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물리학은 대상을 수학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p><p>반드시 수학일 필요는 없지만, (예를 들어, 케플러 법칙은 수학이 아닌 기하학으로 증명되었고, </p><p>뉴턴의 프린시피아도 수학이 아닌 도형으로 만유인력 법칙을 설명합니다)</p><p>간단하게 복잡한 논리관계를 설명하는 데에는 수학만한 것이 없으므로 오늘날 정량적 분석은 모두 수학으ㄹ 합니다. </p><p><br></p><p>하지만 수학에 치중하다보면 정작 물리계의 본성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p><p>예를 들어 양자역학에서 파동함수만 이해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해 물리적 본성과 맞지 않는</p><p>해를 정답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리학을 하는 것이 물리계를 이해하기 위함인데, </p><p>주객이 전도되는 것입니다. </p><p><br></p><p>오늘날 중·고교에서도 그렇고, 대학에서도 물리계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과학자들이 만들어놓은</p><p>수학적 모델만 죽어라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학교가 학문보다는 사회화 과정으로 인식되고, </p><p>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잘 보고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공부를 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p><p>그 부작용으로 과학을 전공하고도 실제 과학 연구는 잘 못하는 엉터리 학·석·박사들을 양산합니다. </p><p><br></p><p>그렇다면 이제 과학 교육을 뒤집어 엎어야 하지 않을까요?</p><p>수학적 모델 학습에서 벗어나 물리계에 대한 직관을 훈련시키는 데 좀 더 많은 투자를 하고, </p><p>수학을 원래의 위치인 도구함 속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p><p>과게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