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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위하는형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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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97615
    작성자 : 후배위하는형
    추천 : 68
    조회수 : 1458
    IP : 175.194.***.7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12/07 09:59:27
    http://todayhumor.com/?gomin_497615 모바일
    쓰레기줏어먹는 폐지할머니...
    <P>아침에 보니 30대여자가 사망한지 7개월만에 발견됐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사인은...아사...</P> <P> </P> <P>참 ...2012년을 사는나에게...1950년대가 보였습니다... 가슴이 먹먹하네요.</P> <P> </P> <P>바로 어제 였습니다. 작은 사무실을 하는 저는 홀로 출근해서 전날 야근해서 먹다남은 치킨조각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P> <P>일층에 버렸습니다. 올라와서 일을 보다가 거래처와 미팅이 잡혀 내려가 차를 빼는데.</P> <P>할머니 한분이 제가 버린 쓰레기 봉지를 뒤지며 그추운날씨에 쓰레기 봉지를 뒤지고 계시더군요.</P> <P> </P> <P>그걸 보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안타까운 마음과 많은 감정이 교차 하기시작했습니다.</P> <P> </P> <P>평소 넉살 좋은 저는 혹시나 할머님이 상처 받으실까봐 웃으며 다가갔습니다 할머니 추운데 여기서 이러지마시고 사무실에서 몸좀 녹이시라고..</P> <P>할머님은 눈치만 보시고 사양하시며 남은 치킨 몇조각을 주머니에 넣으시더라구요.</P> <P> </P> <P>그상황에서 제가 해드릴수있는일이없어서 지갑속에있던 2만원을 주머니에 넣어드렸습니다. 할머님은 사양하시더라구요..</P> <P>폐지를 줍는 할머님 같은데 워낙 이동네에 폐지 줍는 분들이 많아서 매번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할머님은 그냥 보낼수가없었습니다.</P> <P> </P> <P>사양하시는 할머니께 억지로 주머니에 돈이만원을 넣어드리며 따뜻한거 드셔서 몸좀 녹이시라고 하며 차를 빼서 미팅을 가려고했습니다.</P> <P> </P> <P>그런데 룸미러에서 할머님의 모습을 보니 할머님이 자리를 옮기셔서 남은 치킨 조각을 마져 드시고계셔서 ...다시 차를 돌렸습니다.</P> <P> </P> <P>쪼그려 앉아서 드시는 할머님 옆에 같이 앉아 이것저것 여쪄봤습니다. 자식은 있냐는 할머님이 자식들 서울에서 산다는 말만 하시고</P> <P>더이상은 말씀을 아끼시더라구요. </P> <P>자주 뵙게되면 자주 돕고싶어서 할머님께 어디서 사시냐고 하니 저멀리라는 말씀만하시고 오랫만에 손주녀석같은 제가 말을 걸으니 </P> <P>점점 경계가 풀리시고 조금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P> <P>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할머님이 주머니에서 홍삼캔디하나를 꺼내서 제게 건냈습니다.</P> <P>참...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였습니다. 저는 반갑게 웃으며 내가 사탕좋아하는지 어찌 알았냐고 할머님께 말씀드리고 </P> <P>그자리에서 오드득 오드득 사탕을 깨물어 먹으니 할머님이 다 빠진 치아를 들어내며 처음으로 웃으셨습니다.</P> <P> </P> <P>할머님의 유모차에 폐지가 담겨있는걸 보고 잠깐만 기다리시라며 사무실에 올라가 여기저기서 얻은 안보는 잡지며 홍보책자며</P> <P>많은 폐지아닌 폐지를 들고 내려오니 할머님은 연신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그렇게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P> <P>5분정도였는데도 몹시 추웠습니다.. </P> <P>할머님도 분명추우실텐데 연신 흘러내리는 콧물을 손으로 훔치시고 폐지를 정리하시기시작하셨습니다.</P> <P>워낙 유모차가 작아서 정리할것도 없었지만 좀 도와드리려고 옆에서 거들어드리니 괜찮다고 하시고혼자 하시더라구요.</P> <P> </P> <P>그래서 할머님 이정도 가져가면 얼마나 받냐고 물으니 뭐라고말씀하셨는데 워낙 말씀이 어눌하셔서 제가 들은 내용은</P> <P>책같은건 좀더 처준다고하시면서 80원인가 얼마인가 말씀하시는데 짐작컨데로 1kg의 가격을 말하는것 같았습니다.</P> <P>웃으면서 할머니 유모차 무겁지도 않은데 언제 부자되시게요~~하며 농담을 건내니... 유모차 뒤쪽에서 때가 많이 뭍은 통장을 보여</P> <P>주셨습니다.. 날짜별로.. 천몇백원 이천몇백원...이렇게 입금내역이 있더라구요... 잔액은 3만원남짓...</P> <P> </P> <P>그걸본후 제 삶이 후회스럽기시작했습니다. 할머님은 하루 이천원을 버시기 위해... 저 작은 유모차에 몇번이나 왕복하셨을걸생각하니...</P> <P>아무생각없이 술값에..몇만원에서 많게는 몇십만원도 썼던 제가 참 작아지는 순간이였습니다..</P> <P> </P> <P>다른할머님들은 리어카를 끌고다니는데.. 자기는 힘에 부쳐서 끌지못한다는 할머님의 말에 더더욱 안타까웠습니다.</P> <P> </P> <P>할머님께 내가 너무 배고파서 순대국먹으러가자고 웃으며 말해도 할머님은 연신 사양을하시더라구요.</P> <P>혼자먹기 싫다고 할머님께 웃으며 보체도 할머님은 조금 불편하셨는지..가실준비를 하더라구요.</P> <P> </P> <P>제가 주머니에 넣어드렸던 돈이만원도 길거리에 뿌리시다시피하시며 거절하시기에 다시 넣어드릴수가없었습니다.</P> <P> </P> <P>이대로 보내면 안될것같아서 다시 할머님께 아까 보여드렸던 통장좀 보여달라고하니 의심을 하시기 시작하드라구요.</P> <P>경계를 하시는것같아서 사무실에 폐지가 많아서 밖에 그냥 버리면 다른분들이 줏어가니 몇일에 한번씩 저에게 전화주시면 모아뒀다가</P> <P>할머님 오시는날에 나가겠다고 ...뭐 지금 생각하면 말도안되는 핑계를 둘러대며 통장을 받아... 앞장에 제 번호를 적어드렸습니다.</P> <P>그러면서 몰래 계좌번호를 적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다른 리어카 끄는 할머님이 오셔서 그할머님께 뭐라고하시는것 같드라구요..</P> <P>폐지도 줍는 구역이 있나봐요. 왜 여기서 줍냐고 이런말씀을 하시는것 같아 제가 그할머님께 우리 할머님이라고 손주보러온거라고</P> <P>말씀드리고나니 혼잣말을 하시며 가시더라구요. </P> <P> </P> <P>할머님께 원래 구역이있냐고 물으니 불편하신지 서둘러 가시려고 하드라구요..그래서 할머님께 꼭 연락 주시고 오시라고</P> <P>고물상에가서 저한테 전화주시고 오시라고 당부를 하고 그렇게 할머님을 보내드렸습니다..</P> <P> </P> <P>차에타자마자 통장에있던 제 이번달 남은 용돈15만원... 할머님께 넣어드렸습니다.. 아직 와이프한테 용돈타려면 일주일이남았지만</P> <P>마음은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퇴근해  집에갔는데 와이프가 치킨에 맥주를 먹자고 ㅜㅜ  퇴근시간 맞혀서 시켜놨드라구요.</P> <P> </P> <P>또 할머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추운곳에서 폐지를 줍다가... 쓰레기봉지를 뒤지시던...</P> <P> </P> <P>와이프한테 오전에 있던 일을 말했습니다..  제 엉덩이를 팡팡해주더니 용돈을 1주일 가불해주더라구요ㅎㅎ</P> <P>올4월 결혼해서 아직 꽉 잡혀삽니다 ㅜㅎ</P> <P> </P> <P>아무튼 어제 일을 계기로 제 씀씀이도 고쳐야겠으며...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기로했습니다..</P> <P>평소 핸드폰으로만 눈팅하던제가 아침에 30대여자가 아사했다는 기사를 보고... 문득 어제 일이생각나서</P> <P>두서없이 글써봅니다...</P> <P> </P> <P>오늘도 오시나 출근한 후 내려가보니 오늘은 오시지를 않네요.. 오늘도 눈이 많이 온다는데..걱정이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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