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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Dementist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8-02
    방문 : 2492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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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46277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6
    조회수 : 2994
    IP : 175.253.***.4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4/24 09:46:53
    http://todayhumor.com/?panic_46277 모바일
    무서운 이야기 세개.
    첫번째 이야기 ▶ '모나리자 악몽'
     
     
     
     
     
     
     
     
     

    꿈속에서 내방에서 자고있는데
    (내 침대한쪽바로 옆에는 벽이있고 그벽에 창문이 있어.)
    아무렇지않게 시선이 창문쪽으로 향했지.
    밖에는 흐린날씨였어.


    잠에서깨어 몸을 일으켰는데
    내정면에 무슨 사진?이라기엔 좀큰 벽에거는 달력만한 크기에 사진이 붙어있었어. (원래없음)
    사진속에는 모나리자가 있더군.
    꿈속에는 별 생각없이 '모나리자네...' 하고 넘긴거같아.
    아무렇지않게 침대에서 빠져나와 내방에서 나가는 문으로 향했지 

    침대에서 나와 문까지 가는데 4~5걸음? 정도 걸려
    약간 좁다고 느낄수있는방이야
     

    방을 나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문이 안열리는거야 마치 잠긴듯이 
    왜 문잠구고 문고리돌리면 걸리는느낌있자나?
    그런느낌인거야 

    근데 문은 내방안쪽에서 잠굴수있어 문은 잠겨있지않았어
    문고리를 계속 딸깍딸깍 돌리다가..
     

    창밖에서 무슨소리가들렸어.  

    여자의 목소리었는데 좀 굵직한? 그런소리였어
    (창밖에는 골목이야 창밖을보면 반대편 집이있어 우리집은2층이고 침대에 올라가서 밑으로봐야 골목길 바닥이 보여) 

    다른집대문을 두드리며
     
     
    "문열어!!!!!!"
    '쿵 쿵 쿵 쿵' (앞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
    "문열어!!!!!!"
    '쿵 쿵 쿵 쿵'

    앞집에 한번씩 자기집에 문이잠겨있어서 대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종종있었어
    그런 경우인줄 알았지.


    근데 왠지내가 꿈속에서 시끄러워서
    "아좀 조용히해라!" 라고 짜증섞인목소리로 소리를냈어
    창문은 닫혀있었지만 충분히 들릴만한 소리였지
     

    그리고 꿈에서깼어. 

    꿈을꾸고 일어난 나는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개꿈의 일종이라고 생각도없이 넘겼지


    고1 여름때엿나?
    그때 또 꿈을꿨어
    역시 꿈에서 내가 침대에서 일어났지 
    창문밖에는 날씨가 흐려있었고 비가 조금오고있었어
     

    일어났는데 내눈앞에 또,모나리자사진이 있었어.
    어 근데 모나리자가 이번엔 웃고있는거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정도?
    조금섬뜩햇지..


    그리고 또 본능적으로 방에서 나가려고 문으로 향했지
     

    근데..


    내방문에 자물쇠가 잠겨있었어..

    내방문은 자물쇠를 잠글려고해도 잠굴수가없어.
    누가 쇠붙이를 붙여놓고 거기다 자물쇠를 잠궈논거야.
    난또 내방에서 못나갔어


    그리고 또 밖에서..


    "문열어!!!!!!"
    '쿵쿵쿵쿵'
    "문열어!!!!!!"
    '쿵쿵쿵쿵'


    난또 이상하게 꿈속에서 화가났어
    이번엔 닫혀있던 창문을열고 소리쳤어


    " 아좀 조용히좀해라!!!!!"

    근데 

    문을열고 말을하는순간 그사람과..
    눈이 마주쳤어...
    ....
    ..
    ..


    얼굴은 제대로못봤는데
    눈이 엄청컸어
    눈 가에가 째진거같았어


    난 놀라서 바로 창문닫았지 그리고 시선이 모나리자 사진쪽으로 갔는데 

    흠칫..


    모나리자가.. 더크게 웃고있었어..
    입이 귀까지 걸려서 눈이 반달모양되서 대충알겠어?


    그러다가 잠에서깼어
    진짜 이까지도 난 개꿈으로 넘겼지


    그리고.. 약2주전이었어.. 이게 내가 글을쓰게된 결정적꿈이야..


    또 꿈을꿨는데
    역시 그꿈이었지.
     

    잠에서 깼어..
     

    창문밖에는 이번엔 소나기가 주룩주룩 내리고있었어..
    난 이때 꿈속에서 창문밖을보고 비가 오는것만보고 '아 .. 그꿈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일어나서
    자동으로 모나리자사진에 시선이갔지
    모나리자가... 입이 정말 크게 벌린상태로 웃고있었어..
    근데.. 진짜무서웠어 웃고있는 모나리자가.. 

    난 진짜 그사진만보고 놀라서 문으로 뛰어갔어
    방에서나갈려고..


    근데...


    문에...
     
     
    나무판자 몇십개가 못으로 문에 박혀있는거야 못나가게.....
    난 좆됬다.. 생각했어


    시선을 창문쪽으로 향했어..


    내방창문은 이중창문으로 되어있어
    문을 2개 닫을수있는데
    하나는 투명한유리고
    하나는 불투명한유리야 
    그리고 밖으로 안떨어지게 철창이 있어.


    창문밖으로 무슨 그림자가 올라왓어..
    불투명한유리창문이 닫혀있어서 형상만보엿지
    철창이 바깥쪽에있어 제일바깥쪽
     

    형상을보니.. 그여자인거같앴어..
    손으로 철창을 잡더니..


    " 문열어!!!!!!!!!!!!!!!!!!!!!"
    '쾅!!!!쾅!!!!쾅!!!!!!!!!!'
    "으악!!!!!!!!!!!!!"
    '쾅!!!!쾅!!!쾅!!!쾅!!!!!!!!!'


    미친듯이 소리를지르면서 우리집철창을 치고 흔들고 하는거야..
    나 그때 진짜꿈이지만 발이안떨어지더라. 


    그새끼는 계속 소리를 질르면서.


    "문!!!!!!!!열!!!!!!!!!어!!!!!!!!!"
    '쿵!!!!!!!!쿵!!!!!!!!!쾅!!!!!!!!!!!쾅!!!!!'


    와씨발 나 진짜 도망갈려고 문에 몸통박치기를 수십차례했어 씨발...
    존나무서웠어 옆에선 모나리자가 웃고있지 씨발


    그러다가 꿈속에서기절하는순간
    내가 깼어..


    등이 정말 축축했어 땀때문에..
    그리고 정신이몽롱했어... 한숨을내쉬며 창문을 바라봤어..


    아..씨발.....
    씨발........
    ......
    ....
    ...
    ..
    .


    폭우가.. 오고있었어...
    계속 꿈안이었던거야....................


    꿈속에서 폭우를 보고 설마이것도꿈? (진짜생각했어 이렇게)
    하고 모나리자사진이 있나 봤어..


    모나리자사진이....
    ....
    ...
    ..
    .


    얼굴이...정말 흉측하게 일그러져있었어..........


    근데씨발 또 그사진에 놀라서
    본능적으로 문으로달려갔어 나갈려고


    문까지 3~4걸음밖에안되지만
    그 짧은 순간에
    '아.. 설마 또 막혀있나..'
    생각을했어


    근데 
     
     
     
     
     
     
     
     
     
     


    문이....
     
     
     
     
     
     
     
     
     
     
     
     


    아예..없었어....


    그냥 벽이었어....
     

    난.......다음상황을 예상했어......
    창문밖에.. 그새끼.....


    역시나 형상이보였는데....
    그새끼가 어느새 철창을 때어내고 창문을 깨수고있더라고.....


    퍽 ..


    쿵..


    쿵..


    쿵..


    쨍그랑......


    첫번째창문 유리창문이 깨진거야.
    이중창이라 창문이 불투명유리로된 창문이 하나남아있었지..


    그새끼가 그것도
    깨기 시작한거야.. 
     
     
     


    쿵 















     
     
     

    금이가더니
    유리파편이 몇조각 튀엇고. 

    나는
    창문반대편 구석에 씨발 겁에질린표정으로
    '빨리 이상황에서 벗어나고싶어'
    계속 되뇌었어.......


    유리에 금이 지지지직 가더니..


    쿵......!!!!!!!!


    하는순간 창문자체가 날아가버렷어 내방안쪽으로..... 

    그리고 그새끼....


    아.......씨발 얼굴이....
    눈존나크고....
     

    막웃으면서.......징그럽게.....
    목을 비트는거야 


    그러면서 무슨말을했어.
     
     
     
     
     

    "문을 왜안열어?" 
     
     
     
     
     
    '흐흐흐흐' 하면서 웃고있었어...
    그러고 가만히 그 자리에서...얼굴과 목을 계속비트는데...


    2초쯤 정적이있었나..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문을왜안열어?"
     

     
     

    씨발이렇게 존나 빨리말하면서
     엑소시스트처럼 달려오는거야..


    난 그렇게 꿈에서깼어..


    나이거..
    정말 글쓰면서..무서웠고...
    내뒤에 그새끼 뛰어올꺼같고.....
    미칠 것같다.


    마치 홀린것 같다.


    정말 실화다....
    나 그이후로 한번씩 내방에서 안잘때도있었다....


    
     
     
     
     
     
     
     
    두번째 이야기 ▶ '썩은 나무'
     
     
     
     
     
     
     
     
     
     
    5년 전의 이야기이다.
     
    B와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만났다.
    내가 처음 입사해서 서툴렀을 때 날 도와준 것이 바로 B였다.

     
    B는 대충 가르쳐줘서, 꼼꼼한 나는 당황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동갑인데다 고향도 같아서 금새 친해지게 되었다.

     
    나와 B는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곤 했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자동차를 좋아해서 이야기는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입사하고 반년 정도 지날 무렵, 갑자기 B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사이는 좋았지만, 술을 마시러 가는 횟수가 분명히 줄어들고 있었다.
    나는 아마 처음이라 어색한 내게 신경을 써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자, 우리 사이의 대화마저 줄어들기 시작했다.
    내가 말을 거는 경우는 많았지만, B는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나마도 일에 관련된 사무적인 내용 뿐이었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일까?
     

    나는 다른 동료들에게 상담을 했지만,
     모두들 한결 같이 B가 달라진 것은 없다는 말 뿐이었다.

     
    전에는 밝은 성격이었고, 매일 저녁 술도 같이 마셨다고 해도
    어째서인지 다들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갑자기 B가 무단 결근하기 시작해서, 1주일 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와 상사가 몇번이고 연락했지만, 그 때마다 헛수고였다.
    긴급 연락처에 적혀 있던 B의 친가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걱정이 된 나는 B의 주소를 상사에게 물어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매우 낡은 목조 아파트.
    주변은 황폐해져서 잡초가 무성했다.
    B의 방은 2층 가장 안 쪽이었다.

     
    녹슨 계단을 올라가 통로를 나아가자, 확실히 B의 이름이 새겨진 문패가 걸려있다.
    문 앞에는 신문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친한 사이긴 했지만 B의 집에 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
     

    반응이 없다.
    집에 없는 것일까?
     

    나는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다.
     

    [B! 있어? 나야!]

     
    ......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자고 있거나 외출한 것일까.


    하지만 중병으로 쓰러져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살그머니 문고리를 돌렸다.
     

    문은 열려 있었다.
    끼기긱거리는 큰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현관은 어째서인지 흙투성이였다.
    안 쪽까지 계속 흙이 떨어져 있었다.
    도저히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없는 정도였다.
    나는 그대로 신발을 신고 안으로 들어섰다.
     

    현관에 들어가자마자 부엌이 보였다.
    세면대에는 평범하게 물이 채워져 있고, 작은 벌레의 시체가 몇개 떠올라 있다.
    어째서인지 식기류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B를 찾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안 쪽 방의 문이 조금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문 틈새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기분 나쁜 분위기가 감돈다.


    나는 문을 열었다.
    방에는 빛이 사라져 있었다.
     

    다다미 6장 정도의 넓이의 방이었다.
    방에 두껍게 쳐진 커튼 틈 사이로 작은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아무 것도 없는 방이다...
     

    TV도, 테이블도, 가구나 가전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방 한 구석에... 매우 큰, 그리고 시커먼 그림자가 보였다.
     
     
     
     
     
     
    그것은 무려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썩은 나무였다.
     

    그것은 작은 방에 맞지 않아 천장을 조금 뚫었을 정도의 크기였다.
    전체가 검게 변색되어 있고, 흠뻑 습기에 젖어 있는 것 같았다.
     
    아래쪽에는 곰팡이인지 이끼인지 모를 기묘한 식물이 다다미에 자라 있다.
    곳곳에는 검붉은 옷감 같은 것이 감겨 있고, 그 위에 본 적 없는 글자로 무엇인가 적혀 있다.


    [뭐... 뭐야, 이거?]
     
     
    이 썩은 나무도 이상하지만, 도대체 왜 이게 B의 방에 있는 것일까?
     

    자세히 보면 나무의 좌우에는 자연석인가 싶은 축구공 모양의 돌이 제단에 손재주 좋게 쌓여 있다.
    허리 높이의 제단의 위에는 초가 흩어져 있다
    그 외에도 절에서 쓸 법한 물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지만,
    용도나 이름은 알 수 없었다.
     

    나는 방의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불은 전혀 켜지지 않았다.
     
     
    갑자기 얼굴에 무엇인가 떨어진다.
     

    [우왁!]


    손으로 치우면서 알았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곳곳에 바퀴벌레가 있는 것 같았다.
     

    기분 나쁜 거대한 썩은 나무와 의식을 치른 것 같은 흔적, 거기에 더러운 방까지.
    도대체 B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B는 걱정 됐지만, 솔직히 나는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
    아마 B는 이 곳에 없을 것이다.


    나가면서 목욕탕과 화장실을 살펴보고, 아파트에서 나가자.
    그리고 경찰에 연락하면 될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방을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때 [와직]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직]
     

    또 들렸다.


    나무다.
    썩은 나무에서 소리가 난다.
     

    이제 더는 싫다.
    이런 곳에서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나는 본심과 반대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분명히 벌레일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썩은 나무에 가까이 가서 나무를 응시했다.
     

    자세히 보면 곳곳에 큰 못이 박혀 있다.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며 썩은 나무의 표면을 훑어 보고 있을 때였다.
     
     
    [히익!]
     

    나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눈이다!
     
     
    나무 가죽 틈새에서 무엇인가가 나를 보고 있었다!
    눈은 멍하게 떠져서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와지직! 키킥! 파지직!]
     

    썩은 나무 안 쪽에서 기분 나쁜 손이 나온다.
    분명 인간이다.
     
     
    이 썩은 나무 안에는 인간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안이 비어서, 그 안에 인간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계속 보고 있던 것이다.
    내가 이 방에 들어오고 나서, 계속...
     

    썩은 나무의 가죽이 차례로 벗겨져 나가고 어두운 방 안에서도 그 모습이 보이게 되었다.

     
     
     
     

    거기에 있던 것은... B였다.
     
     
    머리카락은 거의 빠져있었고, 피부는 보라색으로 변해 있었다.
    턱을 쩍 벌려서 침이 질질 흐르고 있었다.


    검은 지네 같은 모습의 벌레가 아무 것도 입지 않은 B의 몸에 붙어 있었다.
    너무나도 무서운 모습이었지만, 보자마자 B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B...? 아아...]


    무서워서 말도 잘 안 나왔다.
    B의 몸에서는 군데군데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나무에 박혀 있던 못 때문일까?


    충혈된 눈은 엄청난 속도로 가로세로를 미친 듯 움직이고 있었다.
     
     
    [으웨! 으웨!]
     

    침을 마구 흩뿌리며 휘청휘청 내게로 걸어온다.


    [오... 오지마!]
     
     
    온 몸이 덜덜 떨려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는 넘어진채로 B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제 B는 눈 앞까지 다가왔다.
     
     
    [으웩! 우오!]
     

    두려워하는 나를 두고, B는 갑작스레 토를 했다.
    녹색의 끈적거리는 액체 투성이의 기묘한 물체가 내 발 밑에 토해졌다.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것이었다.
    아니, 알고는 있지만 차라리 모르고 싶은 것이었다.


    그것은... 인간이었다.
     
     
    작은 인간이었다.
     

    아니, [인간의 형태를 한 무언가] 였다.


    그것은 무표정하게 멍하니 나를 응시하고 있다.
    B는 스스로 토해낸 그 물체를 잠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나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씩 웃었다.


    B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공포로 미칠 것만 같았다.
    아니, 어쩌면 나는 이미 미쳐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B의 탓이 아니었다.
    물론 B도 굉장히 무서웠다.
     
     
    하지만 그 때 보았던 것이다.
     

    B보다 훨씬 무서운 것을.

     
     
     
     

    B의 등 뒤에 보이는 썩은 나무의 틈에서,
    [B와 같은 모습을 한 것들] 이 기어나오고 있었다.
     
     
    생존 본능이었을까?
    생각조차 되지 않는 머릿 속에서 [도망쳐야 해!] 라는 강한 충동이 나를 이끌었다.


    나는 단숨에 방을 뛰쳐나와 현관으로 달렸다.
     
     
    밖으로 나가는 순간, 나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
    그 때 본 광경은... B가 [B와 같은 모습을 한 것들] 에게 와구와구 먹히는 광경이었다.


    B는 아까 내게 지었던 만족스러운 표정인 채였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길가에서 기절한 것을 옮겨 왔다는 것이었다.


    B의 집에 가고 나서 이미 이틀이 지난 후였다.
     
     
    나는 입원을 핑계로 회사를 그만 두었다.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믿고 싶었다.
     
     
    상사나 동료들에게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지, B는 없었다는 말만 전했다.


    경찰이 B의 집을 수색했지만 그를 찾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나 역시 수사를 받았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
     

    퇴원하고 나서 나는 몇 년 동안 정신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 날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일이었는지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혹시 누군가 알고 있다면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 기분 나쁜 썩은 나무와 의식 같은 흔적들, 그리고 B가 변해버린 모습을.
    그리고 그 [인간의 형태를 한 무언가] 와 [B와 같은 모습을 한 것들] 은 무엇이었을까?
     
     
    그 후로 5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B는 행방불명이다.
     
     
     
     
     
     
     
     
     
     
    세번째 이야기 ▶ '졸업 앨범'
     
     
     
     
     
     
     
     
     
     
    ※가짜 이름(가명)을 사용했으나, 이 사건은 실제 있었던 일임을 알립니다.
     
     
     
     
     
     
    [이거, 이상한데요.]
     
     
    그렇게 말한 것은 졸업 앨범 담당의 카와시마 선생님이었다.
     

    그가 책상 위에 올려둔 것은 3학년 C반의 앨범에 들어갈 단체 사진이었다.
    다른 선생님들이 모여든다.

    [싫어! 이게 뭐야...]

    C반 담임 오키타 선생님이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린다.
     

    사진은 교정에서 찍은 것이다.
    한복판에 선생님이 서 있고, 그 주위를 학생들이 둘러서 있다.
     

    그냥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배경 오른쪽 윗부분에 확실하게 남자의 얼굴이 떠 있었다. 
     

    누가 봐도 확실한 심령 사진이다.

    [어떻게 할까요? 선생님.]


    카와시마가 오키타에게 물었다. 

    평소라면 아예 새로 찍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3학기가 다 끝나가는 무렵이다.
    고등학교 진학도 모두 결정되어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있다.
    다음 등교일까지 기다린다면, 앨범의 제작이 늦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분명히 찍혀있는 사진을 그냥 앨범에 싣는다면
    학생들이 뭐라고 항의할지 모른다. 

    그 당시에는 지금 같이 디지털 처리 같은 것도 없었고,
     부자연스럽지 않은 수정은 거의 불가능했다.


    고민하고 있던 도중, 과거에 앨범 담당을 여러번 맡았던 야쓰시로 선생님이 의견을 냈다. 

    [그 날 학교를 쉰 학생이 2명 있지 않았습니까? 그 학생들 사진으로 가려버리죠.] 

    결국 이 의견이 채택됐다.


    이렇게 해서 심령사진은 가려졌고, 무사히 앨범은 완성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5년 뒤, C반의 동창회가 열렸다.


    그러나 43명 전원이 나타나지는 못했다.
     

    졸업하고 1년이 지났을 즈음 두 명의 학생이 사고로 죽었던 것이다.
    그 두 사람은 앨범에서 심령사진을 가렸던 그 학생들이었다.

    출처 : 공식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zlzlzmzm123&logNo=1401766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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