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세상 모든 일에는 답이 있게 마련인데 이 문제만은 당장 떠오르는 답이 음슴으로 음슴체... 를 하면 좋겠는데 입에 익질 않아서...</p><p>사건이 불거진지도 거의 일주일이 다돼가는데, 화영과 광수의 출구전략이 안보여서 고민임.</p><p>광수는 확실히 출구가 없음. 일단 국내 씨에프는 다 떨어지게 생겼고, 왕따에 예민한 일본 팬들도 이탈 조짐이 보이는데, </p><p>화영의 비리를 캐자니 나오는 건 없고... (그럼에도 하나하나 캐서 모으려고 노력은 하는 중일 것임)</p><p>급한대로 8월 단독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고, </p><p>법적대응을 한다고 한들 화영이가 한 일이라고는 트위터에 알듯 모를 듯 한 말 몇마디 올린 것 밖에 없고, </p><p>네티즌을 데리고 법정을 가자니 얘쁜이, 생수머신이 사건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기자들이 다 모인 법정에서 가려야 하니 안되고...</p><p>당장 뭐라도 하려면 우선은 네티즌들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중. (그래서 그러는 중)</p><p><br></p><p>그런데 화영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님. </p><p>화영이 지금 어떤 행동을 취한다고 해도 그것이 침몰하는 코어를 결정적으로 살리거나 죽이거나 할 수 있는 게 아님. </p><p>쾅수가 볼 때는 화영이 사과하고 너그럽게 받아주는 그림이 그나마 가장 좋아서 (최소한 신문 안보거나, 신문“만” 보는 팬들은</p><p>건질 수 있으니까) 해 봤는데, 타이밍을 너무 빨리 잡아서 전혀 약빨이 먹히질 않는다. </p><p>화영이 미친 척 하고 트위터에서 광수를 깐다고 화영에게 득이 될 것은 전혀 없다. </p><p>화영은 잘해야 왕따시킨 뇬들과 동급이 될 뿐이고, 30만명의 삼촌들 중 20만명은 등을 돌릴 것이다. </p><p>그렇다고 하다못해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상위권 7개 대학에 진학할 실력이라도 되면</p><p>“나 때려치고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 될 거야!”라는 카드를 쓸 수도 있는데, 지난 3년간 활동하느라 이 카드도 힘들고, </p><p>게다가 언니인 효영이 인질로 잡혀 있어서 운신의 폭이 더욱 좁다. </p><p><br></p><p>쾅수가 자유계약 풀어줄 때는, “네가 가봐라 어디 받아주는 데가 있나” 하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고, </p><p>삼촌들이 볼 때는 키크고 이쁘고 마음씨도 착한 천사표 화영이라면 온갖 기획사에서 연락이 다 올 것 같은데, </p><p>춤도 노래도 거기서 거기이고 연기천재라고는 하지만 전혀 검증안된 아이를 cj하고 척지면서 데려갈 기획사는 없고...</p><p><br></p><p>김어준이 한미 fta가 장기전이라고 말한 심정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p><p>화영 문제도 장기전이다. 지금 당장은 답이 없다. </p><p>화영의 가장 큰 무기는 어리다는 것이다. 93년생 이제 갓 스무살, 지금 뭘 하더라도 늦은 게 절대 아니다. </p><p>법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늦어도 10년안에 판사가 될 수 있고, 의사가 되고 싶으면 10년안에 의사가 될 수 있다. </p><p>화영이 법대 가고 싶다고 과외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하면 무료로 특급 입주과외를 해줄 삼촌들이 널렸다.</p><p>쾅수가 10년 후 감옥에 가 있지 않다면, 그때쯤 겨뤄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니까 그것도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 </p><p><br></p><p>그리고 물밑으로---언론이나 광수한테 안띄게---다른 기획사들을 접촉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p><p>물밑이라 함은, 겉으로 봐서는 화영과 아무런 상관없을 것 같은 사람을 이용해 그쪽과 접촉하는 것이다.</p><p>(어쩌면 이미 다른 기획사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데 마루기획쪽에서 언론으로 흘러간 것일지도 모른다)</p><p>그래서 몇몇 기획사로부터 어느정도 확약을 받을 수 있다면, 그때부터 그것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p><p><br></p><p>그렇다면 카드가 준비되면, 요구사항은 두가지가 아닐까? 1. 왕따 및 왕따옹호에 대한 공개사과, 2. 효영 방출. </p><p>화영은 심성이 착해서 공개사과는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개사과를 요구해야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다. </p><p>사과를 안받더라도. 공개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면, 상대방으로부터 다른 무엇을 얻어내더라도, </p><p>패자의 이미지는 이쪽에서 가져가는 것이다. </p><p>어느 바닥이든 여론이 관여가 되는 분야에서는 이미지가 핵심이다. </p><p><br></p><p>이렇게 썼지만, 똑 부러지게 좋은 그림은 하나도 안나온다. </p><p>그럼 이제 삼촌 팬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생각해 보자. </p><p><br></p><p>지금 상황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전선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p><p>언론에서는 화영이가 탈퇴한 후 왕따 현상이 이슈가 되었다고 하지만, 왕따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p><p>살인·강도·강간 처럼 명백한 가해증거, 피해증거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p><p>그러다보니, 가해자를 확실히 가릴 수 없고, 어정쩡하게 광수와 화영의 구도가 됐지만, 광수가 왕따를 지시한 것도 아닌데</p><p>광수와 왕따를 놓고 대립구도를 만드는 것도 어색하다. </p><p>1. 여기서 가해자를 분명히 해야 한다. 효소은보지가 왕따를 했다면 당사자들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p><p>(지금까지 수많은 비방 포스팅을 봤지만, 그들로부터 사과를 요구하는 건 없었는데, 이것을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p><p>그리고, 광수는 수많은 미성년자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왕따사건을 감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고, </p><p>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사과한 뒤에 자기들끼리 걸그룹을 하든 생수를 팔든 그건 우리가 알 바 아니고, </p><p>일단 효소은보지와 광수의 사과를 받아내야지만 사회적으로 공개된 왕따 현상의 바람직한 마무리를 보는 것이다. </p><p>하지만 이것에는 큰 걸림돌이 있다. </p><p>삼촌 팬들이 왕따를 입증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얘쁜이가 등짝을 세게 때렸다고 해서 그것이 왕따ㅤ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p><p>심증은 많은데 물증은 없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피해자의 증언이다. </p><p>당장 법정에 갈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경우로 법정에 갔을 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데...</p><p>증거란 것이 화영 마음속에만 있으니 삼촌들이 그걸 믿고 대응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p><p>또다른 걸림돌은, 삼촌세력이 전혀 조직화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30만명이 가입했다는 팬까페는 중학생이 하는 모양인데,</p><p>운영진 중에 조직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조직만 된다면 30만명은 30만 대군이 되는데, </p><p>지금은 그냥 화면상의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p><p>2. 화영은 지금의 문제가 화영의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의 왕따현상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첫 시험대라는 자각을 가지고</p><p>임해야 한다. 물론 아주 힘들겠지만, 자랑스러운 광주시민이라면---진짜로 자랑스럽다면---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p><p>수십만 삼촌들과 수백만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박근혜가 새누리당 영감탱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100배정도 된다는 것을</p><p>기억하고, 지금도 왕따현상으로 신음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구원의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p><p><br></p><p>그래서 고민이다. </p><p>이대로 가면 장기전이고, 장기전이면 넷---화영·효영, 사회정의, 쾅수, 효소은보지---다 타격이다. 화영·효영과 사회정의가 승리하는</p><p>출구전략이 없을까?</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