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안산에 도착하기 까지는 마치 꿈처럼.. 실감도 나지 않고 별 느낌이 없었는데 <div>버스를 타고 분향소에 가까워질수록 보이는 글귀들, 노란색 리본.. 사람들이 적어놓은 쪽지들..</div> <div> 새삼 아.... 한숨과 슬픔이 겹쳐오더라구요.</div> <div><br /></div> <div>초등학교 앞에서 내려서 줄을 서는데 끝없이 조문을 위해 사람들이 서 있는 게 보였습니다.</div> <div>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에 약간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다들 우산을 든 체로 한 두 발자국씩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이 감동이면서 한편으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div> <div><br /></div> <div>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조금씩 발걸음을 떼다 보니 조금씩 들어나는 건물의 모습,</div> <div>그리고 문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로 추정되는 분들..</div> <div>얼굴이 많이 수척해졌더라구요..눈물자욱도 언뜻 보였고..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분들의 모습들.. </div> <div>그런 분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 아이들의 얼굴이 나오는 영상들과 위패들이 보였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얀 국화 대신 검은 근조리본을 앞에 놓으며 하나하나 찬찬히 사진을 보는 순간..</div> <div>숨이 한 순간에 턱 막히는 느낌.. 그리고 분노와 절망감이 한순간에 물밀듯이 들어왔습니다.</div> <div>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옆에서는 이미 훌쩍거리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 </div> <div>사진 속 얼굴은 너무나 해맑은데 ...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묵념을 하는데 자꾸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div> <div><br /></div> <div>다음 조문객들을 위해 자리를 떠나면서도 끝까지 그 사진들을 보고.. 나가기 전에 진심을 담아 포스트잇에 짧게 글을 적어 벽에 붙여두고 나왔습니다. </div> <div>한순간 멈춘 시간 같았는데... 아주 먼 길을 걸어 온 느낌이었는데 나갈 때 되니 느낌이 왜이리 정반대로 느껴지고 왜이리 씁쓸한 건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분향소 들어가기 전과 나온 후에 길을 걷는데 자원봉사자분들과 경찰..이 많더라구요. 방송하는 스탭과 카메라도.</div> <div>자원봉사자 분들이 정리 다 해주시고.. 어디로 가라 다 알려주시고... 스탭분들은 초등학교 , 그리고 분향소에서 찍고 계셨구요.</div> <div>뭐... 두 경우는 이해하겠는데..</div> <div><br /></div> <div>경찰은 왜그리 많았는지 이해를 도통...쉽게 말하자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무더기로 보였달까요.</div> <div>자원봉사자분들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무전기 들고 남자경찰이든 여자경찰이든 무리 지어서 이리저리 다니고 그 중에 꼭 한두명은 무전기 들고 있거나 계속.뭐라 하고 있고</div> <div>(교통 정리하시던 분들은 또 따로 있었구요.)</div> <div><br /></div> <div>약간 기분 좀 그렇더라구요 . 무슨 조문객을 잠재적 폭도로 보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경우인지;;;</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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