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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7236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7
    조회수 : 4190
    IP : 115.88.***.16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5/09 09:37:00
    http://todayhumor.com/?panic_47236 모바일
    [한국괴담] 조선12괴담
    <P>조선시대는 그 시대가 길고 문헌 자료가 매우 풍부한 시기입니다. <BR>특히, 상당히 많은 자료들이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서 <BR>무료로 인터넷에 공개되어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BR>누구나 손쉽게 안방에서 여러가지 자료를 살펴보기가 좋습니다. </P> <P>아래는 이런저런 순조 이전 시절의 책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서 <BR>음습한 이야기들을 일종의 납량특집으로 발췌해 본 것입니다. <BR>주로 속설이나 떠도는 이야기를 채집해 놓은 것들이 많아서, <BR>모든 내용이 사실에 근거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P> <P>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도시전설(urban legend)" 같은 이야기들이라고 할만할 것입니다. <BR>굳이 말하자면, "성읍전설"이라고 할만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 <P>이야기들은 읽기에 흥미롭도록 내용을 제가 적절히 다시 서술하고 편집했습니다. <BR>나오는 사건들 중에 사실관계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든가, <BR>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적할 내용을 보충하거나 <BR>수정해야할 사항이 있으시다면 지적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BR>가능한한 빨리 모두 반영하겠습니다. </P> <P>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BR>아래 내용에는 잔인하고 비도덕적인 내용들에 대한 묘사들이 적나라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BR>이러한 내용을 읽지 않으셔야 하시는 분께서는 읽지 않고 건너 뛰시기 바랍니다. </P> <P> </P> <P>1. <BR>1500년대 말엽 즈음에 회자되던 사건 중에 <BR>김위(金偉)의 아들이 유괴된 사건은 그 내용이 무척 이상하다. </P> <P>김위는 개성에서 살고 있는 선비 였는데, 어린 아들이 유괴 당한다. <BR>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아이를 이런저런 술수로 속이고 유인해서 끌어 들여서 같이 길을 나섰는데, <BR>언덕과 비탈을 넘어서 깊은 산속으로 아이를 데려 갔다. <BR>그곳에서 범인은 아이를 어느 캄캄한 바위굴 속에 가둬 두었다. </P> <P>아이는 나가고 싶어 울부짖었지만, 바위굴은 나갈 수 없게 막혀 있고, <BR>빛이 들어오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BR>무서움에 울고 떨고 소리를 지르면서 도움을 청하기도 했지만, <BR>깊은 산 속의 숨겨진 바위굴은 사람은 커녕 짐승들도 알아볼 만한 곳이 아니었다. <BR>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서 한참을 그렇게 <BR>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계속해서 그렇게 했다가 지치게 되고, 점차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다. </P> <P>아이가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을 무렵. 바위굴의 통로로 누군가 그릇을 하나 가져다 주었다. <BR>그릇 안에는 달콤한 단술과 비슷한 죽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BR>어둠 속에서 배고픔에 떨던 아이는 본능적으로 그 죽을 마셨다. <BR>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아이는 갇혀서 사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P> <P>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아이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BR>매일 아이에게는 그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음식 그릇 하나가 들어왔다가 나갈 뿐이었다. <BR>날씨가 너무 추워서 견디기 어려운 날에는 풀을 엮어 만든 이불 같은 것이 들어오는 변화가 있을 뿐, <BR>아이는 캄캄한 어둠속에서 말한마디, 빛 한 줄기 보지 못하고 갇힌 채로 계속 매일을 지냈다. <BR>그런 날들이 끝없이 계속 되었다. </P> <P>아이가 발견된 것은 재령의 장수산에서 철광을 캐기 위해 <BR>광산을 개발하고 있던 사람이 광산 개발을 위해 굴을 파다가 <BR>우연히 아이가 갇혀 있던 바위굴을 뚫게 되면서 였다. </P> <P>굴을 파던 사람은 깊은 바위굴 속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아이를 구조했고, <BR>수소문 끝에 아이의 아버지인 김위는 아이를 되찾게 되었다. <BR>아이를 되찾고 나서 보니, <BR>아이가 아무것도 없는 굴 속에 갇혀서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채 <BR>오직 매일 죽 한그릇씩만 먹으면서 계속 지냈던 시간은 무려 6년이었다. </P> <P>아이는 몸은 그런대로 멀쩡해 보였지만, 정신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BR>김위는 온힘을 다해서 아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집에서 노력했지만, 2년 후 아이는 죽었다. </P> <P>도대체, 범인은 무엇 때문에 김위의 아들을 유괴해서, <BR>6년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 가둬둔 것일까? <BR>그리고, 6년 동안 도대체 무슨 사연인지 어떤 이유인지도 모르고 그 어떤 외부와의 접촉도 없이, <BR>하루 하루 끝없이 죽을 먹는 다는 행동만 반복하며 살았던 아이가 <BR>끝없이 생각하고 느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P> <P>- 원본출전 어우야담 </P> <P><BR>2. <BR>1500년대 중반 무렵, 두 선비가 다툰 일 하나가 용재총화에 기록되어 있다. <BR>성균관을 드나들며 공부하던 김윤량(金允良)과 김복창(金福昌)이 싸운 일인데, <BR>김윤량이 볼품 없이 먹을 것만 주섬주섬 챙기는 사람이라고 <BR>비웃은 김복창이 김윤량을 심하게 조롱하기 위해 찬(贊)이라는 형식으로 글을 지어서 <BR>김윤량을 놀린 것이 발단이었다. </P> <P>김복창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본 김윤량은 비슷한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했고, <BR>마침내 김윤량은 자신이 아는 점술에 대한 지식을 동원해서, <BR>"김복창은 일찍 죽을 것이다"라고 악담을 하게 되었다. <BR>그 말을 들은 순간 김복창은 판단력을 잃고 격노하여, <BR>불붙은 숯덩이를 찍어 들고 김윤량의 입 속에 짓이겨 넣어 버린다. <BR>타오르는 뜨거운 숯덩이가 입안에 들어온 김윤량은 괴로워 날뛰었다. </P> <P>좀 더 높은 명망을 떨친 선비들의 또다른 싸움 이야기로는 이런 것도 있다. </P> <P>1644년. 심기원(沈器遠)은 자신의 적인 김자점(金自點)과 <BR>서로 정치판에서 세력 다툼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BR>그런데 김자점은 심기원의 헛점을 놓치지 않았고, <BR>마침내 심기원은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형벌을 받게 되었다. </P> <P>심기원은 형벌을 집행하는 관리들에게 붙들려서 나무로 만든 형틀 위에 묶이게 되었다. <BR>심기원은 나무로 만든 매로 두들겨 맞은 뒤에 귀양을 가거나, <BR>아니면 참수형이나 교수형을 당할 것을 생각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BR>그런데, 관리들은 형틀 위에 심기원을 단단히 묶어 놓더니 <BR>한쪽 다리를 커다란 칼로 내려치려고 하는 것이었다. </P> <P>심기원은 깜짝 놀라서, "도대체 이게 무슨 형벌이냐?"고 물었고, <BR>그러자 형벌을 집행하려는 사람은 "김자점 상공께서 분부한 형벌이다."고 대답했다. <BR>곧 심기원은 다리 한 쪽이 잘려나갔고, 차례대로 나머지 다리와 두 팔도 잘려 나갔다. </P> <P>심기원은 사지가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 피를 뿌리면서 나뒹굴게 되었다. <BR>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몸뚱이만 남아 신음하도록 한 뒤에, <BR>정신을 잃을 때 즈음 하여 목을 잘라 죽이는 것이 그 형벌의 끝이었다. <BR>심기원은 형벌을 받으면서, 형을 집행하는 칼을 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P> <P>"나를 대신해서 김자점에게 전해 주시오. 당신도 나와 같이 될 거라고." </P> <P>심기원이 잔혹한 형벌의 희생양으로 이렇게 죽은지 7년후. <BR>정말로 공교롭게도 김자점 역시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같은 방식으로 처형되게 되었다. </P> <P>이후, 이 형벌은 폐지 되었다. </P> <P>- 원본출전 청성잡기 </P> <P><BR>3. <BR>1700년대 후반에 한 부유한 집에서 사치스러운 음식을 개발해 먹어서 널리 소문이 난 것이 있었다. <BR>그 음식은 바로 일종의 떡국이었는데, 국속에 들어가는 떡을 극히 교묘하게 만든 것이었다. <BR>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양으로 떡을 빚는데, <BR>눈 코 입 귀 피부를 어린 아이와 꼭 같이 정밀하게 만들고 팔과 다리 또한 진짜처럼 만들었다. </P> <P>그래서 이 음식은 눈으로 보기에 귀엽고 살아 있는 작은 사람처럼 생생하게 꾸미고, <BR>귀로 듣기에 국물 속에서 움직이고 국물이 스며들고 나올 때에 소리가 먹음직 스럽고, <BR>코로 맡기에 냄새가 향기롭고, 혀에 닿으면 맛이 오묘하고, <BR>어린 아이 모양의 떡을 이빨로 뜯어 씹을 때 <BR>입술과 잇몸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기분 좋게 만든 것이었다. </P> <P>이 음식은 널리 소문이 났는데, 곧 이 사람은 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BR>그래서 사람들은 음식 사치를 극도로 부리는 자는 망한다는 속설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P> <P>다른 예로, 1651년 김자점의 가문이 망할 무렵 즈음에, <BR>김자점은 모든 음식이 씹기에 단단하다고 투정을 부려서, <BR>오직 갓 부화한 직후의 병아리만을 구해다가 알에서 겨우 병아리로 변한 <BR>그 직후의 상태로 요리하여 씹어 먹었다고 한다. </P> <P>- 원본출전 청성잡기 </P> <P><BR>4. <BR>조선시대 뱃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속설 중에 <BR>임산부가 배에 타고 바다에 나가면 안된다는 것이 있었다. <BR>당시에도 미신이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BR>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이 물 속에서 임산부가 물 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느끼면 <BR>깨끗하지 못하다고 여기고 화를 내면서 <BR>큰 비바람을 불러 일으켜서 배를 빠뜨리려 한다는 생각을 믿는 사람은 많았다. </P> <P>그래서 항해하는 도중에 위험한 바람과 파도를 맞이 하게 되면, <BR>뱃사람들은 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임산부가 없는지 확인하곤 했고, <BR>만약 임산부가 발견되면 다른 사람들을 살게 하기 위해서 배에서 뛰어 내리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P> <P>학식을 갖춘 선비들은 이러한 행동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BR>물에 빠져 죽을 것이라는 겁에 질린 사람들은 모두 한 뜻으로 <BR>임산부를 탓하며 몰아 붙이기 마련이었고, <BR>그러다보면 배에 탄 임산부는 몰린 끝에 물에 뛰어 들어 익사하곤 했다. </P> <P>간혹 임산부가 없을 때에는 겁에 질린 사람들이 배를 탄 여자를 <BR>아무나 임신했다고 몰아 붙여서 바다에 내던져 버리는 일도 있었다. </P> <P><BR>5. <BR>1623년. 평안감사로 재직한 적이 있던 박엽(朴燁)은 군대를 잘 관리하여 <BR>그 명성을 떨치고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P> <P>하지만 그는 호기롭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했는데, <BR>구름 모양으로 배를 꾸며 놓고 기생들과 악사들을 그 배에 태워서 <BR>안개 낀 강에 배를 띄운채 뱃놀이를 했다. <BR>그렇게해서 물위를 떠다니면서 노는데 마치 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선이 노는 듯한 흥취를 즐겼다. </P> <P>박엽은 또한 평양성 성벽 위에 환하게 횃불을 밝혀서 <BR>밤에도 성벽이 낮처럼 밝게 빛을 뿜도록 장식해서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도 했다. <BR>박엽은 한편 새롭게 70간 규모의 극장 같은 것을 지어서 <BR>평안도 내의 노래를 잘하는 가수 백여명을 모아 놓고 <BR>그 안에서 밤새 노래를 듣고 춤을 보며 즐겼으며, 여러가지 음란한 놀이를 하며 놀았다. </P> <P>그런데, 그러던 중 박엽은 한 외국인 주술사에게 <BR>"사람 일만을 죽여야 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는 죽을 것이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BR>그 외국인은 점을 잘치는 것으로 매우 이름이 높은 자였으므로, <BR>박엽은 겁에 질려 떨게 되었고, <BR>마침내 자신의 목숨을 살릴 운명으로 가기 위해 부하들과 주민들을 하나 둘 처형하기 시작했다. </P> <P>박엽은 1만명을 죽인다는 목표로 사소한 잘못을 한 사람들도 모두 사형을 시켰는데, <BR>애초에 엄한 벌을 내려서 군대를 다스린 사람인 만큼 군인들이 사소한 죄로 사형 시켰고, <BR>나중에는 자신이 놀고 즐기기 위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세금을 걷을 때, <BR>세금을 바치는 데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사형시키기 시작했다. <BR>박엽은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사형시키고 다녀서 점차 평안도 주민들의 원망을 사게 되었다. </P> <P>마침 조정에서는 김자점이 정권을 틀어쥐면서 반대 세력들을 처단하려 하고 있었으므로, <BR>김자점의 반대파였던 박엽의 혹독한 형벌 집행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BR>결국 김자점은 박엽을 사형시키도록 하였다. <BR>박엽은 1만명의 사람을 다 죽이지 못해서 자신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BR>그게 아니라 박엽에게 죽음을 내린 김자점이 스스로 이름 대신에 쓰던 자(字)가 바로, <BR>"일만(一萬)"이라는 이름이었다. </P> <P>이 이야기는 청성잡기에 소개되어 있는데, 척발규의 이야기와 구조가 같다고 소개하고 있다. <BR>박엽에 관한 내용 자체는 반대파가 박엽의 죄상에 대해 과장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P> <P>좀 던 앞선 시대의 이야기로는 역시 광평대군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P> <P>세종대왕은 다섯번째 아들인 광평대군의 운명에 대해 신분을 숨기고 점을 보게 하였다. <BR>점쟁이는 점을 치는 대상이 광평대군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점을 쳤는데, <BR>그 결과 "이 사람은 젊은나이에 못 먹어서 굶어 죽을 운명"이라고 예언하였다. </P> <P>세종대왕은 얼토당토 않은 예언이라고 생각했다. <BR>세종대왕은 "임금의 아들이 어찌 굶어 죽겠는가?" 라고 하면서 <BR>역시 점을 치는 것은 미신일 뿐이라고 웃었다. <BR>하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광평대군에게 사고 팔 수 없이 <BR>영원히 유지되는 땅에 대한 권리를 내려서 결코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 주었다. </P> <P>1444년. 20세의 광평대군은 어느날 밥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게 되는 되었다. <BR>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 가시를 뽑을 수가 없었다. <BR>결국 광평대군은 목에 걸린 가시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굶어 죽었다. </P> <P>한편. 조선 건국초에는 복진(卜眞)이라는 사람이 여러가지 주술을 쓰는데 능했다. <BR>복진이 스스로 점을 쳐보니,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알게 되었고, <BR>또 점을 쳐 보니, 자신의 목숨은 임금에게 달려 있다는 점괘가 나왔다. </P> <P>복진은 임금에게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사정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BR>궁궐 속으로 들어가 임금이 있는 곳 까지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BR>복진은 둔갑술을 여러가지로 연구하고 연습해서 <BR>마침내 몸을 숨기고 궁궐 속을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BR>복진은 열심히 몸을 숨기는 방법을 연습해서 자신이 죽을 날짜가 다 와서야 겨우 몰래 <BR>궁궐 속으로 숨어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P> <P>복진은 몰래 임금 앞에 나타났다. <BR>그리고 임금에게 목숨이 달려 있음을 말하고 도움을 구하려고 했다. <BR>그런데, 임금은 복진을 보자 깜짝 놀라더니, </P> <P>"몸을 숨기고 궁궐을 침범해 깊은 곳까지 들어 왔으니, 죄가 무겁고, 참으로 위험하다." </P> <P>라고 하고는, 궁궐 속에 몰래 침범한 죄로 복진을 붙잡아 그 날로 사형시켜 버렸다. </P> <P>- 원본출전 용재총화 </P> <P><BR>6. <BR>1498년 사망한 이륙(李陸)은 광주(廣州)에 사는 80세가 넘은 한 노인이 <BR>평생을 살면서 본 가장 이상한 것 두 가지를 듣고 기록에 남겨 놓았다. </P> <P>그 첫번째 이야기는, 남해에서 본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BR>노인은 젊은 시절 어떤 사람이 남해 해변에서 죽는 모습을 보았다. </P> <P>이 사람은 이상한 병을 앓고 있었는데, <BR>시체를 치워줄 사람이 없어서 바닷가에 쓰러진 모습 그대로 나뒹굴고 있었다. </P> <P>이튿날이 되어 낮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자 죽은 사람의 살이 점차 썩기 시작했는데, <BR>썩은 살이 점차로 웅크러들더니 점점 모양이 미끌거리는 이상한 작은 덩어리들로 변해 갔다. <BR>곧 이 죽은 사람은 온몸이 수없이 많은 개구리로 변하게 되었다. </P> <P>이 수많은 개구리들은 죽은 사람의 옷에서 부터 튀어나와서 팔딱팔딱 뛰더니 점차 바다를 향해 갔다. <BR>개구리들은 모두 바다에 뛰어들었는데, <BR>물속에 들어가자 다리를 몸속에 집어 넣고 꽁무니에서 꼬리가 돋아나는듯하더니, <BR>모두 평범한 물고기 모양으로 변했다. </P> <P>잠깐 사이에 이 물고기들은 모두 헤엄쳐서 바다 어디론가 사라져 갔고, <BR>해변에는 죽은 사람의 텅빈 옷가지만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P> <P>- 원본출전 청파극담 </P> <P><BR>7. <BR>1498년에 사망한 이륙이 남긴 가장 이상한 이야기에 대한 기록은 아래와 같다. </P> <P>어떤 사람이 갑자기 가면놀이에 흠뻑 빠져서 이런저런 가면을 구하며 다녔다. <BR>그런데 나무로 되어 있는 어느 이상한 가면을 발견한 뒤로, <BR>가면을 덮어 쓰고 춤추고 노는 일에 더욱 빠지게 되었고, <BR>그와 함께 이상한 병이 전염된 것 처럼 시름시름 병을 얻어 앓게 되었다. </P> <P>영문을 모르는 병을 얻자 이 집 사람들은 무당을 불러 굿을 했는데, <BR>무당은 "나무 가면이 병을 일으킨다"고 했다. <BR>결국 이 사람은 그 이상한 가면을 들판에 버렸다. <BR>그랬더니 곧 병이 나았다. <BR>아마도 가면이 얼굴에 붙어서 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빨아 먹은 것 아닌가 싶다. </P> <P>그런데 몇 달 쯤 뒤에 우연히 가면을 버린 들판에서 다른 사람이 그 가면을 보게 되었다. <BR>가면은 반쯤 썩어 있었고, 그 부분은 버섯으로 변해서 살고 있었다. <BR>버섯이 향기롭고 먹음직스러워서 이 사람은 버섯을 뜯어 먹어 보았는데, </P> <P>그러자 갑자기 비실비실 웃기 시작하였다. <BR>이 사람은 히죽거리면서 웃다가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BR>그 모습을 가면을 덮어 쓰고 미친듯이 춤을 추는 몰골과 같았다. <BR>다른 사람 하나가 또 버섯을 조금 떼어 먹어 보았는데, <BR>마찬가지로 웃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춤을 추었다. </P> <P>한참 후에 버섯을 먹은 사람들의 발작이 그친 뒤에 물어보니, <BR>"처음에는 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좋고, <BR>나중에는 날뛰고 춤추는 것을 뜻대로 멈출 수 없이 계속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P> <P>아마도 단순히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이 우연히 생겨나 벌어진 일이겠지만, <BR>가면의 모습과 버섯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면서 <BR>사람에게 기생해서 살아가는 이상한 생물이라는 느낌도 드는 이야기이다. </P> <P>- 원본출전 청파극담 </P> <P><BR>8. <BR>1528년. 성운(成雲)은 경상도 관찰사로 발령을 받아 먼 경상도 땅으로 온 상황이었다. <BR>항상 중앙의 조정과 한성부를 다스리는 직위 정도만을 떠돌던 그로서는 피곤한 여정이었다. <BR>성운은 기묘사화에서 조광조 일파를 제거하는 데 한 몫한 사람으로 악명이 높았고, <BR>때문에 성운 때문에 자신의 친지가 죽었다고 그를 원망하는 사람도 많았다. </P> <P>이렇게 원한을 많이 샀던 성운의 죽음은 정신병 발작으로 인한 죽음 기록 중에 유명한 것이다. </P> <P>성운은 어느날 대낮에 잠깐 낮잠이 들었다가 가위에 눌리게 된다. <BR>성운은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BR>가위에 눌린 상태라서 움직일 수도 없는데 이상한 귀신이 가득 보이기 시작했다. <BR>성운은 자신의 좌우에 기괴한 사람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P> <P>그 사람들은 눈, 코, 입이 없는 살로 되어 있는 얼굴에, <BR>팔 다리 도 없이 몸뚱이만 이리 자리 뒹굴고 있었고, <BR>머리카락과 이마 부분도 없는 상태였다. <BR>성운을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무서워서 괴로워 했는데, <BR>도저히 겁이 나서 그 모습들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눈을 애써 감으려고 하였다. </P> <P>성운은 이후로 발광하여 겁에 질린 목소리로 중얼중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괴로워하고, <BR>눈을 뜨면 그 모습이 보일까 두려워서 질끈 눈을 감은채로 계속 부들부들 떨었다. <BR>10여일을 그렇게 괴로워하다가 성운은 사망하였다. </P> <P>- 원본출전 기묘록 속집 </P> <P><BR>9. <BR>조선시대의 기생이라는 신분은 노비와 비슷한 수준의 신분으로 취급 받았기 때문에 <BR>비참한 일을 당하는 일이 많았다. </P> <P>1700년대 중반 홍인한(洪麟漢)은 전라도에 감사로 부임했다. <BR>이무렵 홍인한은 해괴한 취미를 개발했는데, <BR>그것은 기생들의 음악을 듣고 변태적인 방법으로 평을 하는 것이었다. </P> <P>우선 홍인한은 모습이 아름답고 음악에 재주가 많은 기생을 찾아 다녔다. <BR>마음에 드는 기생을 찾으면, 홍인한은 그 기생을 데려와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BR>홍인한은 기생이 죄인에게 형벌을 가할 때 쓰는 형구들을 뜰 한쪽에 늘어 놓은 채로 <BR>노래하거나 악기를 다루게 했다. <BR>홍인한은 유심히 음악을 듣고 기생의 모습을 보면서 음악이 끝날 때 까지 그 흥취를 즐겼다. </P> <P>그리고 음악이 끝나고 나면, 홍인한은 기생을 붙잡아 놓고, <BR>음악에서 부족한 점과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지적하기 시작한다. </P> <P>그리고, 그 잘못된 것 하나하나 마다 죄값을 매겨서 여러가지 매를 때리는 도구로 기생을 때린다. <BR>기생은 몸을 다치게 되므로 괴로워하는데, 홍인한은 그것을 즐거워 한다. <BR>그렇게 해서 음악의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 다 이야기 하게 되면 기생은 피투성이가 되어 괴로워하게 되고, 홍인한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생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나면 <BR> 그제서야 통쾌하다는 느낌을 느끼면서 껄껄거리며 웃고는 시원하다고 여겼다. </P> <P>이 이야기는 청성잡기에 간략히 소개된 이야기인데, <BR>조선시대 기생이 학대 당한 어두운 이야기들 중에는, <BR>죽창한화에 기록되어 있는 한 황해감사가 1600년대 초에 저질렀던 이야기가 그 추잡하기가 악명 높다. <BR>- 원본출전 청성잡기 </P> <P><BR>10. <BR>1700년대 초반에 기괴하고 섬뜩한 이야기로 항간에 돌았던 소문 중에는 <BR>속칭 염매(?魅)라고 불리우는 끔찍한 물건에 대한 것이 있다. </P> <P>이 무렵 한 흉악한 범죄자들이 이상한 대나무 통을 하나 매고 다니는 것이 있었다. <BR>이 사람들은 부유한 집을 찾아가서 그 대나무 통을 열어서 안쪽을 보여주는데, <BR>그러면 그 집 사람들은 왠갖 정신병을 일으켜 발작하는가 하면, <BR>귀신이나 마귀에 관한 이야기에 미쳐 돌아가게 되고, <BR>그러면 이 범죄자들이 적당한 술수로 돈을 뜯어내는 것이었다. </P> <P>대나무 통안에 무엇을 넣어 놓는가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P> <P>이 자들은 우선 남의 집에서 몰래 어린아이를 훔쳐 온다. <BR>그리고는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어린아이를 가두고 우선은 굶긴다. <BR>그러면 아이는 점차 말라가게 되는데, 아이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BR>매우 맛있고 중독되어 빠져 들만한 음식을 아주 조금만 먹인다. </P> <P>그러면 아이는 점차 배고픔에 괴로워하면서 음식을 극도로 원하게 되고 <BR>한편으로는 점점더 온몸이 바싹 마르고 몸이 줄어 들게 된다. <BR>그러는 동안에도 아주 맛있는 음식을 아주 조금씩만 계속 먹인다. </P> <P>그러다가, 아이가 죽기 직전까지 버틸 수 없을 만큼 흉칙할 정도로 마르게 되면, <BR>조금씩 먹이던 음식을 한웅큼 대나무통 한 중앙에 넣어서 아이에게 준다. <BR>그러면, 아이는 그 음식을 먹으려고 사력을 다해 대나무 통속으로 기어들어 오는데, <BR>아이의 몸이 매우 마른고 작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BR>무척 작은 대나무 통속에 억지로 온몸을 구겨넣어서 끔찍한 몰골로 <BR>대나무 통에 들어차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박혀 있게 된다. <BR>그러면, 바로 그 순간 날카로운 칼로 번개처럼 빠르게 아이를 찔러서 <BR>그 모습 그대로 안에 들어차서 죽게 만든다. </P> <P>그러면, 좁은 통속에 마른 아이가 끔찍한 몰골로 들어차 있는 "염매"가 완성이 되고, <BR>대나무통 뚜껑을 닫아 들고 다니는 것이다. <BR>이것을 세상에서 그 모습을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한다. </P> <P>1763년에 사망한 이익은 기록에서 비참하게 죽은 아이의 귀신을 이용해서 <BR>협잡을 부릴 수도 있는 술수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BR>조정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로 단속을 했으므로, 당시에는 거의 소멸된 상황이라고 소개 했다. </P> <P><BR>11. <BR>1590년에서 1592년 초에 이르기 까지, <BR>당시 서울에서는 "등등곡(登登曲)"이라는 이상한 춤을 추며 정신 없이 노는 놀이가 크게 유행하였다. <BR>이것은 일부러 정신나간 행동을 따라하면서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면서 날뛰고 노는 행동이었는데, </P> <P>주로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서 일부러 바보짓을 하고 미치광이처럼 설치는 것이었다. <BR>히죽히죽 웃는 표정으로 짐승 같은 동작으로 아무렇게나 마구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가 하면, <BR>밤새 깔깔 거리고 웃으면서 뒹굴고 그러다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면서 <BR>"사람이 사람 같지 않다네" 따위의 말을 서로 소리지르며 주고 받았다. </P> <P>이 놀이를 할 때에는 기괴한 귀신, 괴물, 도깨비의 모습을 만들어서 <BR>가면을 쓰고 괴상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기도 했고,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겉모습, <BR>사람이 보통 떠올리기 힘든 모습을 일부러 찾아서 몸에 걸치기도 했다. <BR>이들은 무당의 모습이나 기괴한 행색 따위를 일부러 따라해서 <BR>서로서로 미친 모습을 자랑했고, <BR>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정신나간 듯한 동작만을 계속하며 밤새 놀았다. </P> <P>이러한 퇴폐적인 기행은 삽시간에 퍼져서 <BR>수백명, 수천명이 한 데 엉켜서 이런 놀음을 하기에 이르렀고, <BR>"한 번 죽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지금 취하고 배부른 것이 제일이다" 따위의 말을 하면서 <BR>점점 더 이 놀이에 심각하게 빠져드는 사람들이 생기기에 이르렀다. </P> <P>결국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무작정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놀기만 하다가 <BR>모든 재산을 다 날리고 걸인이 되는 사람들까지 나타날 지경에 이르렀고, <BR>유명한 선비와 명문가의 자제들 중에서도 정효성(鄭孝誠), 백진민(白震民), <BR>유극신(柳克新), 김두남(金斗南), 이경전(李慶全), 정협(鄭協), 김성립(金誠立)등이 <BR>이 등등곡을 즐긴 것으로 알려 지게 되었다. </P> <P>이것은 당시 극심한 당쟁의 상황에서 허망함을 느낀 양반 가문에서 <BR>은밀히 어떤 일탈적인 취미가 유행했던 것이 갑자기 크게 퍼진 것으로 짐작된다. <BR>조선후기의 여러 서적에서는 이것이 임진왜란 직전의 망조를 상징한다는 식의 해석도 통용되었다. </P> <P>- 원본출전 연려실기술 </P> <P><BR>12. <BR>1700년대 후반, 진천(鎭川)에는 유성기(兪聖基)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P> <P>어느날 아침 이 부자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등에 아이를 업은 여자 거지가 문으로 들어오더니, <BR>슬금슬금 유성기가 밥을 먹는 곳까지 들어왔다. <BR>여자 거지는 말 없이 대뜸 국을 가져다가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절반을 마셨다. <BR>그리고 여자 거지는 한 마디 말도 없이 <BR>또 더러운 맨손으로 이런저런 반찬을 엉망으로 주워서 질겅질겅 씹어먹기 시작했다. </P> <P>곁에 있던 부자의 하인이 깜짝 놀라서 여자 거지를 넘어뜨리고 두들겨 패버리려고 했다. <BR>그렇지만, 유성기는 눈짓으로 만류했다. <BR>유성기는 부유한 사람으로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BR>자기가 먹던 밥을 절반을 덜어서 그 여자에게 주었다. <BR>유성기는 "국과 반찬을 먹었으니, 밥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P> <P>그러자 그 여자는 한참을 유성기를 보더니, 밥을 받아서 다 먹었다. <BR>그리고 여자는 꽤 괜찮아 보이는 그 밥그릇을 들고는 말없이 집을 나갔다. </P> <P>여자가 집을 나가자 유성기의 종 하나가 여자를 가만히 따라가 보았다. <BR>여자가 간 곳을 따라가 보니, 마을 앞 숲 속으로 여자는 사라졌고, 숲에 들어가 보니, <BR>여자와 한패로 보이는 일당들이 가득 있었다. <BR>가만히 보니 이들은 협박과 사기를 치는 협잡꾼의 무리들인 듯 하였다. <BR>마침 그 때는 시비를 걸어서 일부러 몸을 다치게 한 뒤에 <BR>관가에 고발한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돈을 뜯는 일 따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P> <P>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여자에게 물었다. </P> <P>"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 </P> <P>여자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답했다. </P> <P>"인심이 너그러운 사람이라서 차마 그 분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었다." </P> <P>두목이 씨익 웃더니, 다시 물었다. </P> <P>"그 말을 들으니 나라도 그 사람은 괴롭히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러면서 그릇은 왜 가져왔느냐?" </P> <P>여자가 다시 대답했다. </P> <P>"만약 내가 그릇이라도 들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면, <BR>나 혼자 다 해먹고나서 너를 속인다고 의심하지 않았겠나." </P> <P>그리고 나서, 여자는 아이를 업고 있던 포대기를 풀었는데, 그 안에는 죽은 아기 시체가 들어 있었다. </P> <P>- 원본출전 청성잡기 </P> <P> </P> <P> </P> <P><BR>출처 : 스트리즈  오싹공포방 <a target="_blank" href="http://striz.co.kr/?page=53&document_srl=188270">http://striz.co.kr/?page=53&document_srl=188270</A>. <BR>작성자: 스트리즈 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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