 Dementist 13/05/20 13:32 294 1
    727
    [공포만화][고전] 이상한여자 Dementist 13/05/20 13:11 379 1
    726
    [공포만화][고전] 밤낚시 [1] Dementist 13/05/20 12:58 340 3
    725
    [공포만화][고전] 있잖아... [2] Dementist 13/05/20 12:20 393 2
    724
    [한국 괴담][고전] 종각역 Dementist 13/05/16 19:42 189 2
    723
    [2CH 레전드] 사메지마 사건의 전말에 관한 투고 <BGM> Dementist 13/05/16 14:57 330 1
    722
    귀신을 보는방법.txt and manhwa [4] Dementist 13/05/16 13:35 303 1
    721
    [한국 괴담] 전라도 어느 곳. [1] Dementist 13/05/16 13:02 406 6
    720
    [2CH 레전드] 미해결 3대 유아 실종사건 <BGM> Dementist 13/05/16 11:27 426 2
    719
    [2CH 레전드] 코토리바코(ことりばこ) <BGM> [1] Dementist 13/05/16 09:52 390 25
    718
    [2CH 레전드] 들러붙은 여자 -완결- <BGM> [4] Dementist 13/05/15 12:45 135 6
    717
    [2CH 레전드] 들러붙은 여자 -5- <BGM> [1] Dementist 13/05/15 12:34 112 4
    716
    [2CH 레전드] 들러붙은 여자 -4- <BGM> Dementist 13/05/15 12:20 101 3
    715
    [2CH 레전드] 들러붙은 여자 -3- <BGM> [2] Dementist 13/05/15 12:07 101 3
    714
    [2CH 레전드] 들러붙은 여자 -2- <BGM> [1] Dementist 13/05/15 11:24 133 3
    713
    [2CH 레전드] 들러붙은 여자 上 <BGM> [4] Dementist 13/05/15 10:47 234 4
    [2CH 레전드] 중년여자 下 Dementist 13/05/14 16:37 58 0
    711
    [2CH 레전드] 중년여자 上 [3] Dementist 13/05/14 16:07 196 1
    710
    [2CH 레전드] 유실물의 주인 下 [3] Dementist 13/05/14 09:46 411 13
    709
    [2CH 레전드] 유실물의 주인 上 [3] Dementist 13/05/14 08:35 309 10
    708
    니가 날 세우겠다고?? [2] Dementist 13/05/14 01:22 97 2
    707
    외교부, 美에 '윤창중 성추행' 사건 신속처리 요청(link) Dementist 13/05/13 19:38 88 0
    706
    스파매니아 Dementist 13/05/13 18:21 219 0
    705
    해변의 커플.sad [3] Dementist 13/05/13 18:11 209 1
    704
    평범한 운동은 거부한다.blackbro Dementist 13/05/13 17:38 291 0
    703
    헐리우드액션이냥! [2] Dementist 13/05/13 15:47 122 3
    702
    [고전] 싸이코패스의 일기 (혐주의) [2] Dementist 13/05/13 14:58 569 8
    [◀이전10개]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